[백재권의 관상·풍수 이야기(47)] 침팬지상 이세돌·고릴라상 커제, 최후 승자는
[출처: 중앙일보] [백재권의 관상·풍수 이야기(47)] 침팬지상 이세돌·고릴라상 커제, 최후 승자는
최근 세계 바둑계를 뿌리째 뒤흔든 주인공은 인간계에 도전한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다. 이세돌(35)은 알파고와 5번 대결에서 1승, 커제(柯洁·21)는 3전 전패를 당했다. 알파고는 단 2번의 세기의 대국을 광풍으로 휩쓸고 바로 은퇴했다. 지난 10일 중국에서 치러진 ‘세계바둑명인전’에서 우승한 이세돌, 중국랭킹 1위 커제, 두 인물이 오늘(13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2018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을 펼친다. 구글로부터 알파고 상대로 낙점된 세계적인 기사 이세돌과 커제의 관상을 분석하고 유불리를 풀어본다.
이세돌(李世乭)은 침팬지 관상이다. 침팬지는 주로 열대지역, 산림지대에 서식한다. 잠잘 때는 나뭇가지와 잎으로 집을 만들고 그 위에서 잔다. ‘분류학 기준’에 따르면 침팬지·고릴라는 영장목 사람과에 속한 유인원(類人猿)이다. 인간과 DNA 유사성이 98%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침팬지는 여타 동물과 차원이 다른 두뇌의 소유자다. 침팬지 관상을 지닌 자도 대부분 천재적인 두뇌를 타고난다. 초등학교 때부터 노력하며 성적이 점점 올라가는 유형의 인간이 아니다. 저학년부터 바로 두각을 나타낸다. 또한 이세돌은 이름까지 기막히게 잘 지었다. 세돌(世乭)은 한자로 세상 세, 돌멩이 돌이다. 바둑돌 ‘돌멩이로 세상 최고’가 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동물 관상에서는 원숭이와 침팬지를 혼용해서 원숭이 관상으로 분류할 수도 있지만 엄밀하게는 원숭이 상과 침팬지 상은 다르다. 이세돌은 성체가 덜 된 청년기 침팬지로 태어났다. 구속을 벗어나고픈 사춘기 침팬지는 자유분방함에 대한 갈증으로 규율에 대한 거부감과 무리를 떠나 자유롭게 밀림을 누비고자 하는 욕구가 솟구친다. 지극히 정(靜)적이고 고요함 속에서 살아가는 프로 바둑기사라는 직업군 속에서는 보기 드문 관상이다.
침팬지 관상을 타고나면 재주 많고 활동영역이 광범위하다. 보수적인 기원(棋院) 조직이 때로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돌출된 언행으로 눈총을 받기도 한다. 앉아 온종일 나무판과 돌과 씨름하며 살아가는 일반적인 프로기사들과 사고의 개념이 다르기 때문이다. 침팬지는 단순하지 않고 재능이 넘친다. 지혜와 응용력이 솟구치기에 울타리를 뛰어넘으려는 욕망이 뻗친다. 현실과 본성의 괴리(乖離)를 극복하고 융합될 시간이 일정 기간 필요한 관상을 지녔다. 그렇지만 대결이 시작되면 명석한 두뇌로 판을 주도해 나가는 재주가 탁월하게 발휘된다. 그 순간은 좁은 반상이 광활한 우주가 되어 구름 타고 오대양 육대주를 넘나들며 번쩍번쩍 상대의 혼을 빼놓는다. 번뜩이는 묘수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움에 도취된다.
중국의 커제는 고릴라 관상이다. 고릴라는 주로 채식을 한다. 유대감이 강한 동물로 무리가 위험에 처하거나 공격을 받으면 온몸을 던져 지켜내는 동물이다. 고릴라 관상을 지닌 자들도 어려움을 처한 사람들, 친구, 동료를 도와주려는 심성을 지니고 있으며 진정한 의리를 지닌 자들이 많다. 그러나 화나면 영화 킹콩에서 고릴라가 가슴을 치듯이 주체를 못 하고 폭발하기도 한다. 완전한 성체가 되면 등 부위가 은백색(Silver back)으로 털빛이 바뀐다. 이때가 되면 밀림의 왕(王)이 된다. 진성 고릴라는 ‘절대 관상’으로 살아간다. 즉 천하무적이 된다.
승부욕은 고릴라 관상을 지닌 커제가 좀 더 강하다. 물론 침팬지 관상 이세돌도 누구 못지않게 승부욕 강하나 패하면 미칠 것 같은 심정이 되는 상황이 커제에게 더 강하게 덮친다. 커제는 더군다나 싸움이 시작되면 삼국지의 장비처럼 물불 안 가리고 저돌적으로 쳐들어오는 무모함도 지니고 있다. 고릴라 관상 커제는 재물욕(物慾) 많고, 일욕(事慾) 많고, 성욕(性慾)도 왕성한 관상을 지녔다. 집중력과 끈기, 묵직함은 고릴라 관상 커제가 앞서고 순간순간의 임기응변과 탁월한 재주는 침팬지 관상 이세돌이 앞선다.
차분함, 과묵함, 집념이 필요한 프로바둑 세계에 유인원 관상은 특이하다. 유인원 관상끼리의 승부는 스릴이 넘친다. 한국의 침팬지와 중국의 고릴라 싸움이 오늘 벌어진다. 동일한 기(氣)를 지닌 자들의 대결은 피가 튀는 혈투(血鬪)가 된다. 일촉즉발(一觸卽發) 긴장의 연속이다. 미세한 실수가 승부를 가른다.
[출처: 중앙일보] [백재권의 관상·풍수 이야기(47)] 침팬지상 이세돌·고릴라상 커제, 최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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