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에 놀란 제주 이주민 인구유출 '심화'
전출비율 2012년 45.7%→2018년 87% 급증
2년만에 유턴..부동산 가격 상승 원인
제주 주택구입 부담지수 서울에 이어 전국 2위
청년 소득 대비 주거비율 전국 최고 수준
제주도 전체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우려
노컷뉴스 제주CBS 김대휘기자 입력 2019.12.13 17:00 수정 2019.12.13 17:00
제주 이주 열풍이 급격하게 식고 있다. 유입인구는 줄고 전출인구는 늘고 있다. 급등한 부동산 가격이 주택 구입에 어려움을 주면서 이주 열풍을 식히고 인구 유출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전체가 젠트리피케이션의 현상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제주연구원이 제주도에 제출한 '제주도 인구정책 종합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떠난 인구는 3만322명으로, 10년전인 2009년(2만1880명)과 비교했을 때 1만명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전출한 전체 가운데 제주 거주 10년 미만 이주민이 87.0%를 차지한다. 특히 지난해 제주를 떠난 이주민 가운데 절반 정도는 이주한 지 2년도 안 돼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년도 안 돼 제주를 떠난 이주민은 9334명(30.8%), 1년 이상~2년 미만 거주 이주민도 5650명(18.6%)이다.
2년 이상~4년 미만 6317명(20.8%), 4년 이상~6년 미만 3721명(12.3%), 6년 이상~8년 미만 1362명(4.5%) 8년 이상~10년 미만 9명이다. 전출인구 가운데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 '유턴' 비율은 2012년 45.7%(2만346명 중 9305명), 2015년 81.3%(2만4277명 중 1만9740명), 지난해 87.0%로 급증했다. 지난해 제주를 떠난 전출 인구의 제주지역 평균 거주기간은 2.2년이다. 전 연령층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면 전입인구는 2017년 4만1752명으로 최고 정점을 보인 후 지난해 3만9189명으로 하향 곡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이주민이 제주를 떠나는 이유는 주택마련에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제주연구원은 분석을 통해 "제주지역 주택 가격의 상승은 제주지역 내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요인뿐만 아니라 제주지역으로의 전입에 대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2018년 4분기 제주지역 주택 구입 부담지수는 87.7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 133.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제주지역 제주 청년의 소득 대비 주거비율은 78%로 전국 최고수준이다. 이 때문에 정착 주민의 경우 주거 지원에 정책 수요가 39.1%로 가장 높다.
[제주CBS 김대휘기자] jejupo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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