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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中상류층 겨냥 수출농업 첨병"

ngo2002 2010. 6. 1. 08:41

"경기도는 中상류층 겨냥 수출농업 첨병"
농생명기업 지원 앞장 박해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10배나 비싼 유기농 오이…中 상위 5% 기꺼이 구매…고부가 농산물 승산 충분

◆아그리젠토 코리아◆

"값싼 중국 농산물을 수입하던 시대에서 최고급 농산물을 중국에 수출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박해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65)은 경기도 내 600여 개 농생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매일경제, 경기도, 농협중앙회 등과 지난 5월 초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데 `산파` 역할을 했다.

농협과 힘을 합해 1000억원의 특별 지원자금도 조성했다.

그는 "경기도는 중국 상류층을 겨냥한 수출농업의 첨병"이라며 "단순한 금융지원에 그치지 않고 경기도 농생명기업들이 공동으로 유통망을 구축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농협대학 총장을 지낸 뒤 2005년부터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경기신보는 경기도 산하 21개 공공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경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경기도 내 149개 재래시장 상인들과 무등록ㆍ무점포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보증을 실시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등 혁신적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매일경제는 영세 자영업자에 이어 농생명기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박 이사장을 지난달 28일 인터뷰하고 계획을 들었다.

-농생명기업 지원에 나선 계기는.

▶지난 3월 매일경제가 `아그리젠토 코리아`를 주제로 주최한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를 접하고 무릎을 쳤다. 세계적인 농기업을 키우자는 제안에 전적으로 공감했고 관련 기업이 가장 많은 경기도에서부터 시작해보자고 마음먹었다.

-5월 초 농생명기업 지원 업무협약 이후 반응은.

▶경기도 농생명기업들의 사기가 크게 올랐다. 넓은 시야로 농업을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우리도 카길이나 네슬레 같은 세계적 기업을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정보기술(IT)이나 자동차 산업도 처음엔 모두가 비웃었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농업이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 스위스나 네덜란드 같은 작은 나라도 세계적 농업기업을 키우지 않았나.

-농업의 희망은 어디서 찾나.

▶내수 중심의 농업에서 벗어나 중국의 상위 5% 인구를 노려야 한다. 중국이 우리 가공 농산물을 먹게 만들어야 한다. 앞선 농산물 가공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하면 중국 시장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경기도에는 유기농 오이를 진공 포장해 중국에 수출해 큰 성과를 거둔 기업이 있다. 중국 상류층은 일반 오이보다 10배 비싼 제품을 기꺼이 구매한다. 컬러 선인장 같은 관상용 작물도 경기도가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농업인들 생각이 바뀌면 농업도 얼마든지 수출산업이 될 수 있다.

-농생명기업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600여 개 기업이 소속된 경기도 농생명기업협의회 회원들이 자주 만나 서로 격려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찾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원한다. 무엇보다 농산물의 상품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주길 희망한다. 예를 들어 상품 디자인이나 공통 적용이 가능한 연구개발(R&D) 등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동 재원을 마련해 외부 기관에 대행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줬으면 한다. 농생명기업들이 코스닥시장 상장 등으로 회사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배려할 필요도 있다.

-농생명기업 특별자금 융자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이달부터 혜택을 받는 기업이 나올 것이다. 다만 자금지원 상한선을 더 높이고 금리도 더 낮춰달라는 요청이 있어 농협과 계속 협의 중이다(이번 1000억원 특별 지원의 경우 업체당 최대 5억원을 금리 5.17~5.37%에 융자할 예정이다). 지자체와도 협조해 1%포인트라도 금리를 더 낮추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그 밖의 지원 계획은.

▶경기도 내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농생명기업의 사업 아이디어를 뒷받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농협 하나로마트 등과 연계해 공동 판매를 기획하고 원재료 공동 구매도 적극 돕겠다. 600개 농기업이 품목별로 뭉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나아가 해외시장도 공동 개척하도록 경기도와 함께 힘을 보탤 계획이다.

[신헌철 기자 / 차윤탁 기자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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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1 17:21:11 입력, 최종수정 2010.05.31 21:4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