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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을 아시아 농산물수출 허브로 만들자 2014.08.24

ngo2002 2015. 3. 23. 10:33

새만금을 아시아 농산물수출 허브로 만들자 2014.08.24

농업혁명 / 세계는 산업화 경쟁

네덜란드수출농업 벤치마킹
식품클러스터 통해 원스톱 가공
정부가 물류·금융 지원 나서야

새만금 동진4공구에서 바라본 농업용지 5공구 전경. 지난해 6월 착공한 5공구는 2017년에나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새만금 방수제(防水堤) 동진 4공구. 초등학교 운동장만 한 큰 웅덩이를 발 앞에 두고 바라본 새만금 농업용지 5공구에선 덤프트럭 수십 대가 분주하게 흙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2010년 세계 최장인 33.9에 이르는 방조제가 완공됐지만 5공구와 같은 농업용지가 모습을 드러내기까지는 4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새만금에는 7개 농업용지(8570)가 들어서게 된다. 농업용지 5공구(1513)는 지난해 방수제 공사가 시작된 데 이어 2017년 완공될 계획이다.

이소열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조사설계부장은 "새만금 공사는 1991년 시작됐는데 본격적인 간척지 공사는 이제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5공구는 새만금 내부 개발 가운데 첫 번째 성과"라고 설명했다. 서울 면적 3분의 2 크기, 401에 달하는 광활한 땅 새만금 사업이 시작된 지 25년 가까이 지났지만 수차례 계획 변경에다 환경단체 등 반발로 진통을 거듭했다.

정부는 당초 `100% 농업용지`로 계획했던 새만금을 2007`농지 70%, 산업도시생태환경용지 30%`로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했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하에 농지 규모를 전체 중 30%로 줄였다. 새만금 농업단지 5공구에는 대규모 농업회사 3곳이 둥지를 틀 예정이다. 새만금팜이 2057억원으로 투자 규모가 가장 크며, 농산이 1577억원, 초록마을이 8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들 회사 총 매출액 중 70%를 내수가 아닌 수출로 채울 계획이다.
하지만 새만금이 `아시아 농업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대규모 기업 자본이 유입돼야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다. 농산물 수출을 지향한 동부팜한농이 50규모 새만금 유리온실 등 대규모 복합영농단지 사업을 접기로 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새만금은 수출 경쟁력을 갖추기에 충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농식품부 고위 공무원을 지낸 한 관계자는 "새만금은 2시간 내 항공권역에 인구 100만명 이상인 도시가 60곳을 넘고, 이 가운데 500만명 이상이 10"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기반시설 구축과 지원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벤치마킹 모델로 꼽히는 네덜란드 자위더르제이(Zuyder Zee) 간척지는 이 같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네덜란드는 1932년 자위더르 방조제를 건설하며 1650에 이르는 새로운 땅을 만들었다. 이 가운데 73.4%를 농지로 활용하면서 농업의 신기원을 일궜다. 네덜란드는 이곳에서 친환경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 유럽 전역에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 새만금 역시 수출에 중점을 두는 `네덜란드형` 농업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인근 배후지인 익산에는 식품과 관련된 식품산업단지, 연구산업단지 등이 조성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입지조건이 탁월한 새만금과 연계한다면 시너지는 배가될 수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이나 독일 함부르크항과 같은 `식품항만`을 새만금에 조성하고 이 지역에서 `원스톱` 가공무역까지 진행한다면 그만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수산물, 농산물, 과일류 등 동북아 저장기지를 구축하는 것도 중계무역항으로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새만금은 배후에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들어서고, 중국 접근성도 좋은 만큼 가공무역기지로서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정부 차원에서 물류 서비스, 금융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민 화합과 농업을 관광산업화하는 문제 등도 과제로 꼽힌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업을 통한 매출 증대와 함께 농업 자체를 관광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첨단 농업시설이나 식품클러스터 자체를 투어 상품으로 개발하거나 지역을 대표하는 힐링 자원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자인 전문가` 나건 교수, 스토리를 입혀서 새만금 브랜드2014.08.24

 

농업혁명 / 세계는 산업화 경쟁

"농업도시 성공을 위한 키워드는 이제 브랜딩입니다. 새만금 농업단지에 스토리를 입혀 하나의 브랜드로 승화시키는 계획이 절실합니다." 디자인 전문가인 나건 홍익대 교수는 새만금 단지에 브랜드를 적극 접목하는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0`세계 디자인 수도 서울` 총감독을 맡았던 나건 교수는 브랜드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국내 농업 사례로 순천 흑두루미쌀을 들었다.

순천시는 흑두루미를 비롯한 철새가 순천만 습지를 해마다 찾아 쪼아먹을 만큼 친환경 농법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과 인간과 자연의 친화적인 상생이라는 스토리를 부각시켜 흑두루미쌀 브랜드 경쟁력을 높였다. 나 교수는 "제품 디자인 고급화와 차별된 브랜드화에 성공하면 경쟁력이 낮다고 생각하는 국내 농산물도 충분히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 `가속페달` 밟는 중국, 산업자본 투자 적극 유도

`기업 + 농가` 龍頭기업 생산·가공·유통 총괄
농식품가공업 30%씩 성장수출도 7

기사입력 2014.08.24 17:50:15 | 최종수정 2014.08.24 22:00:07

 

농업혁명 / 세계는 산업화 경쟁


 

 

 

 

 

중국 산둥성 라이시(萊西) 지역에 있는 땅콩 수출 업체 둥성그룹은 땅콩 시세가 하락하자 고민에 빠졌다. 세계 땅콩 생산량의 25%가 이 지역에서 나는 만큼 국제 시세도 이곳 생산량에 달려 있다.

