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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 / 최우수논문 ◆ 교통카드도 브랜드화 전략이 필요하다

ngo2002 2013. 9. 24. 10:03

교통카드도 브랜드화 전략이 필요하다
최민석(숭실대 경영학과 박사과정)·최정일·한경석(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카드 자체의 추가기능보다 디자인·브랜드로 차별화해야 사용고객 충성도 높일수 있어
기사입력 2013.08.23 13:34:26

◆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 / 최우수논문 ◆

지난 20일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이 주관한 제15회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 매경 최우수논문상을 받은 최민석 숭실대 경영학과 박사과정 학생(왼쪽 다섯째)과 최정일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왼쪽 여섯째) 등 최우수논문상 수상자들과 우수논문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상선 기자>
학생부터 성인까지, 대한민국 대다수 사람들이 한 장쯤 가지고 있는 교통카드. 교통카드는 그저 한 장의 카드일까, 아니면 공급자에 따라서 확연한 차이와 브랜드가 존재하는 세분화시킬 수 있는 상품일까.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 교통카드는 사람들에게 분명 현금보다 편리하고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확장성을 가지려면 현재의 편의성 차원을 넘어선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영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 2013년 매경최우수논문상(Best Paper Award)을 수상한 최민석(숭실대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과정)ㆍ최정일ㆍ한경석(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씨의 논문 `교통카드 솔루션의 제품속성과 서비스품질이 서비스 이용자의 지속사용 및 구전의도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일상화돼 버린 교통카드에 확장성을 부여하기 위해선 단순히 사용 편리성과 유용성 차원을 넘어 서비스 품질 요인과 심미성 측면을 신경써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논문은 교통카드 단말기 이용 경험이 있는 580명의 설문 응답자를 대상으로 어떤 제품속성이나 서비스품질 요인이 교통카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사용을 권하는 `구전효과`가 있는지를 규명하고자 했다.

논문은 교통카드가 사용 용이성 측면에선 뛰어나지만, 브랜드별로 차별화가 되거나 남들과 다른 어떤 가치를 주지는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제품식별성과 심미성은 아주 낮다. 예를 들어 특정 은행이나 신용카드사의 후불교통카드를 사용한다고 해도 소비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논문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교통카드라는 제품을 공급하는 공급자들이 제품식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보다는 세련된 디자인의 교통카드를 만들거나 감성적 속성을 강화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교통카드에서도 예상외로 브랜드 인지도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나 브랜드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소비자 구전효과를 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온라인을 대상으로 유통을 하는 기업들의 경우 지속적으로 충성고객을 유지하고, 이들을 통해 다른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의 가치와 효용성을 전달하게 하는 구전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제품기능보다는 브랜드나 디자인 측면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좀 더 아름다운 디자인의 교통카드, 좀 더 브랜딩이 잘돼 있는 교통카드를 여성 맞춤형으로 출시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아울러 교통카드에서도 브랜드가 중요한 선택 및 확장 요소라는 것이 증명된 만큼,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기업 자체에 대한 인식제고에 힘쓰고, 기존 고객과 잠재고객들과의 소통을 더 많이, 신속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시사점도 준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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