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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G20 국가의 국기 이야기

ngo2002 2011. 2. 14. 13:28

[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200> G20 국가의 국기 이야기

하늘·땅·해·달·자유·독립·혁명·용기·평화 … 각 나라 역사와 꿈 담았죠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국기는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는 진정한 의미의 국가 상징물이 됐습니다. 한 나라의 얼굴인 국기에는 국가의 전통과 이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맞아 각국 국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20개국 국기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이에스더 기자

대한민국

지난해 9월 25일 미국 피츠버그 데이비드 로렌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이명박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정상들의 뒤로 20개국의 국기가 도열해 있다. [중앙포토]
태극기. 1883년(고종 20년) 조선의 국기로 채택됐고, 1948년부터 대한민국 국기로 사용되고 있다. 1882년 수신사로 일본에 건너간 박영효가 선상에서 고안해 처음 만들었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고종이 태극기의 모양을 직접 결정했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됐다. 청나라의 마건충(馬建忠)이 청의 국기를 본받아 조선의 국기를 만들 것을 강요하자 이에 분개한 고종이 청색과 적색으로 이루어진 태극 원과 사괘를 그려 국기로 정한다는 명을 내렸다는 것이다. 박영효는 단지 고종의 명을 받아 태극기를 그리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흰 바탕은 밝음과 순수,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을 나타내고 있다. 태극문양은 음과 양의 조화를 상징하며, 우주 만물이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발전하는 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4 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발전하는 모습을 구체화한 것이다. 건은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은 땅을, 감은 물을, 이는 불을 각각 상징한다.

아르헨티나

하늘색과 흰색은 1810년 아르헨티나 독립전쟁 당시 마누엘 벨그라노 장군이 이끌던 민병대의 군복 색상에서 유래했다. 성모 마리아의 복색에서 온 것이라는 설도 있다. 가운데 사람 얼굴 모습의 태양 문장(紋章)은 ‘5월의 태양(sol de mayo)’으로 잉카문명의 상징이자,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의 실마리가 된 1810년 5월의 혁명을 의미한다.

미국

성조기(Stars and Stripes). 13개의 빨간색·흰색 가로줄과 50개의 별이 특징이다. 13개의 줄은 독립선언 당시에 가입한 연방주(州)를 뜻하며 50개의 별은 현재 미국의 총 연방주의 수를 의미한다. 1777년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26번 변경됐다. 하와이가 연방에 편입된 이듬해인 1960년 제정된 50개의 별을 담은 국기가 오늘날 공식 미국기로 쓰인다.

캐나다

단풍잎기(Maple leaf flag)로 불린다.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의 국기는 1964년 국민 공모를 통해 채택됐으며 이듬해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공포로 정식 제정됐다. 빨간색과 흰색은 영국의 국기에서 따온 것이며, 1921년부터 캐나다의 국가 색으로 사용됐다. 이전까지는 빨강 바탕에 영국 국기가 들어 있는 기를 사용했다.

브라질

1889년 처음 제정됐고 세 번의 수정을 거쳐 1992년 지금의 모습으로 정해졌다. 초록은 농업과 산림자원을, 노랑은 광업과 광물자원을, 파랑은 하늘을 의미한다. 원 안에 그려진 별자리는 브라질이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1889년 11월 15일 8시30분의 수도 리우데자네이루 하늘에 펼쳐진 별자리라고 한다. 26주와 1개의 연방자치구를 의미하는 27개의 별로 이루어졌다. 국기를 가로지르는 문구는 포르투갈어로 ‘질서와 진보(Ordem e Progresso)’라는 의미의 국가 표어다.



멕시코

왼쪽부터 초록·하양·빨강의 3색 기. 중앙에 문장(紋章)이 들어있다. 1810년 스페인과 독립 전쟁을 벌일 당시 처음 사용했다. 초록색은 독립과 희망, 그리고 대지를 나타내고 흰색은 통일과 순결함을, 빨간색은 독립을 위해 바친 희생과 백인·인디오·메스티소 인종을 상징한다. 문장은 ‘독수리가 뱀을 물고 앉아있는 호숫가 선인장이 있는 곳에 나라를 세우라’는 아즈텍의 건국 전설에서 유래했다. 이탈리아 국기와 색조의 차이만 있을 뿐 완전히 같아 문장의 유무로 구분할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1994년 4월 27일 넬슨 만델라 정권이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폐기하면서 남아공의 문화를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의 국기를 채택했다. 빨강은 독립과 인종 분쟁 동안 흘린 피를, 파랑은 하늘과 바다를, 초록은 국토를, 노랑은 풍부한 자원, 특히 금을 상징한다. 검정과 하양은 흑인과 백인을 뜻하며 Y자형 띠는 통합을 의미한다. 문장이나 무늬가 들어있지 않은 국기 중에서 6색 이상이 사용된 국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기뿐이다.

중국

오성홍기(五星紅旗). 큰 별은 중국 공산당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작은 별은 노동자·농민·지식계급·애국적 자본가의 4계급을 상징한다. 붉은색은 공산주의와 혁명을, 별의 노란색은 공산주의의 밝은 미래와 중국인민의 인종(주로 ‘황인종’을 의미)을 가리킨다. 4개의 작은 별의 중심에서 뻗은 직선은 큰 별의 중심에서 만나는데, 이는 중국 공산당의 영도하에 인민이 대단결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1949년 공개모집을 통해 채택됐다.

일본

닛쇼키(日章旗) 혹은 히노마루(日の丸,‘해의 원’)로 불린다. 붉은 원은 태양을 상징한다. 임진왜란 때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이끌었던 일본 군함도 히노마루를 걸었다. 하지만 깃발의 바탕색과 원의 색은 금색, 청색, 흑색 등 다양했고, 원이 여러 개 그려진 기도 있었다. 메이지유신 이후인 1870년 오늘날과 같은 히노마루의 규격을 정했다.

