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형 간염 예방백신 없어 조기발견이 최선 인구밀도 높은 곳 위생관리 중요 | |
| 기사입력 2012.11.06 15:08:29 | |
유명인들이 C형 간염에 걸려 고통받고 있다는 보도가 있을 때마다 환자들이 필자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C형 간염은 A형, B형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고 대부분 증상이 없어 인지가 부족한 편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3%, 즉 1억7000만여 명의 인구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고, 이들이 지속적으로 주요 감염원이 되고 있어 심각한 보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검진자에서 C형 간염 항체 양성률은 0.4~2.1%며 환자의 55~85%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돼 간경변증 및 간세포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최근 C형 간염이 인구 밀집도와 깊은 관련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주목해야 한다.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모여 있는 생활 환경도 C형 간염 발생과 관련 있다는 것. 최근 전남 진도 지역 간암 발병률이 다른 곳보다 40~60%나 높아 보건당국이 원인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 진도군의 C형 간염 환자가 다른 지역보다 5~10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섬 지역 특성이 C형 간염 전파에 영향을 미쳤고, 환자 중 간암으로 발전한 이들이 많았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지역에 따른 차이도 보인다. 올해 대한간학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대도시에 비해 중소도시, 대도시 중에서는 부산 지역의 C형 간염 유병률이 높았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6개(1~6형) 유전자형으로 구분되는데, 이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 반응과 치료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대부분 1형(1b 45~59%) 혹은 2형(2a 26~51%)인데, 2형은 인터페론주사제제 및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6개월간 치료할 수 있는 반면 1형은 1년 정도 치료한다. 이 밖에 만성 C형 간염에 감염된 기간, 음주, 흡연, 비만, 당뇨, B형 간염 중복 감염 등의 인자 역시 C형 간염 치료 경과에 영향을 준다. C형 간염 환자가 하루 소주 1병(50g 이상의 알코올)을 마시면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C형 간염 환자가 B형 간염에도 감염됐다거나 지방간염 혹은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하면 경과가 급속도로 나빠질 수 있다. [심상군 삼성창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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