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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

ngo2002 2009. 10. 9. 14:51

<세계지식포럼>

글로벌 위기이후 新경제질서 제시

아시아 10개국 투자청장도 한자리에…

세션만 90여개 작년보다 50% 늘려

◆제10회 세계지식포럼 / 10월 13~15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10회째를 맞는 세계지식포럼(10월 13~15일)이 `하나의 아시아, 신경제 질서 그리고 경기 회복(One Asia, New Economic Order &Recovery)`을 올해의 화두로 정했다. 10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는 글로벌 리더들은 포럼 현장에서 세계 경제 회복 가능성을 점검하고 새로운 위기 극복 시나리오를 제시할 예정이다. 세계 경제가 시장 기대대로 회복세로 접어들 것인지 아니면 다시 주저앉을지, 위기 후 세계 경제 지도가 어떻게 바뀔지, 그리고 녹색산업이 세계 경제를 회생시키는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세계지식포럼에서 찾을 수 있다. 새롭게 판을 짜는 과정에서 그간 세계 경제의 다크호스로만 여겨져 왔던 아시아 경제가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아시아 역내 협력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 하나의 아시아(One Asia)를 만들기 위한 역내 경제통합이 필요한 이유다. 아시아 채권시장, 아시아통화기금(AMF) 등은 하나의 아시아를 만드는 토대다.

세션 대폭 확대 = 올해 세계지식포럼은 △신세계질서(New World Order) △하나의 아시아(One Asia) △금융의 재탄생(Rebirth of Finance) △생존과 회복(Survival &Recovery) △창의적 마케팅과 전략(Creative Marketing &Strategy) △녹색경제학(Greenomics) △스마트 IT &미디어(Smart IT &Media) △혼란기 리더십(Leadership in Turbulence) 등 8개 트랙하에 90여 개 세션을 진행한다. 세션 숫자를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늘려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10회째를 맞아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200명 이상의 글로벌 연사가 참여하기 때문이다. 빅샷들의 특별강연도 30회 이상 마련했다.

경제 전망ㆍ불황 극복 전략 세션 강화 = 개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나심 니컬러스 탈레브 검은백조 저자, 페터 브라베크 레트마테 네슬레 회장,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잭 웰치 전 GE 회장, 마이클 포터, 마틴 펠드스타인 미국 하버드대 교수, 판강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 케번 와츠 DSP 메릴린치 대표, 딘 베이커 경제정책연구센터(CEPR) 소장, 번트 슈밋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이름만 들어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고의 경제ㆍ경영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참여하는 신세계 경제 질서, 글로벌 경제ㆍ아시아 경제 2010 세션은 글로벌 경제는 물론 아시아 경제 회복 시나리오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또 성공하는 구조조정, 불황기 경쟁력 강화 전략, 창조적 마케팅 세션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위기 후 더 강한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경영 비책을 얻을 수 있다.

원아시아 트랙 신설 = 이미 아시아는 전 세계 인구의 52%, 전체 무역액의 26%,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선진 경제가 치명타를 입은 만큼 아시아 경제로의 경제패권 이동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아시아화` 세션을 통해 아시아적인 것이 주류가 되는 현상이 전 세계적인 조류로 자리를 잡을지 그 가능성을 살펴본다. `하나의 아시아(One Asia)` 세션에서는 이상적인 아시아 경제통합 모델을 진단하고 최근 위기 상황을 아시아 경제통합을 앞당기는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아시아 투자청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도 마련했다.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등 10여 개 아시아 국가 투자청장들이 직접 투자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아시아의 투자 기회` 세션을 두 차례 진행한다.

대표 산업 전망 트랙 신설 = 국내 대표 산업인 자동차, 모바일, 게임, 조선, 첨단 디스플레이 등 업종 전망 트랙도 신설했다. 모바일 세션(새로운 모바일산업 지도 2015)을 통해서는 2015년에 완전히 새롭게 그려질 신 모바일 지도가 글로벌 모바일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룬다. `멈추지 않는 성장:게임산업 세션`에서는 극심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게임산업을 조망한다. 또 LED 등 디스플레이 산업 재편, 신성장 사업으로 떠오른 우주산업 그리고 의료산업 미래도 짚어본다. 녹색산업 트랙도 대폭 강화했다. 또 명품 마케팅 세션과 함께 위블로, 해리 윈스턴 등 명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시계ㆍ보석전을 개최해 참가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예측하지 못한 충격 또 온다"

월가 몰락이 9ㆍ11 테러가 그렇게 갑자기 온 것처럼

나심 니컬러스 탈레브금융위기 예언<블랙 스완>저자

제10회 세계지식포럼 one Asia, New Economic Order &Recovery

10월 13~15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미국은 아직 붕괴의 한복판경기부양보다 부채부터 줄여

◆세계지식포럼 / Speaker`s Insight ①◆

2007~2008년은 많은 경제학자들에게 `고난`의 시간이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낙관적 전망만 앞세우다 대공황 이래 최악의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 18년 이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지내며 경제대통령으로 불렸던 앨런 그린스펀마저 주택 거품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어느 누구도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예상하지 못하던 2007년, 월가 전문투자자 출신인 나심 니컬러스 탈레브 뉴욕대 폴리테크닉 연구소 교수가 책 한 권을 가지고 혜성처럼 나타났다. 그 책이 바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17주 연속 오르고 31개 언어로 번역ㆍ출판된 글로벌 베스트셀러 `블랙 스완(The Black Swanㆍ검은 백조)`이다. 탈레브 교수는 블랙 스완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으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그리고 그 예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시스템 붕괴와 경제위기가 현실화하면서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블랙 스완의 기원은 이렇다. 오랫동안 `백조는 반드시 희다`는 통념이 진리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18세기 호주 대륙에서 검은색 백조가 발견되자 기존 통념은 완전히 무너졌다. 수천 년간 이어져온 믿음과 진리가 호주에서 발견된 검은 백조 때문에 깨진 것. 이처럼 블랙 스완은 한마디로 기대치 밖에 위치해 예상하기 어려운 극단값을 의미한다. 그러나 결코 있을 것 같지 않은 블랙 스완이 나타나면 세상을 뒤집을 정도로 파장과 후폭풍을 몰고 온다. 따라서 모든 것을 과거 경험과 통계치만 가지고 전망하는 것 자체가 탈레브 교수에겐 비판 대상이다. 경제학자들이 기존 경제모델을 기초로 내놓는 경제 전망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결코 예측하기 힘든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같은 극단적 사태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도 탈레브 교수는 경제 위험을 예측하지 못한 이들 기존 경제집단에 지침을 구하는 것은 장님에게 길을 묻는 것과 같다고 주장한다. 이제 블랙 스완은 과거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지칭하는 보통명사로 쓰이고 있다. 탈레브 교수가 블랙 스완으로 꼽는 다른 사례로는 9ㆍ11테러, 구글의 성공 등이 있다. 블랙 스완의 성공으로 탈레브 교수는 전 세계가 귀를 기울이는 스타 경제전문가가 됐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세계 미디어가 관심을 기울인다. 경기 바닥론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는 최근 탈레브 교수가 전 세계 경제시스템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로 꼽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천문학적 규모의 부채(debt)다.

13일 FT 기고문을 통해 탈레브 교수는 1980년대 국내총생산 대비 3배에 육박할 정도로 불어난 부채 규모가 세계 경제 회생에 가장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부채가 문제가 되는 이유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과다 차입을 한 기업들은 이자 부담과 차입 능력 축소 때문에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을 감당할 힘이 약해진다는 점이다. 부채가 개별 기업은 물론 전체 경제시스템의 취약성을 키운다.

둘째, 글로벌라이제이션 확산으로 오히려 경제시스템에 복잡성이 확대되면서 예측 불가능한 블랙 스완과 같은 극단적인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예측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업들이 더욱 보수적인 자본구조를 갖춰야 하지만 일부 사모펀드, 자택 소유자, 일부 투자자들은 무절제하게 부채를 쌓아갔고 결국 위험을 맞았다.

셋째, 부채의 좋지 않은 특성이다. 부채는 부도로 휴지 조각이 되기 전까지는 그 위험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게다가 최근에는 현대 금융공학의 총아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복잡한 파생상품이 금융시스템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다. 부채가 글로벌 경제시스템을 망가뜨리지 못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탈레브 교수가 제시하는 유일한 해결책은 모든 산업 부문에서 조직적이고 시스템적인 방식을 통해 부채를 지분으로 출자전환하는 것이다. 일례로 변제 능력을 상실한 자택 소유자를 압박하는 대신 은행이 차입자를 찾아가 일정 지분을 받는 조건으로 저리 이자를 제안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기존 경험에 기반해서 실행하는 경기 부양책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다. 탈레브 교수는 전 세계적인 정부 부양책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경제의 과도한 오버슈팅(과도한 상승) 혹은 과도한 언더슈팅(과도한 하락)을 가져와 경제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규모 정부 재정적자도 위험하다. 경제 성장 전망치가 빗나갔을 때 국가재정이 통제 불능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중앙은행의 무차별적인 통화창출이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그가 고문으로 있는 유니버사 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수익을 내는 상품 투자에 나선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미국 금융시스템은 붕괴의 한복판에 놓여 있다. 상황은 나빠질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자산가치를 부풀리는 경기 부양책 대신 디레버리지(차입 축소)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he is 1960년 레바논에서 태어난 탈레브 교수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를 마친 후 파리 도핀 대학에서 경영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UBS, CS-퍼스트 보스턴(현 크레디트스위스), 뱅커스 트러스트, BNP 파리바 등을 거치며 월가에서 일했고 현재 뉴욕대 폴리테크닉 연구소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제10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어떤 글로벌 경제 전망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다른 기업이 생존 걱정할때 네슬레는 오히려 강해졌다

변화와 성장…과감한 포기ㆍ집중으로 사업구조 바꿔

현지화 올인…컨슈머 인사이트 담당자 따로 둘 정도

제10회 세계지식포럼 10월 13~15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One Asia, New Economic Order &Recovery

◆제10회 세계지식포럼 / Speaker`s Insight ② 페터 브라베크 네슬레 회장◆

`전년 대비 매출 2.2% 증가, 순익 69% 급증.` 세계 최대 식료품 기업이자 위기에 강한 기업 네슬레가 지난해 거둔 성적표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 위기로 전 세계 대다수 기업이 생존을 걱정하고 있지만 네슬레는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다. 네슬레는 어떻게 이처럼 위기에 강한 기업이 됐을까. 네슬레 성공 스토리와 위기를 승리로 탈바꿈시키는 경영 노하우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1997년 네슬레 CEO 자리에 올라 10년 이상 성공 신화를 써온 페터 브라베크 레트마테 회장이 제10회 세계지식포럼(10월 13~15일)에 참석해 한국 청중을 만난다. 평사원에서 출발해 마케팅ㆍ세일즈 등 현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뒤 네슬레 최고직에 오른 브라베크 회장은 포럼 현장에서 네슬레의 위기 극복 DNA에 대해 강연하는 한편 위기 이후 더 강한 기업이 되는 경영 비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변화ㆍ성장 전략 통해 위기에 강해진 네슬레 = 브라베크 회장이 CEO로 취임한 후 지난 12년간 네슬레 매출액은 44% 이상 늘어났다. 세전 순이익률도 3.7%포인트 증가했다. 네슬레의 성장을 이끈 브라베크 회장이 내세운 화두는 바로 `변화`와 `성장`이었다. 1990년대 말 브라베크 회장이 네슬레 CEO 자리에 올랐을 때 식품산업은 미래 성장성이 둔화되는 사양산업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는 사업에 변화를 주면서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펼쳐 경쟁사들을 앞질렀다.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정체 조짐을 보이는 사업 분야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성장 분야에 적극 투자했다. 성장이 멈춘 핀더스 냉동식품과 힐스브러더스커피를 매각하는 대신 좀 더 확실한 성장 분야인 생수와 애완동물 사료에 대한 투자를 감행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브라베크 회장은 단순한 식품기업이던 네슬레를 연구개발(R&D)을 기초로 하는 영양ㆍ건강ㆍ웰빙 회사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화 과정에서 굵직한 인수ㆍ합병(M&A)도 많이 성사시켰다. 미국 애완동물 사료 기업인 랠스턴퓨리나를 110억달러에 인수했고 2006~2007년 제약사 노바티스에서 병원 영양식 부문인 `메디컬 뉴트리션`과 영유아식품 브랜드 `거버`를 사들였다. 브라베크 회장은 또 `성장을 멈추면 쇠퇴하게 된다`는 말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항상 강조한다. 이처럼 네슬레 경영철학으로 자리 잡은 변화 및 성장 전략과 관련해 그는 "내가 하는 일은 100m를 10초에 주파하는 육상선수를 9.8초 속도로 달리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해외 매출 비중 98%=현지화 가장 중요시 =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커피 네스카페, 유아식 거버, 아이스크림 하겐다즈, 생수 페리에 등은 모두 네슬레 제품이다. 이 밖에도 네슬레는 무려 6000여 종의 브랜드를 가지고 전 세계 시장에서 매일 10억개 이상 제품을 판매한다.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이 총매출에서 98%를 차지할 정도로 네슬레에 해외 시장은 생존을 좌지우지하는 열쇠라고 할 수 있다.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는 데 네슬레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현지화다. 최적의 현지화 전략을 펴기 위해 네슬레는 현지 조달을 강조한다. 현지 조달을 통해 운송비ㆍ수입관세 등을 줄이고 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신흥국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현지화에 성공하려면 개별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가 꼭 필요하다. 네슬레는 마케팅 파트에 `컨슈머 인사이트` 담당자를 따로 두고 있다. 이 담당자는 업무의 일부로 며칠간 타깃이 되는 고객과 함께 지내면서 그들의 생활방식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들 요구에 맞는 제품 공급 전략을 수립한다. 브라베크 회장은 네슬레의 글로벌 조직망을 효율적인 네트워크로 묶는 작업에도 힘을 쏟았다. 네슬레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성장한 기업으로 현장영업 등에 강하다. 그러나 사업 부문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만큼 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전사적인 자원관리, 원료 통합구매, 비즈니스 통합 면에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라베크 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에 흩어져 있는 네슬레 법인과 본사를 효과적으로 묶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노력을 두고 모건스탠리의 한 애널리스트는 "브라베크 회장은 수많은 조그만 회사 모임이던 네슬레를 하나의 단일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 he is 페터 브라베크 레트마테 네슬레 회장은 한우물만 파서 성공한 특이한 경력을 가진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1968년 네슬레에 합류한 브라베크 회장은 30년 넘게 네슬레와 연을 맺어온 네슬레맨이다. 1970년부터는 남미지역에서 세일즈 매니저ㆍ마케팅 디렉터 등으로 일하며 시장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감각을 키웠다. 브라베크 회장이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법인 CEO로 근무할 때 불어닥친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경제위기 때는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브라베크 회장은 1997년부터 본사 CEO 위치에 올라 네슬레의 성장을 주도했다. [박봉권 기자 / 김규식 기자 / 이덕주 기자]


경영구루 영향력 1위…그가 온다

워런 버핏도 그의 말에 귀기울인다…빌 게이츠도 그에겐 순위가 밀린다

핵심역량 개념 만든 경영大家…어떤 질문 던지고 싶으세요

10월 13~15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 제10회 세계지식포럼 / Speaker`s Insight ③ 게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

"피터 드러커, 마이클 포터, 톰 피터스…." 경영학 거두를 묻는 질문에 대다수 직장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만한 이름들이다. 그러나 `게리 하멜`이라는 이름을 대면 대다수 직장인들이 `뭐 하는 사람이지?` 하는 표정을 지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다시 핵심역량(core competence)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하면 `그건 들어봤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직장인이라면 경영학 관련 서적이든 아니면 신문기사를 통해서든 핵심역량이라는 단어를 수도 없이 많이 접했을 테니 말이다. 게리 하멜이 바로 핵심역량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인물이라고 설명하면 `그렇구나`라며 다소 놀란 표정을 짓는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게리 하멜 인지도가 피터 드러커나 마이클 포터에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사실 그는 세계 최고 경영구루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구루 20명` 중 그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등 글로벌 베스트셀러를 줄줄이 써낸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나 세계 최고 경영자 중 한 명인 빌 게이츠 MS 창업자도 하멜 교수보다 순위가 뒤처졌다. 한국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세계 최고 경영구루 하멜 교수가 세계지식포럼(10월 13~15일)을 찾는다. 특별강연과 세부 세션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가 초래한 불확실한 경영환경의 `사막`을 뚫고 나아갈 수 있는`오아시스`와 같은 경영 노하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가 줄곧 강조해온 핵심역량, 혁신, 미래형 경영 등 주제는 기업인들에게 현재 진행 중인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통찰력과 혜안을 제시할 것이다.

