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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달인 19인의 `시크릿 노하우`

ngo2002 2018. 5. 31. 09:14

글로벌 경영달인 19인의 `시크릿 노하우`

행복한 직장, 넘치는 아이디어…`CEO의 유토피아` 만드는 조언 담아
Hello CEO / 매일경제신문 기업경영팀 지음 / 매경출판 펴냄

  • 이새봄 기자
  • 입력 : 2011.04.01 17: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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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들의 유토피아란 어떤 곳일까.

직원들이 회사에 출근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개발회의 때마다 쉴 새 없이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온다. 제품은 시장에 내놓자마자 날개 돋친 듯 팔린다. 하지만 이런 유토피아를 꿈꾸며 그 꿈을 펼쳐나가기에 경영자들은 너무나도 외롭고 버겁다. 직원들은 그들에게 때로는 카리스마를, 때로는 `엄마` 같은 부드러움을 원한다.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많지만 오로지 최고경영자(CEO)의 직관에 의존해야 할 때도 있다. 매일경제신문 기업경영팀이 쓴 `Hello CEO, 경영의 신에게 듣는 실전 MBA`(이하 헬로 CEOㆍ매경출판 펴냄)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풍부한 경영 성공 사례와 세계적인 경영 사상가들의 조언을 담아 이 시대 경영자들에게 손을 내민다. 헬로 CEO는 2010년 3월 말 출범한 매일경제신문사의 토ㆍ일 섹션 `매경 MBA`에서 소개된 20가지의 커버스토리를 주제별로 수정ㆍ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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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 `큰소리 한 번 안 치고 부락민을 휘어잡는 위대한 영도력의 비결이 뭐냐`고 묻는 인민군 장교에게 `뭘 많이 먹여야지`라는 명쾌한 답과 행동으로 단번에 깨우침을 줬던 동막골 촌장처럼 헬로 CEO는 살아 있는 사례와 통찰력으로 변혁의 시대 앞에 서 있는 독자들의 궁금증과 불안함을 해소해 준다.

비용 문제 때문에 직원 복지 혜택을 확대하는 결재 서류에 도장을 찍기 어렵다면 미국 포천지가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선정한 글로벌 기업들에 자문해 보자.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SAS는 직원들에게 매끼 호텔급 식사를 `대접`한다. 투자 자문회사 에드워드존스는 직원을 돕기 위해 없던 보너스도 만든다. 가정사로 급전이 필요한 직원들에게 보너스 명목으로 돈을 지급해 급한 불을 끄게 하는 것이다. 기업이 자선업체냐는 비판에 SAS의 짐 굿나잇 회장은 "행복한 젖소가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한다.

모처럼 중요한 사업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좀처럼 성과가 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경영자들에게 로버트 서튼 스탠퍼드대 교수는 사내에 직원들을 괴롭히는 `악질(Asshole)`이 있는 게 아닌지 알아보라고 조언한다. 성공을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악행을 하는 유능한(?) 직원 한 명은 팀 전체의 업무 성과를 30%까지 떨어트릴 수 있다.

이들 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된 인드라 누이 펩시 CEO와 경영 구루로 꼽히는 마셜 골드스미스 박사, 모멘텀 리더십을 주창한 장클로드 라레슈 프랑스 INSEAD 교수 등 총 19명의 글로벌 멘토가 시시때때로 선택과 갈등 순간을 맞는 독자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램 차란 박사는 책 속에서 경영자를 "1t의 원석을 제련해 얻은 1온스(28g)의 금"에 비유한다. 그만큼 되기도 어렵고 갖기도 힘든 자리라는 소리다. 하지만 프랑스 INSEAD의 호라시오 팔카오 교수는 "지도를 손에 쥔 자, 5분 앞을 예측할 수 있는 자가 승리한다"고 얘기한다. 변화하는 시대를 예측하고 헤쳐나가며 스스로를 제련할 지도가 필요한 이 시대의 리더들과 경영인을 꿈꾸는 예비 리더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새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