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주식)

외국인이 기다리는 외국인…'10만전자'의 필수요건

ngo2002 2021. 9. 30. 08:05

기사입력 2021-09-30 05:5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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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3곳, 삼성전자 목표가 평균 11만원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 51.99% 연중 최저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정은지 기자 =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투자보고서를 낸 글로벌 투자은행(IB) 3곳은 '10만전자' 이상의 목표주가를 고수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현재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연중 최저 수준이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투자보고서를 발간한 3개 글로벌 IB는 삼성전자 12개월 목표가를 평균 11만원으로 전망했다. 씨티가 13만3000원으로 가장 높고, UBS 10만2000원, JP모건 10만원이다.
  피터 리(Peter Lee) 씨티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제조업체는 생산 극대화보다는 재고 정상화를 추구해 메모리 가격 책정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제한된 클린룸 공간과 DDR5 제품의 출시에 따른 D램 공급 제약으로 D램 시장이 2022년 2분기에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콜라 고도(Nicolas Gaudois) UBS 애널리스트는 "일부 미국 서버쪽 거대고객들은 가격 협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현재 보유중인 (10~13주)D램 재고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2022년 서버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캐파 확장은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오래 갈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D램 계약 가격이 2022년 2분기에 상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2021년 삼성전자 수익의 40%가 D램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디램은 여전히 핵심분야"라고 짚었다.

JP모건이 추정하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21년 53조8630억원, 2022년 63조7840억원이다.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신한금융투자(61조6472억원) 등 국내 리서치센터보다 더 높게 잡았다. 박정준(JJ Park) JP모건 애널리스트는 "2021, 2022년 영업이익을 각각 2%, 4% 상향 조정하고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6% 성장할 것으로 본다"면서 "개선된 낸드(NAND) 가격 전망, 3분기 더 높은 D램 출하와 평균판매단가 가정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이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9월들어 28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4387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여전히 외국인 지분율은 연중 최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년 전 56%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51%대에서 머물고 있다.

박정준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가격 상승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 지분은 지속해서 하락했다"면서 "현재 외국인 보유 수준은 2019년 다운 사이클에서 보았던 최대 57% 수준보다 유의미하게 낮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우리의 예측 기간 내내 견실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들이 결국 다시 돌아와 주가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손엄지 기자(eom@news1.kr),정은지 기자(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