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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술수주역(術數周易)이란?

ngo2002 2012. 3. 14. 10:43

술수주역(術數周易)이란?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卽變 變卽通 通卽久) .....

 

주역을 일구(一句)하면 바로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卽變 變卽通 通卽久)이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니 통하게 되면 오래간다. 즉 완성이 된다는 소리다.

 

술수학의 이념이 추길피흉하고 안분지족(趨吉避凶 安分知足)함에 있다면 주역의 궁통 목적은 개물성무(開物成務)에 있다.

이는 周易의 계사전(繫辭傳)에 나오는 말로서 천하의 사물을 개통(열어서 통하게)하고, 하고자 하는 일을 성취시킨다는 뜻이니 숙명과 숙업의 정명을 열어 인간본위를 깨달음에 있다.

 

동양철학의 궁극원리는 본체론과 가치론에 있다.

즉, 일체의 모든 존재는 모두 내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우주 그 자체 내에 물질세계와 정신세계가 다함께 포괄되어 있어 양자가 한 덩어리로 혼연일체이다. 그러므로 양자는 모순관계로서의 대립적인 두 영역으로 이분화 되지 않는다.

따라서 우주는 단순히 시간과 공간으로 나열된 기계적 체계가 아닌 것이다.

 

즉 우주는 폐쇄된 체계가 아니라 영원히 자기를 스스로 창조해가는 체용(體用)이자 이기(理氣)의 세계라고도 할 수 있다.

다시 말씀드리면 주역은 하늘의 원초적 힘인 건원(乾元)에서 만물이 비롯되며(萬物資始), 땅의 모체인 곤원(坤元)에서 만물이 생육된다(萬物資生).

 

사주명리에서 천간이 하늘의 뜻이자 마음이라면 지지는 그 마음의 뿌리가 되어 유근하게 됨으로서 현실에서 이루어지게 됨을 통근이라 하는바 이것이 바로 이른바 태극의 성취론이다.

태극의 성취라 함은 천간의 뜻과 지지의 현실이 통근함을 의미하며 원융(圓融)한 무극을 이룸이기 때문에 개물성무(開物 成務)한 자아의 완성이라 하겠다.

하여 천지 만물이 전체로서 하나의 태극인 동시에(만물통체일태극萬物統體一太極), 일물각구일태극一物各具一太極...각각의 태극을 지닌 것)이라 했다. 다시 말하면, 우주 만물의 근본 원리는 하나지만 낱낱의 개개(個個)에도 만물이 응축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를 불가의 의상대사는 일즉일체다즉일 (一卽一切多卽一) 한 티끌 그 가운데 온 우주를 머금었고 일미진중함시방 (一微塵中含十方) 낱낱의 티끌마다 온 우주가 다 들어있다. 라고 하는 것이다.

이렇듯 주역은 하늘과 나가 둘이 아닌 원융한 무극의 법을 설명하고 있으며 지어진 정명이 아니라 변화의 도를 일깨우고 있는바 천지의 도가 무릇 하나임을 깨달아 무애(无涯;걸림이 없음)의 길로 나아가야 할게다.

 

그러면 술수주역이란 무엇인가?

 

술수주역이란 문자 그대로 주역을 술수적으로 접목하고 응용하는 학문이다.

보통 주역이라고 하면 사서삼경을 떠 올리게 되고 동양 고전의 하나라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하겠다.

그리고 논어와 맹자 등은 고등학교 과정만 거쳐도 최소한 한 구절씩은 외울 수 있는 보편화 된 고전이나 주역은 그 량의 방대함과 난해하고 심오한 내용과 암호와 같은 괘상에 질려 엄두를 내지를 못하거나 점서라는 그릇된 편견과 선입관으로 도외시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보통 술수주역이라고 하면 점보는 책이냐? 라고 묻는다. 답은 그렇다 이다.

그러나 술수주역이라 하여 점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주역은 크게 상학(象)과 수학(數)과 리학(理), 그리고 주역 고유의 점학(占)으로 세분할 수 있는데 특히 술수주역은 바로 이 점학을 중요하게 취용하고 있기 때문에 술수주역이라 칭하는 것이다.

 

따라서 술수주역은 인문학적인 철학서의 개념이 아닌 자연과 우주의 질서와 법칙에 따라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자연과학의 임상학이자 추길피흉((趨吉避凶)과 안심입명을 위한 미래 예측학문이자 개물성무(開物成務)에 이르는  종학(宗學)의 학문문인 것이다.

오히려 술수주역은 인문학적인 주역보다도 더 체계적이고 방대하다.

 

"여기 컵 속에 물이 있습니다."

