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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계층사다리` 뜨거운 호응…"반칙없는 사회 만드는 계기 됐으면"

ngo2002 2017. 2. 11. 10:06

위기의 계층사다리` 뜨거운 호응…"반칙없는 사회 만드는 계기 됐으면"

  • 서태욱,양연호 기자
  • 입력 : 2017.02.08 17:45:24   수정 : 2017.02.09 08:10:20

◆ 위기의 계층사다리 ◆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31일부터 2월 7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보도한 매일경제의 신년기획 '위기의 계층사다리' 시리즈는 독자와 누리꾼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1회 메인 기사였던 '무너지는 중산층…한번 삐끗하면 재기조차 어렵다' '주거·식비 빼니 5만원 "열정 같은 소리 하네"' '직장인 2명 중 1명 "우리 회사에 낙하산 있어요"' 기사가 온라인 보도 당일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사회부문 1·3·5위(지난달 30일 오후 7시 기준)를 휩쓸었다.  '무너지는 중산층' 보도는 네이버에서 44만건 이상의 조회 수와 800여 개의 댓글, 500개의 '좋아요' 클릭 수를 기록해 보도 다음날인 31일 새벽까지도 가장 많이 본 사회 뉴스 1위를 차지했다.

가로수길 상업용 빌딩 134곳의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해 부동산자산 격차를 집중 해부한 2회차 1면 '초등생 꿈이 임대업인 나라…가로수길 빌딩 10곳 중 4곳이 대물림' 기사도 누적 조회 수 26만건을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심해지는 구조적 자산 불평등과 그로 인해 근로소득은 도외시되는 사회 역동성 침체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역의무도 수저론'을 다룬 3회차와 '마지막 희망 교육마저 모래사다리로 전락'한 현실을 고발한 4회차 기사도 각각 26만건과 2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해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메일 등으로 본지에 제보도 다수 접수됐다. 전남의 한 사립학교에 다니는 A교사는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이사장 아들이 45세에 교장이 됐는데, 자격이 의심된다"고 제보했다. 체조 선수라는 한 독자는 "큰 대회 때마다 학교에서 출전 선발 기준이 엎치락뒤치락한다"고 고발했다.

사회 전반적인 관습과 구태에 대해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appl****'는 "우리가 타인의 반칙엔 민감하면서 자신은 특혜를 원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게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자성의 글을 올렸다. 매일경제 기획보도 이후 경찰은 지난 7일부터 채용·입시 비리를 비롯한 사회정의와 공동체 신뢰 훼손 사건을 '3대 반칙 행위'로 규정하고 100일 특별단속에 돌입했다.

※ 매일경제는 금수저·사회지도층의 각종 비위·반칙 행위에 대한 독자 제보를 접수하고, 후속 취재 후 문제점이 발견되면 적극 기사화할 계획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제보 바랍니다. (02)2000-2312~2315 social@mk.co.kr

[서태욱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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