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시대,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개발(R&D)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일진파워가 강세다.
3일 일진파워는 오전 9시20분 전일 대비 500원(3.20%)상승한 1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말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향후 국책 사업화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혁신형 SMR 연구개발사업은 과학기술혁신본부, KDI(한국개발연구원) 등의 기술 및 사업성 평가를 거쳐 내년 4월께 사업화 여부가 최종 판가름 난다. 국책 사업으로 확정되면 오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5832억원을 투입해 소형모듈원자로를 상용 개발하게 된다. 정부가 3986억원을 지원하고, 한수원 등 민간이 1846억원을 투자해 표준설계인가를 받아 '수출형 소형원전'으로 개발하게 된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원자로로,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안전성이 높아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함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미래형 SMR 개발에 나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SMR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와 관련업계는 이번 혁신형 SMR 개발사업을 통해 170메가와트(㎿)급 출력과 함께 무붕산 노심과 지능형 운전시스템, 피동 무한냉각기술, 재생에너지 연계 기술 등 혁신적 기술을 접목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과학계에서는 혁신형 SMR 개발사업의 예타 통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 정부의 탈원정 정책이 지속되면서 SMR 사업을 비롯한 원전 연구개발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체돼 온 만큼, 예타 통과로 원전 연구개발 사업에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한편 일진파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국책과제 주관기관과의 주요 파트너사로 원자로 및 관련된 기기개발, 설계 제작과 고부가가치의 핵융합설비 연료 저장기술 상용화, 화공기기 제작 및 원자력 기기의 제작 등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소듐 열유동 종합효과 시험장치 제작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 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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