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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시장 '대형쇼핑몰 유치' 첫 언급 "상생 방안 고민"

ngo2002 2021. 8. 23. 12:59

입력 2021.08.23. 12:10 수정 2021.08.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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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여론조사 등 ‘뜨거운 감자’
지역민 58% “적극유지” 숙원 과제
李 “지금 당장은 아냐” 신중론 속
‘생존권·편의·경쟁력’ 3대 키워드 제시
“모기장 친 다음 문 여는 것과 같아”

최근 무등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7월14일~16일, 만 18세 이상 816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에서 광주시민 10명 중 6명(58.0%)은 '광주시가 창고형 할인마트, 대형복합쇼핑몰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광주시민 10명 중 6명이 대형복합쇼핑몰 지역 유치에 찬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금 당장의 논의는 적절하지 않지만 '상인 생존권, 시민 편의, 도시경쟁력 제고'라는 차원에서 검토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내 대형복합쇼핑몰 유치와 관련해 그간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던 이 시장이 공식석상에서 처음 관련 키워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5층 지방사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차담회를 통해 "국민 누구나 광주시정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온라인 플랫폼 '바로소통' 제안방, 또 제 sns를 통해 '광주에 복합쇼핑센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잖이 접수되고 있다. 매우 예민한 문제이지만 계속해서 피해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입을 뗐다.

이 시장은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특히 자영업자, 재래시장,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여서 지금은 이 위기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복합쇼핑센터 이슈를 공론화하기에 바람직한 시점은 아니"라면서 "특히 광주는 다른 대도시와는 달리 나눔과 연대를 통해 함께 고난을 극복해온 운명공동체의 특성이 있다. 경제 효율성이나 편의성만을 강조해 지역상권을 붕괴시키고 소상공인들을 거리로 내모는 정책을 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문제여서 내부적으로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는 사안은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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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용섭 시장은 대형복합쇼핑몰 광주 유치 관련 3대 키워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소상공인 생존권과 지역상권 보호', '시민쇼핑편의', '도시 경쟁력 제고' 등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무등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무등일보DB

이 시장은 "그렇다고 시민 삶의 질이나 편의, 도시 경쟁력을 지나치게 외면하다보면 인구감소를 가속화시켜 장기적으로 지역 소상공인을 포함한 모두의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대형복합쇼핑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살리는 지혜를 발휘해 소상공인과 광주공동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 지역민들도 시간을 갖고 지켜봐주시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광주시 차원의 대형복합쇼핑몰 추진 방향을 '모기장'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한 여름 밤, 방 안은 찌는 듯 더운데 모기가 무섭다고 창문을 닫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모기가 침투할 수 없게 단단한 모기장을 친 다음에 문을 연다는 생각으로 사업 추진하겠다"면서 "모두가 조화를 이루고 동반상생 할 수 있는 방안 강구, 그것이 광주 시민들이 시장인 저에게 명하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무등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7월14일~16일, 만 18세 이상 816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에서 광주시민 10명 중 6명(58.0%)이 '광주시가 창고형 할인마트, 대형복합쇼핑몰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유치하면 안 된다'는 의견은 10.0%에 불과했다. 특히 젊은층인 30대(77.4%)와 20대 이하(72.3%) 층에서 압도적인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특히 자영업 응답자에서도 평균보다 높은 59.6%가 '적극 유치' 입장을 나타내는 등 전계층에서 찬성 입장이 우세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