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의 한수]"가상자산 주의·부동산은 보유"
금 대체할 저장 수단 떠올랐지만
전망치 갈려..."자산가에 추천 안해"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 1년 뜨겁게 달아올랐던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PB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이었다. 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이 부담이기 때문이다.지난 12~13일 이데일리가 은행과 보험, 증권사 PB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본 결과, 3분기 암호화폐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보합이 36%,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28%였다. PB 다수가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보합권이나 하락권을 예상한 것이다. 그나마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코인은 ‘비트코인’ 정도였다. 나머지 다른 코인은 주식 시장보다 더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동희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 팀장은 “코인이 한 때 금의 대체 수단으로 떠오르긴 했다”면서도 “보통의 투자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되기에는 안정화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주류 자산에서 주류 자산으로 그 위상이 옮겨가는 과정이라고 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암호화폐로 돈을 번 사람들도 적어도 지난해에 투자한 이들로 한정된다고 PB들은 전했다. 문일영 신한PWM강남센터 팀장은 “관리하고 있는 자산가 중에서 암호화폐 투자한 사람있지만, 아주 초창기에 엑시트를 한 상태”라며 “당사자들도 암호화폐 투자를 권하지 않고, 부동산 및 실물자산이나, 현금자산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밝지 않은 또다른 이유는 ‘규제’에 있다. 설문에 응한 상당수 PB들은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악재로 꼽았다.실제 금융당국은 은행과 실명인증 제휴를 한 거래소만 영업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은행과 실명인증까지 성공한 거래소는 단 4곳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상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규제와 축소 시도로 보는 시각이 많다.
부동산에 대해서는 비중확대보다는 현재 자산을 유지하란 의견이 많았다. 기준 금리 인상 예고로 인한 부동산 가격 하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가격에 대해서는 54%가 5% 이내 상승을 전망했고. 22%가 보합 의견을 냈다. 김학수 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은 “부동산의 경우 세금 때문에 현재 메리트가 별로 없는 상태”라며 “더군다나 중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실도 늘어나는 상황으로 잘못 손을 대면 대출 이자만 내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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