둥성그룹은 중국 `농업 산업화`의 첨병으로 불리는 농산물 생산가공유통 기업이다. 이 업체는 주로 유럽에 땅콩 완제품을 수출해왔지만, 최근 가격이 떨어져 지역 농가가 어려움을 겪자 새로운 판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런 기업들을 `룽터우(龍頭) 기업`이라고 부른다. 용머리처럼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선도해달라는 뜻이 담겨 있다.

7개 자회사를 거느린 둥성그룹은 임차한 농지에서 자체적으로 농사를 짓기도 하고, 지역 농가를 상대로 컨설팅을 병행한다. 후위충 둥성그룹 이사는 "룽터우 기업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지분이 전혀 없는 민간 회사"라며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지만 농가 이익이 곧 회사 이익에 직결된다"고 말했다.

1990년대부터 추진돼온 중국의 `농업 산업화` 정책은 산둥성 채소단지의 수직적 통합 모델을 바탕으로 2000년대 들어 룽터우 기업으로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농업 산업화의 첨병으로 꼽히는 룽터우 기업은 시장 개척과 농산물 가공 능력을 갖추고 농민에 대한 컨설팅과 상품 생산을 주도한다. 국가급, 성급, 중소형 룽터우 기업을 모두 합쳐 중국 전역에 11만개가 넘는다.

 

 

중국 칭다오 자오저우에 위치한 농산물 유통가공 기업(룽터우 기업)"순창식품" 공장에서 가공 전 상태의 시금치와 양파대파 등을 직원들이 손으로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에는 농가와 협업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민간 농기업이 11만개에 달한다.

 

 

산둥성 룽터우 기업인 순창식품의 장젠에 회장은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선 지역 농가에 대한 컨설팅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농가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농가와 기업의 유기적 협력 덕분에 일본 고객들을 10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룽터우 기업이 농촌사회에 뿌리내리면서 중국 식품 산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왔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중국의 농식품가공업, 식품제조업은 2000년대 이후 연평균 25~30%씩 성장해왔다. 식품 수출 규모도 2000년대 초반에 비해 2000년대 후반에는 7배가량 늘었다. 중국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농업 산업화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중국 정부는 산업자본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농업에 진출하도록 하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예를 들어 철강 기업이 돈육을 하는 것도 가능해 농업을 보다 규모화하겠다는 얘기다.

이종수 칭다오농업대학 교수는 "도시 자본이 농촌에 흘러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지침을 중국 정부가 세우면서 농업 산업화를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농업 관련 대책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농촌으로 자본이 흘러가도록 한다`는 중국 사례는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전형진 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식품 기업 간 연계가 부족한 것은 가족농 구조로 농업 생산이 진행된 가운데 자본의 참여를 꺼리고 제약했던 정서적제도적 요인이 크다""농업법인 육성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등장했던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등은 협업화의 일종으로 기업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김병률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에 1만여 개에 달하는 영농법인이 있지만 대부분 영세하고, 당장 정부 보조금이 끊기면 문 닫을 회사가 많다""한국 농업 현실은 심각하다.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용어 설명>
룽터우(龍頭)기업 : 중국의 생산 농가와 협력해 농산물 가공유통수출을 진행하는 민간 기업을 뜻한다. 중국의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판로를 개척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아베노믹스 농업개혁은

기업자본 참여 확대법인경영체 4배로2014.08.24

농업혁명 / 세계는 산업화 경쟁

일본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아베노믹스의 화살은 대표적인 1차 산업인 농업에도 예외가 아니다. 아베노믹스는 농업의 규모를 한층 키우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업의 농업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일본 정부가 농업 개혁을 위해 제시한 기본 방침은 사업에 도전할 의욕이 있는 기업과 개인이 농업에 참가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123차 산업을 보다 전략적으로 연계하고 타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농업을 산업화하며 문화를 포함한 일본 음식과 농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종합 전략을 세운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업생산법인 임원의 4분의 1은 경작에 종사해야 한다는 요건을 `임원 등 1명 이상`으로 완화하고, 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개인이나 기업에 4분의 1 이하로만 주어지던 의결권을 절반 미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의 농업 진출 요건이 한결 쉬워진 셈이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일본은 겸업 농가 비중이 높고, 고령자 위주의 소규모 농가가 많아 생산성이 낮다""그간 농가-농협-국회-관계부처로 이어지는 역학 관계를 통해 농업이 정부 보조금으로 연명해온 현실을 바꾸겠다는 게 아베노믹스의 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종합적인 농정개혁안을 통해 현재 49% 수준(2010년 기준)인 전체 농지 면적의 활용률을 향후 10년간 80%로 끌어올리고, 쌀 생산비용을 전국 평균 40%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법인 경영체 수를 201012511개에서 향후 5만개로 늘리고, 6차 산업화 시장 규모를 2020년까지 5배 가까이 증가한 10조엔(985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농수산물식품 수출액도 지난해 5505억엔(54200억원)에서 1조엔(985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일본 농수산물식품 수출이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정부가 농업에서 가능성을 찾고 있다""아베노믹스는 아직 청사진이므로 성과를 내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대 `동부 첨단온실` 7개월째 빈터 .2014.08.24

