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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뉴스 인 뉴스 <203> 지상파 방송 디지털 전환

ngo2002 2012. 7. 30. 16:52

[뉴스 클립] 뉴스 인 뉴스 <203> 지상파 방송 디지털 전환

따르릉~ 디지털 수신기 설치하니 입금하세요 … 이 전화, 100% 사기죠

TV 방송은 지상파·케이블·위성·인터넷 등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지상파로 보는 TV 방송만 있었지만 1995년 이후 케이블·위성·인터넷 등 유료방송이 차례로 탄생했습니다. 이 지상파 방송 방식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뀝니다. ‘2012년 12월 31일 오전 4시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이 종료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디지털로 전환되면 우리 집 TV는 그냥 볼 수 있는지, 부모님 댁에서는 따로 준비해야 할 게 없는지 궁금한 점이 많으실 겁니다.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박태희 기자

12월 31일 오전 4시부터 모든 지상파 디지털만 송출

[일러스트=강일구]

지상파의 디지털화 정책은 역사가 오래됐다. 정부는 1997년부터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2000년 KBS·MBC·SBS·E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에 정부가 디지털방송을 시작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2001년 지상파 디지털TV 방송이 국내에서 처음 시작됐다. 디지털 전송 방식에는 미국식(ATSC)과 유럽식(DVB-T)이 있다. 우리나라는 국내 업체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데다 더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는 미국식을 채택했다. 2008년 3월 국회는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의 방송을 종료하고 디지털 방식의 방송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법안의 골자였다. 이 법안에 따라 올해 말 디지털 전환을 마치고 나면 기존의 아날로그 TV로는 지상파 방송의 직접 수신이 불가능하다. 현재 지상파 방송국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송을 모두 송출하지만 올 12월 31일 오전 4시부터 디지털 방송만 송출한다.

 디지털 방송은 방송의 신호를 디지털 형태로 압축해 내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아날로그 TV방송은 하나의 전파대역(예: 채널 7번)에 TV 화면과 음성 데이터를 담은 연속적인 전자신호를 보내는 방식을 이용한다. 바늘로 레코드 표면의 홈이 새겨진 모양을 감지해 소리를 내는 LP레코드와 비슷한 방식이다. 디지털 TV방송은 음성과 화면을 디지털 신호로 부호화해 송출한다. 마치 음악을 MP3로 바꿔 전송하는 것과 흡사하다.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만드는 과정에서 중요하지 않은 정보나 잡음 등을 제거한 뒤 압축해 전파에 실어 보내게 된다. 디지털 방송이 아날로그 TV 방송에 비해 3배 이상의 고화질(H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화질뿐 아니라 음질도 뛰어나다. 아날로그 방송이 테이프 수준의 음질을 제공했다면 지상파 디지털 방송은 CD수준의 고음질을 제공한다. 방송 프로그램에 따라 서라운드 음향까지 제공한다. 아날로그 방송은 신호가 약하면 데이터가 제멋대로 왜곡돼 잡음이나 이중 화면 같은 문제가 생기지만 디지털 방송은 신호가 약해도 데이터를 수신할 수만 있다면 정상적으로 나온다. 또 화면 정보와 함께 전자프로그램 안내(Electronic Program Guide)를 보내주기 때문에 1주일 정도의 프로그램 편성과 정보를 미리 볼 수 있다. 시청 예약, 녹화 예약도 가능해 방송사의 사정에 따라 편성시간이 변경되더라도 프로그램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아날로그 TV라도 케이블 가입자는 디지털 시청 가능

아날로그 TV와 안테나를 통해 지상파 방송만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가 디지털 전환의 영향을 받는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추정에 따르면 국내에 90여만 가구가 여기에 해당된다. 유료방송(케이블·IPTV·위성방송 등)에 가입했거나 디지털 TV로 방송을 시청하는 가구는 디지털 전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디지털 TV와 아날로그 TV는 채널번호로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화면에 6, 7, 9, 11번이 나타나면 아날로그 TV다. 디지털 TV에서는 6-0, 7-0, 9-0, 10-0, 11-0으로 나타난 채널이 아날로그 신호를 잡은 채널이고, 6-1, 7-1, 9-1, 10-1, 11-1 같은 숫자는 디지털 신호를 잡은 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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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모양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TV의 두께가 브라운관 TV에 비해 얇고 화면 비율이 가로·세로 16 대 9인 액정(LCD) 또는 플라즈마(PDP) TV면 99% 디지털 TV다. 이런 TV에는 화면 테두리에 ‘DIGITAL’ 또는 ‘HDTV’라고 씌어 있다. 방통위 조사에 따르면 현재 디지털 TV 보급률은 약 59.7%다. 10가구 가운데 4가구는 디지털 방송 전환 이후에도 아날로그 TV로 지상파 방송을 시청해야 되는 셈이다.

