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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인 뉴스 <118> 새로운 교육 용어

ngo2002 2011. 2. 14. 12:34

 

[뉴스 클립] 뉴스 인 뉴스 <118> 새로운 교육 용어

[중앙일보] 입력 2010.07.02 00:22 / 수정 2010.08.03 08:32

영어·수학은 수준별 수업 ‘무학년제’ 실험 많은 과학은 ‘블록타임제’

일반고에 다니는 자녀를 볼 때면 자기 수준에 맞는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걱정이신가요. 행여 외고나 자율고에 보내지 않은 게 후회되시나요. 하지만 요즘엔 상위권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일반고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위한 ‘일반고 교육강화안’을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이죠. 2012년까지는 이 제도가 모든 일반고로 확대됩니다. 그런데 이 제도를 이해하려면 다소 까다로운 교육용어를 알아야 합니다. 무학년제, 블록타임제 등 생소한 용어를 정리했습니다.

이원진 기자

대학과목선이수제(University-level Program: UP)

우수 고교생들이 대학 수준의 과목을 미리 배우고 이수 결과를 고교 졸업 이수단위로 인정받는 한편 대입 후 정식 학점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미국에서 1950년대 도입된 AP제도와 유럽의 IB제도를 벤치마킹했다. 고교에서는 UP과정으로 인정되는 과목을 별도로 개설해 운영할 수 있으며, 인정 여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정한다.

이 제도는 고교 교육의 수월성을 추구하고 고교-대학 간 학습의 연계성을 구축하자는 취지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이화여대·한양대·전남대·목포대·제주대 등 전국 22개 대학교에 138개 과목이 설치돼 있다. 미적분학·일반화학·컴퓨터 과학 등 수학·과학에 집중돼 있지만 글쓰기 과목을 개설한 대학도 있다. 여름·겨울 방학을 이용해 현재까지 2100여 명이 이수했다. 대교협은 입학사정관제도와 함께 이 제도를 올해부터 확대할 예정이다.

AP(Advanced Placement)·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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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는 미국의 대학위원회(College Board)에서 주관하는 제도로 높은 잠재력을 지닌 고교생들이 대학 수준의 과목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30개 과목이 개설돼 있으며 AP 과목 이수 후에는 대학위원회에서 주관하는 ‘AP Test’를 거친다. 이 테스트에서 받은 점수는 대학 입학 후 대학 이수학점으로 인정받는다. 물론 대학에 갈 때 가산점을 받을 수도 있어 미국 명문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매년 평균 4~5개 과목의 AP 시험에 응시한다.

유럽 IBO(국제학위협회, International Bac calaureate Organization)에서 주관하는 IB는 2년간 의 고교 교육과정이다. IB는 IBO에서 인증한 학교에서만 운영할 수 있으며, 요구교육 조건을 만족한 학생은 IB Diploma(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AP와 마찬가지로 IB 이수 결과도 대학 이수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교과중점학교

서울 한가람고가 실시 중인 이동식 교과교실제 현장. 자율형 사립고인 이 학교에는 우수학생을 위한 심화과정, 부진학생을 위한 기초과정이 잘 개설돼 있다. 수준별 수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무학년제·집중이수제 등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교과부는 2012년까지 모든 고등학교에서 학생별 진로와 적성에 맞는 수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앙포토]
특정 분야에 잠재력을 보이는 일반 학생들에게 특목고에 가지 않더라도 자신의 재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영어·수학·과학·예술·체육 등 특정 분야별로 중점과정 학교를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2012년까지 과학·영어중점학교는 전국 100곳, 예술·체육은 전국 30곳에서 추진한 뒤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중점학교엔 교과 전용 교과교실, 교사 연구실 등 기자재가 충분히 구비돼 있고, 교과교실제를 시행한다.

예를 들어 영어중점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영어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영어수업 시간과 학생의 선택과목을 확대해 학생 중심의 영어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다. 시청각 등의 시설이 잘 갖춰진 ‘영어 전용 교과교실’을 활용해 수준별 이동수업과 회화수업을 한다. 현재 전국에 53곳 지정된 과학중점학교는 과학·수학 과목 이수 비율을 전체 과목의 40~50%까지 높여 과학교육을 강화했다. 최소 4개의 과학교실과 2개의 수학교실이 있다. 이 학교는 1학년 때는 모든 학생이 공통 교육과정을 이수하지만 2학년부터 과학중점과정 또는 일반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과학중점과정에선 2년간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각각 I·II) 8과목과 과학사를 비롯한 전문·융합 3과목 등 11과목을 배워야 한다. 수학도 수준별 수업을 한다. 1학년 공통 교육과정도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한 과학·수학 심화학습 ▶비교과 시간을 활용한 과학 체험학습(연 60시간 이상) 등 일반고보다 다양하다.

올해 말부터 뽑는 신입생은 후기 일반계고처럼 선지원 후추첨으로 선발하되 과학중점과정 이수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우선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인문계열로 진학하려는 학생은 외고 대신 영어중점학교 일반계고(인문계)를, 자연계열을 희망한다면 과학고 대신 과학중점학교 일반계고(자연계)를, 예체능계열을 원한다면 예·체고 대신 예술체육중점학교 일반계고를 선택할 수 있다.