핵심역량으로 위기 돌파하라 = 핵심역량 개념은 하멜 교수를 세계적인 경영구루 반열에 올려놨다. 현재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고 위기 이후 시장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기업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결책도 하멜 교수의 `핵심역량`에서 찾을 수 있다. 핵심역량이란 다른 기업이 쉽게 모방하기 힘든 특정 기업의 차별된 능력을 말한다. 기술력이 핵심역량이 될 수도 있고 마케팅 능력처럼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이나 브랜드가치 등도 핵심역량이 될 수 있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이 같은 차별된 경쟁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핵심역량 경영이다. 기업은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다양화에 나설 수 있다. 엔진기술이라는 핵심역량을 가지고 있던 혼다는 자동차, 모터사이클 등 다양한 상품으로 핵심역량을 확장해 시장을 공략했다. 불황기에는 이 같은 핵심역량을 평소에 얼마나 잘 키워왔느냐가 더 중요해진다. 잘 가꿔놓은 핵심역량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핵심역량을 갖춘 기업은 불황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소비자를 더 많이 끌어올 수 있다. 또 위기 이후 시장에서 승자가 되려면 불황기에도 핵심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일부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한 비용절감 때문에 핵심역량을 포기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미래경영과 창의성 = "혁신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경영자들에게 질문을 자주 받는다. 어떤 CEO가 혁신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만약 그 기업을 방문해 말단 직원에게 혁신에 대해 묻는다면 어떤 답이 나올까? 경영자뿐 아니라 말단 직원들까지 모두 혁신을 생각하는 회사가 1000개 중 1개가 될까말까다."

하멜 교수가 최근 맥킨지쿼털리와 인터뷰하면서 한 말이다. 이처럼 경영자와 일부 임원들만이 회사를 끌어간다는 사고방식 혹은 기업 전략 수립은 경영진이 하면 된다는 생각이 아직도 많은 기업에 그대로 남아 있다. 하멜 교수는 이 같은 경영방식을 지난 100년간 지속해온 `전통적 경영` 방식으로 규정하고 이미 유효기간이 지났음을 강조한다. 따라서 이제는 미래 시대에 맞는 신 미래경영 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 같은 신념을 2007년 펴낸 `경영의 미래`에 담았다. 그가 제시하는 21세기 경영 모델은 명확하다. 경영진과 직원 모두가 혁신과 창조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략 수립도 하향식이 아니라 상향식으로 만들어질 수 있어야 한다. 경영 혁신가가 되기 위해 경영진은 사고를 구속하는 전통적 경영에 도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하멜 교수는 덧붙인다. 하멜 교수는 저서 `꿀벌과 게릴라`를 통해 성실한 꿀벌의 능력은 도태되고 창의적 게릴라가 성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꿀벌처럼 틀에 박힌 성실함으로 틀에 박힌 경영과 상품을 내놔서는 성공할 수 없다. 창의적인 게릴라처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하멜 교수는 비용절감 등 효율성에 집중하는 것은 반짝 효과만 낼 뿐이라며 지적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효율성보다는 창의성에 집중하라고 권한다.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이를 바탕으로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창의성 말이다.

▶▶he is ---하멜 교수는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이자 컨설팅업체 스트라티고스를 설립한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다. 75년 앤드루스대학을 졸업한 뒤 90년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시간대(UOM)에서 만난 세계적인 경영 석학 C K 프라할라드 교수와 함께 `핵심역량` 이론을 주창해 세계적 경영석학으로 떠올랐다. `꿀벌과 게릴라` `경영의 미래` 등 저서를 냈다.


월가의 전설…10년 수익률 4200%상품 투자의 귀재ㆍ중국 예찬론자

"앞으로 20년간은 농부가 되고 싶다" "난 자녀에게 중국어 가르치고 있다"

세계일주하며 투자 혜안 얻어 `금융계 인디애나 존스`로 불려

◆ 제10회 세계지식포럼 ◆ Speaker`s Insight ④ 짐 로저스

One Asia, New Economic Order &Recovery 10월 13~15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he is 짐 로저스는 미국 볼티모어에서 출생했다. 예일대와 영국 옥스퍼드대를 나왔다. 투자회사인 도미닉&도미닉을 통해 월스트리트에 첫발을 내디뎠다. 1969년 조지 소로스를 만나 퀀텀펀드를 만들었다. 당시 전설적인 수익률로 명성을 얻었지만 1980년 소로스 회장과의 견해 차 때문에 퀀텀펀드를 떠났다. 소로스와 결별한 후에는 주로 원자재 등 상품 투자에 집중해 뛰어난 투자 성과를 거두며 살아 있는 투자의 전설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는 헤지펀드의 효시가 된 퀀텀펀드를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과 공동으로 1969년 설립했다. 그는 펀드 설립 후 10년간 S&P지수가 47% 상승하는 동안 420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투자의 귀재로 불릴 만하다. 그는 또 모험가이자 현장 밀착형 투자자다. 1990년대에는 모터사이클로, 2000년대 초에는 자동차로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을 달렸다. 그리고 현장에서 피부로 체감한 정보를 투자에 반영했다. 그가 금융계 인디애나 존스로 불리는 이유다. 전 세계 투자 중심지를 누비며 신화를 써왔던 그가 제10회 세계지식포럼(10월 13~15일)에 참석해 청중에게 투자 비책을 전수한다. 그는 바로 상품 투자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최고경영자(CEO)다.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는 그에게서 상품 투자의 잠재력과 달러 가치 방향성에 대한 혜안을 들어보자.

◆ 상품을 눈여겨봐라 ==최근 글로벌 경기 바닥론을 신호탄으로 글로벌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로저스 CEO의 투자 관심사는 농산물과 금 원유 등 원자재를 비롯한 상품 투자 쪽이다. 외환시장도 위험성이 너무 크다고 그는 경고한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돈과 채권을 무차별적으로 찍어내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화 등 통화 가치 급등락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지적한다. 주식시장도 크게 출렁거릴 개연성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대신 농산물 원유 등 상품은 금융상품 투자에 비해 이점이 많다고 그는 주장한다.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후 원자재 공급 부족 사태가 유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상품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얘기다. 로저스 CEO는 최근 로이터TV와 인터뷰하면서 "앞으로 미국과 영국은 통화가치 하락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상품 투자 쪽에 가능성이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농업학교에 가려는 사람이 없어 농부가 부족하다. 앞으로 20년간은 주식브로커보다 차라리 농부가 되고 싶다"고 강조하며 농산물 부족 사태로 농산물 투자 수익률이 좋아질 것임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또 4월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생산하는 농산물보다 더 많은 양을 소비하면서 식량 재고가 몇 십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가뭄이나 기상 악화가 현실화되면 농산물 값이 급등할 수밖에 없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농산물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철저한 현장 투자자다. 증권사 보고서와 컴퓨터만 들여다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모니터형` 투자자와는 다르다. 그는 "사람들은 뉴스나 TV에 나오는 결과만 보고 세부 사항은 들여다보지 않는다"며 "만약 당신이 투자하려는 회사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직접 읽는다면 월스트리트에 있는 투자자들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말만 이렇게 한 게 아니라 실제로 실천에 옮겼다. 1980년 소로스 회장과 투자 방식에 대한 견해 차로 퀀텀펀드와 결별하고 자신의 투자회사를 세운 뒤 1990년부터 1992년까지 모터사이클로 전 세계를 여행하며 발품을 팔아 세계 각국 증권거래소, 장외시장 등을 방문했다. 세계시장을 직접 둘러보고 이를 자신의 펀드 투자에 100% 반영해 지속적인 성공을 거뒀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는 아내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116개국을 달린 후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한국을 비롯해 많은 국가의 투자 정보를 잘 정리해 놓은 이 책은 글로벌 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과 아시아 시대 개막 ===투자의 귀재 로저스 CEO가 거주하는 곳은 글로벌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이 아니다. 그는 2007년 뉴욕 생활을 청산하고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자녀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가 주거지를 싱가포르로 옮기고 자녀들에게 중국어 공부를 시키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시아 시대`의 도래를 필연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시장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앞으로 세계 시장은 중국과 아시아가 주도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1807년에 똑똑한 사람이라면 런던으로 이주할 것이고, 1907년이라면 뉴욕으로 갈 것이고, 2007년이라면 아시아로 갈 것"이라며 "당신이 지금 런던에 있다면 잘못된 시기에 부적절한 곳에 있는 것이고 동쪽(아시아)으로 옮겼어야 했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자유낙하 끝자락에 선 세계경제 그의 진단은…19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 예언 이어 美부동산 거품ㆍ신자유주의 몰락 경고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스타학자`

◆ 제10회 세계지식포럼 / Speaker`s Insight ⑤ 폴 크루그먼 ◆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주도할 글로벌 리더 50인.`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올해 들어 지난 3월 파이낸셜타임스와 지난 5월 타임지에서 실시한 이 같은 영향력 평가조사에서 공통적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 있다.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다. 크루그먼 교수는 한마디로 스타 학자다. 일반적으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경우 경제학계에서는 유명할지 몰라도 일반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 이 같은 전례(?)를 깨트린 인물이 바로 크루그먼 교수다. 크루그먼 교수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 전부터 상당한 인지도를 자랑했다. 뉴욕타임스 고정칼럼 등 신문을 통해서, 혹은 TV방송 등에 출연해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소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자임했다. 한국에서도 10여 년 전부터 신문지상을 통해 크루그먼 교수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크루그먼 교수에게 노벨상을 안겨준 것은 `재화와 용역의 국가 간 교역을 통한 연구`다. 그러나 무역 외에도 환율, 국제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그가 경제이론을 현실에 적용해 더 나은 현실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한 점도 노벨상 수상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탁월한 통찰력과 예지력 = 글로벌 경제와 신질서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과 예지력도 크루그먼 교수의 트레이드마크다. 지난 1990년대 중반 아시아 경제가 급성장하자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아시아 경제를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그는 `아시아 기적의 신화`라는 논문을 통해 수출 지향적인 아시아 경제발전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동아시아의 빠른 경제성장은 자본ㆍ노동의 대량 투입으로 이룬 것이지 근본적인 생산성이 향상된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아시아 경제위기를 경고했다. 실제로 1997~1998년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사상 유례없는 외환ㆍ금융위기를 겪으며 국가부도 사태를 맞았다. 지난해 미국 경제 붕괴도 크루그먼 교수가 예견했던 바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2005년 "미국 부동산 거품 때문에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부동산 거품이 초래한 현재 금융ㆍ경제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셈이다. 그는 또 신자유주의 쇠퇴와 미국 정권교체 가능성도 짚어냈다. 2007년 출간한 `미래를 말하다(Conscience of a Liberal)`를 통해 불평등 심화 등을 초래하는 신자유주의를 비판하고 신자유주의를 옹호하고 있는 공화당 정권이 오래갈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정권은 교체됐고 시장에 모든 것을 맡기는 신자유주의가 커다란 상처를 입은 대신 정부의 시장개입이 강화되고 있다.

크루그먼 교수가 보는 위기 이후 세계 = 크루그먼 교수는 `네오 케인지안`으로 분류된다. 소비자들의 소비수요, 기업들의 투자수요 등 수요기반을 확대해야만 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유효수요이론과 정부 시장개입을 통해 불황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 케인스 처방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크루그먼 교수가 주장하는 경제위기 극복 해법도 케인스 처방과 비슷하다. 그는 지난해 경제위기 발발 직후 현재 금융위기를 `제2 대공황의 전조`로 비유하고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주문했다. 올 초 그는 "(미국의) 공급과 수요 격차가 2조5000억달러에 달한다"며 "최소한 1조3000억달러 이상의 경기부양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자산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다소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부양책 덕분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크루그먼 교수는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블룸버그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행한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100만개의 일자리를 지켜냈다"며 "확실하진 않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경기침체가 7월이나 8월 혹은 9월에 끝났다고 말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그는 2차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기가 회복한 뒤 다시 추락하는 더블딥(double dip) 상황을 맞지는 않겠지만 경기회복 강도가 여전히 미약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6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6월 고용보고서는 보다 큰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추가 경기부양책에 나서지 않는다면 1930년대 대공황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처럼 아직까지 신중한 입장을 버리지 않고 있는 크루그먼 교수가 제10회 세계지식포럼(10월 13~15일) 현장에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기존의 스탠스를 유지할지, 아니면 새로운 전망을 내놓을지를 놓고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He is

1953년 출생한 폴 크루그먼 교수는 예일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7년 24세의 나이에 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예일, 스탠퍼드, MIT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학의 강단에 섰으며 현재는 프린스턴대 교수로 있다. 지난 1991년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았다. 미국 경제학회가 수여하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은 미국 신고전학파 경제학자 존 베이츠 클라크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으로 `경제학 사상ㆍ지식 확산에 기여한 40세 미만의 미국 경제학자`에게 수여된다. 노벨 경제학상과 함께 가장 명망 있는 경제학상이다. 메달을 받은 학자들 중 40%는 평균 22년 뒤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크루그먼 교수는 메달 수상 후 17년 만인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만약 그가 없었어도 정치 초년병 오바마가 대통령이 될수 있었을까?

