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262) 암살의 역사
연극 보다가 저격 당한 링컨 … 페르디난트 대공 죽음은 1차대전 불러
서승욱 기자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를 통해 소개된 에피소드는 카다피가 얼마나 암살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지 보여준다. 1994년 카다피는 비밀리에 입국한 브라질 성형외과 의사 두 명에게서 안면 주름살 제거와 모발 이식수술 등을 받았다. 의사들은 전신마취를 권했지만 암살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카다피는 부분마취를 고집했다고 한다. 그래서 4시간 동안 카다피는 정신이 말똥말똥한 상태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카다피처럼 40년 넘게 철권통치를 해온 독재자들만 암살의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존경받는 인도의 간디, 미국의 링컨 대통령, 종교전쟁의 막을 내리게 한 프랑스의 성군(聖君) 앙리 4세도 암살로 생을 마쳤다. 또 우연에 우연이 겹쳐 성공한 암살 때문에 역사의 물줄기가 바뀌는 경우도 있었다.
1 단검에 23번 찔린 카이사르
“브루투스 너마저….” 로마 공화정 말기의 정복자이자 지배자인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가 죽어가며 남겼다는 말이다. 카이사르가 진짜 이 말을 했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브루투스 너마저…”란 말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에 등장하는 대사로 유명해졌지만, 실제론 단검에 찔린 카이사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숨졌다는 게 정설이다.(스티븐 파리시언 저 『암살의 역사』 중에서)
카이사르 암살은 역설적이다. 카이사르를 죽인 원로원의 정적들은 카이사르 스스로가 왕이 되려 할까 봐 그를 암살했지만, 그 죽음이 오히려 로마의 왕정을 앞당기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카이사르는 본인이 정복한 갈리아(북이탈리아·프랑스·벨기에 일대)의 총독이던 기원전 49년 1월 ‘군대를 해산하고 로마로 돌아오라’는 원로원의 명령을 받았다. 원로원과 불편한 관계였던 카이사르는 “주사위는 던져졌다”며 자신의 군대와 함께 루비콘강을 건너 로마로 진격했다. 정적 폼페이우스와 그의 잔당까지 완전히 소탕한 그는 기원전 45년 로마의 1인 지배자인 ‘종신 독재관’이 돼 각종 개혁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카이사르에게 권력이 집중되자 원로원은 ‘공화정을 철폐하고 카이사르 스스로가 왕이 되려는 것 아니냐’고 두려워했다. 그래서 한때 카이사르의 절친한 친구였던 브루투스와 공모자들이 살해 조직을 만들었다. 그들은 기원전 44년 3월 15일 카이사르를 원로원 건물 안에서 단검으로 스물세 군데나 찔렀다. 하지만 로마의 여론은 암살자들의 예상과 딴판이었다. 숨진 카이사르에겐 동정이 쏟아졌다. 암살자들은 대부분 처형을 당했고, 브루투스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결국 카이사르가 후계자로 지목한 옥타비아누스가 로마의 첫 황제가 됐다.
2 머리까지 잘린 ‘프랑스 성군’의 수난
3 ‘재임 중 암살당한 첫 미국 대통령’의 비극
4 엉성한 암살자들의 우연한 성공
5 끝나지 않은 논란, 케네디
*독자와 함께 만듭니다 뉴스클립은 시사뉴스를 바탕으로 만드는 지식 창고이자 상식 백과사전입니다. 뉴스와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e-메일로 알려주십시오. 뉴스클립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newsclip@joongang.co.kr
'전문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Special Knowledge (264) 식탁 위의 봄 (0) | 2011.03.24 |
|---|---|
| (263) 중국어 인증시험 (0) | 2011.03.22 |
| 뉴스 인 뉴스 (168) 4월 1일 개막, 메이저리그 팀 이름 (0) | 2011.03.18 |
| 뉴스 인 뉴스 (167) 제 5회 ‘페스티벌 봄’ 작품 8선 (0) | 2011.03.18 |
| [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261) 명품 브랜드의 상징이 된 가방 (0) | 2011.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