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귀농·귀촌하자”…유입인구 부쩍 늘었다
ㆍ올 전입인구, 전출인구보다 4658명 많아
ㆍ청정환경에 관광산업 활성화 정책도 한몫
내년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김모씨(57·서울시 양천구)는 최근 제주의 한 공인중개사와 ‘핫라인’을 개설했다. 청정제주로 귀농하기 위해 1652㎡(500평) 미만의 과수원이나 임야를 사고 싶지만 마땅한 매물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1만평 단위 매물은 많은데 개인이 매입하기에 적당한 소규모 농지는 찾기 힘들다”며 “땅만 사면 퇴임 후 제주에 내려가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박모씨(38)는 지난해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에 둥지를 틀었다. 마을에서 토산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빈집을 귀촌 희망자들에게 제공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노지감귤 농사를 지어 올해 첫 수확을 했다.타 시·도에서 제주로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청정환경을 찾아 이주하는 귀농·귀촌인구가 느는 데다 관광산업 활성화에 따른 관련 분야 취업자 증가도 인구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혁신도시에 입주하는 학부모와 업체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대부분은 30~40대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월부터 11월 말까지 제주로 전입한 인구는 2만3415명으로 타 시·도로 떠난 전출인구 1만8757명보다 4658명(24.8%)이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순이동인구가 늘면서 제주도 전체 인구는 지난달 말 현재 58만3293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0.8% 증가했다. 제주의 순이동 인구는 2009년까지 7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2010년 처음으로 437명이 늘어나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는 2342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유입인구는 5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탈(脫)제주에서 인(In)제주로 바뀐 것이다. 읍·면·동별 순이동 인구를 보면 제주시에 인접하면서 환경이 좋아 최근 귀농촌으로 떠오르는 제주시 애월읍이 556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새로운 도시로 발돋움하는 제주시 노형동이 542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주민인구 대비 전입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귀포시 대천동이다. 가보고 싶은 관광지 제주에서, 정착해 살고 싶은 특별자치도로 거듭나고 있지만 정작 이주민에 대한 정책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각종 관광개발사업이 이어지고, 다른 지방의 기업이전 등이 활성화되면서 제주 인구유입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이들의 제주 귀향 행렬도 부쩍 눈에 띄고 있다. 제주도는 43개 읍·면·동에 제주정착지원센터를 운영해 이주민들의 불편을 덜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창구로 제공할 계획이다.김진석 제주도 자치행정과장은 “제주 정착 주민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이주교육이나 귀농지원 등을 통해 제주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을 발굴하고 장·단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홍균 기자 khk5056@kyunghyang.com>
ㆍ청정환경에 관광산업 활성화 정책도 한몫
내년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김모씨(57·서울시 양천구)는 최근 제주의 한 공인중개사와 ‘핫라인’을 개설했다. 청정제주로 귀농하기 위해 1652㎡(500평) 미만의 과수원이나 임야를 사고 싶지만 마땅한 매물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1만평 단위 매물은 많은데 개인이 매입하기에 적당한 소규모 농지는 찾기 힘들다”며 “땅만 사면 퇴임 후 제주에 내려가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박모씨(38)는 지난해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에 둥지를 틀었다. 마을에서 토산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빈집을 귀촌 희망자들에게 제공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노지감귤 농사를 지어 올해 첫 수확을 했다.타 시·도에서 제주로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청정환경을 찾아 이주하는 귀농·귀촌인구가 느는 데다 관광산업 활성화에 따른 관련 분야 취업자 증가도 인구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혁신도시에 입주하는 학부모와 업체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대부분은 30~40대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천리포 수목원의 아름다운 설경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천리포수목원의 분홍색 애기동백 꽃 위로 9일 하얀 눈이 내려 앉았다. 천리포수목원 제공
제주도는 지난 1월부터 11월 말까지 제주로 전입한 인구는 2만3415명으로 타 시·도로 떠난 전출인구 1만8757명보다 4658명(24.8%)이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순이동인구가 늘면서 제주도 전체 인구는 지난달 말 현재 58만3293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0.8% 증가했다. 제주의 순이동 인구는 2009년까지 7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2010년 처음으로 437명이 늘어나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는 2342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유입인구는 5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탈(脫)제주에서 인(In)제주로 바뀐 것이다. 읍·면·동별 순이동 인구를 보면 제주시에 인접하면서 환경이 좋아 최근 귀농촌으로 떠오르는 제주시 애월읍이 556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새로운 도시로 발돋움하는 제주시 노형동이 542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주민인구 대비 전입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귀포시 대천동이다. 가보고 싶은 관광지 제주에서, 정착해 살고 싶은 특별자치도로 거듭나고 있지만 정작 이주민에 대한 정책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각종 관광개발사업이 이어지고, 다른 지방의 기업이전 등이 활성화되면서 제주 인구유입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이들의 제주 귀향 행렬도 부쩍 눈에 띄고 있다. 제주도는 43개 읍·면·동에 제주정착지원센터를 운영해 이주민들의 불편을 덜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창구로 제공할 계획이다.김진석 제주도 자치행정과장은 “제주 정착 주민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이주교육이나 귀농지원 등을 통해 제주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을 발굴하고 장·단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홍균 기자 khk5056@kyunghyang.com>
입력 : 2012-12-09 21:29:04ㅣ수정 : 2012-12-09 21: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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