제10회 세계지식포럼

Speaker`s Insight ⑥ 크리스 휴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ㆍ오바마 인터넷 홍보책임자

크리스 휴스는 올해 스물여섯 살이다. 한국 젊은이들이 대학 졸업 후 사회에 겨우 첫발을 내디딜 나이에 그는 이미 많은 업적을 이뤄냈다. 그는 세계 최연소 갑부가 된 하버드대 룸메이트 마크 주커버그(현 페이스북 CEO),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함께 21세 때 페이스북을 세웠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5년여 만에 전 세계적으로 가입자 2억명을 보유한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SNS)로 성장했다. 페이스북이 인터넷 활용 방식을 변화시키는 혁명을 주도하자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페이스북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야후는 페이스북을 사들이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2390억원)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MS는 페이스북 지분 1.6%를 사들이면서 2억4000만러를 지불해야만 했다. 현재 페이스북 기업가치는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페이스북이 성공가도를 달리며 정점으로 치달을 때인 2007년 그는 홀연히 페이스북을 떠났다. 그가 페이스북을 떠난 이유는 한 정치인 웹사이트를 제작ㆍ관리해 주기 위해서였다. 그 정치인은 2년 전 처음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정치 초년병이었다. 당연히 전국적인 인지도도 없었고 후원자도 부족했다. 무엇보다 그는 흑인이었다. 그 정치인은 바로 크리스 휴스를 인터넷 홍보책임자로 끌어들인 후 2년 뒤 미국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였다.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운 크리스 휴스는 SNS가 현실정치에서 커다란 몫을 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인물이기도 하다. 올해 10월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는 크리스 휴스는 SNS의 무궁무진한 기능과 진화 방향은 물론 청년 도전정신에 대해 할 말이 많은 연사다. 두 달 후 포럼 참석을 앞두고 있는 그와 이메일로 인터뷰를 했다.

◆ SNS를 통한 정보소통 혁명 =크리스 휴스는 "소셜 네트워킹 기술이란 것은 일반 사람들이 자기 생각과 의견 그리고 다양한 경험들을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또 다른 새로운 소통 플랫폼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느 누구든 자기 생각을 과거에 비해 훨씬 폭넓고 신속하게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명적인 소통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SNS를 통한 정보소통 혁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반면 그만큼 위험성도 커진다. 나쁜 맘을 먹으면 누군가를 사칭하거나 왜곡된 정보를 과거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처럼 계정을 만들 때 실명을 사용하도록 하는 등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면 나쁜 정보를 걸러낼 수도 있다. 그러나 완벽한 시스템은 존재할 수 없다고 그는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그는 "커뮤니티가 자발적으로 자정 기능을 수행하는 등 자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SNS가 창출하는 무한한 사업 기회에 주목할 것을 당부한다. 그는 "SNS 사업모델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검색광고, 디스플레이광고, 유료등록, 특정 상품 관련 광고, 정보접근 서비스 제공 등 SNS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은 다양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페이스북에서 아이폰까지 다양한 플랫폼의 활용 가능성을 알아보는 사람들은 SNS에서 무궁무진한 사업기회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 막강한 SNS 정치적 영향력 ==그가 2007년 1월 오바마 선거캠프 온라인 책임자로 영입돼 처음으로 한 일은 선거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었다. 공식 선거 사이트 외에 그는 `마이 버락 오바마 닷컴(My.BarackObama.com)` 사이트를 열었다. 마이보(MyBO)라는 애칭으로 불린 이 사이트는 오바마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정치활동을 조직하도록 하는 기능을 했다. 마이보는 페이스북이나 싸이월드와 유사한 SNS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만 다른 점은 일반 SNS와 달리 선거운동과 관련된 기능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개인별로 선거자금 목표치를 정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오바마 후보 지지를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데 마이보를 활용했다. 해당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벌일 때 마이보를 통해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우편번호를 마이보에 입력하면 반경 80㎞ 내에 위치한 오바마 지지자 위치가 지도에 표시된다. 이 정보를 가지고 오바마 지지자들과 연락해 선거운동 참여를 독려할 수 있다. 최신 선거운동 정보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돼 마이보를 통해 모든 지지자들에게 순식간에 전파됐다.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때까지 20만건에 이르는 오프라인 행사가 마이보를 통해 조직됐고 7만명에게서 선거자금 3000만달러(약 371억원)를 모금했다. 마이보는 무엇보다 인터넷을 통한 인간관계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정치에 무관심하던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선거활동ㆍ투표에 참여했다. CNN 출구조사에 따르면 2008년 미국 대선에서 18~29세 투표자 중 66%가 오바마에게 표를 던졌다. 이 모든 것이 크리스 휴스가 기획하고 만든 마이보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 페이스북이란…가입자수 2억명세계 최대 SNS 페이스북은 인터넷상에서 인맥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SNS 회사다. 싸이월드와 같다고 보면 된다. 페이스북은 2004년 하버드대에 재학 중이던 크리스 휴스, 마크 주커버그 등이 룸메이트인 친구들과 하버드대 재학생들 간 수업정보 공유를 위해 만들었다.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하버드대 외에 주변 대학으로 회원가입이 확산됐고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회원 2억명을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가입하면 개인 공간이 생겨 그곳에 글을 쓰거나 사진을 올릴 수 있다. 또 가입자를 `친구`로 등록해 놓으면 그가 새로운 글을 쓰거나 사진을 올릴 때마다 그 내용을 볼 수 있다. [박봉권 기자 / 김규식 기자 / 이덕주 기자]


그가 만든 경영지침서 스스로 찢어버린 잭 웰치 어떻게 달라졌나 궁금하죠?

제10회 세계지식포럼 one Asia, New Economic Order &Recovery

10월 13~15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 제10회 세계지식포럼 / Speaker`s Insight ⑦ 잭 웰치 &수지 웰치 부부 ◆

남편은 전설적인 경영 귀재로 불린다. 퇴임한 지 10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CEO 중 CEO로 추앙받는다. 아내도 남편 못지않다. 아내는 세계적 경영전문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편집장을 지낸 경영 칼럼니스트이자 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다. 지난 4월 그녀가 내놓은 책은 출간 즉시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됐고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번역ㆍ출간됐다. 이 정도 힌트면 알 만한 사람은 대부분 짐작했을 터다. 바로 잭 웰치ㆍ수지 웰치 부부 얘기다. 이들 최강 경영 커플이 제10회 세계지식포럼(10월 13~15일)에 모습을 보인다. GE를 세계 최고 기업으로 키워낸 잭 웰치 회장과 자기계발서인 `10-10-10`으로 대박을 터트린 잭 웰치 인생 파트너 수지 웰치와 교감을 통해 위기 후 승자로 우뚝 서기 위한 전략과 성공적인 기업ㆍ인생 경영을 위한 올바른 선택지에 대한 답을 얻어보자.

◆ 위기 후 잭 웰치 경영관 바뀔까? = 잭 웰치는 1981년 GE 회장 직에 오른 뒤 20년간 GE를 이끌었다. GE 회장 자리에 처음 앉았을 때 GE 시장가치(시가총액)는 130억달러였다. 그리고 2001년 회장 직에서 물러날 때 GE 시가총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4000억달러대에 달했다. 시가총액 규모가 20년간 30배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GE 주가는 1.37달러에서 48.53달러로 40배 이상 급등했다. 이 기간에 다우지수는 10배 상승했다. 또 GE 매출은 270억달러에서 1250억달러가 됐고 이윤도 10배가량 늘었다. 잭 웰치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경영자로 인정받는 이유다. 잭 웰치는 어떻게 이처럼 탁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까. 주가와 배당금을 높여주는 것이 기업 경영의 핵심이 돼야 한다는 주주 자본주의 기치를 내걸고 추진한 강력한 구조조정과 성과 중심 경영전략 덕분이다. 이 때문에 기업 실적 개선에 집중했다. 기업 실적 개선을 위해 잭 웰치는 비용 삭감에 방점을 찍었다. 고비용 구조인 비대한 조직을 슬림하게 만드는 데 올인했다. `20-70-10(상위 20%는 보상, 중간 70%는 교육, 하위 10%는 구조조정 대상)` 경영원칙을 세워 실적이 좋지 못한 직원은 곧바로 쳐냈다. 그가 취임하기 전 41만1000여 명에 달했던 GE 직원이 1985년 말 29만9000명으로 줄어든 배경이다. 비대한 기업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잭 웰치식 경영에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동시에 잭 웰치에게 `중성자탄 잭`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었다. 사업 부문도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해당 사업 분야에서 1~2등이 되지 못하면 매각 대상이 됐다. 업계 상위권을 차지하기 힘든 제조업 등 사업 분야는 매각하고 인수ㆍ합병 등을 통해 미디어ㆍ금융업 등을 육성했다.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구조조정이나 혁신을 기치로 내걸 때 잭 웰치식 경영기법을 전가의 보도처럼 얘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이후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위기 원인이 단기 실적을 높이는 데 급급한 경영자들에게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잭 웰치식 경영기법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잭 웰치의 배당 확대ㆍ주가 상승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 경영`을 위해 단기 실적에 집착하는 경영자들을 양산했다는 비판이다. 쉽게 성과를 올리려는 욕심에 금융업 등에 과도하게 집중해 제조업 토대가 크게 훼손되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쪽으로 치우친 점도 지속 가능한 성장에 장애물이 됐다. 금융업 비중이 과도하게 커진 GE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잭 웰치 경영지침이 더 이상 힘을 발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잭 웰치도 어느 정도 생각을 바꾼 것처럼 보인다. 그는 지난 3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하면서 `주주가치 극대화에 집착하는 것은 멍청한 일`이라고 강조해 기존 방침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과연 위기 후 그의 새로운 경영기법이 여전히 유효할지, 아니면 새로운 경제질서에 맞춰 신경영기법이 필요해졌는지 그의 속내를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 들어보자.

◆ 잭 웰치 인생 파트너 수지 웰치의 힘 = 잭 웰치는 2004년 수지 웰치와 결혼했다. 경영 귀재와 경영 칼럼니스트의 결혼에 전 세계가 관심을 보였다. 그 첫 작품이 현장 교과서로 스테디셀러 위치를 지키고 있는 `위대한 승리`다. 또 수지 웰치는 지난 4월 자기계발서인 `10-10-10`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혼란에 빠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인생을 관리해주는 새로운 도구인 10-10-10 법칙을 제안한다. 자신이 내린 결정이 10분 뒤, 10개월 뒤, 10년 뒤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고 선택하라는 얘기다.

■ 남편은…20년간 GE 이끌며 세계 1등 기업 키운 경영귀재 ===1935년 출생. 일리노이대학 화공학 박사 출신으로 1960년에 GE에 입사해 1981년 최연소로 GE 회장과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20년 재임기간 중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조직 GE를 슬림하고 민첩한 조직으로 변모시켜 GE를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워냈다.

■ 아내는…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편집장 지낸 칼럼니스트 ----1959년 출생. 1981년 하버드대를 졸업한 후 AP통신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1988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한 후 컨설팅회사인 베인&컴퍼니 등에서 근무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로 자리를 옮겨 2001년 편집장이 됐다. 2004년 잭 웰치와 결혼했다.


내년 아시아 경제전망은

아시아 경제통합 과제는?…One Asia 트랙에 답 있다

"내년 아시아 경제 전망이 궁금하세요. 과연 아시아가 세계 경제 회생을 이끄는 견인차 노릇을 할까요." 10월 13일부터 사흘간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제10회 세계지식포럼의 원아시아(One Asia) 트랙에서 이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먼저 아시아 경제 전망이 궁금하다면 `신성장 동력 : 아시아 경제 전망 2010`은 꼭 들어야 하는 세션이다. IMF 등 글로벌 금융기구들은 아시아 경제가 2010년 반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 경제는 5조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과 낮은 물가상승률을 배경으로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겪었을 때보다 한층 강화된 경제위기 대처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 아시아 각국 정부는 선제적 경기 부양책 실시, 금리 인하, 통화 확대 등 정책 조율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신속히 대처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빨리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참가하는 연사들도 세계적인 인물들이다. 제러드 라이언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 사회로 고이즈미 정권 때 경제재정상을 역임하며 일본 경제 개혁을 이끈 다케나카 헤이조 게이오대 교수, 글로벌 경제 전문가인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 중국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판강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박영철 고려대 교수가 참여한다. 올해 세계지식포럼 화두인 `하나의 아시아(원아시아)`는 아시아 경제 통합, 아시아 채권시장, 아시아통화기금(AMF) 창립 등 아시아 역내 협력을 강화하는 디딤돌에 대해 얘기한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는 아시아의 오랜 숙원인 경제 통합 이슈에 불을 붙였다. 이 세션에서는 아시아 경제 통합을 위해 어떤 과제를 추진해야 할지, 아시아 채권시장과 아시아통화기금 설치가 가능할지, 이상적인 아시아 경제 통합 모델은 무엇일지에 대해 논한다. 하야시 야스오 일본무역진흥기구 이사장, 랴오샤오치 중국세계무역센터 회장(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로버트 먼델 199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가토 다카토시 IMF 부총재, 채욱 대외경제연구원(KIEP) 원장이 모습을 보인다.


제10회 세계지식포럼…10월 13~15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올해 포럼의 화두, 원 아시아, 신경제질서 그리고 경기회복

◆ 제10회 세계지식포럼 ◆

  제10회 세계지식포럼 주제는 하나의 아시아, 신경제질서 그리고 경기회복(One Asia, New Economic Order &Recovery)이다. 특히 하나의 아시아는 올해 세계지식포럼을 관통하는 화두다. 지난해 9월 촉발된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로 세계 경제를 주도해 온 미국의 신자유주의호가 힘을 잃은 상태다. 미국의 힘이 훼손되면서 세계 질서는 다자주의 체제로 바뀌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아시아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아시아 힘이 커지면 커질수록 서구화된 경제질서 패러다임이 아시아적인 패러다임으로 바뀌는 아시아나이제이션(Asianization) 현상이 강화될 것이다.     위기 후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질서 재편뿐만이 아니다. 아시아로의 경제패권 이동도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경제가 침체된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끄는 글로벌 성장엔진의 소임을 다하는 한편 세계질서 구축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아시아 역내의 다양한 목소리를 한데 묶을 수 있는 역내 협력 강화다. 이명박 대통령은 신아시아 구상을 통해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 등 아시아 역내 협력을 강화하는 뉴아시아 시대를 열자고 역설한 바 있다. 역내 경제 통합을 통한 `하나의 아시아` 구축 발걸음이 빨라질수록 아시아 지역이 세계 경제 회생과 신세계질서 구축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힘이 강화될 것이다. 아시아 국가 간 상호존중과 협력을 통해 아시아 역내 통합을 강화하는 하나의 아시아 개념을 올해 세계지식포럼의 핵심 화두로 정한 이유다.


`중국의 폴 크루그먼`에게 듣는 중국

Speaker`s Insight ⑧ 판강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글로벌 경제회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 이 같은 거대 중국 경제의 돈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통화정책위원회에는 총 13명의 위원이 참여한다. 인민은행장 저우샤오촨을 비롯해 중국 재무부 부부장(차관), 국가통계국장, 은행ㆍ증권ㆍ보험 감독위원회 위원장, 중국은행협회장 등이다. 이들 13인의 통화정책위원 중 특별히 눈길을 끄는 인물이 있다. 바로 중국 경제학계를 대표하는 판강(樊綱) 중국 국민경제연구소 소장이다. 제10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는 판강 소장은 시쳇말로 요즘 중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경제 석학이다. 중국의 폴 크루그먼으로 불릴 만큼 스타급 경제학자로서 국내외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유력 월간지 `중국기업가`는 지난 30년간 중국 경제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경제학자 10인 중 한 명으로 판강 소장을 꼽았다. 또 미국의 외교월간지 `포린 폴리시`와 `프로스펙트`가 공동 선정한 `세계 100대 석학`에 두 차례나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에서 중국 금리정책에 깊숙이 발을 담그고 있는 판강 소장으로부터 금리 인상을 통한 출구전략 개시 시점과 중국 경제의 회복 지속 가능성 여부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자.

