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43 | 조회 11020 | 번호 7566 | 2020.09.04 13:26 lovefund
오늘 날씨 정말 화창합니다. 하루전만하더라도 태풍 때문에 무서운 얼굴을 하던 하늘이 언제 그랬냐는듯 눈부신 햇살을 비추니 말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조정장도 날씨처럼 두개의 얼굴을 가진듯 합니다. 환호속에 흥분이 가득했다가도 갑자기 급변하여 태풍처럼 무서운 얼굴을 내보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는 어쩔 수 없는 과정입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서는 코로나 확산이 억제되고 종식되어야만 하기 때문이지요.
ㅇ 기대감에 올라왔다면, 실망감도 생길만 하다.
3월 코로나 쇼크 이후 전 세계 증시는 넘치는 유동성 속에 최악을 경험하였으니 이제는 턴어라운드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번 여름까지 화려한 랠리가 이어졌습니다. 미국, 한국 및 아시아권 증시가 그러하였지요. 그리고 그 기대감은 실제 기대이상의 경제지표 발표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증시에 열기를 더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코로나19에 의한 악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증시는 실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8월 ISM비제조업지수는 이전과 달리 예상치를 하회하였다]
예를들어 어제 발표된 ISM비제조업지수(서비스업 PMI)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였습니다. 그 이전 매달 시장 예상치를 월등히 뛰어넘으면서 증시에 모멘텀을 주었지만 이번에 발표된 8월 ISM비제조업지수는 예상치를 소폭하회하였습니다.소폭이 문제가 되지 않을 듯 합니다만, 시장에서는 계속 예상치를 넘기를 바랬는데 이에 미달되었다는 것은 마치 집에 아이가 학교공부를 바닥에서 놀다가 턴어라운드 해서 그 탄력으로 SKY대를 갈줄 알았는데 이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낸 충격과 비슷합니다.기대가 크면 눈높이가 높아지고 실망감은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는데 요즘 주식시장에서 조짐들이 간헐적으로 발생되었고, 어제 미국 나스닥 대표주 중심의 증시 급락은 누적되었던 피로가 일시에 터진것과 같다하겠습니다. 마치 SKY대학갈줄 알았던 아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대학에 가야하는 점수를 받아 아이의 작은실수에 부모님들이 신경질을 부리는 것과 같은 비슷한 상황을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ㅇ 주식시장과 경제가 진정 강해지려면, 코로나 확산이 억제되고 궁극적으로 종식되어야!
파월 의장은 종종 연준의 힘만으로는 경제 부양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습니다.시장에서는 무조건 저금리, 유동성공급 등을 요구하지만 실제 경제로 돈이 돌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및 전 세계 국가들이 재정정책으로 국민들에게 직접 돈을 주어도 반짝 경기 회복뿐 확실한 경기 회복이 나타나지 않고 추가 부양책이 필요한 이유 또한 경제에 제대로 돈이 돌지 않기 때문입니다.결국 경제에 돈이 돌지 않는 것은 결국 모든 것이 코로나 상황 때문입니다. 코로나 확산 우려감에 모든 경제주체들이 몸을 사릴 수 밖에 없지요. 결혼식, 장례식, 송년회, 동문회와 같은 사람들이 대규모로 모이는 모임 자체는 지금 이 시점에 상상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돈이 돌지 않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자연스럽게 외출을 자제하니 소비가 더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젊은 사람이라도 술자리를 자제하고 이발/미용처럼 대면서비스를 받아야하는 곳 또한 이용횟수를 줄이니 서비스업 전체가 어렵고 결국 고용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돈을 쏟아부어도 말단 경제까지 돈이 흘러가지 못합니다. 그러니 서비스업 관련한 경제지표, 고용관련 경제지표는 이전 여름과 달리 기대치를 실망시키는 수치들이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답답한 경제 상황이 해결되어야지만 주식시장이 버블에 대한 우려없이 강하게 치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기업의 실적이 다시 살아나면서 각종 밸류에이션들이 설명가능한 수치들이 이어지고 기업들의 매출이 코로나 상황 속에 감소하였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야지 전체 시장에 대한 성장기대감이 올라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코로나 확산이 억제되고, 궁극적으로는 종식되어야만 합니다. 우리나라가 3월말 이후 8월초까지 전 세계증시 최상위권으로 상승하였던 이유도 코로나 상황을 다른 어떤 국가들보다도 매우 잘 관리하였고 경제가 그런데로 순환하였기 때문입니다.
[한국증시 8월15일 코로나 재확산 이후 증시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8월 15일 이후 이 모든 상황이 급랭하였습니다.자연스럽게 국민들이 밖으로 나오길 꺼려하고 학생들은 개학을 했음에도 학교를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증시가 8월 중순 이후 상대적으로 뒤쳐진 이유는 바로 코로나가 2차 팬데믹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실제 경제주체들이 모두 몸을 사리면서 소비심리가 꺽였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사상 유례없는 자금이 증시로 들어와 있기에 2010년대처럼 허무한 증시 폭락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부담스러운 상황이 끝나기 위해서는 빨리 일간확진자수가 다시 100명 아래로 내려와 50명선에서 통제되고 궁극적으로는 백신이 빨리 개발 완료되어 전 국민이 백신을 접종하여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 때 가능합니다.
아마 그 때가되면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대비 몇%증가하였네,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네... 라는 긍정적인 소식들 속에 밸류에이션에 대한 설명력 속에 증시는 더 강한 상승을 하겠지요?그래도 백신에 대한 희망이 보이니 내년초에는 그날을 맞이하길 바래 봅니다. 그렇다는 의미는...한동안 시장이 꿀렁꿀렁하더라도, 그 사이 시장 기대치는 낮아진 상황에서 백신접종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시장 기대 이상의 경제반응들이 나올 것입니다.
2020년 9월 4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알아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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