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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의 관상ㆍ풍수 이야기(24)]닭(鷄)명당, 용(龍)명당 계룡산 정기로 대통령 2명 배출

ngo2002 2017. 12. 11. 14:51

[백재권의 관상ㆍ풍수 이야기(24)]닭(鷄)명당, 용(龍)명당 계룡산 정기로 대통령 2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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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대선 유세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 오른쪽은 지난 4월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연합뉴스]

87년 대선 유세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 오른쪽은 지난 4월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연합뉴스]

 

“왕은 하늘에서 내린다”는 사고를 지닌 사람들은 부정할 것이나 대통령 당선을 투표, 국민의 여망, 조직 등 다양한 요소들로 인해 어느 정도 인작(人作)이 가능하다고 보면 마지막 권좌의 마무리는 국민이 선택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타고난 명(命)을 포함해 약간의 운(運), 기(氣), 때(時)가 길하게 작용하면 당선 가능성은 높아진다. 사주는 타고난 것으로 보기에 명(命)이다. 관상은 운·명(運·命) 둘 다 볼 수 있다. 풍수는 운·명이 복합된 영역이다. 계룡산(鷄龍山) 정기로 2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명당을 소개한다.  
 
 
 우리나라 계룡산(鷄龍山)은 2개다. 대부분 충남 계룡산을 떠올린다. 과거부터 수도 이전이 거론될 때 마다 등장하는 지역이 대전(大田)이고 그 중심엔 계룡산 천도설이 있다. 거제도에도 계룡산이 있다. 섬(島)이라 무심히 생각하지만 거제도 계룡산은 이름 값하는 산(山)이다. 거제도 계룡산의 유래는 ‘산 정상부가 닭 머리를 닮고 꼬리가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설과 ‘산 모양이 닭 볏 같이 생겼고, 용틀임 해 구천계곡을 이뤄 붙인 것이다’ 등 다양하다.
 
 
 필자가 볼 때는 닭(鷄) 벼슬과 용(龍)의 등처럼 바위가 솟아나 있는 형상에 기인한 것과 닭 명당, 용 명당 2개의 명당으로 큰 인물의 탄생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닭과 용은 둘 다 머리에 벼슬과 뿔이 나있다. 동물관상(動物觀相)처럼 풍수도 동물이나 사물에 접목해 해석하는 것을 물형풍수[(物形風水)≒동물풍수(動物風水)]라 한다. 물형풍수로 감정할 때 ‘닭 벼슬은 출세와 재물, 고위직’ ‘뿔은 권력과 지도자’로 해석해야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닭 명당 기운을 받고 태어난 인물이다. 생가는 거제도 대계(大鷄)마을이다. 닭이란 뜻이다. 그것도 큰 장닭(大鷄)이다. 닭 마을이란 지명을 갖게 된 것은 풍수에서 기인한 거다. 마을 앞 건너 산에 ‘장닭 명당’이 있기에 닭마을이란 이름을 붙인 것이다. 새벽을 알리며 우는 닭이 장닭이다. 공교롭게도 김영삼은 민주화 투쟁 시에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유명한 ‘장닭 명언’을 남겼다.
 
김영삼 전 대통령 할머니 묘. 대계탐시(大鷄眈視) 명당.

김영삼 전 대통령 할머니 묘. 대계탐시(大鷄眈視) 명당.

 
 장닭 명당에 김 전 대통령의 할머니를 모셨다. “먹이를 쪼아 먹으려고 고개 숙이고 노려보고 있는 대계탐시(大鷄眈視) 형국의 명당”이다. 노려보는 상황에서는 기운이 미간(眉間)으로 모인다. 닭은 그 부위에 벼슬이 나 있다. 묘가 정확하게 명당 혈처(穴處)에 들어가 있다. 지명으로 미래를 예견해 놓거나 풍수를 접목해 세상을 풀어내는 것을 현장에서 접할 때는 우리 선조들의 능력과 혜안에 감탄할 뿐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앞. 천마사(天馬砂).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앞. 천마사(天馬砂).  

 김 전 대통령 생가 정면에는 말(馬)의 형상을 지닌 천마사(天馬砂)라는 잘생긴 산이 있다. 명당에 천마가 있으면 어린나이에 일찍 출세한다. 즉 고시합격, 장원급제다. 말이 있기 때문에 후손은 크게 출세하고 귀한 인물이 돼 금의환향한다. 말은 예나 지금이나 비싸고 귀해 아무나 못 탄다. 영국 왕실 같은 데서 애용한다. 생가의 천마, 조모의 장닭 명당의 힘은 대통령을 만드는데 큰 힘을 발휘했다. 다만 묘가 닭의 머리에 있는데 비석을 얼마 전에 큰 것으로 교체해 닭 머리를 짓누르니 후손에는 흉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생가. 갈용음수(渴龍飮水) 명당.

문재인 대통령 생가. 갈용음수(渴龍飮水) 명당.

 문재인 대통령의 생가는 거제도 명진리다. 계룡산에서 뻗은 산맥이 선자산(扇子山)에 다다르고 생가 뒷산을 만들었다. 작고 초라한 집이라고 기운도 작은 게 아니다. 지기(地氣)는 외형을 가리지 않는다. 지기를 받으려면 불편하더라도 명당 터에 기거해야 한다. 생가는 “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려고 산에서 우물로 내려오는 갈용음수(渴龍飮水) 형국의 명당”이다.  
 
 
문재인 대통령 생가 앞. 진응수(眞應水) 우물.

문재인 대통령 생가 앞. 진응수(眞應水) 우물.

 문 대통령 집 앞에는 우물이 있다. 이 물은 진응수(眞應水)다. 물맛은 달고 시원하다. 오래 마시면 장수한다고 알려져 있다. 용이 내려온 이유다. 목이 말라 벌컥벌컥 마시면 용의 코는 벌렁벌렁한다. 이 때 코 위에 기운이 집중된다. 문재인 대통령 생가가 용의 콧잔등에 있다. 우물은 용의 턱 쪽에 있다. 풍수에서 진응수가 있으면 명당이라는 증거로도 여긴다. 사시사철 마르지도 않으며 저절로 솟아난다. 마을 사람들도 전엔 마셨지만 요즘은 논과 밭에 사용한다.
 
 
 필자가 10년 전 쯤에도 거제도를 며칠 동안 둘러본 적이 있다. 거제도는 섬이지만 지기(地氣)가 왕성하다. 거제도 경제가 압도적으로 큰 성장을 이룬 건 우연이 아니다. 지기가 강한만큼 아직도 거제도엔 명당 기운이 서린 곳이 많다. ‘닭과 용의 형상’을 지닌 계룡(鷄龍)의 이름처럼 김영삼은 ‘닭(鷄) 명당’ 덕을 봤고, 문재인은 용(龍) 명당의 기운을 받고 태어났다. 거제도 계룡산은 닭과 용의 형상으로 2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명산(名山)이다.
 
백재권

백재권

◇백재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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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학 석·박사, 교육학 박사수료
경북대 평생교육원 관상학 강사. 한국미래예측연구원장
대구한의대학원 강의교수. 경북·전북지방공무원교육원, 부산시인재개발원, 한국전통문화대학, 서울시 교육청, 전통문화센터 등에서 관상과 풍수 강의


[출처: 중앙일보] [백재권의 관상ㆍ풍수 이야기(24)]닭(鷄)명당, 용(龍)명당 계룡산 정기로 대통령 2명 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