기업-농민 상생모델 무너져중동과 플랜트 수출도 멈춰

농업혁명 / 세계는 산업화 경쟁

"처음 이 유리온실을 지을 때 농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기대했습니다. 우리가 해외 판로를 뚫어주고, 영농기술을 컨설팅하고, 브랜드를 공유한다면 농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봤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한국판 썬키스트는 영영 불가능한 꿈인 것 같습니다."
지난 22일 경기도 화옹간척지의 유리온실로 가는 길은 비포장도로였다. 당초 화성시에서 길을 놓고 제반시설을 정비해주기로 했지만 온실 사업이 좌초하면서 예산 책정에서 밀려버렸기 때문이다.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최첨단 유리온실 주변에는 진흙탕 길과 잡초만 무성했다.
동부팜한농의 이 유리온실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10.5(105000) 규모다. 온도와 습도, 영양분 공급 등 모든 게 자동화한 최첨단 시설이다. 토마토를 연간 5000이상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동부 측은 지난 1월 말 온실 사업에서 손을 떼고 시설 매각을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했다. 넓은 유리 천장 아래로 움직이는 것 하나 없이 적막감만 감돌았다. 일본어로 토마토라고 쓰인 상자가 수북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수출 날개를 펴고자 했던 과거의 꿈이 추락한 현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재작년 말 일본에 토마토를 처음 수출할 때까지만 해도 온실 사업은 순항하는 듯했다. 오랜 준비 끝에 일본 제1 농산물 유통회사와 거래를 트고 품질을 높게 평가해준 거래처가 주문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김지영 동부팜한농 사업기획팀장은 "일본에서 우리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자 대만에서도 수출 문의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생산을 하지 못하게 되자 이 수출처는 끊어졌다.
가장 큰 손실은 농민과 기업의 상생 모델이 깨진 것이다. 김 팀장은 "농산물 유통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물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인데 회사 온실만으로는 그 수요를 절대 충당할 수 없다""우리가 농민들에게 농업 기술을 컨설팅하고 품질 관리를 하며 공동 브랜드를 쓰는 방안을 도입하려 했다"고 토로했다.
기업이 수출처를 뚫어 수요를 확보하면 기업과 농민이 수요를 나눈다는 얘기다. 특히 미국 썬키스트처럼 공동 브랜드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 썬키스트연합회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주의 6500여 감귤 재배 농가와 24개소 선과업자가 공동으로 유통과 마케팅을 펼쳐 성공을 거뒀다.
온실 플랜트 수출도 멈췄다. 화옹 온실을 설계할 당시 70% 이상은 국산화를 이뤘고 나머지 30%도 운용 노하우를 쌓으면서 자동제어장치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서는 플랜트 기술을 완벽히 습득했다. 이미 중동에서 플랜트 건설 문의가 네 차례 왔지만 온실 사업 좌초로 동력을 잃어버렸다.
김 팀장은 "우리 온실을 보려고 중동의 고위 관계자와 자금 관리인까지 왔다""온실 플랜트 단가는 4000만달러 정도 되고 보통 1000만달러면 건설 업체가 같이 나간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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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량 37% 줄고 생산비 35% 올라2014.08.25

농업혁명 / 한국 쌀산업 현주소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어드는 상황에서 정부 보조금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쌀 관세화를 앞두고 변화를 위한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2년 기준 한국 쌀 생산액은 81000억원. 전체 농림업 생산액 443000억원 중 18%에 불과하지만 농업 예산(135000억원) 32%가 투입될 만큼 지원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인구는 291만명으로 총인구 중 5.8%, 경제활동인구 중 11.4%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지난해 기준 쌀 농가는 70만가구에 달한다.
최근 식습관 변화로 쌀 소비량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밥쌀 소비량은 연간 67.2으로 1995106.5에서 37%나 급감했다. 인적 여건이 불리해지는 점도 문제다. 논농업 농가 중 65세 이상 비중은 200544%에서 201356%로 고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자재 가격은 올라 쌀 생산비(80기준)199572000, 200593000, 지난해 111000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기대 컸던 `탑라이스`고개 푹 숙인 성적표2014.08.25

