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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머니쇼

ngo2002 2015. 2. 11. 08:47

김범수 “성공 위해선 세살때 버릇까지 과감히 버려라”
박원순 “부모가 말리는 일이 블루오션 될수도”
박지성 “돈 좇은 적 없고 하고싶은 것 할뿐”
기사입력 2015.02.11 04:01:02 | 최종수정 2015.02.11 06:35:04

◆ MBN Y FORUM 2015 / 영웅쇼 ◆

 

MBN Y포럼 ‘영웅쇼’에 연사로 나선 멘토들이 꿈과 성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박지성 축구 선수. [김재훈 기자]
“하고 싶은걸 하면 잘하고 싶고 노력하게 된다. 성공비결은 멀리 있지 않다.”(박지성)

“부모가 말리는 일을 해라. 그곳이 바로 블루오션이다.”(박원순)

“변화 위해 핵심습관도 버릴 수 있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김범수)

2030세대들이 뽑은 우리 시대 영웅들의 성공비결은 평범했다. 하지만 그 어떤 ‘경영 대가’들의 메시지와 성공학 강의보다 깊은 울림을 안겼다. 성공과 실패를 반복해온 영웅들의 실제 경험에서 나온 ‘살아 있는 성공론’이기 때문이다. MBN Y포럼의 하이라이트인 ‘영웅쇼’는 정치, 경제, 문화예술, 스포츠 등 각 분야의 영웅들을 한 무대에 올려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시종일관 청중들의 감동과 환호로 가득했다. 5000여 명이 참여한 온·오프라인 투표로 선정된 10인의 영웅 중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박지성 선수, 개그우먼 이국주 등이 이날 무대에 섰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특별보좌관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고 나머지 5명의 영웅은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10인의 영웅이 전한 성공비결도 ‘10인10색’이다.

정치영웅 박원순 서울시장은 “무엇이 되고자 하기보다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가 중요하다”며 “가치중심적 사고를 하는 게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난 또 한 명의 서울시장이 되기 위해 시장이 된 게 아니다”며 “그것을 넘어서는 가치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영웅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돈 많이 벌고 사회적 명성을 얻는 것은 남들이 만들어놓은 성공”이라며 “나만의 성공에 대해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포츠영웅 축구선수 박지성 씨는 “프로선수가 된 이후 돈을 좇은 적이 없다”며 “어제보다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다보니 부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고 말했다.

개그우먼 이국주 씨는 “예쁜 얼굴과 멋진 몸매는 없지만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한다”며 “자신의 단점보다 장점을 먼저 생각하는 게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각 분야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영웅들이지만 이날만큼은 따뜻한 인생 멘토로 젊은 청중들과 호흡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위대한 결과는 위대한 질문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며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이냐,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그에 맞춰 어떻게 준비할까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우 전지현 씨는 “잘할 수 있는 걸 하는 선택과 집중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전했고 하정우 씨는 “사회적 통념을 좇지 말고 본능에 충실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MC 유재석 씨는 평소의 겸손한 이미지처럼 ‘영웅’이란 칭호에 손사래를 치며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피겨퀸 김연아 씨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노력과 열정으로 완벽히 준비했다면 확신을 가져도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윌프리드 렘케 보좌관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젊은 세대가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반 총장은 “지금의 젊은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문화와 지역사회 간 차별과 간극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세상을 변화시킬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화와 진보를 위해 젊은이들이 목소리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불평등, 차별, 갈등, 극단주의가 만연한 혼돈의 시대에 UN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청년들은 부당함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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