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하기 게시판에 올려진 일진 주역을 이곳으로 옮겨 왔습니다.
◐ 오늘은 무진일입니다.. 주역괘상으로는 산풍고입니다. 산풍고란 주역괘상으로는 아주 좋지 않은 난괘에 해당됩니다.
고라는 글자를 보면...蠱(고)의 원래 어원은 긴 글자입니다. 훈으로는 벌레썩을 고라고 읽지만 실재로 이 글자는 벌레썩어냄새날 고자이지요...즉, 벌레가 썩어서 냄새가 진동한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산풍고를 상으로 보변 위는 산이요 아래는 바람입니다. 바람이 아직 산 아래에서 맴돌고 있다는 소리지요. 소통이 되질 않는다는 뜻입니다. 소통이 되지 않으니 벌레가 썪고 그 악취가 진동한다는 소리지요..
바람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구름을 싣고 그 구름에 비를 싣고 산을 넘어가면 드디어 비가 대지로 내리게 됩니다.
오늘처럼 말이죠...ㅎㅎ 그렇게 되면 대지위의 만물은 저마다 자태를 뽐내며 성장하게 되겠지요...
우리 카페가 과도기적 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나 산풍고를 뒤집으면 풍산점이 됩니다...풍산점이란 점차 회복되어 발전해 간다는 소립니다.
다시말씀 드려서 풍산점이란 점차로 나아간다는 뜻이지 계단을 한꺼번에 훌쩍 뛰어 오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아~ 이제 우리카페도 산풍고의 아픔을 치유하고 한 계단씩 풍산점으로 향해 나아갑시다...^^**
◐ 오늘은 己巳일입니다. 주역괘로는 지화명이(地火明夷)입니다. 명이란 밝음을 잃는다(상한다)는 소립니다. 즉, 땅속으로 불이 들어간다는 것이니 서산일락입니다. 함구하면, 낭중유물(囊中有物)이요 우후태색(雨後苔色)이라... 여기서 낭이란 주머니라는 뜻인데 주머니속에 물건이 있다라는 소립니다. 그러니 주머니를 꽉 잠그면 구설이 사라진다로 통변되며, 그러고 나면 다시 비가오면 자연히 이끼가 제빛을 띠게 되지요. 그리고 주머니란 남자의 불알(고환)과 같은 것인데 불알속에는 씨가 들어 있지요...때가 되면 자연히 제 빛을 발하여 새로운 시작과 생동을 찾게 됩니다.
이럴때에는 명예도 떨어지고 재물도 손실이 되고 건강도 잃게 되지만, 도리가 없습니다. 아직 때가 이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저 수재대시(須再待時)하는 수 밖에.수재대시란 모름지기 다시 그 때를 기다려라는 소리지요..
그저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괘 자체가 유혼괘라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고 나면 제 빛을 발하는 이끼가 돋게 되니 비로소 진가를 발휘하게 되지요....^^**
오늘의 일진이 기사입니다. 기사의 상을 잘 살펴보세요. 역시 땅아래 불이 있지요..얼마나 뜨겁겠습니까? 하여 조토라 하지요...사막과 다름없습니다. 아무것도 심을게 없어요...비가 내려 주어야만 합니다. 하여 장간으로 병화는 숨어들지요.
때를 기다려야 함이란, 조토의 기토는 스스로는 도리가 없습니다. 오직 계수가 와 주어야 합니다. 하다못해 저수지의 임수라도 빌려와야 하는거지요. 저수지는 있지만 물길이 없으면 꽝입니다. 허니 개고를 시켜 줄 亥가 필요합니다. 亥가오면 사해충이 되면서 개고되니 亥 중 임수가 투출되니 비로소 기토의 사명인 木을 키우게 되겠지요.
문제는 寅이 와서 형을 한들 개고시킬게 없기 때문에 반드시 亥가 와서 진충을 해 주어야 하겠지요. 아마도 해갈은 19일(을해)이 되면 자연히 이끼가 제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왜 19일 을해일이냐 하면, 기사의 사와 을해의 해가 충을 하면서 개고가 됩니다.
지장간 두껑이 열린다는 소리지요... 亥 중 임수가 투출되면서 비로서 대지를 적셔 주기 때문에 타 들어가던 여름 가뭄이 해갈이 되기 때문이지요...이를 주역괘로 풀면 뇌수해(雷水解)가 되는 것입니다.