출구전략 펼칠 시점인가 =올해 들어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말 1600선까지 떨어졌던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회복했고 주택시장도 상반기 거래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과열을 염려할 정도다. 판강 소장도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올 상반기에 판강 소장은 "중국 경제가 올해 7~8% 성장률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에는 좀 더 나아가 내년부터 확실하게 8%대 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기부양책에 따른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출구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그가 참여하고 있는 통화정책위원회가 경기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 그리고 인상에 나선다면 그 시점은 언제가 될지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대출ㆍ예금 기준금리를 각각 5.31%, 2.25%까지 인하한 뒤 9개월째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중국 금리 인상은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도미노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판강 소장은 아직 금리 인상을 통한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경기부양을 위해 풀린 통화팽창 규모가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준이 아닐뿐더러 아직 경기 회복 신호가 확실치 않다는 점에서 통화완화 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10월 세계지식포럼에 참여할 때쯤 출구전략에 대한 그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질지가 관심거리다.

◆ 아시아 경제통합 현실성 있나 =판강 소장은 한마디로 동아시아 경제 통합론자다. 그는 한ㆍ중ㆍ일 통화 공동체와 경제 통합을 지지한다. 동아시아 경제 통합을 위해 양자가 아닌 3자가 모두 참여하는 한ㆍ중ㆍ일 3각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두 나라가 각각 FTA를 맺으면 경제 통합 추진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3자가 동시에 참여해야 한다는 얘기다. FTA 체결을 토대로 각국 간 여행ㆍ문화교류가 활발해지면 상호신뢰가 강화되고 자연스럽게 동아시아 통합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는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ㆍ중ㆍ일 각국이 힘을 모아 동북아 역내 내수시장을 육성해 세계 경제위기 극복의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교차화폐보유체제(Cross holding reserve currency mechanism)를 주창, 한ㆍ중ㆍ일 3국이 상호 무역 규모에 맞춰 상대국 통화를 확보하자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달러 외환보유액 규모를 줄여 달러가치 급등락에 따른 통화가치 변동성 위험을 분산시키자고 주문한다. 그는 또 1개의 통화가 기축통화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세계 외환시장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판단한다. 때문에 글로벌 통화가치 안정을 위해 그는 기축통화의 다양화를 지지한다. 지난 3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미국발 경제위기가 세계 경제위기로 빠르게 전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달러가 금융위기 전파 매개체가 됐다는 설명이다. 만약 기축통화가 여럿이었다면 위기 전파 속도가 줄어들고 그 충격도 약화됐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중국이 변동환율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미국의 압력과 관련해 "외환시장을 자유화할 경우 투기성 자금유입으로 인해 중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he is  1953년생. 허베이 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하고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거시경제학과 경제발전론 분야에서 100편 이상의 학술 논문과 8권의 책을 펴냈다. 중국 국민경제연구소 소장과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을 겸하며 베이징대와 사회과학원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세계은행, IMF, UNDP, OECD 등 여러 국제기구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서방 언론에 가장 널리 알려진 중국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판강 소장은 올해 세계지식포럼에서 2개의 세션(통화전쟁, 아시아 경제 통합)에 참여하고 한 차례 특별 강연에 나선다.


효율적 기업 성장의 비밀, 인시아드 MBA서 밝힌다

세계지식포럼 기간에 열리는 세계적인 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와 함께하는 MBA 강좌를 통해 위기 상황을 기회로 활용하는 창조적인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인시아드 현직 교수가 직접 MBA 수업을 진행하고 미니 MBA코스 수료증도 수여한다. 10월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총 4개 강연이 계속된다. 먼저 마케팅 구루 장클로드 라레슈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마케팅 석좌교수가 `모멘텀 효과 : 효율적 성장의 비밀`을 주제로 효율적 성장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라레슈 교수는 지난해 9월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가 기존 경영기법에 내재돼 있던 다양한 약점을 노출시켰다고 단언한다. 따라서 기업인들이 이제는 기업을 효율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략적 패러다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브 카몬 인시아드 마케팅 교수는 `소비자 선호 구축`을 주제로 수강생들과 만난다. 경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기업 간 경쟁은 심화되고 소비자들은 지출 규모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업으로서는 고객 만족을 통한 수요 기반 확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셈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수동적으로 고객 요구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카몬 교수는 잘라 말한다. 대신 기업들이 단순히 고객 선호를 만족시키는 데 머무르기보다는 능동적으로 고객 선호를 구축하고 해당 기업의 차별된 고객만족 활동을 고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만 경쟁자들을 뛰어넘는 경쟁우위를 갖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비바 위텐버그 콕스 20-퍼스트 CEO는 `왜 CEO들이 성(性)을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가`에 대해 얘기한다. 위텐버그 콕스 CEO는 기업들이 성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통해 더 큰 경제적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위텐버그 콕스 CEO는 21세기 현명한 CEO는 여성 언어에 능숙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아미타바 차토파디아야 인시아드 마케팅 석좌교수가 불황기 마케팅에 대해 강의한다. 차토파디아야 교수는 과거 위기 상황을 분석한 뒤 얻어낸 실증분석 결과를 활용해 위기 상황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위기의 터널 한복판에서 `뉴패러다임`을 준비하라

Track New World Order

"세계 경제가 언제 회복될지 궁금하세요.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세계 최고 기업가들이 내놓은 위기 극복 전략은 무엇일까요. 위기 후 신세계 경제 질서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은 제10회 세계지식포럼이 마련한 신세계질서(New World Order) 트랙에 모두 담겨 있다. 신세계질서 트랙에는 글로벌 CEO 라운드테이블, 2010 세계 경제전망, 통화전쟁, 신세계질서,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화 등 총 5개 세션이 들어가 있다. 하나같이 최근 상황과 맞물려 세인들의 관심을 끌 만한 내용들이다.

일단 글로벌 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하는 글로벌 CEO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위기 후 더 강한 기업을 만드는 법에 대해 배워보자. 세계지식포럼의 대표 세션인 만큼 일단 참석자부터 남다르다. 위기에 강한 기업 네슬레의 페터 브라베크 레트마테 회장을 위시해서 세계 최대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데니스 낼리 회장, 세계 최대 기업 GE의 국제업무를 총괄하는 페르디난도 나니 베칼리 팔코 GE인터내셔널 CEO, 미국 은행업계 대부로 한ㆍ미재계위원회 미국 측 위원장을 맡고 있는 빌 로즈 씨티그룹 수석부회장,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의 윔 엘프링크 부회장이 참석한다. 사회는 CNN 스타 앵커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가 맡는다. `2010 세계경제전망` 세션을 통해서는 글로벌 경제 현주소를 점검하고 경기회복의 분수령이 될 2010년 경기를 전망한다. 과연 세계 경제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접어들지, 신흥시장이 경기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지, 경기회복 가도의 지뢰로 떠오른 인플레이션 공포가 현실화될지 등에 대해 세계적인 경제전문가들이 통찰력을 제시한다.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자랑하는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글로벌 초베스트셀러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니컬러스 탈레브,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과 함께 퀀텀펀드를 만들었던 전설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CEO, 영원한 비관론자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 가토 다카토시 IMF 부총재,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학 교수 등이 미래 경제를 예측한다. `세계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 세션에서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신자유주의가 타격을 받고 대신 보호주의가 활개를 치는 현 상황에서 과연 경기회복 후 자유무역의 추진력이 되살아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한다. 이와 함께 보호주의 확대가 세계 경제 패러다임에 미치는 영향을 체크하고아시아지역이 세계화를 견인할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에 대해 얘기한다. 사공일 무역협회장 사회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경제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대표적 진보단체인 미국 경제정책연구소(CEPR)를 이끌고 있는 딘 베이커 소장, 마크 풀러 모니터그룹 회장, 케번 와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인도 대표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기축통화 패권을 둘러싼 통화전쟁도 관심을 끄는 세션이다. 이 세션에서는 과연 세계 경제가 달러가치 


































폭락을 용인할 준비가 돼 있는지, 어떤 통화가 차기 기축통화로 부상할지, 통화 패권 변화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논의한다. 통화이론의 대가 로버트 먼델 컬럼비아대 교수(199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떠오르는 중국의 스타 경제학자 판강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현 NEAR재단 이사장), 세계 최대 채권 운용회사 핌코의 더글러스 하지 최고운영책임자(COO), 제러드 라이언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해 달러의 미래를 점친다. `신세계질서 혹은 무질서` 세션을 통해서는 지난 수십 년간 글로벌 경제 호황과 세계 질서를 주도한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한다. 위기 후 세계에서 어떤 정치ㆍ사회ㆍ경제적 위협과 기회 요인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최근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형태의 효율적인 자본주의를 구축할 수 있을지, 아니면 신세계질서 유지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할지와 G20이 다자주의적 신세계질서를 구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얘기한다. 코스타리카 부통령을 지낸 케빈 카사스 사모라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 다나카 아키히코 도쿄대 부총장, 도널드 존스턴 전 OECD 사무총장, 장피에르 레만 에비앙그룹 창업자 등이 참석해 위기 후 신세계질서를 그려 본다.


세계를 뒤흔드는 140字 혁명…트위터 만든 그를 만나세요

"그의 이름은 비즈 스톤"

"비즈니스의 보석 캐는 법 누구보다 잘 알지 않을까요"

◆제10회 세계지식포럼 / Speaker`s Insight (9) - 비즈 스톤 트위터 공동창업자◆

미국 대선 투표날이었던 지난해 11월 4일. 그날 밤 대통령 당선을 확정짓자마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서둘러 호주머니에서 블랙베리를 꺼내들었다. 재빠른 손놀림으로 `우리는 방금 역사를 만들었다(We just made history)`는 문자 메시지를 작성한 뒤 전송버튼을 눌렀다. 그의 메시지는 몇 명의 특정인이 아닌 수백만 명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트위터 덕분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고 그의 트위터를 폴로(Follow)하던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지지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그의 메시지를 받은 것이다. 트위터의 위력이다. 사실 이날 새로운 역사를 만든 것은 오바마 대통령뿐만이 아니었다. 트위터라는 마이크로 블로그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소통)의 역사를 활짝 열어젖힌 날이기도 하다. 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트위터의 공동창업자 비즈 스톤이 제10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는다. 세계지식포럼(www.wkforum.org) 폴로어(follower)로 등록한 그가 세지포 현장에서 미래 소통방식과 트위터의 무한한 잠재력ㆍ사업 기회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예정이다.

비즈 스톤이 말하는 트위터의 미래 = 세계지식포럼 참석을 한 달여 앞두고 매일경제신문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비즈 스톤은 "지난 10여 년간 이메일이나 인스턴트 메시지 같은 전통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활용하던 사람들이 점차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 그리고 지금은 트위터 같은 열린 네트워크로 옮기고 있다"며 "앞으로 트위터가 정보소통의 개방성을 확대해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트위터를 통한 정보소통 확산이 전 세계인들 간 더 많은 정보 공유와 연결성을 강화하는 한편 상대방의 감정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글로벌 시티즌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비즈 스톤은 엄청난 가능성이 트위터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2008년과 올해 상반기에는 트위터의 기술적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왔다"며 "당장은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 사용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한다는 것은 트위터에 더 다양한 기능을 부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양한 벤처업체들이 트위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올해 말 트위터를 통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트위터 기반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엄청난 사업기회 = 최근 비즈 스톤은 미국의 격월간지 마더 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라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페이스북 같은 SNS에서는 1촌 신청을 해도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트위터의 경우 상대방의 메시지를 폴로어하기로 내가 결정하면 상대방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트위터의 특성 때문에 기업들이 트위터를 활용한 홍보ㆍ마케팅 분야에서 많은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미국 델 컴퓨터는 트위터를 통해 신상품ㆍ할인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미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델 컴퓨터의 트위터를 폴로(Follow)하고 있다. 제트블루, 홀마트푸드 같은 기업들도 트위터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CNN,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유력 매체들은 트위터를 통해 속보를 내보내고 있다. 헤드라인을 트위터로 전송한 뒤 폴로어(follower)들이 해당 헤드라인을 클릭하면 방송ㆍ신문사 웹 사이트로 자동으로 연결해줘 세부 기사를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트위터를 통해 CNN이나 뉴욕타임스 속보를 접할 수 있는 폴로어만 각각 270만명, 170만명에 달한다.

■ "안녕하세요, 세계지식포럼 저도 폴로어 등록했답니다"

트위터는 제10회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참여하는 비즈 스톤과 잭 도시, 에번 윌리엄스 세 사람이 만들었다. 올해 35세인 비즈 스톤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출신으로 대학 중퇴 후 벤처기업에 뛰어들었고 트위터로 대박을 터트렸다.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트위터는 휴대폰과 인터넷을 통해 140자 이내의 짧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무료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겸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다.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그리고 MSN과 같은 실시간 메신저를 결합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2006년 초 처음 모습을 드러낸 트위터는 나오자마자 실리콘밸리 IT기업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들이 하나둘 트위터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됐다. 유명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트위터에 경쟁적으로 가입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戰場 누빈 금융 야전사령관이 옵니다 .

빌 로즈 씨티은행 선임부회장 ◆제10회 세계지식포럼◆

세계 금융위기 현장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그는 1980년대 남미 위기 때 채무조정 실무를 담당했다. 90년대에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자메이카 등지에서 채무조정을 위한 은행권 고문을 맡았다. 97~98년 아시아ㆍ남미 지역에서 외환ㆍ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그는 위기의 한복판에서 채무조정 등을 조율하면서 위기 진화에 나섰다. 특히 국제 은행그룹 의장을 맡아 한국 금융권의 단기 채무를 연장하는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2007년 세계 금융 중심지인 뉴욕에서 미국발 금융위기를 경고했고, 현재도 글로벌 위기의 한복판에서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내 지한파 대표주자 격인 빌 로즈 씨티은행 선임 부회장이다. 씨티에서만 50년 이상 근무한 씨티맨인 로즈 부회장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금융 해법과 새롭게 재편될 금융시장에 대한 혜안을 제공하기 위해 제10회 세계지식포럼(10월 13~15일)을 찾는다. 로즈 부회장은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비롯해 폴란드 한국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자메이카 등에서 훈장을 받았다. 로즈 부회장이 왜 `세계 최고의 금융외교관`으로 불리는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전 세계를 누비며 금융위기를 진정시켰고 그 때문에 많은 국가 관료들이 그를 최고의 금융전문가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금융위기의 전장`을 누벼온 그는 2007년부터 미국이 금융위기를 겪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해법도 제시해 왔다. 그렇다면 지난해 9월 발생한 글로벌 금융ㆍ경제위기에 대해 로즈 부회장이 생각하는 해법은 무엇일까. 로즈 부회장은 지난해 말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위기관리를 하지 않는 등 잘못이 너무 많았다"며 "주택 파생상품, 신용부도스왑(CDS)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똑똑한 규제이고 동시에 금융회사의 자기 규제, 유동성 관리, 자본 관리, 리스크 관리"라고 강조한 바 있다. 로즈 부회장은 대표적인 미국의 지한파다. 한국과 인연이 많기 때문에 한국 금융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방향을 물을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한ㆍ미재계위원회의 미국 측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로즈 부회장은 지난해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왑 체결 때도 막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한ㆍ미 통화스왑 주역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강 장관은 친분이 있던 로즈 부회장을 통해 통화스왑에 대한 메시지를 당시 티머시 가이트너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현 미국 재무장관)에게 전달했고 그 덕분에 통화스왑이 체결됐다는 전언이다.

