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se Study] 종이잡지는 끝났다? 천만에! HBR를 보라
모바일·인터넷 엮어 `파이` 키웠다 모바일·인터넷·SNS·유튜브… 多채널통해 매일 매일 새 뉴스 인터넷 트래픽 6년새 1500%↑…트위터 폴로어수 포브스·포천 압도 | |
| 기사입력 2012.12.14 14:26: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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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열기 하버드비즈니스리뷰(Harvard Business ReviewㆍHBR)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경영 분야 월간지다. 핵심 역량, 리엔지니어링, 글로벌화, 마케팅 근시, 유리 천장 등의 용어를 세계 최초로 소개한 저널이다. HBR 역시 종이 매체라는 점에서 인터넷 붐과 함께 큰 도전을 맞았다. 독자들이 종이에서 인터넷 매체로 옮겨갈 게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HBR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활용해 영향력을 훨씬 높이는 성과를 이뤘다. HBR는 2006년 이후 인터넷 트래픽이 1500% 증가했다. ◆ 다양한 모바일ㆍ웹 채널 활용 중견기업 차장 박 모씨(41)는 매일 아침 출근길 버스 안에서 태블릿PC 또는 스마트폰을 연다. 그리고는 `펄스(Pulse)`라는 뉴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기사를 읽는다. 포브스, CNN머니, 앙트러프러너 등 여러 매체 중에서도 박 차장은 반드시 HBR를 클릭한다. 박 차장은 "HBR는 이젠 월간지가 아니다"며 "매일 5~12개씩 글이 올라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이 월간지에 실리는 글은 유료지만 모바일 앱 등에서 보는 글은 상당수가 무료라서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 과장 김 모씨(34)는 아침에 출근하면 컴퓨터 앞에 앉아 크롬 웹브라우저를 띄운다. 우측 상단의 `구글 리더` 심벌에는 6, 8 등의 숫자가 뜬다. 아직 읽지 않은 HBR 기사들이 6건 또는 8건이라는 뜻이다. 김 과장은 "구글 리더 마크를 클릭하면 HBR 기사들을 곧바로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HBR는 통찰력 있는 경영 기사들을 매일 다양한 모바일과 인터넷 채널을 통해 전달한다. 펄스 외에도 구글 세상보기,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트인, 유튜브 등을 활용하고 있다. 종이 월간지 또는 HBR 웹사이트(hbr.org/)로만 기사를 전달할 때보다 독자층이 훨씬 넓어진 배경이다. ◆ 블로거들이 다양한 기사 공급 HBR가 웹과 모바일을 통해 매일 제공하는 기사의 상당수는 HBR블로그 네트워크에 참여한 블로거들이 쓴다. 경영 전문 사이트 `싱커스 50(Thinkes 50)`가 세계 경영사상가 50명 중 한 명으로 선정한 로자베스 모스 캔터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글로벌 식품기업 캠벨의 더글러스 코넌트 전 최고경영자(CEO) 등 학계와 경영계 주요 인사들이 HBR의 블로거다. HBR는 쟁쟁한 인사들을 네트워크로 묶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날마다 제공하는 셈이다. HBR는 블로거들을 엮은 덕분에 `네트워크 효과`를 누리고 있다. 블로그 네트워크에 독자들이 몰리면서 더 많은 쟁쟁한 필자들이 HBR의 블로거가 되고 싶어했다. 덕분에 HBR는 뛰어난 필진을 더욱 손쉽게 확보하게 됐다. 그 결과 HBR는 더 좋은 기사들을 공급하게 됐고 독자들은 더욱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됐다. HBR의 인터넷ㆍ모바일 독자층 급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HBR의 종이 잡지 판매 부수는 24만808부로 포브스와 비즈니스위크 등 경쟁자의 30% 수준이지만 인터넷 세상에서는 경쟁자들을 앞서고 있다. 에릭 헬웨그 HBR 디지털 전략ㆍ편집 이사에 따르면 HBR의 트위터 폴로어는 73만9000명으로 이코노미스트(114만명)에만 뒤질 뿐 포브스(40만7000명), 포천(37만명), 패스트컴퍼니(36만7000명), 파이낸셜타임스(45만7000명) 등을 압도한다. 페이스북 폴로어도 38만5000명으로 이코노미스트에 이어 2위다. 링크트인 폴로어는 압도적인 1위다. ◆ 강력한 검색엔진으로 수익 창조
HBR의 한 독자는 "짧지만 통찰력 있는 무료 기사를 접하다보니 매달 월간지에 실리는 깊이 있는 유료 기사도 함께 구독하게 됐다"고 말했다. 헬웨그 이사는 지난 6월 초 `온라인에서 우뚝 서기`라는 강연을 통해 "SNS 덕분에 독자들이 더욱더 기꺼이 돈을 내고 기사를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수익 확대에는 HBR 웹사이트의 강력한 검색엔진이 큰 역할을 했다. 웹과 모바일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사를 꼭 집어서 찾아주고 이를 수입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HBR에서 블로그 기사를 제외한 월간지 기사와 케이스 스터디, 출판 도서 등은 모두 유료다. 케이스 스터디는 12달러 안팎, 유료 기사는 6달러 안팎 등이다. 도서 가격은 들쭉날쭉하지만 필요한 챕터만 꼭 집어서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검색창에 `reverse innovation`(역혁신)을 치면 총 75건의 자료가 검색된다. HBR 월간지 기사 9건, 블로그 기사 29건, 케이스 스터디 13건, 도서 1권, 도서 챕터 15개, CDㆍ오디오 1개 등으로 세분해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역혁신에 관심 있는 경영인과 직장인, 학자, 학생이라면 유료 기사를 구매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는 게 HBR 독자들의 얘기다. ◆ 사업부 통합해 시너지 효과 HBR는 사업부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냈다. 2년여 전에 웹ㆍ출판ㆍ잡지 등 3개 사업부를 한 지붕 아래로 통합했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동영상ㆍ오디오 인터뷰와 출판 분야는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 출판은 최고의 저자를 찾아내 책을 낸다. HBR는 이들에 대한 동영상ㆍ오디오 인터뷰를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공한다. 이들의 인터뷰를 듣거나 본 독자들은 이들의 책을 구매하게 된다. HBR의 인터뷰는 무료 구독이 가능하다. 유튜브에서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채널을 구독하면 동영상 인터뷰가 업로드될 때마다 유튜브가 친절하게 알려준다. 오디오 인터뷰는 `포켓 캐스트` 등의 팟캐스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HBR는 종이 매체가 주도하던 과거에는 통찰력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소규모 월간지였지만 모바일ㆍ인터넷이 주도하는 오늘날에는 포브스ㆍ포천 등과 경쟁하는 주요 매체가 됐다. [김인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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