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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서 즐기는 문화재 산책 - 경남 합천② 가야산

ngo2002 2016. 11. 17. 09:06

명산서 즐기는 문화재 산책 - 경남 합천② 가야산 매일경제 | 이진욱 | 입력 2016.11.15 17:48 | 수정 2016.11.15 17:50




예로부터 ‘조선팔경’ 또는 ‘12대 명산’ 중 하나로 꼽혀온 가야산 자락에는 합천8경 중 4가지가 담겨져 있다. 가야산 스스로 제1경을 차지한 데 이어, 해인사와 홍류동계곡, 그리고 가야산 정상과 마주보고 있는 남산제일봉(매화산)이 2~4경을 잇고 있다.

합천의 국보 3개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해인사의 일주문. ⓒ MK스타일 / 월간 여행스케치
합천의 국보 3개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해인사의 일주문. ⓒ MK스타일 / 월간 여행스케치

▶빼어난 자연 정취와 역사적 의미를 모두 지닌 가야산

해인사는 주불전 이름을 ‘대광보전(大光寶殿)’이라 쓰는 몇 안되는 사찰 중 하나이다. ⓒ MK스타일 / 월간 여행스케치
해인사는 주불전 이름을 ‘대광보전(大光寶殿)’이라 쓰는 몇 안되는 사찰 중 하나이다. ⓒ MK스타일 / 월간 여행스케치
해인사에는 합천이 보유한 국보 3개가 모두 모여 있다. ‘팔만대장경’으로 흔히 알려진 해인사 대장경판과 해인사 고려목판, 그리고 이것들을 보관하고 있는 해인사 장경판전이다. 합천하면 떠올리는 가장 대표적인 곳이 해인사, 가장 대표적인 문화재가 팔만대장경인 만큼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정작 관심의 대상인 팔만대장경은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다.
대장경테마파크 내 대장경천년관(왼쪽)에서는 대장경 제조의 역사도 엿볼 수 있다. ⓒ MK스타일 / 월간 여행스케치
대장경테마파크 내 대장경천년관(왼쪽)에서는 대장경 제조의 역사도 엿볼 수 있다. ⓒ MK스타일 / 월간 여행스케치
그래서 해인사를 가기 전에 들러야 할 곳이 대장경테마파크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인 ‘고려초조대장경’ 간행 천년을 기념하는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을 개최하며 조성된 이곳은 동판으로 제작한 팔만대장경을 눈앞에서 보고 만질 수 있다. 이외에도 대장경의 역사적 의미와 제작과정을 둘러보면서 각종 체험도 즐길 수 있어 해인사에서보다 대장경을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장소이다.
홍류동계곡과 고운 최치원의 관계를 증명하는 농산정의 모습. ⓒ MK스타일 / 월간 여행스케치
홍류동계곡과 고운 최치원의 관계를 증명하는 농산정의 모습. ⓒ MK스타일 / 월간 여행스케치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로 가는 길에 합천 제3경인 홍류동계곡이 있다. 붉은 가을 단풍이 흐르는 물에 투영되어 보인다 하여 이름 붙여진 이 계곡에는 신라시대 선비 최치원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는 이곳에서 <제가야산독서당>이라는 한시를 지으며, 자연의 물소리에 의지해 세상의 시끄러운 소리를 멀리하겠다는 결의를 했다고 한다. 홍류동계곡에는 고운 최치원의 한시와 관련이 있는 농산정을 비롯해 낙화담, 분옥폭포 등 열아홉 개의 명소가 있다.
홍류동계곡의 바위에는 옛 선비들이 글씨를 새겨 흔적을 남기기도 했다. ⓒ MK스타일 / 월간 여행스케치
홍류동계곡의 바위에는 옛 선비들이 글씨를 새겨 흔적을 남기기도 했다. ⓒ MK스타일 / 월간 여행스케치
홍류동계곡을 제대로 즐기려면 ‘해인사 소리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대장경테마파크 인근부터 시작해 해인사정류소가 있는 치인교까지 총 3개 구간 7.3km로 조성된 소리길은 홍류동계곡의 물소리를 즐기며 문화재산책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최치원의 뒤를 따른 선비들이 계곡 주변 바위에 새긴 글씨들을 보는 것도 포인트. 소리길을 끝까지 걷지 않고, 영산교에서 방향을 꺾으면 약 1.2km를 걸어 해인사로 향할 수 있다.

한편, 정해식 합천군 문화관광해설사는 “해인사가 처음이 아니라면 매번 해인사만 들를 것이 아니라 주변의 암자들에도 관심을 쏟아보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해인사 인근에는 약수암, 관음암 등 10개가 넘는 암자가 있는데, 제각각 의미를 담고 있어 순례여행을 떠나보기 좋다. 알찬 암자순례를 원한다면 합천군에 문화관광해설사를 요청하거나 관련 자료를 받고 떠나기를 추천한다.

[MK스타일 이진욱 기자/도움말, 사진제공 : 월간 여행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