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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대폭락 후 6개월③ - 떨어지는 수익률…좁아지는 펀드입지

ngo2002 2020. 9. 16. 09:11

아들 아직도 펀드하니? 아빠는 주식한다

머니투데이

  • 조준영 기자편집자주] 2020년은 한국증시에 기록이 쏟아지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10년 저점을 깨고 내려갔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역대 최대폭으로 반등했고 주식투자 인구와 자금, 거래규모 등 곳곳에서 기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COVID-19)발 급락장 이후 6개월만에 생긴 변화다. 주목할 것은 증시흐름을 주도하는 주체가 ‘기관과 외국인’에서 ‘개인’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새로운 룰 체인저의 등장이다.

 

 

코로나19(COVID-19)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 활황은 계속되는 가운데 공모펀드 시장에선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지수변동성보다 낮은 수익률, 높은 수수료 등으로 켜켜이 쌓인 불신 때문이다.

 

◇지수변동성보다 수익률 낮아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국내주식형 공모펀드의 규모(설정원본)는 43조6329억원으로 지난 3월말(48조3024억원) 대비 4조7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펀드에 넣은 돈이 이유없이 빠져나간 것은 아니다. 수익률이 이를 설명한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른 지난 4일 기준 국내주식형 액티브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10%, 연초이후로는 평균 7.80%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각각 5.2%, 8.8% 오르며 지수변동성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코스닥의 경우 연초 이후 28.4%나 급등했지만 중소형주식 펀드는 이에 한참 아래인 19.81% 수익률에 그쳤다.

 

◇모두가 직접 뛰어드는 주식시장


 


펀드에 대한 오랜 불신은 직접투자 붐을 이끌고 있다.

2030 '주린이(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는 주식시장의 신흥강자다. PB(프라이빗뱅커) 등의 도움을 받던 기성세대와 달리 스스로 정보를 찾고 분석해 유망업종과 종목을 발굴한다.

인터넷 검색에 익숙한 이들은 유튜브, 오픈카톡방, 주식커뮤니티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는다. 온라인을 통해 '스터디 모임'을 꾸려 주식공부도 한다.

이 같은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경제 머니레터 서비스도 인기다. 경제미디어 스타트업 '어피티'는 직장인을 타깃으로 매일 아침 금융지식, 증권가 소식 등을 담은 뉴스레터를 제공한다.

60~70세대도 풍부한 자산을 무기삼아 직접투자에 뛰어든다. 지난달 12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4~7월 동안 개설된 비대면계좌 45만여개 중 약 7만5000개가 60~70대로 나타났다. 비대면계좌 신규 고객 중 15% 이상이 노년층인 셈이다.

이들은 보수적 투자를 할 것이라 예상되지만 현실은 다르다. 특히 코로나 테마주에 관심이 높아 NAVER, 카카오 등 언택트주와 진단키트 관련 제약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요즘 펀드에 신규진입하는 투자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업계에서도 '자업자득'이란 평가가 나오는 게 사실"이라며 "투자자 기대만큼 종목비중을 리밸런싱하는 게 어려워 시장추세를 바로바로 따라가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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