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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314> 세계의 축제 달력

ngo2002 2011. 7. 6. 10:15

 

[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314> 세계의 축제 달력

[중앙일보] 입력 2011.06.27 00:20 / 수정 2011.06.27 14:25

6월에 즐기는 첫눈의 추억 … 8월에는 광란의 토마토 전쟁

‘축제’ 하면 어떤 계절이 떠오르시나요. 정답은 없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1년 내내 쉴 새 없이 축제가 열리니까요. 눈과 얼음의 축제부터 카니발, 스포츠제전, 맥주축제, 커피축제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세계 축제달력을 만들어 봤습니다. 월별로 대표적인 축제들을 한데 모은 것입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겠지요. 달력에 체크해 두고 시간이 허락할 때 축제 현장 속으로 훌쩍 뛰어들어 보기를 권합니다. 축제 날짜는 올해·현지시간 기준입니다.

남형석 기자


중국 ‘하얼빈 빙설제·빙등제’ 1월5일~2월5일

세계 유명 얼음조각가 한자리에 1월에는 중국 하얼빈으로 가자. 세계 유명 얼음조각가들이 모이는 ‘하얼빈 빙설제’가 열린다. 1963년 지역 주민들끼리 눈과 얼음으로 조각상을 만들어 거리에 늘어놓은 게 축제의 기원이다. 85년 ‘제1회 하얼빈 빙설제’란 이름으로 공식 개최돼 지금에 이르렀다. 밤이 되면 조각품들과 함께 영하 30도의 추운 날씨로 인한 세빙(얼음의 무수한 결정이 공기에 떠 있는 현상)이 일어나 잊지 못할 야경을 선사한다. 빙설제와 같은 기간에 하얼빈 자오린공원에서 빙등제도 열린다. 오색 빙등으로 밤에도 환하게 빛나는 자오린공원은 안중근 의사가 마지막 유언을 남긴 곳으로 우리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일본 ‘삿포로 눈축제’ 2월7일~13일

1950년 시작 … 매년 200만 명 이상 몰려 2월에는 일본 삿포로다. 독일 옥토버페스트, 브라질 리우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삿포로 눈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눈과 얼음으로 만들어진 조각품의 주제는 주로 각국의 주요 문화재나 건물들이다. 지난해의 대표적인 유명인사들의 조각상도 전시된다. 동원되는 눈의 양만 해도 4만 t에 달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규모 얼음축제로 50년 첫 행사가 열렸다. 지금은 매년 200만 명 이상이 몰려드는 대규모 축제로 성장했다. 다양한 조각품 만큼이나 다양한 국가의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다. 올해 축제 때는 한국 K팝 스타들의 공연과 중국 전통무술 시연이 열리기도 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카니발’ 3월4일~7일

가톨릭풍 축제, 아프리카 타악기·춤과 결합 세세계에서 가장 크고 열정적인 카니발 축제는 3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30년대 초 가톨릭풍의 카니발 축제가 아프리카 출신 후손들이 사는 도시 내 빈민촌 파벨라에서 인기를 끌면서 아프리카의 타악기·춤과 결합돼 리우데자네이루 고유의 ‘삼바 카니발’로 재탄생했다. 리우카니발의 하이라이트는 삼바 퍼레이드다. ‘삼바드로모’ 광장에서 저녁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펼쳐지는 장엄한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50만 명의 관광객이 이 도시를 찾는다. 삼바학교 학생들은 학교의 명예를 걸고 1년간 퍼레이드를 준비한다. 한 팀을 구성하는 인원만 해도 수천 명에 이른다.

태국 ‘송크란 축제’ 4월13일~15일

축복을 기원하며 서로에게 물 뿌려 4월의 태국은 전국 곳곳에서 유쾌한 물난리가 일어난다. 매년 4월 태국 정월초하루에 맞춰 사흘간 열리는 ‘물의 향연’ 송크란 축제 때문이다. 축제 기간 동안 거리의 사람들은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서로에게 물을 뿌려댄다. 축제를 제대로 즐겨보고 싶은 이는 북부 치앙마이로 가보자. 열광적인 축제 분위기로 유명한 치앙마이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물 뿌리기뿐 아니라 퍼레이드, 미인선발대회, 폭죽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해 이 기간 동안에는 물에 흠뻑 젖은 채 즐거워하는 외국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홍콩 ‘청차우 빵 축제’ 5월1일~11일

‘해적에게 잡혀간 영혼들 허기 달랜다’는 의미 홍콩의 5월은 축제의 달이다. 바다 수호신을 기리는 축제, 어부 축제 등 주로 바다와 관련한 축제들이 5월에 집중돼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청차우섬에서 열리는 빵 축제. 빵을 먹는 축제라기보다는 빵으로 탑을 만들어 겨루는 특이한 축제다. 빵 축제 역시 바다와 관련이 깊다. 해적에게 잡혀간 영혼들의 허기를 달래려는 데서 축제가 시작됐다. 대낮에 펼쳐지는 퍼레이드가 특히 유명해 매년 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이날에 맞춰 청차우 섬을 찾는다. 이 외에도 바다의 신인 ‘틴 하우’ 탄신일 축제, 석가탄신일 등 홍콩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축제가 5월 내내 이어진다.

