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건강 클리닉] 적은 내부에 있다
삼성스포츠 입력2014.01.13 12:11 수정2014.01.13 13:53기사 내용
[강북삼성병원] 분노만큼 많은 사람을 힘들게 하는 감정도 드문 것 같다. 분노를 느끼는 당사자는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분노는 고통스럽고 공격행동을 유발하는 주된 요소이지만, 위협이나 공격에 대한 자연적인 반응이자 자신을 지키기 위한 감정이며 그 자체가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높은 수준의 분노가 오래 지속되거나 부적절하게 표현될 때 신체적 심리적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나 직업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 부당하다.
- 상대방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다.
-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에게 갚아 주어야 한다.
- 나의 분노가 정당하다.
일단 분노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게 되면 상대방이 어떤 이유에서 그랬는지는 이미 중요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분노를 느끼는 것은, 많은 상황에서 외부의 원인이 아니라 상황을 해석하는 자신의 사고방식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윗사람을 절대 우습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상사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아침에 출근해서 사무실에 들어와 보니 부하직원이 자신에게 시선을 주지 않고 자신의 컴퓨터 모니터만 보고 있다. 순간적으로 상사는 자신을 우습게 여기고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이 초라하게 여겨졌다. 이어서 자신이 이 부서를 위해서 얼마나 희생적으로 일해 왔는데 자신을 대우해주지 않는 부하직원의 행동이 부당하고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 참을 수가 없었다. 이것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화가 치밀어 오르던 당시에 상대방(혹은 상황)을 어떻게 해석했는가?
- 무엇이 나를 그토록 화가 나게 만들었는가?
- 화가 치밀어 오른 당시에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생각은 무엇인가?
여기에 대한 답이 분노의 '진짜' 원인이다.
분노의 원인은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
적은 내부에 있다.
칼럼니스트 : 임선영 임상심리전문가 (강북삼성병원 종합검진센터)
매주 월요일 마음건강 클리닉의 기사가 연재됩니다. 다음 편은 "폭식, 마음의 굶주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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