 

이를 주역적으로 설명하면 우선 상학과 수학과 리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우선 상학적인 측면으로 보면 컵이라는 상과 컵 속의 물이라는 상이 있는데 이것이 상학이다.

그리고 그 물 컵을 몇 번 흔들었느냐가 수학이며, 이를 얼마나 세게 흔들었으며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가가 리학이다.

즉, 그 결과가 쏟아졌다, 흘렸다, 완전히 다 쏟아졌다...등등이 바로 리학인 것이다.

 

그러면 여기에서 술수주역의 점학은 어떻게 될까?

 

술수적 측면으로 보는 주역은 그 물이 쏟아져 옷을 버렸다. 또는 이불을 적셨다. 책을 적셨다. 등등의 결과에 따라 판단하게 되는데,

예컨대, 술수주역은 옷을 버렸으니 외출을 삼가라, 또는 이불을 적셨으니 부부의 금술이 좋지 않으니 노력하라,

그리고 또 수험생이 구점(求占)하면 아쉽지만 이번엔 좀 안되겠다....등등이 바로 점학이라는 것이다.

바로 이와 같은 방법으로 궁통시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술수주역인 것이다.

 

따라서 술수 주역은 인문학적인 상,수,리학에 점학이라는 술수를 접목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문의 깊이나 통변의 깊이가 천차만별의 차이가 있다 할 것이다.

혹자는 술수주역이라고 하면 단순히 점을 치는 기술(technical)쯤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이는 천만의 말씀이다.

통변의 원활함과 깊이를 위해서는 인문학적인 주역이 체계화 되어 있지 않으면 그야말로 계륵(鷄肋)에 불과 하거나 시중의 점쟁이와 전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상수리점학이 모두 능통할 때 비로소 술수주역이라 할 수 있다 하겠다.

 

필자의 경험담을 하나 올려 보면...

언젠가 대학과 문화센터에서 주역을 강의한다는 사람이 찾아왔다. 자신의 수강생으로 부터 필자가 주역점을 친다는 소문을 들어 찾아온 것이었다.

그는 대뜸 자기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자랑삼아 늘어놓더니 필자가 사용하는 서죽으로 자신이 한번 괘를 뽑아 보겠다면서 괘를 뽑았다. (자세한 것은 특강 때 설명하기로 하고 술수주역의 의의에 대해서 이어가겠습니다.)

 

그의 괘상은 그다지 나쁘지는 않게 나왔다.

그리고는 괘상에 대해서 일장 강의(?)를 하더니 주역을 마치 철학서의 한 권 쯤으로 여기면서 술수주역의 미신적인 터부를 경계해야 한다는 훈계 아닌 훈계를 하고 일어섰다.

 

이때 필자는 돌아가는 그에게 이번 학기를 끝으로 문화센터의 강의가 종료될 것이고 선생은 다시 나를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라고 말해 주었다.

 

그 후 보름 뒤 그가 다시 필자의 지대방으로 찾아왔다.

찾아온 그는 대뜸 어떻게 자신이 문화센터의 주역강의가 종강이 될 것인지를 알았냐는 것이었다....^^

 

바로 이것이 술수주역의 차이인 것이다.

필자의 지대방을 찾아오신 선생님들은 눈여겨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지대방 곳곳에는 벽시계가 걸려 있으며 심지어 컴퓨터 모니터의 바탕화면에도 시계가 있다.

 

필자는 구점 자가 내방하면 습관적으로 벽시계를 쳐다보거나 바탕화면에 띄워 놓은 전자시계를 보고 래점자의 구점을 미리 쳐 놓는다.

당시 그가 찾아온 시간은 정확하게 7시 32분이었으며 초침은 42초를 가리키고 있었다.

따라서 그의 괘는 수간건의 상육 효로 지괘가 풍산점이니 건지점이었다...ㅎㅎㅎ

수산건은 사대난괘에 해당하는 괘로서 한마디로 절름발이라는 소리다.

 

일구함의하면,

門前有陷之象이요,寒蟬悲風之意라.(문전유함지상,한선비풍지의.)

해역하면, 문 앞에 함정이 있고, 추운 겨울날 바람을 맞는 매미로다.

寒蟬:쓰르라미.늦가을 매미.저녁 매미

오호라! 오죽하면 이괘를 4대난괘라 함을 이해하였으리라.

이 괘는 간(艮)이 밑에 있고 감(坎)이 위에 있는데, 간은 멈춤이고 감은 험하니, 위험한 가운데서 멈추어서 위험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위험을 보고 멈추어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상이다. 그래서 괘명을 건(蹇)이라 하였다.

