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건강기능식품은 무엇?]넘쳐나는 건강기능식품…전문가가 꼽은 넘버원은 | |
| 기사입력 2013.12.13 18:35:43 | |
| 2200년 전 중국 진시황은 불로초(不老草)를 구하러 머나먼 외국까지 원정대를 보냈다.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 그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심정도 이와 같을 것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2년 시장 규모는 2조8000억원대다. 2010년(2조원)과 대비해 2년 만에 40% 성장했다. 그러나 넘쳐나는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무엇을 골라 챙겨 먹어야 할지 의사끼리도 의견이 분분하다. 건강에 꼭 필요하다고 입증된 비타민만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양을 복용해야 몸에 좋은지 일치된 견해가 없다. 매경이코노미는 건강전문가인 5명의 인터뷰를 통해 연령별로 꼭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꼽아봤다. 궁합에 맞춰 제대로 복용하는 요령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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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성장하는 건강기능식품 ‘대세’ 홍삼에 비타민·유산균 도전장 직장인 김세용 씨(41)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주방으로 향한다. 건강식품을 챙기기 위해서다. 그는 매일 종합비타민, 홍삼,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수잔드라, 알로에 등 6가지를 복용한다. 종합비타민과 홍삼은 ‘남들이 다 먹으니’기본적으로 챙겨 먹는다. 오메가3는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는 얘기에 1년 전부터 복용하기 시작했다. 또 면역력에 좋다는 프로바이오틱스(몸에 유익한 균)를 추가했다. 수잔드라(셀렌 함유)와 알로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에 좋다는 말을 들은 아내의 권유로 먹기 시작했다. 김 씨는 “평소 과로로 피곤에 시달리면서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못 하다 보니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게 된다”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먹고 있지만 사실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홍삼, 비타민,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프로폴리스,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홍초, 로열젤리, 코엔자임, 글루코사민, 클루렐라 등 건강기능식품 종류는 셀 수 없이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등록된 원료만 250개에 달한다(2012년 기준). 이 원료로 만들겠다고 신고한 품목은 1만2000개를 넘었고 실제로 5100여종이 생산된다. 조사기관마다 수치가 다소 다르지만 건강기능식품은 현재 1조4000억~2조8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식약처가 추산한 지난해 시장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2004년에 비해 4.5배 커졌다. 민간단체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2조8000억원으로 본다. 2010년(2조원)에 비해 40% 늘어난 수치로 올해 3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1년간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사람은 조사 대상자의 65%로 2010년(57%)보다 늘었다. 평균 비용도 2010년 29만원에서 2012년 37만원으로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전 세계 건강식품 시장 규모가 330조원대인데 국내 시장은 아직 미미하다며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을 점치는 분위기다. 생산량 기준으로 홍삼, 비타민, 알로에가 ‘빅3’로 꼽힌다.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진 홍삼은 2008년 8000억원대에서 현재 1조3000억원대로 늘어나며 전체 건강기능식품의 절반을 차지한다. 홍삼의 급성장에 ‘보약’으로 높은 매출을 올려온 한의원이 불황을 맞았다고 할 만큼 성장했다. 홍삼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1996년 홍삼 전매제도가 폐지되고 뿌리삼에서 농축액 형태로 먹기 편한 제품을 선보이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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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인정된 원료는 250종 비타민은 비타민C 비중이 가장 높고 점차 비타민B와 D군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시장 규모는 홍삼의 절반 정도이나 성장 속도가 빨라 홍삼에 버금가는 ‘빅2’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여기에 알로에,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등이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간 기능 개선과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이 뜬다는 점은 최근 트렌드다.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헛개나무 추출물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새롭게 인정됐다는 점이 그렇다. 점유율이 미미했던 프로바이오틱스가 급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반영한다. 면역세포의 80%는 장에 서식하는데 프로바이오틱스의 유익한 균이 면역 기능을 지켜준다고 알려져 있다. 로열젤리와 같이 꿀벌과 관계있는 프로폴리스도 면역력 향상 효과가 밝혀지며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은다. 특히 한국에서의 성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인이 일중독에 스트레스가 심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반면 식이요법, 운동, 스트레스 관리를 제대로 안 하고 식품에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전문의 오찬석 씨는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욕구는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았는데도 몸에 좋은 식품이라면 무조건 먹고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유행을 좇지 말고 의사가 권하고 자신에게 맞는 식품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법으로 ‘건강기능식품(Health Functional Food)’이라고 정확하게 명시한다. 예를 들어 뱀술, 쓸개즙, 흑염소 등이 시중에서 건강식품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될지 몰라도 정부가 명시한 건강기능식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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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은 식사로 얻기 부족한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원료로 만들어야 한다. 식약처는 동물실험,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거쳐 기능성 원료라는 명칭을 부여한다. 이 기능성 원료로 만든 식품이 건강기능식품이다. ‘개별인정형 원료’와 ‘고시형 원료’라는 용어에도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 어떤 업체가 기능성이 좋은 A라는 원료를 발견해 식약처가 그 기능성을 인정하면 개별인정형 원료가 된다.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지 3년이 지났거나 A원료에 대해 3개 이상 영업자가 입증을 받았다면 고시형 원료로 전환할 수 있다. 고시형 원료는 A원료를 개발하지 않은 영업자라도 제품화할 수 있도록 사용권 제한이 풀린 것이다. 현재까지 VSL#3프로바이오틱스(장면역을 조절해 장 건강에 도움), 헛개나무 추출물(알콜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 자일리톨(충치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 등 150여종이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았다. 고시형 원료는 비타민·식이섬유 등 83종이다. 정부가 인증하는 건강기능식품을 고르는 방법은 간단하다. 식약처가 부여한 인증마크만 확인하면 된다. 또 제품 정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그네슘 보충용 건강기능식품은 ‘에너지 이용에 필요,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라는 내용이 표시된다. ‘정력에 좋다’거나 ‘질병을 예방·치료한다’는 문구는 사용할 수 없다. 건강기능식품 기능은 영양소, 생리 활성, 질병 발생 위험 감소 등 3가지로 나뉜다. 영양소는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 28개가 있다. 생리 활성 기능은 인체 생리활동에 특별한 효과가 있어 건강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기억력, 간 기능 개선, 체지방 감소, 혈당 조절, 면역 기능 등이 해당한다. 질병 발생 위험 감소 기능은 식품을 섭취했을 때 질병의 발생률, 건강 상태의 위험도를 줄이는 것이다. 현재까지 식약처가 인정한 것은 ‘골다공증’과 ‘충치’밖에 없다.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을 혼동해도 곤란하다. 일반의약품은 말 그대로 의약품이다. 전문의약품처럼 의사 처방은 필요 없지만 치료나 예방이 목적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이니 환자가 대상도 아니고 치료 목적인 것도 아니다. 많은 의사들이 건강기능식품을 맹신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준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지 병 자체를 치료해준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마그네슘이 부족한 사람은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도 살이 빠지지 않을 수 있다. 지방을 분해하는 영양소가 부족한 탓이다. 이때 마그네슘 영양제가 도움이 된다. 술을 많이 마시고 만성피로에 찌들어 있다면 비타민B군, 밀크시슬, 타우린 등이 간의 해독력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맞춤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 일선 의사는 “고혈압·고콜레스테롤·고지혈 환자가 약을 먹지 않고 건강기능식품으로 해결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경우가 있는데 치료 시기를 놓쳐 병이 악화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특별취재팀 : 명순영(팀장)·김헌주·배준희 기자 / 사진 : 윤관식 기자 / 그래픽 : 송준영]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36호(13.12.11~12.17일자) 기사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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