■ He is --올해로 74세. 미국 명문 브라운대를 졸업하고 1957년 씨티은행에 입사한 후 52년간 씨티그룹에서 활동했다. 첫 직장은 베네수엘라 씨티은행 지점이었다. 80년대 중남미 국가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외국 은행 대표로 중남미 정부와 협상을 벌이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북미 씨티은행 은행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선임 국제 임원으로 씨티의 전 세계 대외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승리하는 기업 그들만의 비법을 배운다

`경영의 구루` 개리 하멜 교수의 기업 위기돌파 해법

세계최고 구단 맨유 CEO가 들려주는 스포츠 마케팅

경기가 좋을 때는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기업도 생존할 수 있다. 그러나 불황기 때는 상황이 급변한다. 위기에 직면하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이 도태된다. 위기 상황을 극복한 뒤 살아남는 기업은 위기 후 더 강한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특히 창의적인 기업은 위기상황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위기 후 승리하는 기업은 대부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마케팅과 경영전략을 활용해 경쟁 기업들과의 차별성을 강화한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은 혁신적이고 스마트한 불황 극복 전략ㆍ마케팅 노하우를 제공하기 위해 `창의적 마케팅과 전략`을 테마로 관련 세션 9개를 마련했다.

위기 후 승리하는 기업이 되려면 = 최근 불황으로 많은 기업들이 사운을 건 구조조정과 기업 회생(Corporate Renewal)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불황 도래 후 12~18개월이 지나면 기업 도산이 급증한다. 시간 낭비 없이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회생을 위한 구조조정 전략 수립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기업 회생 :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승리하는 기업` 세션을 통해 참석 연사들은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회생의 길로 접어들기 위해 필요한 전략ㆍ수단에 대해 얘기한다. 기업회생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 그리고 최근 기업 회생 성공ㆍ실패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도 다룬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기업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결책을 기업회생 세션에 참여하는 개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에게서 들을 수 있다. 핵심역량(core competency) 개념을 창조한 하멜 교수는 기업인들에게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통찰력과 혜안을 제시할 것이다. 샘 로빗 베인&컴퍼니 기업회생부문 대표는 세션 주제 발표를 통해 기업 회생에 필요한 조건을 제시한다. 존 데이비스 인텔 세일즈&마케팅그룹 부사장도 세션에 참여한다.

`불황기 성과 개선 전략 : 혼란기 승자와 패자` 세션은 불황기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책을 제시한다. 이 세션에서는 불황기 성과 개선을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불황기 때 성공하는 기업과 실패하는 기업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집중 탐구한다. 마크 고트프레드슨 베인&컴퍼니 성과개선 부문 대표와 칼 루카치 듀폰 동아시아 대표가 성과 개선을 위한 주제 발표를 한다. 조던 시겔 하버드대 전략교수, 나빌 알유수프 두바이 공공정책대학원 원장, 도시오 아리마 후지제록스 전 회장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불황기는 또 후발기업이 선진기업을 따라잡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후발기업이 선진기업을 따라잡는 얘기를 다루는 `추격 경제학` 세션이 관심을 끈다. 세계 와인시장에서 신세계 기업들이 어떻게 유럽 전통 와인 브랜드를 추격했는지, 그리고 한국 기업들의 선진국 기업 추격 사례도 발표한다. 이근 서울대 교수 사회로 리시케샤 크리슈난 인도 벵갈루루 경영대학원(IIMB) 교수, 로베르타 라벨로티 동피에몬테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실제 추격 사례로 소개된 몬테스와인의 아우렐리오 몬테스 회장과 라지브 샤 위프로 선임부사장도 참석해 세션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 불황기 때 더 큰 위력 떨치는 마케팅 = 불황기 때 마케팅 담당자는 빠듯해진 예산으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그만큼 마케팅 전략과 전술 개발 과정에서 더 큰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 `불황기 창의적 마케팅` 세션에서는 호황기 때와 비교해 불황기 때는 마케팅 전략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불황기 때 피해야 할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토론한다. 트로이 목마 하나로 오랜 전쟁을 단숨에 끝낸 오디세우스처럼 시장을 단숨에 뒤집는 창조적이고 대담한 아이디어를 내라는 `빅 씽크 전략` 저자 번트 슈밋 컬럼비아대 교수가 세션에 참여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불황기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또 글로벌 전략 컨설팅업체로 급성장한 모니터그룹의 마크 풀러 회장, 모멘텀 이론을 제창한 마케팅 석학 장클로드 라레슈 인시아드 교수, 심수옥 삼성전자 브랜드총괄 전무 등도 함께한다. 최근 경제위기 속에서 뜨고 있는 마케팅 전략 중 눈길을 끄는 것이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활용한 마케팅과 스포츠 마케팅이다. 먼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의 급성장으로 이들 매체를 활용한 `소셜 인플루언스 마케팅(SIMㆍSocial Influence Marketing)`이 뜨고 있다. `소셜 인플루언스 마케팅(SIM)`세션에서는 소셜 미디어 성장 배경과 전망 그리고 SIM 최신 전략에 대해 얘기한다. 시대의 화두가 된 트위터의 비즈 스톤 창업자와 세계 최대 인터넷 친목 사이트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크리스 휴스가 동시에 세션에 참여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 : 기업ㆍ국가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 세션에는 세계 최고 스포츠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길 CEO와 가세 기미오 IESE경영대학원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스포츠 마케팅 세션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ㆍ스폰서십이 기업과 국가 브랜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이와 함께 `컬러를 통한 기업가치 창출` 세션도 흥미롭다. 이 세션에서는 컬러를 통한 기업 정체성 확립 전략과 컬러를 활용해 제품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컬러 마케팅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케다 다카시 DIC컬러디자인 소장, 김영세 이노디자인 CEO, 이나바 미쓰루 LG전자ㆍ화학 고문 등이 세션에 참여한다.


위기 후 강해질 기회 포착법은?

세계최대 회계법인 PwC 데니스 낼리 회장

◆제10회 세계지식포럼 one Asia, New Economic Order &Recovery / Speaker`s Insight (10)◆

기업이나 금융회사들이 재무제표나 대차대조표 등 회계 기록을 원칙에 맞춰 제대로 작성했는지 여부를 제3자가 검토ㆍ조사하는 것을 회계감사라고 한다. 거의 모든 기업ㆍ금융회사들은 1년에 한 차례 회계감사를 받는다. 그리고 이 같은 회계감사 업무는 `빅4`로 불리는 4개 초대형 회계법인들이 과점하고 있다. 이들 빅4가 바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언스트&영, 딜로이트, KPMG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에 따르면 빅4가 미국 상장 대기업 회계업무 중 98%를 처리하고 있다. 이들 빅4 중 넘버 1이 바로 PwC다. 전 세계 153개국 749개 도시에 PwC 멤버 회계법인이 자리하고 있다. 고용 인원만 15만5693명에 달한다. FT 글로벌 500기업 중 32%, 포천 글로벌 500기업 중 30%가 PwC에서 회계감사 서비스를 받고 있다. 세계 최대 회계법인 PwC를 이끌고 있는 데니스 낼리 회장이 제10회 세계지식포럼(10월 13~15일)에 참여한다. 낼리 회장은 한 차례 특별강연과 세계 최고 기업 CEO들과 함께하는 `글로벌 CEO 라운드 테이블` 세션에 참석해 위기에 더욱 강한 기업을 만드는 비책에 대해 얘기한다. 또 글로벌 경제 전망과 함께 새로운 시대에 맞는 회계원칙에 대해 의견을 펼칠 예정이다. 낼리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단초를 제공한 파생상품 가치 평가문제 등 기존 회계 관행에 대해 할 말이 많다. 지난 7월 러시아 영문 뉴스채널 러시아 투데이와 인터뷰하면서 "공정가치회계(Fair Value Accounting)가 글로벌 경제위기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공정가치 회계란 금융자산 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하거나 시장가격이 없을 때 유사 상품의 시장가치ㆍ가격결정모형을 이용해 자산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금융자산 가치를 시장에서 실제 형성되는 시장가로 평가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문제는 비상 상황이 발생할 때다. 지난해 금융위기 때 금융자산 가치가 비이성적인 수준까지 폭락하면서 금융자산 가격을 시가평가할 때 대다수 금융자산이 휴지 조각으로 변하고 기업ㆍ금융회사가 파산할 수밖에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공정가치평가제 기준 완화를 통해 사실상 금융자산 시가평가제를 포기하면서 도미노 파산을 막을 수 있었다. 낼리 회장은 또 국제회계기준(IFRS) 기능을 중요시하는 글로벌 기업인이다. 그는 2008년 미국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과거에는 미국 기준이 세계 기준이 되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다"며 "IFRS 도입을 통해 투자자와 기업 간 고질적인 신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낼리 회장은 기업 신용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세계 경제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도 갖추고 있다. 7월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개입과 통화 공급 확대로 신용시장이 정상화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제2 금융위기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더블딥(W자형 경기순환)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2010년에는 (급격한 회복보다)완만한 성장이 예상되고 경제가 위기 이전 성장률을 회복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해 과거 고성장 국면으로 복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신중한 글로벌 회복론을 내놓은 그가 10월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 어떤 글로벌 경제전망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 He is --1974년 디트로이트 사무소에 입사하면서 PwC와 인연을 맺었다. 32세 젊은 나이에 파트너가 된 그는 거대한 회계사 조직 내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1995년 부회장 자리에 오른 후 2002년 미국 PwC 회장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지난 6월 글로벌 PwC 회장 자리에 올랐다.


제조업의 미래 궁금증을 풀다

"친환경차 본격 보급 시점은 언제일까. 스마트폰 등장으로 촉발된 모바일시장 재편 종착점은? LED 등 미래 디스플레이 진화 방향은? 크루즈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이 조선업 침체 탈출을 위한 블루오션 구실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게임ㆍ풍력ㆍ의료산업 현주소와 미래 모습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 자동차ㆍ모바일 등 핵심 제조업종 성장 잠재력과 과제를 살펴보는 제조업 전망 세션을 만날 수 있다. 먼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자동차산업 세션이다. 전 세계적으로 그린카 개발ㆍ판매 전쟁이 진행 중이다. 미래 자동차시장은 친환경차 기술이 탁월한 자동차 메이커가 지배할 것이다. `친환경차가 자동차 지도 바꾼다 : 승자와 패자` 세션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점유율이 언제쯤 급상승할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보급에 최대 걸림돌인 배터리 가격이 어느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얘기한다. 선우명호 자동차공학회장(한양대 교수) 사회로 이현순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부회장과 베른트 보어 보쉬 자동차사업부 회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친환경차 미래에 대해 논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모바일산업 분야 세션은 2개가 준비됐다. 많은 전문가들은 2015년이 되면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지도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모바일산업 지도 2015` 세션에서는 모바일시장이 어떻게 진화할지 업체 간 M&A 구도를 예측하고 신모바일 지도가 글로벌 모바일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헤친다. 패널로는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 노키아의 에스코 아호 수석부사장이 참석한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애용하면서 유명세를 탄 블랙베리 제조업체 리서치인모션(RIM)의 놈 로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중동 최대 이동통신업체 텔레콤 이집트의 아킬 베시르 회장도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홍원표 삼성전자 부사장, 곽우영 LG전자 부사장 등이 참석해 휴대폰시장 미래를 점친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 트렌드의 융합` 세션에서는 모바일산업에서 갈수록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모바일 소프트웨어에 대해 다룬다.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 등장으로 모바일산업 무게중심이 기기(Device)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다.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 3GS는 최초로 휴대폰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중요성을 더 크게 부각시킨 스마트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세션에서는 국내외 주요 모바일업체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략을 살펴보고 향후 트렌드를 점검한다. 이호수 삼성전자 DMC부문 MSC(미디어솔루션센터) 센터장, 오세현 SK텔레콤 C&I Biz 사장, 이찬진 드림위즈 CEO 등이 참여한다. 한국 기업들이 전 세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디스플레이 세션도 마련돼 있다.

`디스플레이 혁명 : 세상을 바꾸는 디스플레이` 세션에서는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LED에 초점을 맞췄다. 디스플레이 세션에서는 위기 후 어떤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할지, 앞으로 디스플레이 상품들이 어떻게 진화할지에 대해 짚어본다. 배리 영 OLED협회 대표, 폴 세멘자 디스플레이서치 선임부사장, 김상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부사장, 이남양 LG디스플레이 상무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현재 개발 중인 신재생에너지 중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신에너지 원천으로 간주되는 풍력산업도 관심사다.

`풍력에너지 : 바람이 에너지 지도 바꾼다` 세션을 통해 풍력에너지 성장 잠재력에 대해 알아본다. 이 세션에는 세계 최대 풍력 1ㆍ2위 업체가 모두 참여한다. 세계 1위 풍력업체 베스타스의 숀 서턴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풍력 2위 업체인 GE에너지 겐지 우에니시 아시아태평양 사장이 패널로 참석해 흥미로운 토론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측에서는 풍력기기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효성의 조현문 부사장이 참석한다

게임 세션도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새로운 미래, 시리어스 게임` 세션에서는 단순 재미를 넘어서 학과ㆍ기술교육, 군사훈련, 사회계몽ㆍ의료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시리어스 게임에 대해 얘기한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 사회로 이언 보고스트 조지아공대 교수, 바바 아키라 도쿄대 교수, 김정호 NHN한게임 대표 등이 참석한다.

고부가가치 블루오션 조선업`에서는 해양플랜트, 크루즈 등 고부가가치 선박이 조선업에 블루오션 노릇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로이 라이트 STX유럽 오프쇼어ㆍ특수선 부문 사장, 마틴 스토퍼드 클락슨 수석 이코노미스트, 박중흠 삼성중공업 기술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의료 산업 세션도 2개가 마련돼 있다.`창조적 자본주의와 메디컬 디바이드 : 새로운 패러다임 헬스노믹스`와 `헬스케어 산업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2개 세션에 리치 배거 화이자 선임부회장, 데이비드 보겔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교수, 후미코 히라바야시 일본 국경없는의사회 대표, 보건복지부 유영학 차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조셉 김 이노비오 바디오메디컬 사장 등이 참석한다.


