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빌 그로스가 지목한 美경제 4대 악재

ngo2002 2012. 12. 6. 10:45

빌 그로스가 지목한 美경제 4대 악재
① 세계화 ② 기술혁신 ③고령화 ④ 과다 채무
기사입력 2012.12.05 17:11:16 | 최종수정 2012.12.06 07:29:29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세계화, 기술혁신, 고령화, 과다 채무.`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창업자가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재정절벽보다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위협으로 지목한 네 가지 악재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그로스 창업자는 4일 올해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서한을 통해 "단기적으로 보면 재정절벽이 시장에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지만 더 무서운 것들은 바로 세계화, 기술혁신, 고령화, 과다채무라는 구조적 문제"라고 경고했다.

그로스 창업자는 우선 세계화(글로벌라이제이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동안 세계화가 교역 활성화, 중국 등 신흥시장 수요 기반 확대 등을 통해 세계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이제 세계화가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제 미국이나 유럽에서 나오는 뉴스보다 중국에서 나오는 정책 관련 소식에 시장이 더 크게 출렁거린다"며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세계화의 긍정적 효과도 줄어들면 대다수 선진국 경제성장률도 덩달아 쪼그라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술혁신의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영향도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미국과 다른 선진경제가 아시아의 값싼 노동력과 경쟁하기 위해 기계와 로봇을 적극 활용해 소리 없이 인력을 대체해 왔다"며 "이로 인해 실업률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의 발달이 고용창출을 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경제 발목을 잡는 나머지 두 가지 악재는 미국 정부의 지속 가능하지 못한 과도한 부채와 고령화다. 미국 국가부채는 현재 16조2000억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정부 차입이 현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내년 2월 초쯤 의회가 정해준 16조4000억달러라는 채무상한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국가채무 상한선을 상향 조정하지 못하면 기술적으로 미국 경제가 디폴트(채무상환 불능) 상황에 처하게 된다. 채무를 줄이기 위한 정책은 곧바로 재정긴축으로 이어져 미국 경제의 성장성을 갉아먹을 수밖에 없다.

고령화는 미국 경제를 견인하는 소비가 위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로스 창업자는 "노령화는 성장을 조용히 죽인다"고 표현했다.

그로스 창업자는 이 같은 구조적 도전에 직면한 미국 경제가 앞으로 1~2%대 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 투자자들도 이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대상으로 원유와 금과 같은 상품, 신흥시장 주식, 미국인플레이션연동채권(TIPS), 미국 지방채 등을 꼽았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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