그리고 건이란 절름발이요, 벗겨져 떨어져 나간다는 뜻이다. 운도 통하지 않는데 나아가는 것도 안 된다는 소리니 한숨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하겠다.

따라서 이 괘를 얻은 때에는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심신이 고통스럽고 계획은 헛것이 되고 의지하면 배반당하는 아주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음의 괘이다. 

 

이에 수산건의 상육효는,

【上六】往하면 蹇코 來하면 碩이라 吉하리니 利見大人하니라.

              왕하면 건코 래하면 석이라 길하리니 이견대인하니라.

上六은 九三과 相應(상응)이며 正位(정위)이다. 앞으로 나아가면 위험하고 가지 않으면 크다(좋다) 吉(길)하리니 大人(대인)을 보는 것이 利(이)로울 것이다.

위험한 데로 進行(진행)하지 말고 그대로 있으면 標準(표준)이 되는 碩果不食(석과불식)이 되는 者(자)가 된다.(種子(종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여기에서 利見大人 이란 上六에서 大人은 九五를 뜻하는데, 따라서 九五에서는 자문격인 上六의 地位를 잘 만나야 한다는 뜻으로. 王師를 말하는 것이다.

 

【象曰】往蹇來碩은 志在內也오 利見大人은 以從貴也라.

             왕건래석은 지재내야오 이견대인은 이종귀야라.

象에서 말하기를 往蹇來碩(왕건래석)은 志(뜻)이 안에 있는 것이오. 안이라는 것은 구삼을 말하는 것인바,

大人을 보는 것이 이롭다고 한 것은 九五의 貴人(귀인)에 從事(종사)하는 것이다.

 

자아, 이제 여러분들도 익히 눈치를 채셨을 것입니다.

필자는 이미 그가 올 때 괘를 뽑아 두었으며, 그가 상육의 설명처럼 다시 찾아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는 술수주역의 대가이신 송대의 소강절 선생의 비기이기도 하지만, 저는 시대에 맞게 시계를 가지고 하는데 이를 저는 시각점(時刻占)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여기서 다시 일본의 술수주역의 대가이신 고도 선생의 수산건 상육 효에 대한 설명을 어떻게 하셨는지를 소개하겠습니다.

 

고도선생에게 찾아온 래점자가 자신의 현재 운기를 점쳐 보고 싶다하여 구점한 괘가 수산건 상육 효입니다.

선생은 설명하기를, 건괘는 진흙 속에 빠져 진퇴가 자유롭지 못한 운기이기 때문에 이것을 건이라고 하는 것인데,

상효는 지금까지 침체되어 있던 운기가 열려 곤란이 해소되려고 하는 때이다. 그러나 아직 진출을 꾀할 때는 아니며 나보다 앞선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나를 신용해 주는 때이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부탁해야한다.(중략)

그 곤란함을 벗어나기 위해 도움을 받아야한다. 이것을 往蹇來碩은 志在內也오 利見大人(왕건래과 지재내야 이견대인) 이라 하는 것으로 윗사람을 도와 그것으로 자신도 행복을 얻는 때이다. 라고 고도 선생은 답변해 주고 있다.

 

다시 문점자의 상황을 돌이켜 보면, 당시 그는 자신의 주역강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건괘를 받음으로써 절름발이가 되었는데, 그를 문화센터에 소개하고 도와주었던 사람이 센터장과 지인관계라 소개하여 강좌를 개설하여 주었으나, 강의 주제는 주역으로 모든 세상을 다 알 수 있다고 선전을 하였기 때문에 많은 수강생이 몰렸으나, 정작 강좌를 신청한 수강생들은 현재 내가 왜 이렇게 답답한가? 또는 나의 남편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집은 팔릴 수가 있을까 등등의 지극히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것들에 대한 의구심으로 신청을 하였으나 그는 술수주역을 몰랐기 때문에 인문학적인 측면을 강조하다보니 수강생들이 연강을 신청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어 자연히 폐강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었다.

 

만약에 그가 술수 주역을 알았다면 그 강좌는 열의에 가득차고 지금 까지도 이어져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처럼 술수주역은 단순히 점을 치기 위한 것이 아닌 상수리와 점학을 접목한 명실상부한 참 주역이라는 것에 필자는 방점을 두어 강조하고 싶다.

 

모쪼록 술수주역을 통해 여러분 모두가 문화센터이든, 대학 강단이든, 또는 개인 연구소든 어디서든 주역의 대가로서 큰 결실을 보시기를 빌어마지 않는다.

  

담원 김성수

출처 : 원광디지털대동양학과
글쓴이 : 동양1101김성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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