레이건도 오바마도 그에게 경제를 묻다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大 교수

◆제10회 세계지식포럼 one Asia, New Economic Order &Recovery◆

`오바마ㆍ레이건 행정부 경제고문.` `미국 최고 권위 전미경제연구소(NBER) 소장.` `미국 경제학협회장.`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가 자랑하는 화려한 이력 중 일부다. 미국 경제학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보수 경제학자 중 한 명인 펠드스타인 교수가 제10회 세계지식포럼(10월 13~15일)에 참석한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지난 수십 년간 미국 경제 핵심에 자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타개책을 제시하고 오바마 행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세션 참석 외에 `1930년대 교훈과 오늘날 도전과제`를 주제로 특별강연도 한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펠드스타인 교수와 함께 위원회에 소속된 주요 인물들을 보자.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 찰스 필립스 오라클 사장, 로저 퍼거슨 교직원연금(TIAA-CREF) CEO 등 모두 미국을 대표하는 쟁쟁한 인물들이다. 이 중에서도 펠드스타인 교수는 유난히 눈길을 끈다. 보수적인 펠드스타인 교수와 진보적인 오바마 대통령 조합이 어쩐지 불협화음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보수주의 대표 주자인 공화당 출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밑에서 수석경제고문을 지냈다. 특히 지난해 미국 대선 때는 오바마 대통령 경쟁자였던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경제자문을 맡기도 했다. 그 때문에 정책적인 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충돌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의료보험 개혁, 탄소거래세 도입 등 오바마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일부 정책에 대해 펠드스타인 교수는 반대 의견을 견지하고 있다. 이런 그가 오바마 대통령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위원이라는 점이 한국적인 시각에서 볼 때 다소 어색하다. 그러나 위원회 설립 목적을 보면 오바마 대통령과 펠드스타인 교수의 공존이 가능해 보인다. 경제회복자문위원회는 경기 회복과 지속 가능한 번영을 가져올 수 있는 경제 살리기 프로그램을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조직이다. 경제 회생과 번영은 당연히 초당파적인 일이다. 일부 정책에 대한 이견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펠드스타인 교수에게 위원직을 맡긴 것은 당파를 떠나 경제학자로서 그의 역량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 명인 펠드스타인 교수는 경제를 어떻게 전망할까. 최근 글로벌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낙관론자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그는 소수 비관론자를 자임하고 있다. 아직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쓸 때가 아니며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더블딥을 염려하는 그의 비관적 경제 전망 때문이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지난 8월 불룸버그 TV와 인터뷰하면서 "미국 정부 경기 부양책이 소진되면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약하고 최근 보이는 회복이 지속 가능한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FRB가 지속적으로 민간 부문을 대신해 경기 부양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개혁의 `오른팔` 민주당 집권 어떻게 볼까

다케나카 헤이조 게이오大 교수

◆제10회 세계지식포럼 one Asia, New Economic Order &Recovery◆

매년 1월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 세계경제전망 세션에 단골손님처럼 패널로 참여하는 일본인 연사가 한 명 있다. 바로 다케나카 헤이조 게이오대학 교수다. 세계 최대 규모 포럼에 매년 연사로 초청될 만큼 다케나카 교수는 국제적 인지도가 상당하다. 고이즈미 정권 때 경제재정상과 금융상을 겸임하면서 2001년부터 5년5개월간 일본 경제개혁을 대대적으로 이끌었던 그의 화려한 전력 때문이다. 2000년대 초 다케나카 교수가 개혁 전도사를 자임할 때 일본 경제는 90년대 초 버블 붕괴 이후 거의 10년간 매년 1%대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장기 침체를 겪고 있었다. 그때 그가 제시한 해결책은 은행권 부실채권 정리였다. 이를 위해 그는 주요 은행 부실채권 규모를 줄이는 `금융재생 프로그램’특별팀을 만들었다. 특별팀 운영 2년 반 만에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가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5년간 공무원 5% 감축, 국영 통신기업 NTT, 국영 방송 NHK 개혁 등 공공 부문 구조조정도 강력하게 추진했다. 공공 부문 구조조정에서 백미는 일본우정공사 민영화였다. 2005년 당시 일본 최대 공기업이었던 일본 우정공사는 총 민간자산 중 60%인 300조엔(약 3300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한 거대 금융기관이었다. 그러나 다케나카 교수가 추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미완으로 남게 됐다. 지난 8월 자민당 50년 독주체제를 무너뜨린 민주당이 우정공사 민영화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다케나카 교수는 민주당보다 자민당 내 분열을 개혁정책 동력을 약화시킨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민주당 집권 이후 아시아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일본 외교ㆍ경제정책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10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는 다케나카 교수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케나카 교수가 전하는 민주당 경제정책 방향과 정책 전환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아시아 경제 전체에 어떤 파급을 미칠지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다케나카 교수는 올해 세계지식포럼 아시아 경제 전망과 아시아나이제이션 2개 세션에 참여한다.

■ He is ---히토쓰바시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오사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 방문교수, 오사카대 교수 등을 거쳐 게이오대 교수가 됐다. 고이즈미 정부 시절 교수 출신 장관으로 경제재정상, 금융상, 총무상 등 중요 직책을 거쳤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함께 정계에서 은퇴한 뒤 다보스포럼 등에 초청받는 등 아시아 경제 관련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마이클 포터 하버드大 교수, 그의 1년전 분석은 정확했다

◆제10회 세계지식포럼 / Speaker`s Insight (11)◆

"글로벌 금융위기를 글로벌 경제 전체의 위기라든지 자본주의 몰락으로 과장할 필요는 없다. 이번 위기가 기업 실적 악화가 아닌 금융회사들의 과도한 레버리지, 부실한 리스크 관리, 부적절한 의사결정 문제 때문에 촉발된 만큼 시간은 걸리겠지만 시스템만 정리되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다." 세계적인 경영전략가 마이클 포터 교수(62)가 지난해 10월 제9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한 말이다. 당시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져든 상황에서 내놓기에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정확한 분석이었다. 포터 교수가 당시 세계지식포럼 참석자들에게 내놓은 위기 극복 해법도 적절했다. 그가 세계지식포럼에서 기업인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경기 흐름에 동요하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개별 회사의 핵심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다시 한번 들여다 보라"는 것이었다. 상당수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했던 한국 대표기업 CEO들이 포터 교수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던 것은 아닐까. 경영 구루 마이클 포터 교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참여한다.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세계지식포럼 첫날인 13일 오전 `경쟁에 대해서(On Competition)`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지난 1년간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은 그가 새롭게 내놓을 신경쟁이론이 무엇일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금이라도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이클 포터 교수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경쟁이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인물이 바로 포터 교수일 정도로 경쟁이론에 관한 한 포터 교수만큼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인물을 찾기 힘들다. 포터 교수는 1979년 `경쟁전략(Competitive Strategy)` 개념을 담은 논문을 발표하면서 경영이론 분야 최고 스타가 됐다. 불과 26세 나이에 하버드대 경영학과 교수로 임용된 뒤 30대 초반에 내놓은 경쟁전략은 포터 교수의 최대 히트상품이 됐다. 포터 교수의 경쟁전략은 개별 기업 분석 대신 개별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개별 기업들이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도록 한 최초의 경쟁이론이다. 기업 간 경쟁에 작용하는 5가지 경쟁요인(신규진입 기업의 위협, 대체재 위협, 구매자 협상력 위협, 공급자 협상력 위협, 기존 기업 간 경쟁 위협)은 경영전략 교과서에 꼭 들어가는 핵심이론이 됐다. 그는 또 90년 `국가 경쟁우위론(Competitive Advantage of Nations)`, 98년 `경쟁론(On Competition)`을 발간해 전략적 포지셔닝, 가치사슬, 국가경쟁력, 클러스터처럼 기업과 정부의 경영 전략 수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개념들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하버드대는 그의 업적을 인정해 총 3000여 명에 달하는 전체 교수 중 단 10여 명에게만 허락한 `대학 석좌교수(University Professorship)` 지위를 부여하고 2001년에는 그를 위해 `전략과 경쟁력` 연구소를 세워줬다. 포터 교수는 지난해 10월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방한했을 때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경쟁력강화위원회 국제자문위원 임명장을 받은 바 있다. 한국 정부도 국가경쟁력 부문에서 포터 교수의 전문성과 권위를 인정했다는 얘기다. 대통령 국제자문단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다케나카 헤이조 전 일본 재정경제상이 포함돼 있다.

세계를 누비는 `GE 외교관`…가장 유망한 투자처는 이곳

제10회 세계지식포럼 one Asia, New Economic Order &Recovery

10월 13~15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페르디난도 팔코 GE인터내셔널 CEO

◆ Speaker`s Insight (12)◆

세계 최고 기업이자 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 GE. 2008년 경제위기 와중에도 GE 매출은 전년에 비해 6% 늘어난 1830억달러를 기록했다. GE 매출 중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 매출 비중이 53%였다. 앞으로 GE의 미국 외 지역 매출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 GE의 야전사령관으로 미국을 제외한 GE 해외사업장을 총괄하는 인물이 바로 페르디난도 나니 베칼리 팔코 GE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다. 베칼리 팔코 CEO는 10회 세계지식포럼 대표 세션 중 하나인 글로벌 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해 위기 이후 더 강한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비책에 대해 얘기한다. GE의 해외 비즈니스를 위해 전 세계 시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것이 바로 GE인터내셔널이다. 베칼리 팔코 CEO가 자신을 GE 외무장관으로 부르는 이유다. 유럽ㆍ일본ㆍ캐나다 등 선진시장은 물론 러시아ㆍ인도ㆍ중국ㆍ중동과 같은 신흥시장 등 전 세계시장이 모두 그의 관할하에 있다. 그는 전 세계 많은 시장 중 중동지역을 가장 유망한 신흥시장으로 보고 있다. 2006년 이후 2년 만에 중동지역 매출이 두 배 가까이 급증한 상태다. 그는 신흥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할 때는 겸허한 자세로 현지 영업 방식을 적극적으로 배울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이와 관련해 그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겪은 자신의 경험담을 자주 털어놓는다. 그는 "중국에 좋은 것이 외국 기업에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중국인들에게 있다"며 "평등과 공정함에 바탕을 둔 서방의 보편적인 윈윈 개념이 중국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또 GE가 러시아에 철도공장을 세우려고 했을 때였다. 러시아 정부는 철도공장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건설하도록 요구했다. 그 요구를 들어주니 이번에는 코룸나라는 러시아 국내 기업과의 합작을 요구했다. 합작공장 건설을 위해 코룸나와 협상을 하는 도중 이번에는 다른 러시아 기업이 코룸나를 인수해버렸다. 협상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고 3년이라는 시간이 헛되이 흘러가버렸다.

■ He is ==이탈리아 출신으로 토리노공대에서 화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GE에 입사한 후 1997년 GE플라스틱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GE캐피털로 자리를 옮겨 수석부사장을 역임한 후 2005년부터 GE인터내셔널 사장 겸 CEO로 재직하고 있다. 2007년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이탈리아 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았다.

맨유의 성공 DNA 4가지 데이비드 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CEO

◆제10회 세계지식포럼◆

맨유는 세계 최고의 축구 실력은 물론 `스포츠 마케팅`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하는 축구클럽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맨유를 책임진다면 맨유의 마케팅ㆍ경영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은 바로 데이비드 길 최고경영자(CEO)다. `맨유 스포츠 마케팅 신화`의 주인공 길 CEO가 제10회 세계지식포럼(10월 13~15일)을 찾는다. 길 CEO는 맨유를 글로벌 스포츠 기업으로 성장시킨 마케팅 비책에 대해 특별 강연한다. 올해 포브스가 발표한 `축구클럽 브랜드 가치` 순위에 따르면 1위는 맨유다. 맨유 가치는 18억7000만달러(2조2500억여 원)로 매겨졌다. 2위 레알 마드리드는 13억5300만달러에 그쳤다. 맨유는 10년 이상 흑자를 지속할 정도로 불황을 모른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흑자를 냈다. 2003년부터 기업 맨유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길 CEO다. 97년 맨유맨이 된 그는 2003년 CEO 자리에 올랐다. 회계사 출신답게 그는 철저한 자금관리와 탁월한 비즈니스 수완으로 `대박` 스폰서십을 터뜨리며 맨유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다. 기업 맨유를 성공으로 인도한 길 CEO의 경영전략은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해외팬까지 감동시키는`고객중심` 경영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3억명에 달하는 맨유 팬 중 80%가 해외 팬이다. 맨유는 영어뿐 아니라 한국ㆍ중국ㆍ일본어 등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자체 방송국인 맨유TV를 운영하고 있다.

둘째, 축구클럽의 전통ㆍ인기ㆍ스토리 등을 상품으로 만들어 파는 노하우다. 이를 통해 입장 수익에만 의존하지 않는 수익다변화를 이뤄냈다. 맨유가 입장료 등 경기장에서 얻는 수입은 40% 정도다. 30%는 TV 등 미디어 중계권 계약으로, 30%는 캐릭터 상품과 파트너십에서 얻는다.

셋째, 철저한 파트너사 관리와 파트너사와 함께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윈윈경영`이다. 길 CEO는 `스폰서=파트너`라는 생각으로 스폰서를 철저히 관리한다. AON 8000만파운드(1580억여 원),AIG 4560만파운드 등 대박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것도 그의 노력이 거둔 결실이다.

마지막은 유망선수를 길러내는 인재경영시스템이다. 길 CEO는 지난 5월 매경과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하기보다 유망주를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며 "국적ㆍ인종에 얽매이지 않고 전 세계 인재를 영입하는 점이 맨유를 강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맨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고 받은 이적료는 약 8000만파운드. 맨유가 2003년 호날두를 데려올 때 지불한 이적료는 1224만파운드였다. 유망주를 데려다 세계 최고의 스타로 키워 6배 이상의 이익을 올린 셈이다.

▶▶He is 영국 공인회계사로 프라이스워터하우스 등에서 재무 관련 일을 했다. 97년 재무담당 이사로 맨유에 합류해 2000년 부사장, 2003년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했다. 재임기간 중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우승할 때 AIG, AON 등과 대박 스폰서십을 터뜨리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로의 아버지 "아시아 통화는…

로버트 먼델 컬럼비아大 교수 ◆제10회 세계지식포럼◆

유럽 단일 통화 `유로`의 아버지라는 호칭을 부여받은 통화 대가가 있다. 이 대가는 유럽 출신이 아니다. 주인공은 바로 캐나다에서 태어난 로버트 먼델 컬럼비아대학 교수다. 북미 출신의 그가 `유로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유는 그가 작성한 환율정책 분석과 최적통화지역(Optimum Currency Areas) 분석 논문이 유로 통합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최적 통화이론` 환율이나 자본 이동 등 거시경제 여건이 유사한 나라들이 단일 통화를 채택할 경우 외환거래비용ㆍ리스크를 줄여 교역ㆍ해외 직접투자 증가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이론이다. 그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유럽국가들이 단일 통화를 채택했고 올해로 유로 도입 10주년을 맞게 됐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먼델 교수는 1999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기도 했다. 글로벌 위기 때마다 통화가치 급변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권역에서도 단일 통화 채택 문제는 항상 뜨거운 감자였다. 먼델 교수가 제10회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아시아 단일 통화 가능성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전한다. 로버트 먼델 교수는 일찍부터 아시아 단일 통화를 지지해왔다. 5년 전 제5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 아시아 공동 통화(ACUㆍAsian Common Currency)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아시아 단일 통화를 지지하는 먼델 교수이지만 아시아 공동 통화 출범이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한다. ▶▶He is 캐나다 출신으로 1932년생.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부터 컬럼비아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9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먼델-플레밍 모델은 거시경제학 핵심 이론이다.