뉴질랜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퀸스타운 겨울 축제’ 6월24일~7월3일

공연·와인·복싱·스키 … 축제의 종합선물세트 ‘6월의 겨울’을 만끽하고 싶다면 뉴질랜드 퀸스타운이 제 격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흥겨운 10일’로 불리는 ‘뉴질랜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퀸스타운 겨울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 축제는 한마디로 ‘축제 종합선물세트’라 부를 만하다. 재즈부터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리는 데다 와인 축제, 무도회에 복싱대회까지 개최된다. 산에서 열리는 겨울축제인 만큼 스키 레이스와 산악자전거 경주도 열린다. 축제는 75년 퀸스타운 주민들이 첫눈이 내리자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파티를 벌이며 시작됐다. 지금은 매년 6만여 명의 외국인이 찾는 남반구 최대의 겨울축제가 됐다.

몽골 울란바토르 ‘나담 축제’ 7월11일~13일

씨름·활쏘기·말타기 ‘남자 3종 경기’ 볼만 7월엔 몽골 울란바토르로 눈을 돌려보자. 몽골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나담 축제’가 열린다. ‘즐겁게 논다’는 의미의 나담 축제는 기원을 알 수 없을 만큼 오래 전부터 매년 여름 열리고 있는 체전 형태의 축제다. 유목민의 용기와 담대함을 과시하기 위한 이 축제의 주 종목은 ‘남자 3종 경기’다. 레슬링과 유사한 몽골씨름, 활쏘기, 말타기 등 세 종목에서 자웅을 겨루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1000여 명의 건아가 울란바토르로 모인다. 개회식에는 칭기즈칸 시절 복장을 한 수백 명의 기수가 행진을 벌이기도 한다. 축제 기간은 국가공휴일로 지정되며, 시내 호텔은 외국 관광객들로 만원을 이룬다.

스페인 부놀 ‘라 토마티나’ 8월31일

8월 마지막주 수요일 … 10만㎏ 넘는 토마토 쏟아져 인구 1만 명이 채 안 되는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지방의 작은 마을 부놀. 이곳에서 일년에 단 하루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전쟁이 벌어진다. ‘스페인 토마토 축제’로 더 유명한 ‘라 토마티나’. 매년 5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이 축제는 45년 청년들이 거리에서 집단으로 싸움을 벌이다 근처 야채가게에 있는 토마토를 들고 와 서로에게 던진 것에서 유래한다.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리며 정오가 되면 축포와 함께 수십 대의 트럭에서 10만㎏이 넘는 양의 토마토가 쏟아진다. 토마토를 주먹으로 어느 정도 으깬 후 던져야 하고 토마토 외에 어느 것도 소지하지 말아야 하는 등 나름의 규칙이 있다.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 9월17일~10월3일

맥주 1L에 8~9유로 … 축제기간 700만L 소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지상 최대의 맥주 축제. 뮌헨 ‘옥토버페스트’.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부터 10월 첫째 주까지 열린다. 규모 면에서 볼 때 가위 ‘세계 최고의 축제’라 부를 만하다. 매년 700만 명이 축제 기간 동안 뮌헨을 찾는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 수만 150만 명에 이른다. 약 700만L의 맥주와 100마리 이상의 소, 52만여 마리의 닭이 소비된다. 뮌헨의 6대 맥주회사가 시내 광장에 천막술집을 마련하고 맥주를 공급한다. 맥주 가격은 평소보다 높은 1L에 8~9유로(약 1만3000원)쯤이다. 축제는 1810년 바이에른 왕국 빌헬름 1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퍼레이드를 벌인 데서 시작해 지난해 200주년을 맞았다.

멕시코 과나하토 ‘세르반티노 축제’ 10월12일~30일

‘돈키호테’ 작가 세르반테스 기리는 축제 10월에는 중남미에서 가장 우아한 문화·예술 축제로 불리는 ‘세르반티노 축제’가 멕시코 중부의 작은 도시 과나후아토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유서 깊고 아름다운 도시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돈키호테’로 유명한 스페인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72년 과나후아토대 학생들이 세르반테스의 작품으로 시내 광장에서 거리 연극을 펼치면서 축제가 시작됐다. 전 세계 예술가들이 모여 연극·발레·오페라 공연 등을 펼치며 다양한 장르의 전시회도 개최된다. 전 세계에서 매년 약 15만 명의 관람객이 모여 함께 축제를 즐긴다.

미국 ‘하와이 코나 커피 문화 축제’ 11월4일~13일

커피품평회·미스 코나 선발·커피요리 콘테스트 … 11월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는 커피 매니어들이 반길 만한 이색 문화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41년째를 맞는 ‘하와이 코나 커피 문화 축제’. ‘세계 3대 커피’로 불리는 하와이 코나 커피를 알리기 위해 시작된 축제인 만큼 커피와 관련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축제는 형형색색의 랜턴 빛이 저녁 하늘을 수놓는 ‘국제 랜턴 퍼레이드’로 시작된다.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그 해 최고 품질의 코나 커피 원두를 선발하는 ‘커피 품평회’가 하이라이트다. 미스 코나 커피 선발대회, 커피 농장 투어, 커피 요리 콘테스트 등도 놓치면 후회할 이벤트다.

핀란드 로바니에미 ‘크리스마스 축제’ 12월7일~31일

순록썰매 타고 크리스마스 분위기 만끽 크리스마스의 계절에는 산타클로스의 고향에 가자. 북극권의 턱밑인 핀란드 북부 도시 로바니에미는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의 본고장을 찾으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크리스마스 축제’다. 이곳에서는 다른 축제처럼 화려한 퍼레이드나 대규모 공연이 열리지 않는다. 그러나 집집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거리에는 임시로 모닥불이 놓인 움막이 조성되는 등 예쁜 성탄 분위기에 흠뻑 취할 수 있다. 순록이 이끄는 썰매를 타는 것도 축제의 묘미다.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주민투표로 선출된 산타클로스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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