농업혁명 ② ◆

2005년 농촌진흥청은 세계 최고 품질의 쌀 생산이란 목표로 `탑라이스`를 출시했다. 수입쌀과 경쟁해 이길 수 있도록 우리 쌀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농촌진흥청의 야심찬 프로젝트로 완전미율 95% 이상, 단백질 함량 6.5% 이하, 품종 혼입 방지 등 엄격한 품질 목표를 정했다. 농진청은 탑라이스 보급률을 2014년에 전체 재배면적 중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프로젝트에 100억원에 달하는 자금도 투입됐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탑라이스라는 브랜드는 흥행하지 못했다. 홍문표 의원(새누리당)이 제공한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쌀 재배면적 중 탑라이스 재배면적은 0.17%에 불과했고, 재배 농가 수 또한 0.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 같은 수치가 나오는 건 탑라이스 재배단지에서 생산됐음에도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며 "실제 탑라이스 재배면적은 10% 정도 된다"고 해명했다. ○○△△쌀 중에서도 상위 품질은 탑라이스 인증을 받지만 소비자에게는 지역 브랜드로 팔리는 것이 많다는 얘기다. 탑라이스지만 탑라이스 마크를 쓰지 않는 지자체 브랜드는 154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급 브랜드 육성도 과제지만 쌀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이려면 품종 개발부터 민간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974년 설립된 국립종자관리소(현 국립종자원)는 벼 종자 품종 육성과 생산보급을 담당해 왔다. 지난해 국립종자원이 공급한 정부 보급종자는 21600으로 전체 소요량 중 52.2%에 달한다. 반면 민간을 통해 생산공급된 종자는 1% 미만에 그쳤다. 나머지는 농가가 직접 채종한 종자였다. 민간 회사가 벼 종자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꺼리는 이유는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황성혁 농협경제연구소 부연구위원은 "벼 종자시장에 대한 민간 참여를 유도하려면 시설 투자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쌀 개방을 기회로규모의 경제·R&D로 쌀 수출길 넓혀야" 2014.08.25 1

쌀수출 사실상 제로작년 생산량의 0.04%
한국보다 앞서 수출 나섰던 일본 `반면교사`
한식 세계화·쌀가공품 경쟁력 키우면 승산

농업혁명 / 기로에 놓인 쌀산업

 

 

 

 

 

"쌀 수출요? 사실상 없었다고 봐도 됩니다. 우리는 시장을 닫아 놓고 있는데 어떻게 수출전략을 세울 수 있겠습니까."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된 쌀 수출 전략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내년부터 쌀 관세화(시장 개방)가 개시되면 쌀 수출 기회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이 쌀을 수출한 실적은 고작 410만달러(42억원), 1754이었다. 쌀 생산량이 지난해 423인 점을 감안하면 0.04%에 불과하다. 사실상 쌀 수출이라고 볼 수 없는 실적이다.
반면 한국은 지난 20년간 쌀 시장 개방을 미룬 대가로 국내 쌀 소비량 중 8%에 해당하는 연 408700에 달하는 외국 쌀을 들여와야 한다. 문제는 우리가 쌀 관세화를 한 번 더 유예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의무수입물량(MMA)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내년 1월 쌀 시장 개방을 앞둔 한국 쌀 산업은 또 한 번 기로에 놓였다.

일본은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을 통해 쌀 관세화를 20013월까지 유예받았지만 이보다 2년 이른 1999년 조기 관세화를 결정했다. 일찍 시장을 열면서 의무수입량은 682000으로 다소 줄어들고 300~400%(341) 수준에 해당하는 고율 관세를 수입쌀에 부과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MMA 외에 추가 수입량은 연간 500미만에 그쳤다.

일본은 쌀 시장 개방과 함께 쌀 수출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 최고급 품질로 알려진 고시히카리 등을 앞세워 외국 중상류층을 공략했다. 일본 정부는 `와쇼쿠(和食초밥이나 소바 등 일본 식문화를 대표하는 말)` 문화를 외국 수출함으로써 외국에서 일본 쌀 소비를 적극 독려했다. 이른바 `일식 세계화`. 동남아 호주 미국 등에 자리 잡은 일본 동포들과 일본 레스토랑을 1차로 겨냥하면서 일본 쌀 수출은 20091312에서 20133000으로 늘었다.

스기야마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중앙회(JA) 논농업대책과장은 "일본 연간 쌀 생산량(860)에 비하면 정말 미미한 수출 실적"이라며 "수출이 저조한 이유는 품질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도 외국 쌀보다 5~10배 비싼 데다 쌀 검역 등 무역장벽이 높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20년간 쌀 관세화(시장 개방)를 유예했고 올해 말 유예기간이 끝난다. 이에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쌀시장을 개방한다고 발표했지만 농민단체 반발이 만만찮다. 한 농부가 익어가는 벼를 살펴보고 있다. [매경 DB]

 

 

한국에 비해 쌀 수출 전선에 일찍 뛰어든 일본이 이 정도라면 쌀 수출은 정녕 요원한 것일까. 상당수 농업 전문가들은 한국이 지닌 잠재력과 역량을 잘 활용하면 일본보다 승산이 있다고 강조한다. 남양호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은 "떡볶이나 쌀국수, 쌀과자, 쌀막걸리 등 쌀 가공식품을 활성화해 쌀 수출 기반을 넓히면서 외국에서 들여오는 농식품을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111억달러 넘는 쌀 가공식품 수출을 기록해 가능성을 보였지만 한류 열기 저조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에는 5550만달러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 가공품은 현지인 입맛에 맞는 제품 연구개발(R&D)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베트남 라이스페이퍼와 같은 히트 제품을 만드는 노력을 민관 모두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쌀 가격경쟁력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80당 생산비는 평균 11635(2013). 서산 간척지 등 일부 대단위 벼농사 지역에는 808만원 수준으로 생산비를 낮출 수 있다. 재배 규모화기계화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수출가격을 낮출 여지가 충분히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이 새만금 벼농사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또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쌀가루로 밀가루 소비를 대체하는 방안도 살펴볼 만하다. 예를 들어 정부가 식량 안보 차원에서 비축하고 있는 재고미를 활용하면 쌀가루 단가를 낮출 수 있다.
김병률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한국산 유기농 쌀은 중국인들이 달리 본다. 한류와 결부해 차별된 고품질 쌀을 수출한다면 중국 중상류층 소비자에게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쌀 수출에는 아직 제약이 따른다. 쌀 관세화를 미루는 동안 수출을 꿈꾸지 못했고 중국 쌀 검역 협상에도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쌀 시장 개방을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쌀산업을 변혁시킬 변곡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르는 시점이다.
농업혁명 / 기로에 놓인 쌀산업

