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227 읽음2021. 0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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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부상하는 금 투자
가상화폐와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대박을 낸 사람도 많지만, 다른 한편에선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지금이라도 투자해야 하나 싶지만, 공격적인 투자가 본인과 맞지 않다면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최근 금 투자가 대안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금투자와 관련한 모든 것을 알아봤다.
◇다양한 금 투자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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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최근 위상이 많이 내려갔다. ‘디지털 금(金)’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에 투자 자산의 지위를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에도 수백만 원을 오르내리는 비트코인과 비교하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작년 8월 이후 금값이 20%가량 하락했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잏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4월 17일 기준 한 돈(3.75g) 순금 가격은 27만7000원이다. 최고점이었던 작년 8월보다 20% 내려간 가격이다. 이에 따라 저점 매수를 노리는 사람들이 최근 많이 유입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국내에서 팔린 금은 1만780㎏으로, 작년 한 해 판매량(2만2000㎏)의 절반 수준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3월을 저점으로 가격도 즈금씩 오름세다. 4월 17일 가격은 지난달 말(3월 31일)보다 4% 오른 것이다.
금 투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이 골드바(금괴)를 사는 것이다. 한국금거래소, 은행, 금은방 등에서 살 수 있다. 전체 구입 금액의 10%에 대해 부가가치세 내야 하고, 제작비와 수수료(5%)가 붙어서 실제 금 시세보다는 많은 돈을 써야 한다. 그럼에도 상속 증여 등을 위해 부유층들이 오래 전부터 꾸준히 매입해 온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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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투자자들은 금괴 구입보다 골드뱅킹을 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은행을 통해 쉽고 빠르게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금 통장을 개설하면 0.01g 단위로 금을 구입해서 통장에 적립할 수 있다. 현재 시세대로 금을 사서, 추후 팔 때는 이 때 시세대로 금액이 연결계좌로 들어온다.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골드테크’, KB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통장’,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 등 상품이 있다. 가입 대상과 기한, 금액에 제한이 없다.
골드뱅킹은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가입 후 금 가격이 내려가면 손실을 보는 것이다. 다른 통장들처럼 예금자 보호도 되지 않는다. 세금은 매매 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고, 매수·매도 시 2%의 수수료도 발생한다.
세금 등 부가 비용 측면에서 골드바와 골드뱅킹 중 뭐가 유리할지는 수익률에 달려 있다. 골드바는 구입 금액 전체에 대해 15%(부가가치세 10%+제작비용5%)를 내는데, 골드뱅킹은 ‘시세 차익’에 대해 15.4%의 세금을 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차익이 크지 않을 때는 차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는 골드뱅킹이 유리하지만, 앞으로 금값이 매우 크게 올라 차익이 클 때는 골드바를 샀을 때가 더 유리할 수 있다.
이밖에 한국거래소(KRX)를 통해서도 금에 투자할 수 있다. 주식처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사고파는 방식이다.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고, 5만원 내외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거래 수수료는 0.6%로 저렴한 편이고, 원하면 실물로도 인출할 수 있는데 이땐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이 밖에도 금 현·선물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는 ETF(상장지수펀드)에 가입하거나, 우정사업본부와 카드사를 통한 금 거래도 가능하다.
◇금 가격 전망 엇갈려, 자산 배분 차원에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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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긍정적인 전망으론 올해 금 가격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있다. 금 가격이 작년 상반기 급등세를 탄 뒤 내려갔지만, 이후 추가 하락하지 않고 지지선을 형성해 상승 동력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신흥 시장의 금 실물 수요가 늘고 채굴량이 감소하면서 장기적으로 금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반면 금의 대체재로 떠오른 비트코인 투자 수요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금 가격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특히 금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 가치가 유지되는 안전자산인데, 안전자산의 가치는 큰 경제위기가 올수록 부각되는 반면 위기가 사그라들면 가격이 약세를 나타낼 수 있다. 금융시장 한 전문가는 “앞으로 시장 상황을 잘 고려해 진입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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