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 十 步 百 步
다섯오 열십 걸음보 일백백 걸음보
오십 걸음 백 걸음. 조금의 차이는 있으나 잘못이기는 마찬가지임.
맹자(孟子)가 양혜왕(梁惠王)을 만났을 때 일이다.
양혜왕은 자신이 다른 군주보다 선정을 베풀지만 인구가 불어나지 않는 까닭을 물었다.
맹자는 양혜왕이 사소한 선정을 베풀고 민심을 얻어 전쟁을 통한 부국강병을 노리고 있음을 꼬집었다.
그리고 양혜왕의 속마음이 다른 왕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다음과 같이 비유적으로 말했다.
"둥둥,북이 울리고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한 병사는 50걸음을 도망쳤고,또 다른 병사는 100걸음을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100걸음 도망간 병사가 50걸음 도망간 병사를 비겁하다고 비웃으면 어떻습니까?"
"50걸음이나 100걸음이나 도망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왕께서는 이웃나라보다 백성이 많아지는 것을 바라지 마소서."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와 난형난제(難兄難弟)의 차이점을 아세요?
오십보백보는 '조금의 차이는 있으나 잘못이기는 마찬가지'라는 말이지요.
하지만 난형난제는 '두 사람의 능력이 서로 엇비슷하여 그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때 쓰는 말'이랍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막상막하(莫上莫下)와 같은 뜻이지요.
오십보백보는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고,난형난제나 막상막하는 긍정적인 의미로 대부분 쓰인답니다.
부천 중원고 교사 hmhyuk@hanmail.net
< 다음회 故事成語 퀴즈 >
다음에 소개할 고사성어는 '미생의 신의'라는 말로 '신의가 두터움. 또는 융통성 없고 고지식함'을 뜻하는 말입니다.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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