 

 

 

 

 

"쌀 수출요? 사실상 없었다고 봐도 됩니다. 우리는 시장을 닫아 놓고 있는데 어떻게 수출전략을 세울 수 있겠습니까."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된 쌀 수출 전략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내년부터 쌀 관세화(시장 개방)가 개시되면 쌀 수출 기회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이 쌀을 수출한 실적은 고작 410만달러(42억원), 1754이었다. 쌀 생산량이 지난해 423인 점을 감안하면 0.04%에 불과하다. 사실상 쌀 수출이라고 볼 수 없는 실적이다.
반면 한국은 지난 20년간 쌀 시장 개방을 미룬 대가로 국내 쌀 소비량 중 8%에 해당하는 연 408700에 달하는 외국 쌀을 들여와야 한다. 문제는 우리가 쌀 관세화를 한 번 더 유예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의무수입물량(MMA)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내년 1월 쌀 시장 개방을 앞둔 한국 쌀 산업은 또 한 번 기로에 놓였다.

일본은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을 통해 쌀 관세화를 20013월까지 유예받았지만 이보다 2년 이른 1999년 조기 관세화를 결정했다. 일찍 시장을 열면서 의무수입량은 682000으로 다소 줄어들고 300~400%(341) 수준에 해당하는 고율 관세를 수입쌀에 부과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MMA 외에 추가 수입량은 연간 500미만에 그쳤다.

일본은 쌀 시장 개방과 함께 쌀 수출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 최고급 품질로 알려진 고시히카리 등을 앞세워 외국 중상류층을 공략했다. 일본 정부는 `와쇼쿠(和食초밥이나 소바 등 일본 식문화를 대표하는 말)` 문화를 외국 수출함으로써 외국에서 일본 쌀 소비를 적극 독려했다. 이른바 `일식 세계화`. 동남아 호주 미국 등에 자리 잡은 일본 동포들과 일본 레스토랑을 1차로 겨냥하면서 일본 쌀 수출은 20091312에서 20133000으로 늘었다.

스기야마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중앙회(JA) 논농업대책과장은 "일본 연간 쌀 생산량(860)에 비하면 정말 미미한 수출 실적"이라며 "수출이 저조한 이유는 품질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도 외국 쌀보다 5~10배 비싼 데다 쌀 검역 등 무역장벽이 높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20년간 쌀 관세화(시장 개방)를 유예했고 올해 말 유예기간이 끝난다. 이에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쌀시장을 개방한다고 발표했지만 농민단체 반발이 만만찮다. 한 농부가 익어가는 벼를 살펴보고 있다. [매경 DB]

 

 

한국에 비해 쌀 수출 전선에 일찍 뛰어든 일본이 이 정도라면 쌀 수출은 정녕 요원한 것일까. 상당수 농업 전문가들은 한국이 지닌 잠재력과 역량을 잘 활용하면 일본보다 승산이 있다고 강조한다. 남양호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은 "떡볶이나 쌀국수, 쌀과자, 쌀막걸리 등 쌀 가공식품을 활성화해 쌀 수출 기반을 넓히면서 외국에서 들여오는 농식품을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111억달러 넘는 쌀 가공식품 수출을 기록해 가능성을 보였지만 한류 열기 저조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에는 5550만달러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 가공품은 현지인 입맛에 맞는 제품 연구개발(R&D)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베트남 라이스페이퍼와 같은 히트 제품을 만드는 노력을 민관 모두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쌀 가격경쟁력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80당 생산비는 평균 11635(2013). 서산 간척지 등 일부 대단위 벼농사 지역에는 808만원 수준으로 생산비를 낮출 수 있다. 재배 규모화기계화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수출가격을 낮출 여지가 충분히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이 새만금 벼농사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또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쌀가루로 밀가루 소비를 대체하는 방안도 살펴볼 만하다. 예를 들어 정부가 식량 안보 차원에서 비축하고 있는 재고미를 활용하면 쌀가루 단가를 낮출 수 있다.
김병률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한국산 유기농 쌀은 중국인들이 달리 본다. 한류와 결부해 차별된 고품질 쌀을 수출한다면 중국 중상류층 소비자에게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쌀 수출에는 아직 제약이 따른다. 쌀 관세화를 미루는 동안 수출을 꿈꾸지 못했고 중국 쌀 검역 협상에도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쌀 시장 개방을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쌀산업을 변혁시킬 변곡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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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딸기··유자차 호평`2의 파프리카` 확 늘려야 .2014.08.26