위기 극복의 리더십, 승자에게 길을 묻다

◆세계지식포럼 / Leadership in Turbulence◆

리더십은 항상 중요하다. 특히 질서가 재편되는 격동기에 발휘되는 리더십은 국가ㆍ기업의 존망을 좌지우지할 만큼 한층 중요해진다. 탁월한 리더는 위기상황 속에서 오히려 더 탁월한 경쟁력을 발휘한다. 글로벌 질서 재편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인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위기를 극복하는 리더십 DNA는 물론 리더들의 인문학적 소양과 조직ㆍ인재의 창의성을 복돋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세션을 준비했다.

`혼란기 리더십 도전 : 리더의 역할` 세션에서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처한 CEO들이 사업을 정상적으로 이끌어가는 한편, 경기 회복 후 더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위기상황 속에서 어떻게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할지에 대해 논의한다. 또 혼란기에 필요한 리더십 덕목과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혜안도 제시한다. 이 세션에는 90년대 초 핀란드 경제가 위기에 몰렸을 때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국가체질을 바꾼 `핀란드의 케네디` 에스코 아호 전 핀란드 총리가 참석한다. 한 나라 총리 신분에서 이제 핀란드 최고 기업 노키아로 자리를 옮긴 에스코 아호 전 총리로부터 국가경영과 기업경영을 관통하는 리더십에 대해 들어보자. 세계 최대 커뮤니케이션 기업 버슨 마스텔러의 마크 펜 CEO도 참석한다. 펜 CEO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선거고문을 지낸 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해 대선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격돌했을 때 클린턴의 대선전략가로 활동한 세계적 정치 컨설턴트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마이크로트렌드 저자이기도 한 펜 CEO가 전하는 리더의 혼란 극복 DNA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여성 정치인 페니 로 의원도 참여한다.

`혼란기 리더십 도전 : 글로벌 인재 육성ㆍ관리` 세션에서는 위기상황 속에서 어떻게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관리할지에 집중한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인재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혼란 속에서 어떻게 기업들은 인재를 육성하고 유지할 수 있을지, 글로벌 인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한다. 세계 최대 헤드헌팅ㆍ인재 컨설팅 업체 이곤젠더의 대미언 오브라이언 글로벌 헤드가 혼란기 인재 관리방식에 대한 비책을 발표한다. 세계경제포럼(WEF) 차세대 영 리더로 선발된 일본의 촉망받는 기업인 호리 요시토 글로비스 회장, 세계 최대 보험브로커 회사 AON 아시아ㆍ태평양 회장 버나드 펑, 우데시 콜리 인도건설산업개발협회 회장, 조던 시겔 하버드대학교 교수 등이 참가한다.

`인문학적 CEO` 세션은 최근 화두로 떠오른 감성경영 등 리더의 인문학적 배경이 기업경영ㆍ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최근 인문학을 공부하는 경영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인문학적 지식을 확보한 경영자들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인문학적 지식이 풍부한 경영자들은 감성경영을 강조한다. 감성경영을 통해 창조적인 조직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 피터 리드 큐레이터 부문장, 이시쿠라 요코 히토쓰바시대 교수, 피터 설리번 남아공 인디펜던트신문 그룹 편집장 등이 참여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리더가 더 큰 리더십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얘기한다.

창의성과 예술` 세션에는 예술가 출신 패널리스트들이 참석한다. 어떻게 하면 창의적 조직을 창출할 수 있을지, 창의적 사고는 어떻게 증진할 수 있는지, 창의적 인재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직원을 창의적인 인재로 만들기 위해 경영자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예술적인 감각을 키우는 것이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논한다. 14세 때 데뷔하자마자 캐나다 앨범 판매순위 20위를 차지하는 등 어릴 때부터 스타성을 보였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UNICEF 홍보대사)이 좌장을 맡아 세션을 진행한다. 카를로 라티 MIT 교수, 미셸 김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악장, 라지 다타 마인드트리 최고 지식책임자도 세션 패널로 참석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사회적 기업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전통적인 기업들과 달리 영리가 아닌 `사회적 가치` 창출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보다 불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생존 문제가 더 급하게 다가오는 상황에서 사회적 가치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불황기, 사회적 기업 생존 전략` 세션을 통해 경기 침체가 사회적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경기 침체기에 사회적 기업은 어떻게 혁신해야 할지 등에 대해 논한다. 세계 화장실협회를 창립한 싱가포르 사회운동가 잭 심 세계화장실기구(WTO) 창립자가 주제 발표를 한다. 나빌 알유수프 두바이 공공정책대학원 원장도 참석한다. 알유수프 원장은 두바이의 기적을 이끌어낸 셰이크 무하마드 빈 알 막툼 두바이 최고 통치자 사무실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 루비콘 내셔널 소셜 이노베이션의 릭 오브리 대표도 참여한다.


입에 쓴 약일수록 몸에 좋다…그는 또 어떤 독설 쏟아낼까?

제10회 세계지식포럼 one Asia, New Economic Order &Recovery

10월 13~15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아시아 회장

글로벌 경제ㆍ주가 전망을 할 때마다 전 세계 언론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이름이 있다. 바로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아시아 회장이다. 월가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경제분석ㆍ전망가 중 한 명인 로치 회장이 제10회 세계지식포럼(10월 13~15일)을 찾는다. 2010년 세계경제ㆍ아시아경제 전망 세션에 참여해 글로벌ㆍ아시아 경제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하는 한편 `넥스트 아시아`를 주제로 특별강연도 한다. 로치 회장은 전 세계 포럼ㆍ세미나 단골 손님이다. 포럼ㆍ세미나 주요 주제인 경제ㆍ증시전망은 물론 변화하는 세계경제 질서에 관한 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포럼으로 간주되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도 매년 로치 회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지난 1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의 `새로운 세계경제` 전망 세션에서도 로치 회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982년 모건스탠리와 인연을 맺은 로치 회장은 91년부터 수석이코노미스트로 활약했다. 이후 16년간 골드만삭스 조지프 코언 애널리스트와 함께 세계 최고 이코노미스트ㆍ애널리스트로 명성을 떨쳤다. 2007년부터 애널리스트라는 꼬리표를 떼고 모건스탠리아시아 회장으로 영전했지만 아직도 금융업체 최고경영자(CEO)보다는 애널리스트로서 느낌이 더 강한 이유다. 두 사람이 전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이코노미스트ㆍ애널리스트로 활약할 때 코언 애널리스트는 낙관적 전망으로 `강세장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반면 로치 회장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투자자들이 듣기 싫어하는 `쓴소리`를 거침없이 한 `비관론자`가 바로 로치 회장이다. 모건스탠리아시아 회장 자리에 오른 후에도 로치 회장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과 함께 대표적 비관론자로 불린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의 싹이 돋아나는 모습이지만 로치 회장은 여전히 비관론을 견지하고 있다. 로치 회장은 지난 8~9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하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전 세계 경제 회복은 여전히 미약하고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다"며 "글로벌 수요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데 몇 년이 더 걸리고 글로벌 불균형도 여전하다. 미국을 대체할 만한 소비 대국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로치 회장은 또 아시아 전문가다. 2000년대 들어 그는 중국 곳곳을 다니며 실물경제를 리서치하는 열의를 보였고 인도 경제 등도 연구했다. 때문에 아시아 문제와 관련해 많은 아시아 관료들이 그에게 자문을 구한다.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중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로치 회장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로치 회장은 아시아가 제 역할을 하려면 먼저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로치 회장은 저서 `더 넥스트 아시아(The next Asia)`를 통해 "아시아는 수출 비중이 높아 자주적 경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선행조건(내수시장 확보)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그는 "외부(수출)의존적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내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성장모델을 변화시키는 것이 넥스트아시아의 핵심"이라며 "아시아가 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점은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로치 회장은 "핵심은 그것(아시아 내수 중심 모델로의 전환)이 가능할지 여부가 아니라 언제 이렇게 될지가 관건"라며 "언제가 바로 `지금`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아시아가 좀 더 분발해야 한다는 얘기다.

■ He is ===위스콘신 매디슨대학에서 경제학 학사, NYU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72년부터 8년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82년 모건스탠리에 합류했다. 91년부터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으며 2007년 모건스탠리아시아 회장이 됐다.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면서 어떻게 성공을 이루겠는가

제10회 세계지식포럼 one Asia, New Economic Order &Recovery

10월 13~15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번트 슈밋 컬럼비아大 교수

기원전(BC) 12세기. 그리스ㆍ트로이 간 전쟁이 10년째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트로이를 침공한 그리스군은 어떤 수단을 동원해도 견고한 트로이의 성문을 뚫을 수 없었다. 이때 전쟁의 판도를 바꾼 것은 하나의 `큰 생각(Big Think)`이었다. 그리스군을 숨겨 놓은 거대한 목마를 만든 뒤 선물로 가장해 성 안에 들여보낸 후 한밤중에 트로이군이 잠들었을 때 목마에서 그리스군이 나와 안에서 성문을 연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그리스군은 트로이를 함락했다. 트로이의 목마처럼 기업도 기존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큰 생각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바로 빅싱크 전략(Big Think Strategy)이다. 빅싱크 전략 저자 번트 슈밋 컬럼비아 대학 교수가 세계지식포럼을 찾는다. 슈밋 교수는 빅싱크 전략 외에도 `체험 마케팅`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세계적인 마케팅 전문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슈밋 교수는 가장 먼저 큰 생각과 반대되는 작은 생각(small think)을 폐기 처분하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에 금과옥조처럼 믿어 왔던 성우(聖牛ㆍsacred cow)를 죽일 필요가 있다. 인도에서 소를 죽이는 것은 신성모독과 같은 일이다. 그만큼 충격적이면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생각을 하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슈밋 교수는 단순히 `스몰싱크`를 하지 말고 `빅 싱크`를 하라는 뻔한 말을 반복하지는 않는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내 이를 바탕으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방법과 구체적으로 그 전략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그는 이야기한다. 그는 상반ㆍ통합ㆍ핵심ㆍ초월 네 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상반 전략은 기존 사업전략을 180도 반대로 뒤집어 생각하는 것이다. 경쟁 자동차 메이커들이 고급차에 집중할 때 폭스바겐은 소형차 미니(MINI)쿠퍼를 앞세워 성공을 거뒀다. 통합전략은 어울리지 않는 두 개의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도매상 가격이 가장 싸고 소매점으로 갈수록 상품 가격이 비싸진다. 그러나 월마트는 이 같은 선입견에 굴복하지 않고 `가장 싼 소매점`이라는 통합전략을 통해 세계 최대 소매점으로 성장했다. 핵심전략은 경쟁력을 갖춘 부문에 집중하는 것으로 `검색`에 집중해 성공한 구글이 대표적 예다. 초월 전략은 아이디어를 극한으로 몰고 가 시장 흐름을 바꾸는 전략이다. 돈을 갚을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대출 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던 빈민층에 대한 대출사업을 시작한 무함마드 유누스나 `우주여행`을 상품화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초월전략을 실천으로 옮긴 대표적 인물들이다. 슈밋 교수는 빅싱크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데 필요한 배짱ㆍ열정ㆍ끈기 리더십도 강조한다. 기업이 로봇이 아니라 인간에게 일을 맡기는 것도 이 같은 세 가지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슈밋 교수는 또 체험 마케팅 창시자이기도 하다. 그는 `이 상품은 이래서 뛰어나다`는 식의 특징ㆍ편익(F&B) 마케팅 전략에 반기를 들고 체험과 감성에 기반을 둔 마케팅을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체험 마케팅은 단순히 상품을 경험하는 것을 넘어서서 감각(Sense), 감성(Feel), 인지(Think), 행동(Act), 관계(Relate)라는 다섯 가지 고객 체험활동을 통해 고객과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체험 마케팅의 대표적 성공사례는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원두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매장에서 고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했다. 스타벅스 고유의 인테리어, 재즈 음악, 스타벅스 커피잔이 그런 것들이다. 이런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기꺼이 비싼 커피값을 내고 스타벅스 매장을 찾는다는 것이다.

■ He is ===코넬대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컬럼비아대 산하 글로벌 브랜드 리더십센터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듀폰, 에릭슨, 삼성, 아모레 퍼시픽, 한진, 롯데 등의 마케팅 전략 구축과정에

참여했다. 대표 저서로 체험 마케팅(1999), 빅싱크 전략(2007) 등이 있다.


미리 가보는 세계지식포럼 ❶

‘아시아 미래’를 알면 불황은 없다

“위기 후 세계 경제질서는 어떻게 재편될까. 시장의 기대대로 세계 경제가 빠른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까. 아시아 경제가 세계 경기 회복의 견인차가 될까. 녹색산업이 세계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할까.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 역할을 지속할 수 있을까. 세계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비책이 있을까. 세계 주요 업종의 신성장 전략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런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10월 13~15일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제10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찾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충격을 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와중에 열리는 올해 세계지식포럼의 주제는 ‘하나의 아시아, 신세계 경제질서 그리고 경기 회복(One Asia, New Economic Order&Recov ery)’이다. 이를 화두로 위기 뒤에 부상할 세계 경제질서의 모습과 아시아 역할론을 집중 논의한다.

8개 부문 90여개 세션, 사상 최대 개최 규모

올해 세계지식포럼은 세션 숫자를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리는 등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신세계질서(New Wor ld Order) △하나의 아시아(One Asia) △금융의 재탄생(Rebirth of Finance) △생존과 회복(Survival&Recovery) △창의적 마케팅과 전략(Creative Marketing &Strategy) △녹색경제학(Greenomics) △스마트 IT&미디어(Smart IT&Media) △혼란기 리더십(Leadership in Turbulence) 등 8개 부문 90여개 세션을 진행한다.


세계 지도자들이 전하는 불황극복·신성장 전략

불황을 타지 않는 기업의 대명사 네슬레그룹의 페테 브라베크 레트마테 회장은 네슬레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가치를 창조할 수 있었던 비결을 전수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세계 최고 경영대가’ 개리 하멜 교수는 ‘절대적 경쟁력 : 신시대 경영기법 재창조’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불황 극복 경영 전략을 소개한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세계 경제 전망’을,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아시아 미래’를 화두로 꺼내든다.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상품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교수는 블랙스완(이례적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전략을 제시한다. 경쟁이론의 대가 마이클 포터 교수는 경쟁 전략과 관련된 최신 동향을, 마틴 펠드 스타인 교수는 1930년대 대공황에서 배우는 경제 전략에 대해 강연한다. 위안화 흐름을 주도하는 인민은행의 판강 통화정책위원은 신질서 재편 과정에서의 중국 역할론과 세계 금융시스템 개혁을 위한 역내 협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빅씽크 전략’의 저자 번트 슈미트 콜롬비아대학 교수는 빅싱크 전략을 내놓는다. 잭 웰치 전 GE 회장과 그의 부인 수지 웰치는 특정한 주제 없이 자유토론 형식으로 현장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강연을 진행한다. 중국 위구르 시위, 이란 사태 등을 전 세계에 가장 먼저 알려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이크로 블로그 트위터의 창업자 비즈 스톤, 세계 최대 인터넷 인맥 사이트(SNS)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 크리스 휴스도 SNS의 미래를 전망한다.


