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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의 관상ㆍ풍수 이야기(34)]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의 ‘절대관상’

ngo2002 2017. 12. 11. 15:26

[백재권의 관상ㆍ풍수 이야기(34)]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의 ‘절대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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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지는 야생 호랑이 관상이다.

아웅산 수지는 야생 호랑이 관상이다.

훌륭한 국가 지도자의 출연은 세계 어느 나라 국민도 갈망하는 바다. 올바르지 못하거나 위험한 인물을 대통령, 총리로 선출하면 국가는 혼란과 도탄에 빠진다. 국가 지도자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도 안목이 높아야만 위정자들의 감언에 현혹되지 않는다. 그래야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천한 세종대왕, 살신성인을 보여준 이순신 장군 같은 현자(賢者)와 영웅(英雄)이 나타나도 그를 모함하거나 돌을 던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늘은 준비된 자에게 기회를 준다고 했다. ‘통일한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도 선결과제다. 미얀마에는 위대한 정치지도자로 추앙 받는 인물이 두 명 있다. 독립영웅 아웅 산 장군과 그의 딸 아웅 산 수 지(Aung San Suu Kyi) 외무부 장관 겸 국가고문이다. 외국 지도자 수지의 관상을 통해 안목의 중요성을 재고한다.  
 
수지 국가고문은 미얀마의 민주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수지의 정치참여를 두려워한 군사정권들은 가택연금을 시켰다. 미얀마 국민의 희망이고 최후의 보루였으며 속박 속에서도 민주화 열망이 식지 않은 인물이었다. 수지는 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됐다.  
미얀마 독립영웅이자 아웅산 수지의 아버지인 아웅산 장군

미얀마 독립영웅이자 아웅산 수지의 아버지인 아웅산 장군

2010년 11월 미얀마 군사정부는 15년 동안 이어진 수지의 가택연금을 해제했다. 수지는 정치활동을 재개해 2012년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 2015년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당수로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집권당이 됐다. 수지는 미얀마 국가고문역도 맡고 있다. 국가고문의 지시로 대통령을 움직이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아웅산 수지는 호랑이 관상(虎相)이다. 호랑이 중에서도 야생 호랑이다. 수지는 평범한 삶을 원했는데 군부가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만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영국인 남편과 결혼해 살다 모친 병간호를 위해 1988년 일시 귀국했을 때 민주화 시위가 일었고 귀국하지 않고 민주투사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상으로 보면 수지 같은 상(相)을 지니면 평범한 전업주부, 일반직장 여성으로 살아가기 힘들다. 직장인은 어불성설이다. 수지는 언제든지 시민운동가, 정치가로 살아가게 될 관상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명(命)에 ‘절대운명’, ‘절대관상’이 있다. “당신은 반드시 큰 부자가 되니 자신 있게 해라”, “무슨 일이 있어도 출세한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을 가끔 만난다. 반대로 “절대 큰돈을 벌 수 없으니 사업하지 말고 직장 다녀라!” 그렇지 않고 사업하면 본인 뿐 아니라 형제들도 위험하게 될 수 있기에 삼갈 것을 강권한다. 정치인 중에는 ‘절대권력’을 지닌 관상도 있다. 이런 경우는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대통령이 된다.    
 
아웅산 수지의 젊었을 때 얼굴

아웅산 수지의 젊었을 때 얼굴

이런 ‘절대관상’을 지닌 수지 장관이 호랑이 관상으로 태어났다. 호상은 국가 지도자, 조직의 우두머리가 될 좋은 상이다. 권력을 쥐고 살며, 리더가 되고, 수많은 사람을 거느린다. 이렇듯 좋은 장점이 많은 관상이다. 단점이라면 독재적인 기질이 숨어있고 사람 보는 안목이 없다는 거다. 수지는 군부 독재의 탄압을 받았기에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소중함을 누구 보다 잘 안다. 그런데 막상 권좌에 오르면 생각이 바뀔 수 있다. 수지는 최근 로힝야족에 대한 대량학살과 박해에 침묵하다가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필자는 일부 지인에게 수지 여사가 민주화 투사지만 권좌에 오르면 독재자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었다.  
 
모든 호상이 그런 건 아니다. 다만 호상이 지닌 일부 10%의 단점이 90%의 장점을 덮는 우를 범하는 관상이 있다. 그것이 발동되면 무서운 독재자 기질이 나온다. 수지 장관은 아마도 이미 시작된 듯하다. 수지 장관의 젊을 때 얼굴과 권력자가 된 지금의 인상이 다르다. 인상이 바뀌었으니 사람도 변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필자가 관상으로 보기엔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두 얼굴을 지닌 사람이 아니다. 겉모습만 바뀐 것이지 예정된 수순이다.  
 
환경이 만들어지면 꽃이 저절로 피듯 평소엔 안 보이던 싹수가 노랗게 솟아난다. 권력욕 강한 수지 국가고문이 과연 노벨평화상을 받은 자의 행보를 유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어느 나라든 지도자, 대통령을 선출할 때 내면을 보지 않고 외형으로만 판단하거나 이미지만 보고 선택하면 국민이 제일 불행해진다.  
 


[출처: 중앙일보] [백재권의 관상ㆍ풍수 이야기(34)]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의 ‘절대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