인삼 이어 신선 농산물 수출 1억달러 기대 한몸에
품질관리 주력단가 떨어뜨리는 과당경쟁은 자제

농업혁명 / 2 파프리카 찾기

강원도 평창 여름딸기 재배단지는 해마다 5~12월이면 딸기 재배가 한창이다. 34710(1800) 규모의 하우스에서는 2~3일마다 수확한 딸기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연간 수출액 1억달러에 육박하는 파프리카에 이어 딸기가 신선 농산물 수출의 차세대 주자로 성장하고 있다. 품종 개발부터 유통물류까지 농산물 수출의 취약점을 극복해낸 덕분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2001년 충남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이 개발한 딸기 품종이 있다. 품종 이름은 매향. 보통 딸기는 신선도가 채 3일을 못 가지만 매향은 일주일까지 유지된다. 품종 개발에 따른 신선도의 연장은 딸기 수출을 촉진시키는 견인차가 됐다.
또한 까칠한 미국 품종에 비해 표면이 매끄러우면서도 당도가 높아 인기다. 2005년 설향, 2008년 수경, 2010년 대왕 등 딸기 품종이 잇달아 인기를 끌면서 20059% 내외였던 국산 품종의 보급률은 201378%까지 올라왔다. 2004416만달러였던 딸기 수출은 지난해 2980만달러에 달했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가 수출액의 80%를 차지하지만 최근에는 러시아에까지 수출된다.
도쿄 인근에 위치한 일본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 `오타(大田) 시장`에는 한국산 딸기를 포함한 800의 수입 농산물이 매일 유입된다. 농산물 수입 업체인 후나쇼상사의 가와시마 미노루 부장은 "삼척논산 등지에서 재배되는 한국 여름딸기를 수입하고 있다""한국산 딸기는 단단하고 일본산과 모양이 비슷해 케이크용 딸기로 상품성이 있다"고 말했다. 딸기를 비롯해 파프리카의 수출 성과를 이을 농산물은 계속 나와야 한다. 특히 `연 수출 1억달러` 돌파가 가능한 농산물 품목을 다수 확보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현재 수출 1억달러가 넘는 신선 농산물은 인삼(지난해 17500만달러) 정도다.

올해 정부는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중국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인삼, 유자차, 버섯, 화훼, 유제품 등 `2 파프리카`를 육성한다고 밝혔다. 이미 배, 유자차, 버섯 등은 상당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유자차는 2002년부터 수출을 시작했지만 작년에는 4300만달러 실적을 기록하며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남 고흥이 주산지였다가 점차 전국으로 재배 지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팽이버섯도 태국의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195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2000년대 초반 농약 검출로 일본에 수출이 중단된 토마토도 정부 노력으로 다시 수출 날개를 펴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과 협의해 일부 품목에 우선통관 혜택을 받고 있다. 이주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수출부장은 "신선 농산품 수출에서 빠른 통관은 매우 중요하다""방울토마토가 이 제도의 수혜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산품 수출의 성패를 좌우하는 또 다른 요소는 유통물류다. 농산물 수입업자에겐 일정 품질과 수량의 농산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농산물을 대규모로 모아 이를 신속하게 운송하는 시스템이 필수다. 신선 농산물은 상하기 쉬운 만큼 빠른 배송이 생명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농가의 20.3%가 농식품을 수출할 때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수출 물류비 상승을 꼽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통해 지난해부터 일부 항공 노선(모스크바,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을 이용하는 신선 농산물 수출 업체에 대해 특별할인 항공운임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유럽 지역 딸기 수출은 2012년 대비 300% 증가했다. 그 밖에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특히 업체 간 과당 경쟁이 문제로 꼽힌다. 파프리카도 수출 업체 증가로 인한 과당 경쟁으로 2006년 이후 일본 내 한국산 수입단가 하락을 면치 못한 전례가 있다.
국내 가격에 지나치게 민감하다는 것도 농산물 수출의 문제점이다. 수출 농가는 국내 농산물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높으면 수출 물량을 내수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아 수출 업체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채소과일 수출 업체 중 농가의 수출 약속 불이행 경험이 있는 업체는 62.5%, 79.5%에 달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기환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환율 변동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농산품 수출 기업도 환변동보험 등 수출보험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배 비싸도 날개 돋친 듯 팔렸는데한국 우유 수출, 통관 허들 넘어라

농산물 수출 9.2% 늘어 4년새 두배나 증가가공식품, 수출 첨병으로

농업혁명 / 2 파프리카 찾기


중국 칭다오 시난구 해변 지역에 위치한 마리나시티는 중국 내에서도 부유층의 쇼핑 공간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곳에 들어선 고급 슈퍼마켓에는 한국산 우유를 판매하는 전용 공간이 운영 중이다. 중국산 우유에 대한 불안감이 번지면서 한국산 우유의 판매량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포장에 한글을 써 넣은 중국산 우유까지 등장할 정도로 한국산 우유의 인기가 높다.

성광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물류지사장은 "중국산 우유는 1한 병에 12~14위안(2000~2300) 정도에 판매되지만 한국산 우유는 31~33위안(5000~5500)으로 비싼데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살균 방식을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생산기준 차이로 인해 한국산 우유의 중국 수출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중국 한족 출신인 식품무역 업체 `웰튼`의 쉬푸룽 사장은 "통관 문제만 해결된다면 한국 내 우유 전체 생산량을 중국에 수출해도 모자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농산물 수출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7월까지 농산물 수출 누적 실적은 209t, 금액으로는 35522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작년 193t, 325430만달러에 비해 각각 7.9%, 9.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중국에 대한 농산물 수출 증가는 두드러진다. 대중국 농산물 수출액은 200956520만달러에서 지난해 131893만달러로 4년간 배 이상 늘었다. 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국 내 한국 농산물식품 수요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종수 칭다오농업대학 교수는 "우유의 성공에서 보듯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충분히 있다""한국 농업도 자신감을 가지고 한FTA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혜영 농림축산식품부 수출진흥팀장은 "검역 문제에서 다소 자유로운 가공식품을 수출첨병화해야 한다. 가공식품을 통해 농어업인의 소득 증대로 연결짓는 데 정부가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등 해외 교역국과의 통관 문제도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년 전 국내에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 발생한 이후 우리나라 축산물의 중국 수출은 사실상 막혀 있다.

