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癌에 대해 알고 싶은 100가지 과학적 지식 ◆
![기사의 0번째 이미지](http://file.mk.co.kr/meet/neds/2017/05/image_readtop_2017_345390_14955664832891009.jpg)
인터넷 검색창에 물어도 답변이 나오지 않는 궁금증, 진료실에서 묻고 싶었지만 삼켜야 했던 질문들, 매경 헬스저널이 대신 물어봐드립니다. 서울대암병원 의사 선생님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을 페이스북이나 이메일, 전화로 알려주세요. 매경과 서울대암병원이 함께 만드는 '암에 대해 알고 싶은 100가지 과학적 지식, 암백과'는 격주 수요일 발행되는 매경 헬스저널에 실립니다.
Q. = 50대 남성입니다. 큰아버지가 얼마 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사촌동생이 평소 건강하신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럽게 췌장암 진단을 받았고, 제대로 손쓸 틈도 없이 보내드리게 됐다고 하더군요. 가족력이 중요하다고 해서 찾아보니, 사망률이 높고 무서운 암이라고 하더라고요. 스티브 잡스도 고치지 못한 암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요즘은 많이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A. = 말씀하신 것처럼 췌장암은 사망률이 높은 암입니다. 우리나라 암 중 발생률은 8~9위인 데 반해 사망률이 전체 종양 중 5위입니다. 한 해 약 5000~5500명에게서 종양이 발견되는데, 2014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완치로 판정하는 5년 생존율이 8~9%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췌장암은 '무서운 난치암' 또는 '암 중의 암'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절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췌장암 사망률이 높았던 것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서였는데 최근 영상진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1㎝ 미만인 작은 종양도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또 췌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전구병변이라고 알려진 질환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연구도 많이 이루어져서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한다면 암으로 진행되기 전에 예방할 수도 있고 조기에 수술할 수 있는 기회도 늘었습니다. 실제로 1기 때 췌장암을 발견해 치료받으면 완치율은 50%까지 올라갑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1기에 진단받는 환자는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5%가 안 됩니다. 다른 암에 비해 아주 많이 낮습니다.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등 췌장암 고위험군이거나 중년에 갑자기 당뇨가 발생하는 등 췌장암이 의심되는 분들은 꼭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 췌장암 전문가들은 전구병변을 찾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도 세계췌장학회 '췌장암 전구병변 국제 가이드라인' 선정위원을 맡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 건강검진 지원이 늘어나면서 전구병변이 많이 발견되는 추세입니다. 대표적으로 췌장에서 발견되는 물혹이라고 하는 낭성종양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컴퓨터단층촬영(CT)검사 등에서 이 낭성종양이 우연히 발견되는 비율은 2.2% 정도입니다. 평생 그냥 둬도 괜찮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불과 1~2년 만에 암으로 진행되는 환자도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스크리닝하면 적절한 시기에 치료해 완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좋은 항암제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항암제에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10% 미만이었는데 최근 치료제가 지속적으로 개발되면서 항암제로 종양이 줄어드는 반응률이 30~40%까지 증가했습니다. 과거에는 수술을 할 수 없는 진행성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6개월 정도였는데, 요즘에는 좋은 항암제들이 많이 나와서 평균 1년까지로 그 기간이 증가했습니다. 항암제가 잘 들어서 수술이 불가능했던 환자가 가능하게 된 경우도 예전보다 많아졌습니다.
췌장암은 무엇보다도 병행치료가 가장 중요한 암입니다. 항암치료로 종양 크기를 줄였다고 해도, 반드시 수술로 제거해야 합니다. 이렇게 방사선치료와 수술을 병행하면 3, 4기라고 해도 치료율이 많이 높아집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인 연구 성과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삼성서울병원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2017년 미국에서 개최된 췌장학회에서 수술 전 항암-방사선치료가 과거의 치료 방법에 비해 2배의 생존율 증가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환자 중 종양이 5㎝ 가까이 되고 주변 혈관을 침범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3기로 진단됐고 혈관도 침범해서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후 종양 크기도 많이 줄어들고 혈관 침범도 사라졌습니다. 수술 후 확인해 보니 암세포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고 현재 완치된 상태입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이야기를 물어보셨는데 췌장암 세포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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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50대 남성입니다. 큰아버지가 얼마 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A. = 말씀하신 것처럼 췌장암은 사망률이 높은 암입니다. 우리나라 암 중 발생률은 8~9위인 데 반해 사망률이 전체 종양 중 5위입니다. 한 해 약 5000~5500명에게서 종양이 발견되는데, 2014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완치로 판정하는 5년 생존율이 8~9%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췌장암은 '무서운 난치암' 또는 '암 중의 암'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절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췌장암 사망률이 높았던 것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서였는데 최근 영상진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1㎝ 미만인 작은 종양도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또 췌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전구병변이라고 알려진 질환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연구도 많이 이루어져서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한다면 암으로 진행되기 전에 예방할 수도 있고 조기에 수술할 수 있는 기회도 늘었습니다. 실제로 1기 때 췌장암을 발견해 치료받으면 완치율은 50%까지 올라갑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1기에 진단받는 환자는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5%가 안 됩니다. 다른 암에 비해 아주 많이 낮습니다.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등 췌장암 고위험군이거나 중년에 갑자기 당뇨가 발생하는 등 췌장암이 의심되는 분들은 꼭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 췌장암 전문가들은 전구병변을 찾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도 세계췌장학회 '췌장암 전구병변 국제 가이드라인' 선정위원을 맡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 건강검진 지원이 늘어나면서 전구병변이 많이 발견되는 추세입니다. 대표적으로 췌장에서 발견되는 물혹이라고 하는 낭성종양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컴퓨터단층촬영(CT)검사 등에서 이 낭성종양이 우연히 발견되는 비율은 2.2% 정도입니다. 평생 그냥 둬도 괜찮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불과 1~2년 만에 암으로 진행되는 환자도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스크리닝하면 적절한 시기에 치료해 완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좋은 항암제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항암제에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10% 미만이었는데 최근 치료제가 지속적으로 개발되면서 항암제로 종양이 줄어드는 반응률이 30~40%까지 증가했습니다. 과거에는 수술을 할 수 없는 진행성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6개월 정도였는데, 요즘에는 좋은 항암제들이 많이 나와서 평균 1년까지로 그 기간이 증가했습니다. 항암제가 잘 들어서 수술이 불가능했던 환자가 가능하게 된 경우도 예전보다 많아졌습니다.
췌장암은 무엇보다도 병행치료가 가장 중요한 암입니다. 항암치료로 종양 크기를 줄였다고 해도, 반드시 수술로 제거해야 합니다. 이렇게 방사선치료와 수술을 병행하면 3, 4기라고 해도 치료율이 많이 높아집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인 연구 성과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삼성서울병원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2017년 미국에서 개최된 췌장학회에서 수술 전 항암-방사선치료가 과거의 치료 방법에 비해 2배의 생존율 증가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환자 중 종양이 5㎝ 가까이 되고 주변 혈관을 침범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3기로 진단됐고 혈관도 침범해서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후 종양 크기도 많이 줄어들고 혈관 침범도 사라졌습니다. 수술 후 확인해 보니 암세포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고 현재 완치된 상태입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이야기를 물어보셨는데 췌장암 세포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