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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11> 15개 키워드로 살펴본 인터넷 역사

ngo2002 2010. 3. 8. 11:40

2009.03.31 00:10 입력 / 2009.04.01 19:35 수정

불혹 맞은 ‘사이버 세계’ 창조주… 6년 뒤엔 달에서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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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인터넷의 나이가 불혹(不惑)을 맞았다. 1969년 미국 국방부가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분교(UCLA)와 스탠퍼드대를 ‘아르파넷(ARPANET)’이라는 데이터 통신망으로 연결한 것이 그 탄생 계기다. 인터넷은 이후 인류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지구 반대편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게 되면서 세계가 단일 생활권이 됐다. 사이버 공간의 정치·경제·사회·문화가 실제 세상보다 위력을 발휘할 때도 있다. 인터넷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15개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

이원호 기자


40년 동안 인터넷은 눈이 핑핑 돌 정도로 진화했다. 간단한 문자 정도 주고받던 아르파넷에서 동영상을 눈깜짝할 새 휴대전화기에 보내는 모바일 인터넷으로 발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 밖 우주에서 인터넷으로 사진을 송수신하는 ‘행성 간 인터넷’ 기술을 성공시켰다. 그러는 동안 인터넷은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어느덧 생활 필수품이 됐다. 지구촌 사용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10억 명을 넘었다. 미 PBS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은 30년간 발명품 30가지를 꼽으면서 인터넷을 으뜸에 올렸다. 인터넷의 ‘자식’들까지 순위에 들었다. e-메일(4위)·온라인 쇼핑몰(15위)·인맥관리 서비스(20위) 등이 그것이다.

1 인터넷의 탄생 1969년

미 국방부 프로젝트 아르파넷의 개발팀원이던 빈트 서프는 10월 25일 UCLA와 스탠퍼드대를 잇는 통신망으로 문자 데이터를 보내는 데 성공했다. 당시 UCLA 박사 과정이던 서프는 86년 상업용 e-메일을 개발했고, 92년 인터넷협회를 세웠다. 이런 공로로 미 계산기학회가 주는 최고상인 ‘튜링상’(2004년)을 받았다. 올해 66세인 그는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린다. 요즘도 구글 부사장으로 ‘인터넷 전도사’로 뛰고 있다.

2 전자우편(e-mail) 상용화 1971년

레이 톰린슨은 컴퓨터와 사용자의 이름을 구별하기 위해 ‘@’라는 기호를 넣은 전자우편(electronic mail)을 만들었다. e-메일은 디지털 편지다. 온라인으로 직송하고, 동일한 내용을 여러 명에게 한꺼번에 발송할 수 있다. 전화와 달리 상대방이 PC 앞에 없어도 편지는 전달된다. 종이편지의 기록성, 전화의 즉시성을 두루 갖춘 편리한 교신 수단이다. 문자만 전하다 그림·동영상·소리까지 보내기에 이르렀다.

3 인터넷 프로토콜(TCP/IP) 도입 1982년

인터넷 프로토콜은 컴퓨터가 정보를 주고받을 때 따라야 할 통신 규약이다. 기존 인터넷의 경우 정보가 꼬불꼬불한 길에서 제 방향을 못 찾고 헤매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면 이것이 나오면서 인터넷에 ‘우측 통행’이라는 프로토콜 교통기준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정보가 고속도로를 달리듯 빠르고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 것. 미 국방부는 당시 많이 쓰이던 ‘TCP/IP’라는 방식을 표준으로 삼았다. TCP/IP는 76년 고등연구계획국에서 근무하던 빈트 서프와 로버트 칸이 처음 설계했다.


4 인터넷 도메인의 등장 1984년

인터넷의 주소는 컴퓨터의 위치, 즉 도메인(domain)이다. 초기엔 숫자를 암호처럼 나열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때부터 일반인도 알아볼 수 있는 영문으로 바뀌었다. 인터넷 컴퓨터를 운영하는 조직의 성격도 쉽게 알 수 있도록 ‘.com’(회사), ‘.gov’(정부), ‘.org’(공공기관) 같은 표시를 도메인에 넣었다. 우리나라는 93년 국가 도메인 ‘.kr’을 도입했다. 지난해 말 이 도메인은 100만 건을 넘었다.

5 월드와이드웹(WWW) 창안 1989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팀 버너스 리 연구원은 수많은 연구결과와 자료를 효율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WWW의 기본개념을 주창했다. 기존 인터넷은 특정 컴퓨터 간에 폐쇄적으로 연결된 디지털 정보 창고의 성격이었다. WWW는 인터넷을 전 세계인에게 개방해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인터넷이 명실공히 누구나 홈페이지를 만들어 남들과 콘텐트를 공유하는 광장으로 발전한 것. 올해로 20돌을 맞는 WWW는 ‘인터넷 혁명의 불씨’에 해당한다.

6 웹브라우저 개발 1992년

마크 안드레센과 에릭 비나는 ‘모자이크(Mossaic)’라는 웹브라우저를 처음 개발했다. 두 사람은 94년 넷스케이프를 설립한 뒤 모자이크의 후속 웹브라우저 ‘내비게이터’를 선보였다. 웹브라우저는 인터넷 사이트들을 돌아다니기 위한 교통수단이자 기본 소프트웨어다. 사이버 공간의 자동차·여객기 같은 것들이다. 넷스케이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추격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오늘날 웹브라우저의 주종은 MS의 ‘익스플로러’다. 구글은 지난해 말 ‘크롬’을 선보였다.

