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수완동 집값, 적정가격 찾아가나
입력 2019.04.04. 11:43 수정 2019.04.04. 13:19 댓글 2개
호가·매매가격 하락세 전환…안정화 추세
매도-매수자 시각차로 거래량도 크게 줄어
지난해 단기간에 급등했던 광주지역 주택가격이 올해 들어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지역 집값 상승을 이끌며 정부의 부동산 집중 모니터링지역으로 지정된 남구 봉선동과 광산구 수완동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광주·전남 부동산 포털 사랑방 부동산(home.sarangbang.com)이 최근 봉선동과 수완동의 집값 흐름을 살펴본 결과다.
지난달 사랑방 부동산에 게재된 봉선동 아파트 매매 호가는 집값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9월에 비해 2.5%, 4개월 전인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는 2.6% 하락했다. 지난해 이어지던 급등세가 멈추고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실제로 봉선동 포스코더샵의 경우 전용 면적 84㎡ 평균 호가는 지난달 평균 6억5천만원으로 지난해 9월 7억5천만원까지 치솟은 이후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5억5천만원 수준이었다.
봉선동 라인하이츠(전용 84㎡)도 지난해 3월 1억8천만원선에서 지난해 9월에는 2억6천만원을 돌파,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부터 하락세로 전환돼 지난달에는 2억5천만원대를 기록했다.
수완동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달 수완동 아파트 매매 호가는 지난해 11월보다 0.2% 떨어졌다.
지역 주택시장 안정화 추세는 한국감정원 자료에서도 알 수 있다.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 주 만에 0.7~0.8%씩 오르던 남구 아파트 가격은 상승폭이 점차 줄며 올해는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광산구도 지난해 9월 일주일 사이 0.76% 급등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부터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세는 지난해 8월 정부의 부동산 집중 모니터링지역 지정과 9·13대책 등이 지역 주택시장에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시세 차익을 노리고 집을 사는 다주택자에 대한 엄격한 정책, 까다로워진 주택담보대출 조건 등으로 자금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가격이 정점을 찍은 만큼 이제는 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매수자와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는 매도자 간 시각차까지 생기며 거래가 급감한 것도 가격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급격한 주택 가격상승으로 인한 피로감도 집값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감정원의 남구와 광산구 거래량을 분석해 보면 올 2월 남구 거래량은 190건에 그쳤다. 지난해 1월보다 40% 가량 감소했다. 전년 대비 거래량도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광산구 역시 비슷한 사정이다. 지난 2월 거래량은 487건으로, 전년 동월(595건)보다 약 20% 줄었다.
사랑방 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남구·광산구 주택가격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어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지정 등의 추가 규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 지역은 학군·생활 편리성 등으로 수요 요인이 꾸준해 급격한 하락보다는 점진적으로 적정가격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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