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산행,걷기)

꼭 걷고 싶은 길 ② 증도, 느림을 배우다

ngo2002 2010. 9. 6. 16:41

국내여행] 증도, 느림을 배우다

◆ 꼭 걷고 싶은 길 ② ◆

국내 슬로시티 가운데 전남 신안군의 증도는 잘 알려지지 않아 오염이 덜 된 곳이다. 지난 3월에 완공된 바다 위 연육교를 지나 증도에 도착하면 우리나라 최대 소금 생산지인 태평염전이 눈에 띈다. 광활한 염전 길을 지나면 해송 숲이 눈앞에 나타난다. 우전해수욕장 뒤 병풍처럼 길게 뻗은 해송 숲은 전체적으로 한반도 지형을 닮았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백사장 길이 4㎞, 폭 100m의 우전해수욕장은 90여 개의 무인도들이 점점이 떠있는 수평선이 무척 아름답다. 좀 더 시원한 트레킹 코스를 원한다면 선자령 산책길을 추천한다. 대관령에서도 숲이 아름답고 울창하기로 유명하며 눈꽃 산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호젓하고 맑은 공기 속에서 워킹 트레일을 즐길 수 있고 계곡이 시원하게 흐른다. 또한 야트막한 고원에 푸르게 펼쳐 있는 양떼목장의 목가적인 풍경을 담을 수 있다. 해발 850m 대관령에서 300m 더 높은 선자령까지 6㎞의 부담 없는 코스를 올라가보자. 가다 보면 초원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수십 기의 풍력발전기를 만나게 된다. 목가적 풍경처럼 펼쳐진 우리나라 최대 풍력발전단지이다. 나지막한 숲 속 오솔길을 밟으며 내려오다 보면 강릉 동해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바닷바람이 무척 시원하다. 걷기여행전문클럽 블루라이프(www.hibluelife.com)가 '슬로시티 증도 걷기 당일여행' 상품을 선보이다. 증도 곳곳을 약 4시간 동안 걷는다. 고기전, 얼음막걸리 제공. 요금은 3만9000원. 7월 10일 출발. '선자령 걷기' 상품은 7월 11일 출발하며 요금은 4만3000원. 횡계 오징어불고기 제공. (02)6326-6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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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4 15:16:52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