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일반적상식

[CES 2019] 콘퍼런스·강연 396개 세션..4차산업혁명 현장속으로

ngo2002 2019. 1. 14. 10:02

[CES 2019] 콘퍼런스·강연 396개 세션..4차산업혁명 현장속으로

원호섭 입력 2019.01.03. 04:15

눈길 끄는 주요 프로그램
스마트시티·5G 등 주제 다양
7일 37개 세션 중 11개가 'AI'
'킥오프 파티'등 네트워크 행사
삼성·LG·퀄컴·인텔·보쉬 등
미디어 데이 열고 신기술 발표
유망 스타트업 1천곳 이상 참여
첨단기술소개하며 투자자 유치
지난해 CES 2018에서 열린 콘퍼런스 장면. CES 2019에서는 5G, 스마트시티, 인공지능 등 300여 개 콘퍼런스 세션이 열릴 예정이다. [사진 제공 = CTA]
CES 2019는 1월 6~7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8일 개막한다. CES 2019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와 샌즈엑스포 전시장을 비롯해 인근 주요 호텔 등에 기업의 개별 전시장이 마련되며 11일까지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CES에서는 기업들의 기술·제품 전시뿐 아니라 신제품 등을 선보이는 미디어데이를 비롯해 기조연설, 콘퍼런스 등 총 396개의 세션이 열린다. 이 중 5G와 인공지능(AI), 스마트 시티, 드론, 나는 자동차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주요 기업 임원급 연사들이 발표하고 토론하는 세션은 306개나 된다. 이에 따라 CES 2019를 통해 스마트 기기는 물론 드론, 가상현실 기기와 자율주행차에 이르기까지 첨단 기기가 소개되며 올 한 해 전 세계 가전·IT·자동차 업계의 콘셉트와 기술 트렌드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언론사를 비롯해 18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CES 개막 전에는 수많은 기업들이 자사가 개발한 최신 제품 기술을 뽐내는 미디어데이가 열린다. 독일의 산업용 베어링 제조 기업 셰플러그룹은 6일 오후 1시, CES 2019에서 열리는 첫 번째 미디어데이에서 개인용 운송수단 '스페이스 드라이브'를 공개 시연한다. 셰플러그룹에 따르면 소형 자율주행차인 스페이스 드라이브는 이미 7억㎞를 무사고로 달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7일에는 한국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을 비롯해 퀄컴, 보쉬, 인텔 등 주요 기업의 미디어데이가 연달아 개최된다. LG전자는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사운드바와 함께 산업현장용 웨어러블 로봇을 공개한다. AI가 탑재된 사운드바는 설치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한다. 웨어러블 로봇은 산업 현장이나 물류 공간에서 사용자의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기술로 반복되는 작업에서 사용자의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만물지능(Intelligence of Things)'이라는 기치를 걸고 제품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한 제품을 선보인다. 또한 90인치 초대형 8K TV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휴대용 제품으로 부상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를, 코웨이는 CES 혁신상을 받은 '시루직수 정수기'를 포함한 4개 제품을 선보인다.

국내 자동차 기업들도 출시 전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자사 기술력을 뽐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이른바 새로운 개념의 이동수단을 동반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산하 어펙티브 컴퓨팅 그룹과 공동 연구한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를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의 손 동작을 인식하는 '가상공간 터치기술'을 공개하며 자율주행 전기차를 바탕으로 다른 자동차나 보행자와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기술도 현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퀄컴은 PC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프로세서 '스냅드래건 8cx'를, 인텔은 신형 VR 기술과 카메라, 소니는 5G 엑스페리아폰 등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ES 2019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네트워킹 행사도 개최된다. 7일 'CES 킥오프 파티'에 이어 8일 미디어 파트너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와 CES 오프닝 파티가, 9일에는 CES 애프터 파티 등이 개최된다.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개리의 북 클럽' 행사에서는 블록체인과 로봇을 비롯한 최신 기술과 이를 이용한 비즈니스를 다룬 책의 저자 인터뷰를 듣고 현장에서 서명이 된 책을 구입할 수도 있다.

유망 스타트업이 전 세계 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술을 소개하는 '유레카 파크'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 지난해 CES 유레카 파크에는 전 세계 45개국 1000여 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올해 유레카 파크 전시장 규모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스타트업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사내 벤처 육성프로그램인 C랩에서 쏟아진 아이디어를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CES에서 열리는 306개 세션은 기조연설을 비롯해 AI, 5G, 스마트 시티, 하늘을 나는 자동차, 게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특히 7일 열리는 37개 콘퍼런스 세션 중 11개가 AI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면서 AI를 여러 산업에 접목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올해 CES에는 AI가 그리는 장밋빛 미래를 살펴보는 것에서 나아가 인텔, 한손로보틱스 등 임원들이 참석해 AI 윤리와 편향 등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CES는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너머 자동차, 5G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장(場)이 되고 있다"며 "첨단 과학기술이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S와 함께 글로벌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전시로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Mobile World Congress)' 등도 있다. 하지만 참가기업·방문자 숫자나 영향력, 개최 시기 등을 감안할 때 CES가 '세계 최대·최고'로 대우받고 있다. 새해가 시작되는 1월 초에 개최되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한 해 기술·제품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업계의 '예고편'이자 경쟁사 간에는 기술력을 겨루는 '자존심 대결장'으로 여겨진다.

[원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