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 걸려도 즐거움 찾는 일 ‘제격’ 귀농해서 창업하기 | |
| 기사입력 2011.07.13 04:00: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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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살던 사람이 농촌에 살러 가는 것을 ‘귀농’이라 한다. 하지만 요즘은 ‘귀촌’이란 말을 더 흔하게 쓴다. 귀농은 농사를 짓기 위해 농촌으로 가는 것이지만 실제로 최근에는 농사짓겠다는 생각으로 농촌으로 가는 사람들보다 다른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래서 농사를 짓기 위해 간다는 의미의 ‘귀농’보다 농촌으로 간다는 뜻의 ‘귀촌’이 시대에 맞는다. 도시에 살다 농촌에 가는 사람들은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서 전원생활을 하겠다는 ‘유유자적형’부터 농촌서 새로운 일을 시작해보겠다는 ‘창업형’까지 다양하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유유자적 전원생활을 하며 살겠다는 사람들이야 좀 수월하게 시골생활에 접근할 수 있지만 시골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면 고민할 것들이 많다. 귀촌해 창업을 할 경우 성공하기 위한 필수요건은 주제와 시간, 즐거움 등 세 가지다. 농촌에서 성공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우선 선명한 주제의 할 일을 찾아야 한다. 허브농장을 하거나 야생화를 기르는 것, 된장을 만드는 것과 같이 주제가 선명한 일이 있어야 한다. 펜션을 하더라도 주제(테마)가 뚜렷한 펜션이 유리하다. 주제가 정해졌다면 시간이 필요하다. 농촌에서 창업을 해 성공하기 위한 필요한 것 중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시간을 끌 수 있는 뒷심이다. 모든 창업이 그렇겠지만 특히 시골에서는 급하게 이뤄지는 것이 없다. 2년이고 3년이고 꾸준히 하다 보면 좋아지고 결실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시골 일이다. 그 다음 생각해볼 것이 즐거운 생활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려다. 인생 2모작으로 시작하는 입장에서 즐겁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은 고통이다. 특히 시골생활이 즐겁지 않다면 노후생활 자체가 문제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해 창업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갖고 농촌에 살며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감자와 배추 농사를 짓겠다는 계획을 갖고 서울서 강원도 원주로 귀농한 부부가 있다. 몇 년간 농사를 지어봤지만 신통치 않았다. 생각한 대로 농사가 되지 않아 짜증나고 피곤한 나날이었다. 취미가 사업으로 연계 하지만 이들 부부에게는 재미있는 취미가 있었다. 농촌으로 이주한 이후부터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는 들꽃들을 모아 가꾸는 일이었다. 눈에 띄는 들꽃이란 들꽃은 모두 모아 마당에 심고 집안을 치장했다. 그렇게 몇 년을 하고 나니 집은 온통 들꽃으로 가득 찼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지나다 꽃을 보기 위해 들르고 먼 곳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그래서 농사짓는 것은 접고 들꽃으로 치장한 집을 고쳐 전원카페를 열었다. 들꽃을 주제로 한 전원카페는 인근에서 유명해졌다. 먼 곳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아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분당에 사는 정천주 씨는 교사로 퇴직했다. 직장생활을 할 때 가족들에게 늘 미안했다. 그래서 퇴직 후 된장을 손수 담가 가족들에게 맛난 음식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햇살 좋고 물 좋은 경남 하동으로 이주해 된장을 담그기 시작했다. 몇 년간 정성들여 된장을 담그자 실력도 늘고 맛도 좋아져 가족들은 물론 주변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된장사업을 시작해 안착했다. 강원도 평창이나 횡성의 허브농장, 원주의 곤충농장, 전남 광양의 매실농장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농장들이 많은데 선명한 주제를 갖고 있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들이다. 이것은 창업에서뿐 아니라 시골생활을 하며 좋은 땅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과정이 바로 행복한 귀촌생활이며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김경래 OK시골 대표 www.oksigol.com]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14호(11.07.13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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