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클립] 뉴스 인 뉴스 <128> 다국적 제약사 성장의 비결
경영진 사재까지 투자한 화이자, 295년간 26개 제약사 뭉친 GSK …
심재우 기자
화이자 전쟁 통에 수요 급증, 과감한 시설 투자
| 화이자 공동 창업자인 찰스화이자(왼쪽)와 찰스 에하트. |
제2차 세계대전 기간 페니실린을 대량 생산해 군대에 공급함으로써 많은 군인들의 목숨을 구했다. 대량 생산을 하려면 대규모 시설 투자를 위한 재원이 필요했다. 화이자의 경영진은 개인재산까지 끌어다 투자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회사 근처의 빈 얼음공장을 사들여 부단히 개발에 매진한 결실이 발효시스템을 활용한 페니실린이었다. 이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터득함으로써 화이자란 이름을 해외에 널리 알렸다. 2000년 워너-램버트, 2003년 파마시아와의 대규모 합병을 성사시켜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 와이어스 인수를 마무리해 백신과 바이오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머크 신약 개발로 일어서고 위기도 돌파
1891년 설립된 머크의 초창기 과학자들은 현재 비타민B1으로 알려진 티아민을 발견해 대량생산함으로써 장수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결핵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인 스트렙토마이신을 발견해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코티손 항염증제를 합성해 관절염 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최초의 홍역 백신을 비롯해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백신을 개발했다. 최초의 로타바이러스 백신인 로타텍, 최초의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인 가다실, 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 역시 머크의 제품이다. 지난해 미국계 셰링프라우와 합병함으로써 매출 기준 세계 2위의 제약사로 도약했다.
| 1927년 미국 머크의 생산공장 전경(조감도). |
GSK 다양한 회사 M&A로 브랜드 1400여 개 보유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은 글락소·웰컴·스미스·클라인·비참 5개 제약사가 합쳐 탄생한 ‘하이브리드 회사’다. 각각의 회사들 또한 300년 가까운 역사 동안 크고 작은 26개의 제약사들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2001년 글락소웰컴과 스미스클라인비참이 합병했고, 지난해 스티펠을 인수함으로써 현재의 GSK가 완성됐다.
|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영국 본사 전경. 300년 가까이 26개 제약사가 합종연횡을 거듭한 인수합병(M&A)의 전형이다. [GSK 제공] |
글락소는 1853년 17세 때 호주로 이민 간 조셉 네이선이 분유 무역을 하면서 설립했다. 스미스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존 스미스가 1841년 ‘존 케이 스미스’(John K. Smith & Co.)를 설립해 운영한 의약품 도매업체다. 비참은 1820년 영국 농장 노동자의 아들로 출생한 토머스 비참이 설립한 회사다. 양들이 특정 풀만 먹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식물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1859년 영국 세인트헬렌스에서 세계 최초로 의약품만을 제조하는 비참을 세웠다. GSK는 이처럼 다양한 회사들의 M&A를 통해 지금은 건강 및 의약품 브랜드 1400여 개를 보유한 거대 생활과학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10만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110여 개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 당뇨병 치료 한 우물, 수익 대부분 R&D에
| 덴마크 코펜하겐의 노보 노디스크 본사 전경. |
노보는 이후 10년간 40개국에 인슐린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다. 이 시기에 소와 돼지에서 적출한 췌장이 유럽 전역에서 노보로 운송됐다. 초기 냉장차로 옮겨지던 물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철도와 대형 화물트럭을 통해 운송됐으며, 늘어나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현대화된 공장을 설립했다. 노보는 인슐린 판매로 거둬들인 수익 대부분을 R&D에 재투자했다.
성장을 거듭한 노보는 1982년 사람의 인슐린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돼지의 인슐린과 사람의 인슐린은 아미노산 한 개 차이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돼지에서 추출한 인슐린을 사람의 인슐린과 동일하게 만드는 화학 공정을 개발했다. 노보는 사람의 인슐린 생산이 경쟁사에서도 가능해지자 이에 맞서 유전자 재조합 연구소를 세웠다. 1989년 노보는 혈액인자와 성장호르몬을 생산하던 노디스크와 합병함으로써 연간 매출 8억3500만 달러, 전 세계 직원 수 7300여 명에 이르는 노보 노디스크가 탄생했다.
박스터 혈액·신장 의약품 주력, 신종플루로 백신기술 정평
| 박스터의 헤파린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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