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7월 29일(수)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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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면적 축소·산단 면적 확대 등 일부 변경
2019세계수영선수대회 선수촌 유치는 제외될 듯
광주시가 시의회의 제동으로 표류 중인 첨단3지구 개발사업을 일부 수정 추진키로 해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28일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에 대해 시의회에 제출하기에 앞서 수정동의안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광주 북구 월출동과 전남 장성군 남면 일대 380만여㎡를 1,2단계로 나눠 2025년까지 산업단지와 주거, 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보상비 4,666억원을 비롯해 공사비 3,746억원 등 모두 1조217억원에 달한다.
특히 첨단3지구는 지난 2011년 정부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광기반 융복합, 차세대 전지, 친환경자동차부품, 스마트케어가전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구축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지방공기업평가원 분석에서 3만개의 일자리, 6조8,00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등 사실상 광주의 마지막 산단 개발이다.
논란은 애초 6%에 불과했던 주택용지 비율이 23%로 대폭 상향하면서 시의회와 갈등을 빚었다. 상업용지 3%를 포함하면 26%에 달한다.
시의회는 올 초 개발동의안을 보류한 상태로 사업 추진이 주춤거리고 있다.
공기업인 광주도시공사가 참여하는 이 사업은 주택용지에 아파트 1만2,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주택용지비율이 조정되면 8,000가구로 줄게 된다.
광주시와 도시공사는 아파트 부지와 상업용지를 팔아 남은 돈으로 산업용지는 원가이하(60%)로 공급하겠다는 주장이다.
이 일대는 평당 조성원가가 155만원으로 예상되지만, 적정 분양가는 90만원대로 2,000억원대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낙후된 곳을 재개발하는 등 도시재생사업을 우선시 하는 시의회 문턱을 넘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시의회는 아파트 건립보다는 취지에 맞게 산업용지를 대폭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따라 시는 애초 23%였던 주택용지 비율을 17%로 낮추고, 부족한 재원은 200억원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 진입도로 개설, 폐수처리장 지원 등을 계획이다.
주택용지를 줄이는 만큼 산업단지 비율은 32%에서 39%로 대폭 오르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광주시는 첨단 3지구 아파트 단지에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을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처음으로 선수권대회와 마스터즈 선수권이 함께 열리는 러시아 카잔대회의 선수촌 규모 등을 살펴본 뒤 최종적으로 규모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행정절차와 토지매입 등을 고려할 때 2019년 3월까지 완공 여부가 확실하지 않는데다 기존 2,3순위로 정한 동구 계림8지구나 송정주공 단지 가구수가 4,000여가구에 달해 선수촌 문제는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9월 초 열리는 의회에 수정 동의안을 제출, 첨단산단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의회에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며 “첨단3지구 선수촌은 평가상 1순위였지만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