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장구 수원농생명과학고 교장 | ||||||||||
강 교장은 "농업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가질 수 있는 자리였다"며 "우리 학교 학생들이 이 보고대회를 봤다면 무척 뿌듯해 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농업에 종사한다고 하면 으레 은퇴한 사람들이나 고시공부에 실패한 사람들이 마지막에 어쩔 수 없이 먹고살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전문가가 제대로 해야 하는 직업으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농업 부국인 네덜란드는 농업에 종사하려면 5년 이상 농업 교육을 이수해야 영농자금 지원이나 농지거래 허가 등에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 교장은 지적했다. 독일 역시 농업고교를 졸업해야 농지 지원을 받는 데 유리하다. 만일 다른 계열 전공자가 농업에 종사한다고 하면 농지거래 등에서 상당한 제한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농업을 국가 경쟁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들이다. 강 교장은 "우리는 농고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올해 개교 73주년을 맞는 전통의 수원농생명과학고 역시 학생 수준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 뿌리 깊은 대졸 학력사회의 여파로 우수 인재들이 농고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교장은 "우리 교사들도 잘못했다. 교사들도 적극적으로 우수 학생들을 유치하고 자기계발 등을 통해 수준 높은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우수 영농 종사자를 육성하기 위해 농업 전문계 고교에 대한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서 산업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마이스터고를 만든 것처럼 영농 분야에서 마이스터고 형태 영농 특목고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와 더불어 미국 FFA(Future Farmers of America)처럼 농업교육을 촉진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전국 규모 단체를 만들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변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기본에 충실하고 기본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한데 자꾸만 이를 소홀히 하는 게 안타깝다"면서 "우리의 기본인 농업 발전을 위해 영농 전문가를 육성해낼 수 있는 중등 분야 교육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용성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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