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옌(莫言), 위대한 문학의 꿈 품고 세계 고전에 도전
‘모옌 장편소설 시리즈’ 출시한 모옌, "위대한 문학의 꿈을 갖고 세계 고전 쓰고 싶다"
기사입력 2017-01-20 15:52:32 | 최종수정 2017-02-24 12:30:21
![본문 첨부 이미지](https://file.mk.co.kr/chinafocus/2017/01/201701200353331092178.jpg)
▲ 모옌(莫言) / 사진출처 = 베이징일보(北京日报)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모옌 장편소설 시리즈’ 최신판을 출시한 중국의 유명 작가 모옌이 위대한 문학의 꿈을 품고 세계 고전을 쓰고 싶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열린 모옌의 장편 소설 시리즈 최신판 출판 행사에서 발표됐다. 이번에 발표된 ‘모옌작품전집’ 독점 라이선스는 절강문예출판사가 얻었다. ‘모옌 장편소설 시리즈’는 이번 전집의 첫 작품이며 모옌이 지금까지 쓴 장편소설 11편이 수록됐다.
출판 행사 장소는 성황을 이뤘다. 안에서는 ‘고산앙지(시경 소아차할편 ‘詩經-小雅車舝篇’▪ 높은 산을 우러러 사모한다), 문학태두’란 단어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심지어 “모옌작품이 반드시 ‘서유기(西遊記)’와 ‘홍루몽(紅樓夢)’을 뛰어넘을 것이다”고 한껏 격앙된 목소리로 말하는 독자도 있었다.
이 자리에서 모옌은 “작품의 독점 라이선스를 절강문예출판사에 준 이유가 3가지”라고 말했다. 첫째, 모옌의 조상은 저장(浙江)성 룽추엔(龍泉)사람으로, 2010년 저장성에서 많은 집안 어른들을 뵈었고 반은 절강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장성은 문학의 성지다. 실제 모옌은 마오둔문학상(중국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을 수상하고 루쉰문학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이 두 상은 모두 저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는 루쉰, 마오둔, 위다푸의 작품을 읽으며 자랐고 저장성 출신인 선배 작가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많이 받았다. 많은 소재도 발견했으며 그들의 문학사상의 지도 하에 자신의 작품을 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모옌은 “저는 그들의 직계 계승자”라며 “그의 작품이 저장성에서 출판하는 것이 저장성 출신의 문학작가들에 대해경의를 표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당시, 모옌은 자신의 36년에 가까운 작가 일대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1981년 10월 모옌은 바오딩문학 격월간행물인 ‘연지(蓮池)’에 처녀작 단편소설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를 발표하고 당시 중국인민해방군(당시 군입대함) 월급인 52위안이 넘는 원고료 72위안(부수당)을 받았다. 전우들은 모옌한테 닭이며 술이며 담배를 사오라고 부추기도 했다. 그는 “훗날 80년대 문학의 황금기라고 하지만 당시에는 못 느꼈고 오히려 부담이 컸다. 하지만 당시 국민들은 문학을 열렬히 사랑했다”며 따뜻한 80년대 추억을 회상했다.
모옌은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당시 편집자가 글을 쓰는데 집중하라며 영어를 배우지 말라고 방해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루쉰문학원에 있었을 때 모옌은 영어단어 몇 백개를 외웠다. 하지만 편집자는 영어를 배우는 것이 소설을 쓰는 것보다 못하다며 하지 말라고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모옌은 편집자의 말에 혹해 꾸준히 영어를 배우지 않은 것이 한이 된다고 말했다. 모옌이 비행기를 환승할 때 아는 사람도 없고 운항정보도 알지 못해 초조했고 두려웠다며 그 편집자를 미워한다고 한다.
30여년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썼어야 했다며 그는 그의 작품이 세계문학의 고전이 될 수 있도록 더 나은 작품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모옌은 “매번 글을 쓸 때마다 온 힘을 다해 썼지만 높은 산을 오르는 것처럼 끝이 보이지 않았다. 지금 내 나이 60세. 아직까지도 위대한 문학의 꿈을 꾸고 있다. 꿈에서 문학작품의 끝이 보인다. 꿈이 있기에 아직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옌은 다년간 이 신작의 출시를 여러 번 언급했다. 모옌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지 어느덧 5년이 지났지만 올해도 신작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다시 한 번 젖 먹던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여러 가지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많은 글들을 썼지만 문학의 꿈을 좇는 열정은 아직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각 분야의 자료를 찾고 책 중의 인물들이 살았던 곳들을 방문 조사하는 등 문학작품을 쓰기 위해 열심히 구상하고 있다. 결의를 다지는 아이처럼 귀엽게 말했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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