안방 빼앗긴 종자산업한식 재료 70% 외국산

수출 2억달러 포부`골든 시드 프로젝트` 10년 계획으로 추진

기사입력 2014.08.26 17:13:21 | 최종수정 2014.08.29 17:53:12

 

농업혁명 / 2 파프리카 찾기

컬러 파프리카 종자 1의 가격은 92300. 대략 156000원 선인 금 가격보다 훨씬 비싸다. 세계 각국이 종자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한국의 종자 산업은 이제야 걸음마를 뗀 상황이다. 세계 종자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해왔다. 2002247억달러 규모였던 종자 시장은 2011426억 달러로 1.7배 증가했다. 세계 종자 수출액은 199030억달러 안팎에서 2011년 약 100억달러로 3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세계 종자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이 한식 재료 중 70%를 외국산 종자가 차지해 안방까지 점령당한 상태다. 청양고추의 종자 특허권을 미국 다국적 종자 기업인 몬산토가 가지고 있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례다.
한국의 종자 산업은 1997년 외환위기로 국내 굴지의 종자 기업을 외국계에 넘겼던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당시 종자 업체인 서울종묘는 노바티스를 거쳐 신젠타로 넘어갔고, 홍농종묘와 중앙종묘는 세미니스를 거쳐 몬산토로 넘어갔다. 이들은 당시 국내 1, 2위 종자 기업이었다. 이에 따라 한식의 식재료를 재배하려 해도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정부는 2012년부터 `골든 시드(Golden See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나섰다. 10년 계획으로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농촌진흥청산림청 공동의 국가 전략형 종자 연구개발(R&D) 사업이다. 2020년까지 종자 수출 2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박현태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신품종 개발은 상당 기간 노력과 투자가 요구된다""골든 시드 프로젝트도 장기 투자인 만큼 단기간의 효과에 연연하지 말아야 종자 산업의 수출 지향 산업화가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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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업, ICT기술·스토리텔링 심어 세계제패 나서야

네덜란드 `세계 2위 농업수출국` 비결
농민 70% 첨단온실 활용생산성 EU 크게 앞질러
선진화된 육종기술과 재배조건으로 수확량도 월등

기사입력 2014.08.28 17:42:37 | 최종수정 2014.08.28 19:19:45

 

농업혁명 농업의 끝없는 변신


 

 

네덜란드 헤이르휘호바르트에 위치한 한 유리온실 농장에서 현지 농민이 이동식 벤치에서 수경재배한 사철딸기 `엘산타`를 수확하고 있다. 시설원예가 네덜란드 전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달한다. [사진 제공농촌진흥청]

 

 

꽃이 피는 3~5월이 되면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인근 쾨컨호프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 꽃축제가 열린다. 281(85000) 규모 전시장을 가득 메운 네덜란드산 꽃은 매년 세계 100만여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은다.

네덜란드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농업 수출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불리한 자연 환경을 극복한 농업인들의 상인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화훼농업은 네덜란드 전체 농축산물 생산액의 25%를 차지할 만큼 국가경제를 견인하는 중요한 분야다. 그중에서도 `튤립`은 애초 터키가 원산지이나 선진기술로 상품성을 높이고, 국화(國花)로 지정하는 등 이야기를 입혀 세계 꽃 시장을 제패했다.
암스테르담에서 남쪽으로 80떨어진 블레이스베이크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기술(BT), 환경기술(ET), 나노기술(N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재배 단지가 있는데, 네덜란드 유리온실 중 45%가 모여 있는 이곳에서 자란 튤립은 선진화된 육종기술과 재배 조건으로 최고 수확량을 낸다.
네덜란드의 첨단기술로 개발된 `분산 유리온실`은 기존 유리온실보다 10~12% 이상 많은 수확량을 낼 수 있어 네덜란드 농민의 70% 이상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김재수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네덜란드의 농업 생산성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농가 평균 생산성이 EU 평균의 4.5배에 달한다""경작 조건이 우리나라보다 불리한데도 평균 농가소득은 우리의 3배에 이른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9월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네덜란드가 척박한 땅에서 농산물 수출 강국으로 올라선 것은 95%가 기술 덕분"이라며 "우리 농업도 첨단기술을 잘 접목한다면 수출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농가 대부분이 소규모라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네덜란드처럼 첨단기술력은 물론 농업생산물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민승규 전 농림부 차관은 "과거에는 소비자의 수요가 `101()`으로 획일화돼 대규모 농업생산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110`으로 요구가 다양해져 오히려 작은 농가에 기회가 있다""서비스, 이미지, 시장 확대 등 제3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차별된 강점으로 승부할 강소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업계에서 스타 농업인으로 꼽히는 이들은 제각기 새로운 시도로 농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한우목장인 다알리아농장은 축사 벽면에 꽃 그림을 그리고 사육 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등 축산에 감성을 입혔다. 농장 주변에 달리아 등 각종 꽃을 심었다. 이곳 한우의 육질은 45%가 최상급으로 전국 평균보다 3~4배 높다.
부산의 쌀 가공업체인 PN라이스는 1999`5이온쌀`을 개발해 매년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5도 온도로 쌀을 저온 저장하고 이온수로 씻는 방식으로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한 것이 비결이다.
강신겸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21세기 농촌의 경쟁력은 소비자의 신뢰와 개성"이라며 "생산가공유통 등의 과정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산자와 생산 과정의 이야기를 담은 `얼굴 있는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양호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첨단농업 개척할 인재 더 키워야죠" 2014.08.28

