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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인ㆍ부자 나오는 '완사명월형'자리

ngo2002 2015. 1. 30. 09:22

귀인ㆍ부자 나오는 '완사명월형'자리
작성자 : 고제희     등록일 : 2006.04.07     조회수 : 4878
성북동(城北洞)은 이름 그대로 도성 밖의 북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4대 문을 경계로 도성 안쪽을 '문안', 그 밖을 '성밖'이라 불렀는데 산 들이 높지 않은 성북동은 민가가 성곽 아래까지 들어차 성의 북쪽을 의 미하는 지명을 얻은 것이다.성북동은 넓은 정원이 딸린 단독주택들이 북한산 기슭에 모여 있는 한 국의 전통적인 부자촌이라 고층 아파트로 대변되는 강남의 신흥부촌과는 성격이 다르다.
성곽을 쌓은 남쪽 능선이 마을의 백호가 되고, 정릉동과 경계를 이루며 동남진으로 뻗은 북악 스카이웨이 능선이 청룡이 돼 부지 를 감싼다.
또 성북동의 중심 지맥은 마전터를 향해 동남방으로 뻗었는 데 마전터 가까이에는
선잠단(先蠶壇)이 있었다. 선잠단은 누에치는 것 을 처음 시작한 중국의 서릉씨(西陵氏)를 모셔놓고 제사 지내던 제단이다.
 
우리 조상들은 산천의 형세를 살펴 그 성격과 지기(地氣)에 맞는 지명 을 지었다. 따라서 선잠단이 설치된 성북 2동은
완사명월형(浣紗明月形))의 명당이 분명하다. 완사명월이란 '밝은 달빛 아래에 비단을 펼쳐 논 형세'로 비단은 높은 벼슬아치나 부자만이 입을 수 있는 귀한 옷감이다. 이것을 달빛 아래에 깔아놓았으니 세상에 이름을 날릴 귀인이나 부자를 끊임없이 배출하는 터다.
또 성북동은 '택리지'가 제시한 '마을이 들어설 지리적 조건'이 뛰어난 곳이다. 마을입구는 꼭 닫힌 듯 보이고 그 안쪽에 넓은 공간이 펼 쳐졌으니 양명한 기운이 좋아 대를 이어 부를 누릴 수 있는 명당터다.
 
그렇다고 문제가 전혀 없는
완복지지(完福之地)만은 아니다.
기(氣)가 센 곳이기 때문이다. 기가 세다는 뜻은 흙심이 두껍지 못해 암반이 그대 로 드러난 곳을 말하며 이런 곳은 척박한 토지라서 생산력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이런 터는 백성이 살 곳은 못되고, 생업과 동떨어져 음풍농월 을 즐기는 고관이나 부자들에게 알맞은 땅이다. 성북동은 결국 지기는 쇠약하나 만물이 성장하는 햇볕 같은 양기만큼은 좋은 터라 할 것이다.

여기서 성북 2동이 지금보다 더 복된 마을로 발전하려면 약한 지기를 비보(裨補)할 필요가 있다. 지덕(地德)을 크게 하려면 숲을 울창하게 가 꾸는 것이 최고의 비책이다. 나무는 바위를 부수어 흙을 만들고 풍우에 흙이 쓸려 달아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