인도

주황색은 용기와 희생을, 흰색은 진리와 평화를, 초록색은 믿음과 번영을 의미한다. 파란색 문장(紋章)은 ‘차크라(물레)’인데, 마우리아 제국의 아소카왕이 석가모니를 기려 세운 사자 상에 새겨진 문장에서 따왔다. ‘법(法)의 윤회’를 뜻하며 시간을 상징하는 24개의 바퀴살을 가지고 있다. 1947년 제정됐다.

인도네시아

상 메라 푸티(Sang Merah Putih) 라고 불린다. 인도네시아 국기의 원형은 13세기 자바섬에 있던 마자파힛 왕조의 기다. 빨간색과 흰색은 전통적인 국민 색으로 순결함(흰색) 위에 선 용기(빨간색)를 의미한다. 1945년 독립선언과 함께 국기로 제정했다. 폴란드 국기와는 색 배치가 반대이고, 싱가포르·모나코 국기와도 유사하다.

사우디아라비아

초록 바탕에 아랍어로 “알라 이외에 다른 신은 없고 무하마드는 알라의 사도다”라는 코란 1절이 쓰여 있다. 문구 아래의 칼은 1902년 와하브의 왕으로서 네지드·헤자즈 왕국을 통일해 사우디아라비아왕국을 건국한 압둘 아지즈왕(이븐 사우드)의 승리를 의미한다. 1973년부터 현재의 기를 사용했다.

터키

아이 일디즈(달과 별)라고 불린다. 초승달과 별은 이슬람교의 상징이다. 기원전 4세기 마케도니아의 군대가 비잔티움(오늘날 터키 최대의 도시인 이스탄불)의 성벽 밑을 뚫고 침입하려 했을 때 초승달 빛으로 이들을 발견하여 나라를 구했다는 전설을 그리고 있다. 1398년의 코소보 전투가 끝난 뒤 피바다 속에 나타난 신비로운 달과 별을 가리킨다는 등 여러 설이 있다.

호주

왼쪽에 붙어 있는 영국 국기는 영연방의 일원임을 나타낸다. 그 아래 ‘연방의 별(Star of Federation)’이라고 불리는 커다란 7각 별은 독립 이전의 7개 주가 합쳐져 호주 연방으로 통일됐음을 상징한다. 오른쪽의 5개의 별은 남십자성으로 남반구의 별자리다. 뉴질랜드·피지 등 남태평양 국가들의 국기에 공통으로 들어간다.

영국

유니언기(Union flag). 해상에서 사용될 때를 이르는 유니언 잭(Union Jack)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잉글랜드·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 3국의 기를 조합해 만든 것이다. 3국의 기 모두 그리스도교에서 기원한 십자기로 중세의 십자군 원정 때부터 사용됐다. 현재의 디자인으로 정해진 것은 1800년 연합왕국이 되면서다. 웨일스도 독자적인 깃발이 있었으나 이보다 앞선 16세기에 잉글랜드에 통합됐기 때문에 유니언기 디자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프랑스

라 트리콜로레(La Tricolore, 3색 기)라고 불린다. 프랑스의 국기는 프랑스 혁명 이념인 자유·평등·박애를 상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혁명 당시 국민군 총사령관 라파예트가 시민들에 나눠준 모자의 표지 빛깔에서 유래했다. 1815년 나폴레옹 1세가 세인트헬레나섬에 유배된 뒤 노란색 백합꽃 3송이를 그려 넣은 기를 사용했다. 그러나 1830년 7월 혁명 이후 라파예트에 의해 3색 기가 부활됐다.

이탈리아

왼쪽부터 초록·하양·빨강의 3색 기로 프랑스 혁명 당시 쓰였던 3색 기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의미도 똑같이 ‘자유·평등·박애’다. 1796년 이탈리아를 점령한 나폴레옹 1세가 국기로 제정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46년 이탈리아 공화국의 국기로 채택됐다.

독일

위쪽부터 검정·빨강·노랑으로 된 현재의 3색 기는 제 1차 세계대전 후인 1919년 바이마르 공화국 수립과 함께 제정됐다. 하지만 33년 히틀러가 나치 정권을 세우면서 빨간 바탕에 스바스티카 십자를 거꾸로 그려 넣은 국기를 제정해 45년까지 사용했다. 동·서독이 분단된 49년 서독이 헌법을 새로 만들면서 3색 기가 다시 국기로 채택됐다(동독은 중앙에 공산주의 문장을 넣어 사용). 90년 동·서독 통일 이후 서독의 국기가 통일 국기로 제정됐다.

러시아

본래 17세기 러시아 상선들이 네덜란드의 국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 사용하던 깃발이었다. 1705년 표트르 1세의 명령에 따라 국기로서 최초로 인정됐다. 이 깃발은 1917년 10월 혁명 이후 폐지됐다. 소비에트 연방(소련)은 빨간 배경 왼쪽에 낫과 망치를 넣은 국기를 사용했다.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 연방’ 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자 러시아 제국 시절의 국기가 다시 사용됐고 2000년 국기로 채택됐다.

유럽연합(EU)

유럽연합(EU)과 유럽평의회(CoE)의 공식적인 깃발이자 상징이다. 12개의 금색 별은 유럽연합 이전의 유럽공동체(EC)를 연상시킨다. 1955년 유럽평의회가 만들었으며 86년 EC 깃발이 됐다. 93년 유럽연합(EU)이 출범하며 이 깃발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이상 무순. 자료=위키피디아, 두산동아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