농업혁명 농업의 끝없는 변신

"농업이 발전하려면 단순한 영농후계자를 넘어 정밀과학농업을 개척할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새만금에 50(15만평)에 달하는 첨단시설을 지어 인력을 양성하겠습니다." 남양호 한국농수산대학(한농대) 총장(53)은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농업인이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하나의 직업으로 인식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2년부터 총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명박정부 시절 대통령실 농수산식품비서관을 지낸 농업전문가다. 남 총장은 "올해 안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새만금 용지 제공에 관한 협약을 맺을 예정"이라며 "전북혁신도시(전주)로 이전하는 한농대 제1캠퍼스와 더불어 미래 농업인들의 교육연구실습을 위한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47개국과 FTA를 체결했음에도 우리 농업이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농민들의 노력과 정부의 높은 관세율 정책 덕분"이라며 "이제 농업도 경쟁력을갖춘 산업으로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요코하마 돔형 식물공장 가보니

LED조명 대신 태양열 이용 전기료 3분의 1로 줄여
허리 구부릴 필요 없는 재배 동선, 노인도 쉽게 일해

 

농업혁명 농업의 끝없는 변신

일본 요코하마 시내 한복판. 한낮에 거리를 다니는 인파는 드물지만 항구도시 특유의 탁 트인 시야와 쾌적한 도시 풍경이 외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요코하마의 새로운 상업지역인 미나토미라이 구역은 여러 모양의 고층 빌딩과 대관람차가 어우러져 더욱 이색적이다. 이 번화가 중심에 돔 모양의 식물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아직 드물다.

지름 27, 높이 5에 달하는 돔형 식물공장의 입구에 다다르니 `그랜파`라는 회사 상호와 함께 식물공장의 작동 원리를 설명한 안내판이 걸려 있다. 이 벤처기업은 새로운 형태의 식물공장을 홍보하기 위해 이곳 요코하마에 전시효과를 노린 식물공장 한 곳을 올해 1월 건립했다.
하라다 도시히로 그랜파 기획담당은 "식물공장을 대단위로 운영하는 파나소닉후지쓰 등 일본 대기업뿐 아니라 일본 농림수산성, 지방자치단체, 중동동남아 등 외국 기업들이 수시로 이곳을 방문할 만큼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식물공장은 직사각형 건물 안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식물을 키우는 기존 식물공장이나 흙 위에서 재배하는 전통 비닐하우스와는 개념부터 다르다. 태양열과 영양소를 투입한 물만으로 채소를 재배한다.
가장 큰 특징은 원형 모양의 지름 20재배판이 나선형으로 서서히 회전하고 재배판 바깥 가장자리에서 다 자란 채소를 수확하기만 하면 된다는 점이다. 돔의 한가운데는 지름 3.2크기의 작업 공간이 있어 농부들이 채소의 어린 순을 심는데, 점차 자라날수록 재배판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채소가 이동한다. 재배판의 높이가 어른 허리 높이여서 농부들이 허리를 구부릴 필요가 없다. 돔 안에는 온도습도태양열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센서가 작동한다.
돔형 식물공장에선 주로 상추, 허브 등을 키운다. 채소 맛은 어떨까. 먹어 보니 쓴맛이 없고 식감이 부드럽다. 아베 다카키 그랜파 사장은 "일본에서 5년 내 7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한다""이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한 끝에 돔형 식물공장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원 한가운데 공간에서 심고 원 밖에서 다 큰 작물을 걷어들이기 때문에 동선이 한결 단순한 데다 재배 과정에서 쪼그리는 동작이 불필요하다. 실제로 돔형 식물공장에서 일하는 농부의 3분의 260세 이상 고령자다.
그랜파가 돔형 식물공장을 내세운 또 다른 이유는 에너지 비용 절감이다. 전기비료수도 등 고정비용이 식물공장 한 곳당 연 1800만원에 불과하다. 이곳은 LED조명을 24시간 켜는 다른 식물공장에 비해 전기료 부담이 3분의 1로 저렴하다. 향후 전기요금 상승을 감안할 때 돔형 식물공장이 종전 LED조명 방식의 식물공장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하라다 씨의 예상이다.
이 회사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인 2012년 가나가와현 하다노에 돔형 식물공장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현재 80곳을 보유하고 있다. 농산물 수요처만 추가 확보되면 최대 3000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현재 재배되는 채소는 `도큐스토어``산와`라는 일본 슈퍼마켓 체인으로 속속 공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