고교 기초과정

올 2학기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과정이다. 영어·수학처럼 단계별 학습이 중요하고 수준별 선택이 필요한 교과에 우선 적용한다. 그중 기초과목은 기본적인 고교 교육과정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습결손 학생을 위한 것으로 고교 수준의 교과를 정상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초·중 수준을 압축해 놓았다. 수학의 기본 Ⅰ·Ⅱ, 영어의 기본 Ⅰ·Ⅱ 등 교과목을 신설하고, 교과서를 새로 제작하며 교원 등을 따로 배치해 운영한다. 올 2학기에는 서울 경기고·대진고, 부산 장안고 등 전국 74개 학교와 12개 교육청에서 시범 적용된다. 단, 기초심화 과정의 경우 학생 간 서열보다는 이수 여부가 중요하므로 학생부 성적에 등급을 기재하지 않고 ‘이수’ 여부만 기록한다. 미이수자는 기록하지 않는다. 학교는 개설될 교과목에 대한 설명 자료 등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또 학교별로 마련된 학업성적관리위원회가 대상 학생과 이수 기준 등을 심의하고 이를 학업상담교사와 상의한다. 주말, 방학, 방과후 등에 수업이 이뤄져 이 과정이 도입되지 않은 학교나 인근 학교 학생들도 혜택을 볼 수 있다.

고교 심화과정

기초과정과 달리 고교의 보통 교육과정보다 높은 수준의 과목을 개설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과정이다. 고급수학, 심화영어, 영어청해, 영어작문, 영어회화 Ⅰ·Ⅱ, 영어문화권 Ⅰ·Ⅱ 등 특목고에서 학습하는 것과 같은 전문교과 과목을 개설하고 교과서도 따로 제작한다. 영어·수학·과학 등의 최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고교 대학과정(Highschool College)’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011년부터는 심화과목에 UP(대학과목 선이수) 도입이 확대된다. 성적기재 방식과 대상자 선정 등은 기초과정과 같다.

무학년제

같은 학년이라도 학업성취도 편차가 매우 큰 점을 감안,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과 진로·적성을 고려해 학년에 관계없이 다양한 교과목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재 한가람고 등 일부 자율고가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수준에 따른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영어·수학 과목에 대해 무학년제와 학점제를 도입한다. 현재의 학년 구분과 상관없이 과목별 교육과정을 10~15단계(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준)로 나누고, 그에 따른 ‘국가 학업 성취 수준’을 설정한 후 단계별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15단계의 경우 5, 9, 12단계에서 성취도를 평가하고 각 단계를 통과한 학생에게만 다음 단계에서 공부할 자격을 주는 방식이다. 시험은 객관식보다 단답형 주관식이나 논술형을 지향하고 내신 성적도 단계별로 취득한 학점으로 대신한다. 부산 브니엘국제예술중학교는 지난해 1학기부터 영어와 수학 과목에 한해 학습능력을 평가해 1년간 1· 2·3학년 구별 없는 ‘무학년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수준에 따라 영어와 수학 강좌를 각각 9단계로 세분화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수업 인원을 10~20명으로 최소화하고 교사 자격증을 갖춘 외부 유명 강사진을 초빙해 방과후 수업의 수준을 높이는 교육과정을 도입해 운영해 왔다.

교과교실제·집중이수제·블록타임제

교과별로 특성화된 교실환경을 마련해 교사는 지정된 교실에 있고 학생들이 대학처럼 과목별로 이동하면서 수업을 듣는 제도다. 학생 능력과 교과 특성을 반영한 수준별,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총 647곳(중·고)이 선정됐다. 2012년부터는 신설학교에서는 전면 시행토록 할 방침이다. 대부분 과목에 대해 교과교실을 운영하는 학교로, 최소 3과목은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선택과목을 일반고보다 훨씬 확대한 A형(교육과정 혁신학교)은 45곳이다. 집중이수제와 블록타임제는 5일간 매일 1시간씩 들어야 했던 국어 과목을 하루를 정해 5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수업하는 등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수업을 편성할 수 있게 한 제도다. 단편적으로 흩어져 있던 수업시간이 블록(block)을 이루도록 했다는 의미다. 과학·미술·음악 등 실험이나 실습, 토론이 필요한 과목에 적합하다.

고교 졸업요건제(학점제)

앞서 설명한 제도들이 정착되는 2012년께 교육과학기술부는 국어·수학·과학 등 최소 필수 과목에 대해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졸업을 시키는 ‘고교 졸업요건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출석일수와 성적 등 졸업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해 유급되는 학생도 생길 수 있다. 출석일수에 더해 고교생으로서 반드시 이수해야 할 최소 필수 과목(학점제)의 수업시수와 성취수준을 졸업요건으로 설정하게 된다. 국가가 설정한 최소 수준을 충족하는지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해 확인한다.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 이 같은 고교 졸업요건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