 아날로그 TV라도 케이블TV를 시청하고 있는 가구는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된 후에도 지상파 방송을 보는 데 문제가 없다. 지난해 말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아날로그로 변환·송신하는 장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TV건 디지털 TV건 케이블 TV용 셋톱박스에만 연결하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지상파 방송을 즐길 수 있다. 케이블 TV 외에도 인터넷TV(IPTV),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같은 유료방송에 가입하면 셋톱박스를 통해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디지털 TV를 사거나 유료방송에 가입하는 것이 싫다면 아날로그 TV 수상기에 디지털 컨버터를 연결하면 된다. 셋톱박스와 비슷하게 생긴 이 컨버터의 가격은 6만~7만원이다. 이를 구입해 아날로그 TV에 연결하면 간단하다. 컨버터를 달면 잡음이 끼어들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아날로그 방송보다 2배 이상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컨버터에 달린 화면 비율 선택 기능을 활용해 16대 9 화면이나 4대 3 화면을 선택할 수 있다.

최대 19만원 지원 … 주민센터, oklife.go.kr에 신청해야

저소득층은 디지털 전환 시 최대 19만원까지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시청각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등은 정부가 지정한 디지털 TV 수상기를 사면 주민센터를 통해 구매 비용 가운데 10만원을 보조해 준다. 새 TV를 사는 대신 디지털 컨버터 1대를 무상으로 지원받는 것도 가능하다. 9만원 상당의 비용이 필요한 안테나 개·보수도 필요할 경우 무상으로 지원해 준다.

 일반가구는 정부 지원을 최대 1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우체국에 2만원을 내면 6만원 상당의 디지털컨버터를 대여받을 수 있다. 9만원 정도 하는 안테나는 3만원에 설치할 수 있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가구는 2만원을 내면 디지털컨버터를 대여받을 수 있고 안테나 설치가 필요한 경우 무상으로 달아준다. 일반 가구와 노인·장애인 가구가 내년 3월 31일까지 디지털 TV로 교체한 뒤 대여받은 컨버터를 반납하면 대여금 2만원을 환급해 준다. 단 정부 지원 대상은 ‘안테나로 아날로그 TV를 시청하는 가구’만 해당된다. 유료방송에 가입했거나 이미 디지털 TV를 보유한 가구는 지원 대상이 아니다. 2대 이상의 TV를 보유한 가정은 이 중 한대라도 디지털 TV거나 유료방송에 연결됐다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 경우 개별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대비해야 한다.

 저소득층 정부 지원 신청은 2012년 12월 31일까지 주민센터(읍·면사무소)나 인터넷 OK주민서비스(oklife.go.kr), 민원 24(minwon.go.kr)를 통하면 된다. 일반가구는 우체국에서 신청하면 된다. 지원신청서와 본인 신분증이 필요하고, 대리인이 신청할 경우 위임장을 가져가야 접수할 수 있다.

디지털 전환 신청도 안했는데 …
직원이라며 방문할 일 절대 없어


최근 디지털 방송 전환을 빌미로 공사 대금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음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밝힌 피해 예방 요령.

Q 방통위·KBS 직원이라며 찾아와 안테나 공사를 해야 한다며 돈을 미리 내라고 하는데.

- 시청자가 신청하지 않았다면 관공서나 방송국이 자택을 찾아가는 일도, 돈을 청구하는 일도 있을 수 없습니다.

Q 곧 지상파 디지털 수신기를 설치할 예정이니 대금을 준비하라는 전화가 왔는데.

- 디지털 방송 전환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전화는 100% 사기 전화입니다. 속지 마세요.

Q 디지털 전환 때문에 추가 수신료를 지불해야 된다는데.

- 기존에 내던 KBS 수신료 외에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보기 위해 추가로 수신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됩니다.

Q 디지털 방송을 보기 위해 안테나 공사를 꼭 해야 하는지.

- 거주 지역이나 자택의 수신 상황에 따라 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디지털방송콜센터(국번 없이 124)에 상담하세요.

Q 상담 받는 데 비용이 드나.

- 디지털 방송 콜센터로 연락하면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dtvkorea.org 또는 digitaltv.or.kr)를 통해서도 상담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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