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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서구화된 식습관이 부르는 종말 '대장암'

ngo2002 2010. 10. 29. 09:21

[건강 정보] 서구화된 식습관이 부르는 종말 '대장암'

대장은 소장 끝 부분에서 시작하여 항문에까지 이르는 장기로 그 길이는 약 150cm나 됩니다.소화되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를 소장으로부터 받아 그 중에 수분과 전해질은 흡수하고 나머지는 배설에 적당한 변으로 만들어 이를 저장하고 배출하는 기관으로 굳은 일은 혼자 도맡아 하는 장기인 셈입니다. 그렇지만 보통 더럽다는 인식을 가지며 대장이라는 장기를 홀대하기 마련입니다. 병 생기면 ‘잘라내면 그만이지’라고까지 생각 하니까요. 그러나 인간에게 대장이 없다면...... 하루 10번 이상 물 같은 설사를 하게 되어 옷을 버리게 됨은 물론이요, 사회적 체면은 잊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대장은 품위유지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장기입니다.


대장암 일으키는 주범은 나쁜 식습관


대장암은 미국과 같은 서구사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소화기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소화기 암 중에서는 두 번째, 전체 중에서는 네 번째의 위치를 차지할 정도로 빈도 높은 암으로,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겠으나 서구화되어 가는 식생활의 변화 역시 배제할 수 없습니다. 즉 대장암이 발생하는 원인 중에는 환경적 요인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선 장내의 발암물질을 증가시키는 음식 섭취가 문제입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고지방식과 당분 함량이 높은 음식, 특히 쇠고기의 섭취 증가는 대장암 발생원인과 관련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육식과 같이 기름진 음식은 소화가 더디고 장내에 오랫동안 머물기 마련인데 이는 대장점막을 발암물질에 장시간 노출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대장암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환경적인 요건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육류 섭취 증가는 발암물질의 발생을 억제하는 섬유소를 적게 먹도록 만들어 결과적으로 장내에 발암물질을 더 많이 쌓이게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암을 유발시키는 물질이 장내에 있다고 하더라도 바로바로 몸 밖으로 배출되어 버린다면 문제는 걱정할 것이 못됩니다. 그런데 변비나 숙변과 같은 고질적인 증상이 문제입니다. 변비와 같은 배변질환은 발암물질이 장내에 오랫동안 머무르게 방치하는 현상으로, 그만큼 발암물질에 노출될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셈이 됩니다. 결국 변비를 많이 앓고 있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대장암은 피해갈 수 없는 난제로 남고 있습니다.

대장암의 40%는 유전적 요인


암의 발생과 관계가 있는 유전자는 암 유전자와 종양억제 유전자입니다. 암 유전자는 발암물질 등에 의해서 정상 유전자로부터 변이 된 유전자를 말하는 것으로 대장점막의 상피세포에 암성 변화를 일으킵니다. 반면에 종양억제유전자는 우리 몸 세포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유전자로서 상피세포가 암성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종양억제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비정상 유전자의 발생이 촉진되어 대장 상피세포의 변화가 유발됩니다. 보통 유전성 질환은 우성유전을 통해 유전되어 곧 질병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는 이들 종양억제유전자의 환경적인 요인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되는 경향성으로 인해 유전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유전성 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환경적인 요인과 결합되어 한층 더 쉽게 암이 발생하게 됩니다. 현재 모든 대장암의 40%정도는 이런 유전적 질환과 관계가 있습니다.

10년 넘게 증상 모르다가 갑자기 나타날 수도


대장암의 증상은 암이 생긴 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측 대장에 암이 생기면 증상이 비교적 늦게 나타나고 배에 혹이 만져지고 빈혈과 피로감이 느껴지는 등 다소 막연한 증상을 보입니다. 그래서 암에 대한 추측이 긴가민가 할 정도입니다. 심지어는 10년 넘게 증상을 모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암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에 좌측 대장에 암이 생기면 우측 대장에서보다 더 빨리 장이 좁아져서 배에 가스가 차고 아프기도 하며, 변이 가늘게 나오거나 잘 안나오는 등 배변의 장애를 겪게 됩니다. 또 항문 바로 안쪽인 직장에 암이 생기면 변이 자꾸 마렵지만 마찬가지로 잘 안 나오거나 가늘게 나와 고통을 겪습니다. 게다가 변을 볼 때마다 검은 피가 나오는 등 보다 뚜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살펴보았듯이 대장암은 스스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는 흔치 않고, 증상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으로 발전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조기 발견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내시경 통해 검진과 수술 한꺼번에


보통 혈액 검사나 변 검사, 초음파 검사 등 일반 건강 검진을 통해 대장암 진단을 한번쯤은 받아보았을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여기서 안전 판정이 나왔다고 해도 안심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검사만으로는 암 발견이 안 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 꼭 해야 할 검사는 대장 안을 카메라를 통해 들여다보는 대장 내시경 검사입니다. 미국에서는 대장암 검사를 40세 이상의 성인이면 매 4년마다 한 번씩 받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에 못지않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라면 더 일찍 그리고 더 자주 검사를 해야 합니다.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장암 발병 연령은 서구보다 10세 정도 빠른 추세라 30대의 젊은 연령층도 안심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그러므로 나이가 젊거나 증세가 없더라도 대장 내시경을 통해 한번쯤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내시경 검사는 생각보다 이점이 많습니다. 바로 검진과 수술이 한꺼번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내시경을 통해 대장 전체를 관찰하는 데는 10분 전 후로,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사마귀처럼 생긴 작은 혹)을 100% 발견해 내고, 발견 즉시 잘라내는 절제술을 동시에 실시 할 수 있습니다.간혹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이는 용종의 제거로 인해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심이 커서입니다. 그러나 대장암의 80%는 대장 용종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대장암을 조기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꼭 제거해야 함을 이해해야 합니다.

예방! 식습관 개선과 정기검진이 필수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부터 바꿔야 합니다. 제철 과일과 채소를 선호하고 서구음식을 멀리하는 그야말로 ‘신토불이’적인 식습관이 최고입니다.평소에 야채를 많이 먹는 등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 합니다. 섬유소는 자체로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며 또한 변비를 예방해 줘서 대장점막이 발암물질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줄여 줍니다. 반대로 지방질이 많은 육류 특히 쇠고기 섭취는 줄일 것을 당부합니다. 조리가 간편한 인스턴트 식품, 설탕 등 단당류를 많이 먹는 것도 결코 좋지 않습니다. 대장암을 예방해주는 음식으로는 콩, 오이, 고추, 현미, 밀기울, 파와 같은 음식이며 용종 발생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를 보였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바람직한 것은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여 대장 용종이라는 작은 혹을 미리 발견하여 제거하는 것입니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 용종의 단계를 거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용종이 커지거나 많아질수록 대장암에 걸릴 확률은 커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정기적인 대장검사를 통해 용종을 제거한 사람들에게서는 대장암 발생률이 감소했다는 사실입니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