7 한국 인터넷 시대 개막 1994년

한국통신(현 KT)이 국내 최초로 상용 인터넷망인 ‘코넷(KORNET)’을 열었다. 당시 인터넷 속도는 9.6Kbps. MP3 파일을 내려받으려면 한 시간 넘게 걸리는 느림보였다. 인터넷 대중화는 98년 두루넷이 고속인터넷망을 서비스하면서 시작됐다. 이때 인터넷 속도가 100배로 뛰자 대학가를 중심으로 PC방이 생기기도 했다. 이미 2000년에 전국 PC방이 2만2000여 개에 이르면서 온라인 게임 수요가 폭발하는 계기가 됐다.

8 인터넷 포털과 온라인 서점 등장 1994년

스탠퍼드대의 제리 양과 데이비드 파일로는 ‘야후(YAHOO!)’라는 인터넷 정보검색엔진을 개발한 뒤 대중화된 포털사이트로 발전시켰다. 미 뉴욕 월스트리트의 펀드매니저 제프 베조스는 온라인 서점 ‘아마존’을 열었다. 300만 권 이상의 서적을 담은 아마존은 220개국에서 서비스한다. 야후에 이어 98년엔 스탠퍼드대 대학원생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을 창업했다.

9 국내 인터넷 전화(VoIP) 서비스 1999년

새롬기술은 인터넷에 연결된 PC를 이용해 거의 공짜로 전화를 거는 ‘다이얼패드’를 선보였다. 당시 인터넷전화는 통신망 품질이 좋지 않아 통화가 자주 끊겼다. 2005년에 일정 수준 이상의 통화 품질을 내는 인터넷전화에 ‘070’ 식별번호를 주면서 대중화의 길을 걸었다. 지난해부터는 기존 유선전화 번호를 그대로 쓰는 ‘번호 이동제’가 도입돼 수요가 늘고 있다. 3월 말 현재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300만 명을 넘었다.

10 ‘세컨드 라이프’ 돌풍 2003년

필립 로즈데일이 창업한 린든 랩의 3차원 가상 세계다. 네티즌이 현실과 동일한 환경인 세컨드라이프(제2의 현실)에서 친구를 사귀고, 연인과 사랑을 나누며, 비즈니스를 한다.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꿈과 행동을 마음대로 펼칠 수 있어 회원이 4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마케팅 사이트를, 정치인들도 선거 캠프를 앞다퉈 개설할 정도로 세컨드라이프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러다 가상공간에서 벌어진 사이버 범죄 등으로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11 국내 와이브로 시작 2007년

차세대 모바일 인터넷이자 4세대 이동통신의 국제표준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전자 등이 와이브로(미국명 모바일 와이맥스)의 원천기술을 많이 확보해 놓아 토종 기술로도 인정받는다. KT는 이때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서비스에 나섰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12 인터넷 인구 10억 명 돌파 2008년

시넷뉴스가 인터넷 시장조사회사인 콤스코어의 조사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조사는 가정이나 회사에서 인터넷을 쓰는 15세 이상 사용자를 기준으로 했다. 세계 인터넷 이용자 중 41.3%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몰려 있다. 유럽과 북미는 각각 28%와 18.4%였다. 단일 국가로는 17.8%인 중국이 2억9000여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13 국내 실시간 IPTV 서비스 2009년

1월부터 KT·SK브로드밴드·LG데이콤이 지상파TV 프로그램을 실시간 제공하는 IPTV를 선보였다.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한 방송·통신 융합서비스의 대표주자다. KT의 ‘메가TV 라이브’의 경우 KBS·MBC·SBS·EBS 지상파TV와 온미디어 등 국내외 주요 콘텐트 채널, 8만5000여 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내보낸다. 방송을 보다가 온라인 뱅킹이나 쇼핑몰을 이용하고, 퀴즈 프로그램에 실시간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 미디어다.

14 국내 인터넷 주소 128비트 전환 2010년

내년부터 PC와 개인휴대단말기는 물론 TV·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인터넷 주소가 부여된다. 또 인터넷주소가 기존 32비트(IPv4)에서 128비트(IPv6)로 바뀐다. ICANN은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주소가 부족해지자 IPv6를 국제표준으로 정했다. 인터넷 주소는 1비트(0과 1의 두자리 수)로 구성되기 때문에 주소가 32비트 체계에서는 2의 32승(42억9000여만)개이지만, 128비트 체계는 2의 128승개에 달해 거의 무한대로 쓸 수 있다.

15 ‘행성 간 인터넷’ 가동 2015년

미 NASA와 구글이 행성 간 인터넷(우주 인터넷)망을 공동 구축하고 있다. 2011년에는 우주선과 지상을 무선인터넷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는 지구와 다른 행성 사이에 우주 인터넷 서비스가 이뤄질 전망이다. 빈트 서프 박사가 주도하는 행성 간 인터넷은 지난해 말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 엔지니어들이 지구에서 3218만㎞(2000만 마일) 떨어진 우주선에 사진을 전송하는 시험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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