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클립] 2011 시사 총정리 ⑩ (9월 19일~10월 22일)
관광업계 “씀씀이 큰 요우커 모셔라” …비만세 도입 덴마크, 버터값 30%↑

강서규 기자
정치 · 국제

비만세(肥滿稅)=덴마크가 세계 최초로 10월 1일부터 도입한 세금. 비만의 원인이 되는 2.3% 이상의 포화지방산 함유 제품에 대해 포화지방 1㎏당 16크로네(약 3400원)의 세금을 부과한다. 이에 따라 버터는 30%, 스낵류는 8%나 비싸졌다. 피자·육류·조리식품은 물론 식용유나 우유와 같은 생필품에도 세금이 적용된다. 소비자 부담이 증가하는 데 대한 반발도 거세다. 덴마크의 비만율은 10% 정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높은 비만율로 고민하는 국가들이 덴마크의 비만세 도입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서도 고열량 정크푸드에 일종의 비만세인 건강증진부담금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간접세인 비만세는 형편이 어려울수록 부담이 크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10월 3일자 12면, 10월 6일자 35면)

사회
그루밍족(grooming族)=자신의 패션·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를 일컫는 신조어. ‘가죽이나 털을 다듬다’ ‘말의 갈기를 빗질하고 목욕시키는 마부’라는 뜻의 단어 groom에서 유래했다. 이들은 자신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피부와 두발·치아 관리는 물론 성형수술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명품·패션·액세서리 등의 정보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그루밍족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여권 신장이 자리하고 있다. 남성의 사회적 영향력이 줄어들자 남성들도 여성의 선택을 받는 입장이 돼 외모 가꾸기에 나서게 됐다는 분석이다. 외모를 가꿈으로써 남성은 신체적 매력뿐 아니라 경제력과 문화적 수준까지 드러낼 수 있어 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월 4일자 2면, 10월 7일자 E7면)
뽀로로=EBS를 통해 2003년부터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주인공. 노란색 비행모자와 주황색 고글을 항상 쓰고 사는 꼬마 펭귄 캐릭터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뽀통령(뽀로로+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브랜드 가치가 3800억원대로 추산되며 캐릭터 상품 1000여 종의 연간 판매액만 5200억원에 달하고 세계 12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제작사인 ㈜오콘의 김일호 대표는 10월 4일 공동사업자인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의 최종일 대표를 상대로 저작자(저작인격권) 확인 등 청구소송을 냈다. 김 대표는 최 대표가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제작을 맡은 오콘을 배제한 채 수년간 자기 회사가 창작자인 것처럼 홍보해 대통령상도 단독으로 탔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현재 저작권(저작재산권)을 양사와 EBS·SK브로드밴드가 갖고 있으니 오콘도 25%의 저작권을 갖고 있다는 게 정답”이라고 밝혔다. (10월 4일자 16면, 10월 5일자 16면)

경제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국제금융자본과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며 경제위기의 진원지인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반(反)월가 시위로 미국 전역 25개 도시로 확산됐다. 시위대들은 “상위 1% 부유층의 탐욕 때문에 99%의 사람들이 정당한 몫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의 탐욕과 실업, 경제적 불평등 시정을 요구했다. 시위 시작 한 달이 되는 10월 15일에는 반 월가 국제공동행동의 날 집회가 인터넷 사이트(15october.net)를 매개로 기획돼 세계 80여 개국 1500여 개 도시에서 열려 국제 금융체제에 내재한 불평 등을 개선하기 위한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10만여 명이 모여 과격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15일 로마에서 반 월가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차량을 공격하는 등 과격시위를 벌이는 장면이다. (10월 11일자 14면, 10월 17일자 14면)
블랙스완(Black Swan)=발생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이르는 말. 경제공황이나 9·11 테러 같은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백조는 모두 흰색이라고 생각했던 유럽인들이 1697년 호주에서 검은색 백조(흑고니)를 발견하면서 ‘검은 백조’는 ‘진귀한 것’이나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가리키는 은유적 표현이 됐다. 2007년 월가 증권전문가 출신의 미국 뉴욕대 교수인 나심 니컬러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가 월가의 허상을 통렬히 파헤친 『블랙 스완(The Black Swan)』을 출간하면서 ‘블랙 스완’이라는 말이 경제용어로도 널리 사용되게 됐다. 그는 책에서 “극단적인 0.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꾼다”고 주장하며 최악의 파국이 월가를 덮칠 것이라 경고했는데 그 경고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적중돼 더욱 주목받았다. (10월 6일자 E10면)
문화 · 스포츠
도가니=광주광역시에 있는 청각장애인 특수학교 인화학교 학생들에 대한 교직원들의 성폭력 사건을 다룬 영화. 2009년 6월 출간된 공지영씨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2000년부터 일어났던 이 사건은 2005년 6월 참다 못한 한 직원이 광주 장애인성폭력상담소에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교장을 비롯해 행정실장·교사 등 가해자 6명은 시효가 지났거나 집행유예로 석방됐고 실형도 6~8월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로 끝났다. 9월 22일 영화가 개봉되자 분노한 관객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 글을 올려 재조사 청원운동이 벌어지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보강수사로 성폭행 혐의가 있는 교사 2명을 추가로 밝혀냈고, 인화학교가 폐교 조치됐으며, 전국 특수학교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유치원·학교·학원 등 교육기관 종사자 102만여 명에 대해 성범죄 경력을 조회 중이다. 정부와 국회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이른바 ‘도가니 방지법’)을 마련하고, 교육공무원법 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9월 29일자 4면, 10월 8일자 34면, 10월 10일자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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