解(해)란 풀려나간다라는 소립니다. 막혔던 실타래가 풀리고 답답했던 구설이 물러나고 잃었던 건강을 회복하게 되지요...그리고 물을 만난 만물은 저마다 자태를 뽐내면서 기지개를 펴면서 생육하게 되겠지요..
하여, 뇌우교작즉능해산열기 고왈 해..(雷雨交作卽能解散熱氣 故曰 解)
뇌우가 서로 교작하니 능히 풀려 열기를 흩으리라 고로 왈 해라..
◐ 오늘은 庚午일입니다. 주역괘로는 천화동인(天火同人)입니다.
동인이란, 한마음이라는 뜻입니다. 한마음이란 두 마음이 아니라는 소리지요. 그리고 큰마음이라는 뜻입니다.
무릇 대동에는 여럿이 하나가 되고자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십인십색의 생각과 주장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인은 붕당을 짓지 말아야 합니다. 동인괘를 함의하면 인야손등(闉夜損燈)이요 관포분금(管鮑分金)이라 했습니다. 해역하면, 성곽의 문위에 걸려있는 횃불을 끄는 것이요, 관중과 포숙처럼 공평한 나눔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곽문의 횃불을 끈다함은 이윽고 새벽이 왔다는 소립니다. 새벽이 오고 새날이 왔으니 이제 밤을 밝혔던 횃불을 거두고 새로운 설계를 하고 미래를 건설하여야 할 때인 것이지요. 그리고 나눔에 있어서는 어디에든 논공행상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동인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에게도 귀속되지 말아야 하며 특히 측근이라고 하여 우선하고 변방이라고 하여 홀대한다면 이는 동인에 있어서 가장 경계해야할 또다른 붕당이 형성되기 때문에 탕평하고 공평한 나눔이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릇 전쟁에서 이긴 장수는 자신의 안위나 명예 보다는 밤새워 번을 서고 보초를 담당한 병졸에게 공을 돌리고, 식솔의 배고픔을 채워준 한낱 배식 병졸에게 훈공을 나누어 그 공을 치하해야 진정 동인이 되는 것입니다.
동인에는 귀와 천이 없으며 높고 낮음이 또 따로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한 가족이자 공동 운명체인 것이지요. 불가에 파사현정(破邪顯正)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는 그릇됨을 깨고 바름을 구현한다는 말이지요.
리더의 덕목이 바로 이 파사현정에 입각하여 동인을 이룬다면 붕당도 분란도 없어지게 됩니다.
역설적으로 리더가 먼저 스스로 파사현정이 되어야지 스스로는 자신의 위치와 권력이 불안하여 친위세력으로서 붕당을 지으면서 이에 반기를 드는 대중에게 칼을 쓴다면 이는 동인이 되지 못합니다.
머지않아 스스로 파멸이 오게 된다는 소립니다. 리더는 열심히 하는 지위가 아닙니다.
무릇 리더는 열심히 하는것이 능사가 아니라 잘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잘하는것과 열심히 하는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밤을 새워 일을 한다고 성공적인 것이 아니라 적절한 안배를 하고 치밀한 계획과 그룹의 포토폴리오를 조화롭게 구성하여 공학적으로 기능적으로 또한 유기적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잘하는 것이고 또 리더의 책무인 것이지요.
오늘은 경오일입니다. 경금이 午화의 불길에 이글거리고 있습니다. 마치 용광로를 연상하게 합니다.
곧 수많은 제련된 가공품들이 쏟아져 나오겠습니다. 세력을 얻은 오화는 힘이 빠지고 있는 경금을 곧 잡아 먹을듯 기세가 대단합니다. 오화를 견제하던지 원군을 불러야 자평이 될것 같군요...마침 오늘도 비가 내리내요...잠시 열기가 식어지고 평온이 올것 같습니다. 사실 午화는 巳화와 달라 열기라기 보다는 빛이라는 표현이 물상적으로 더 옳습니다. 듬직한 경금에 반짝이는 햇빛이 곧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돌아가 천화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네요...과유불급이라 초목이 늘어질까 저어 되네요.^^*
담원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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