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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연일 급등, 비트코인 아성 넘어설 수도(종합)

ngo2002 2021. 4. 30. 09:25

박형기 기자 입력 2021. 04. 30. 09:06 수정 2021. 04. 30. 09:15 댓글 9

 

이더리움 홈피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이더리움이 연일 급등하며 착실히 몸집을 불리고 있어 대표적인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아성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 비트코인 주춤하는데 이더리움 연일 사상 최고치 : 시총 1위인 비트코인은 주춤하는데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30일 오전 7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 이상 급락하고 있는데 비해 이더리움은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69% 하락한 5만321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이더리움은 0.63% 상승한 27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수 시간전 이더리움은 2800달러에 육박했었다.

이 시각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가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최근 1주일 상승률은 보면 차이가 보다 확연해 진다. 이더리움은 13.66% 폭등한데 비해 비트코인은 2.46% 상승에 그치고 있다.

최근 이더리움이 급등세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각종 호재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투자은행(EIB)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해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는 소식으로 지난 28일 이더리움은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EIB는 2년 만기 1억 유로의 채권을 디지털 형태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이더리움은 10% 가까이 급등해 2700달러에 근접했다.

이어 이더리움은 29일에도 2800달러에 근접하며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세계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 시장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해 NFT 시장을 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NFT 작품 : © 로이터=뉴스1

◇ 비트코인 시총 전체 암호화폐 시총 절반 이하로 : 이에 비해 비트코인은 주춤하며 시총이 암호화폐 전체 시총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비트코인이 주춤하는 사이에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이 약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2018년 이래 처음이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압도적인 시총 1위를 달렸으며, 항상 전체 암호화폐 시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총은 9949억 달러다. 이에 비해 전체 암호화폐 시총은 2조70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총이 전체 암호화폐 시총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201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비해 이더리움의 시총은 3187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시총 격차를 많이 줄인 것이다.

◇ 이더리움 2015년 러시아 출신 부테린이 개발 :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또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러시아 출신인 비탈릭 부테린이 2015년 개발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2019.4.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부테린은 암호화폐에 사용된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화폐거래 기록뿐 아니라 계약서 등의 추가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전세계 수많은 사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분산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 플랫폼을 이용, SNS, 이메일, 전자투표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는 시스템을 창안했다.

◇ 이더리움 시스템이 비트코인 앞서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장 큰 차이는 적용 범위에 있다. 비트코인이 결제나 거래 관련 시스템, 즉 화폐로서의 기능에 집중하는 반면 이더리움은 거래나 결제뿐 아니라 계약서, 이메일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게 확장성을 제공한다.

즉 화폐뿐 아니라 다른 용도, 줄여서 dApp(댑)이라고 부르는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누구나 만들고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플랫폼이다. 최근 인기 있는 NFT도 대부분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

이더리움은 이뿐 아니라 비트코인보다 거래가 더 빠르고 전력량도 덜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디로 비트코인의 단점을 대폭 보강한 네트워크다.

◇ "비트코인 다음은 이더리움" : 온라인 거래 플랫폼 이토로의 암호화폐 분석가인 시몬 피터스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많은 쓰임새를 확보하고 있으며,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개발자들의 관심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이 속속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식상하다며 대안을 바라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이더리움이 딱"이라고 덧붙였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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