세계 1등 제조업체가 들려주는 제조업의 미래

국내 대표 산업인 자동차·모바일·게임·조선·LED·풍력 등 21세기를 주도할 핵심 제조업종의 미래를 전망하는 제조업 트랙을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다. 먼저 ‘친환경 차가 자동차 지도 바꾼다’를 주제로 자동차 세션을 준비했다. 친환경 차 기술이 뛰어난 업체가 세계 자동차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친환경 차 개발·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일본 혼다와 도요타가 내놓은 하이브리드(가솔린+배터리) 전용차 ‘인사이트’와 ‘프리우스’는 일본 판매 1~2위를 다투고 있다. GM은 기름 1ℓ로 100㎞를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볼트’를 시판한다. 현대·기아차도 아반떼,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세계 친환경차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베른트 보어 보쉬그룹 자동차 부문 회장, 나카무라 가쓰미 르노닛산 수석부사장, 이현순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부회장 등 자동차업계 거물들이 친환경 차의 미래를 얘기한다. 급변하고 있는 세계 모바일산업 부문에서는 2개의 세션을 준비했다. 1세션 주제는 ‘새로운 모바일 산업지도 2015’다. 중국이 지난 5월 3세대(G) 이동통신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세계 이동통신은 3G로 완전히 옮겨갔다. 이미 3G서비스를 시작한 선진 이동통신사업자들은 후발주자들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기 위해 3G를 잇는 4G 이동통신사업에 본격 투자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휴대전화 빅5 구도도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플, 리서치인모션(RIM) 등 스마트폰업체들이 기존 휴대전화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2015년이 되면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지도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바일 1세션을 통해 앞으로 이동통신과 휴대전화 등 모바일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전망해보고 신모바일 지도가 세계 모바일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점검한다. 모바일 2세션은 모바일 소프트웨어에 대한 내용이다. 세계 모바일산업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등장과 애플 앱스토어 출현 이후 모바일산업의 무게중심이 기기(Device)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다. MP3플레이어이자 디지털카메라이자 TV가 된 휴대전화(스마트폰)가 최첨단 소프트웨어로 무장하면서 비즈니스 컴퓨터, 인터넷 라우터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모바일 2세션에서 세계 모바일 업체들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략을 살펴보고 향후 동향을 살펴본다. 모바일 세션에는 에스코 아호 노키아 수석부사장(전 핀란드 총리), 블랙베리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RIM의 놈 로 아시아태평양 대표, 아킬 베시르 이집트텔레콤 회장 등 국외 연사와 함께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개발 붐을 타고 당장 상용 가능하면서 현실적인 신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풍력산업 세션도 열린다. ‘풍력에너지 : 바람이 에너지 지도 바꾼다’를 주제로 풍력에너지의 잠재 성장성과 장애 요인을 살펴본다. 세계 최대 풍력에너지업체인 덴마크베스타스의 숀 서턴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세계 2위 풍력에너지 사업규모를 자랑하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겐지 우에니시 GE에너지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참여한다. 국내 업체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디스플레이산업 세션도 열린다. ‘세상을 바꾸는 디스플레이’를 주제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LED 디스플레이시장에 주목한다. LED(발광다이오드)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LED TV가 TV시장 판도를 주도하고 있다.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도 그동안 LCD가 주류를 이뤘으나 이제는 AM OLED(능동형 유기 발광다이오드)를 쓰는 고급 제품 출시가 많아졌다. 또 종이처럼 구부려 가방 속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제품도 나와 있다. 이처럼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관련 제품도 크게 늘어나고 디스플레이시장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배리 영 OLED협회 사무총장, 김상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부사장 등이 연사로 참여해 디스플레이 상품들이 어떻게 진화할지 논의한다. 조선업 세션에서는 조선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의 성장성을 조명한다. 드릴십,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 및 하역 설비) 등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는 1기당 가격이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에 이른다. ‘바다 위의 호텔’ 크루즈 역시 최고가 선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 세션에서는 조선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한다. 로이 라이트 STX유럽 오프쇼어·특수선 부문 사장, 마틴 스탑프라드 클락슨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게임산업도 빠질 수 없다. ‘게임의 새로운 미래, 시리어스 게임’을 주제로 교과·기술 교육, 군사 훈련 등은 물론 사회 계몽 및 의료 부문까지 다루는 시리어스 게임의 잠재 성장성을 따져본다. 이언 보고스트 미국 조지아공대 교수, 아키라 바바 도쿄대 교수 등 게임 대가들이 세션을 이끈다. 신성장산업으로 떠오른 우주산업, 의료산업 세션도 함께 열린다.


[미리 가보는 세계지식포럼] ❷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 관심 많아

위기상황에서도 창의적인 기업은 살아남는다. 아니 오히려 기존 경쟁자들과 더 큰 격차를 벌리며 성장한다. 위기상황은 모든 기업들에 커다란 압박이지만 창의적인 마케팅과 경영 전략을 갖춘 기업 입장에서 위기는 오히려 기존 경쟁자를 완벽하게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위기 후 승리하는 기업들은 이처럼 창의적인 마케팅과 경영 전략을 활용하는 기업들이다. 아시아 최대, 최고 포럼으로 성장한 세계지식포럼이 창의적 마케팅과 전략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마케팅 대가와 경영 구루들이 전하는 위기탈출 후 승리하는 전략

게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페터 브라베크 레트마테 네슬레 회장, 잭 웰치 전 GE 회장,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 번트 슈미트 컬럼비아대 교수…. 이름만 들어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경영, 마케팅 구루들이다. 이들은 특별 강연을 통해 불황기 경쟁력 강화 전략, 성공적인 기업 구조조정, 불황을 활용하는 창조적 마케팅 전략에 대한 혜안을 내놓는다. 일단 게리 하멜 교수가 ‘절대적 경쟁력 : 신시대 경영기법 재창조’를 주제로 위기 후 신경제 질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영 기법을 소개한다. 또 세계 경제위기 후 시장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기업이 취해야 할 전략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하멜 교수는 세계적 경영석학 C.K.프라할라드 미시간대(UOM) 교수와 함께 ‘핵심역량’ 이론을 정립, 세계적 경영석학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창의성은 핵심역량과 함께 하멜 교수가 강조하는 또 다른 화두다. 하멜 교수는 저서 ‘꿀벌과 게릴라’를 통해 성실한 꿀벌의 능력은 도태되고 창의적 게릴라가 성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틀에 박힌 성실함으로 틀에 박힌 경영과 상품을 내놓아서는 성공할 수 없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얘기다. 강력한 구조조정이 가져오는 성과 개선 효과를 몸소 보여줬던 잭 웰치, 수지 웰치 부부가 내놓는 신경영 기법도 관심거리다. 이들 최강의 경영 커플은 강연 주제를 정해놓지 않은 채 청중들의 질문을 받고 여과 없이 곧바로 답변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최근 세계 금융위기로 잭 웰치 전 회장이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해온 주주자본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웰치 부부가 기존 경영관을 어떻게 바꿀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이후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위기의 원인이 단기 실적을 높이는 데 급급한 경영자들에게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잭 웰치식 경영 기법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배당 확대·주가 상승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 경영’을 위해 단기 실적에 집착하는 경영자들을 양산했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마이클 포터는 전 세계 기업인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경영 전략의 대부다. 경쟁 전략을 통해 경영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로 경영 전략의 세계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세계지식포럼에 참가해 경제위기에서 기업들이 살아남는 법을 강의하고 커다란 호평을 받았던 포터 교수가 올해는 ‘경쟁에 대하여’란 주제로 최신 경쟁력 강화 전략을 공개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빅씽크(Big think) 전략’의 저자 번트 슈미트 컬럼비아대 교수도 올해 세계지식포럼에서 눈길을 끄는 연사다. 트로이목마 하나로 오래된 전쟁을 단숨에 끝낸 오디세우스처럼 시장을 단숨에 뒤집는 창조적이고 대담한 아이디어를 내라는 빅싱크 전략을 얘기한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이 궁금하다면 슈미트 교수의 특별 강연에 꼭 참석해야 한다. 인터넷 마케팅의 위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2명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창업자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창업자다. 이란과 중국 위구르 시위 사태를 전 세계에 가장 먼저 알리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 김연아 선수가 즐겨하는 SNS 트위터의 창업자 비즈 스톤이 소셜미디어의 가능성과 창조성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한다. 크리스 휴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의 특별강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21세 때인 지난 2004년 세계 최연소 갑부가 된 하버드대 룸메이트 마크 주커버그(현 페이스북 CEO),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함께 설립한 페이스북은 설립 5년여 만에 전 세계적으로 가입자 2억명을 보유한 세계 최대 인터넷 인맥사이트로 성장했다. 페이스북이 성장을 거듭하던 지난 2007년 그는 홀연히 페이스북을 떠났고 오바마 대통령의 인터넷 홍보 책임자를 맡아 그의 대선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크리스 휴스는 SNS의 무궁무진한 마케팅 잠재력을 논할 예정이다. 평사원에서 출발해 마케팅·세일즈 등 현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뒤 네슬레 최고직에 오른 브라베크 회장은 포럼 현장에서 네슬레의 위기 극복 DNA에 대해 강연하는 한편 위기 이후 더 강한 기업이 되는 경영 비법을 전수한다.


스마트 마케팅·경영 전략 ‘세지포’에 다 있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에는 경영진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마케팅, 경영 전략 세션이 많이 마련돼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불황기 창의적 마케팅’ 세션이다. 불황기 때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마케팅은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 세션에서는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로 불황기를 십분 활용한 성공사례를 찾아본다. 또 불황기에는 호황기와 비교해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그리고 불황기에 피해야 할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마케팅 석학 장 클로드 라레슈 인시아드 교수의 사회로 번트 슈미트 컬럼비아대 교수, 마크 풀러 모니터그룹 회장, 심수옥 삼성전자 브랜드 총괄 전무 등이 불황기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창업자가 모두 참여하는 소셜인플루언스마케팅(SIM·Social Influence Mar keting) 세션도 관심거리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가 급성장하면서 이들 매체를 활용한 SIM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SIM은 소셜미디어를 마케팅 전반에 걸쳐 활용하는 것으로 마케팅이 중단된 뒤에도 그 영향력이 지속된다. 이 세션에서는 SIM을 통한 최신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고 잠재력을 살펴본다. 정영환 맥킨지 파트너의 사회로 비즈 스톤 트위터 창업자, 크리스 휴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후발기업이 선진기업을 따라잡는 얘기를 다루는 ‘추격 경제학’ 세션도 흥미롭다. 이 세션은 기업 간 추격과 추월 현상의 다양한 사례를 다루고 기업 간 추격에 어떤 패턴과 공통된 전략이 존재하는지 분석한다. 우선 세계 와인시장에서 신세계 기업들이 유럽의 전통 와인 브랜드를 추격한 사례를 분석하고 어떻게 인도 IT서비스기업들이 다국적 기업들을 추격했는지, 그리고 한국 기업들의 선진국 기업 추격 사례들을 발표한다. 이근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리시케샤 크리슈난 인도경영대학원(IIMB) 교수, 로베르타 라벨로티 동피에몬테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추격 사례로 소개된 몬테스와인의 아우렐리오 몬테스 회장과 라지브 샤 위프로 선임부사장도 참여한다. 최근 눈길을 끌고 있는 스포츠마케팅 세션도 있다. ‘스포츠마케팅 : 기업, 국가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 세션에서는 국가 차원에서도 갈수록 중요해지는 마케팅 수단이 된 스포츠를 다룬다. 김연아, 신지애, 라파엘 나달, 데이비드 베컴, 타이거 우즈 등은 단순히 그들을 협찬하는 기업 브랜드를 대표할 뿐 아니라 개별 국가 브랜드 홍보대사 역할도 맡고 있다. 이 세션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스폰서십이 기업과 국가 브랜딩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장대련 연세대 교수 사회로 데이비드 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CEO, 기미오 카세 IESE경영대학원 교수 등이 참여한다.


[미리 가보는 세계지식포럼] ❸ 짐 로저스에게서 ‘원 아시아’를 듣는다

내년에는 아시아가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선진 경제가 치명타를 입은 만큼 아시아 경제로의 경제 패권 이동이 더욱 빨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아시아 지역이 전 세계 인구의 52%, 전체 무역액의 26%, 국내총생산(GDP)의 21%를 차지하고 있지만 위기 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아시아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올해 세계지식포럼 원 아시아 트랙을 통해 4개의 아시아 관련 세션(원 아시아, 아시아 경제전망, 아시아 투자청장, 아시아나이제이션)을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시아 경제 세계 경기 회복 이끌까

지난해 9월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를 약 1년간 겪은 전 세계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경기 회복 여부다. 올 하반기에 시작된 회복세가 내년에도 이어질지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 등 세계 금융기구들은 아시아 경제가 2010년 반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 - 아시아 경제전망 2010’세션을 통해 아시아 경제가 본격 회복 국면으로 접어드는 시점이 언제가 될지, 아시아 경제가 위기 후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수출 주도형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한 난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아시아 경제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산업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아시아 경제전망 2010세션에는 내로라하는 아시아 경제전문가들이 총출동한다. 먼저 중국에서 요즘 가장 잘나가는 경제 석학으로 대접받고 있는 판강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이 눈에 띈다. 거대 중국 경제의 돈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판강 중국 국민경제연구소 소장은 중국의 폴 크루그먼으로 불리는 스타 경제학자다. 판강 소장은 세계 경제 회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견지하고 있다. 올해 중국 경제가 7~8% 성장하고 내년에는 8% 이상 고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진단한다. 그가 10월 세계지식포럼 아시아경제전망 세션에서도 이처럼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할지 궁금하다. 또 다른 연사인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전 경제재정장관(현 게이오대 교수)과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세계(아시아)경제 전망 세션에 매년 참석하는 단골 연사들이다. 올해는 세계지식포럼(WKF) 현장에서 아시아 경제에 대해 논한다. 로치 회장은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냉철한 분석력과 판단력으로 세계적인 경제전문가로 부상한 인물이다. 영원한 비관론자로 불리는 로치 회장이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 어떤 아시아 경제전망을 내놓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헤이조 교수는 고이즈미 정부 시절 일본경제개혁을 주도한 경제전문가다. 고이즈미정권 5년 반 동안 은행부실채권 정리 작업과 우정국 민영화를 주도했다. 박영철 고려대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석학 중 한 명이고 제러드 라이언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탠다드차타드를 대표하는 이코노미스트다.


아시아 미래는 하나의 아시아

올해 세계지식포럼을 관통하는 주요 화두 중 하나는 하나의 아시아(One Asia)다. 지난해 9월 촉발된 미국발 글로벌 경제 위기로 세계 경제를 주도해온 미국의 신자유주의호가 힘을 잃은 상태다. 미국의 힘이 훼손되면서 세계 질서는 다자주의 체제로 바뀌고 있다. 위기 후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 질서 재편과 아시아로의 경제 패권 이동이 빨라지고 있다. 아시아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아시아 경제가 침체된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끄는 글로벌 성장 동력의 소임을 다하는 한편 세계 질서 구축의 주역이 되기 위해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아시아 역내 다양한 목소리를 한데 묶을 수 있는 협력 강화다.

‘하나의 아시아-아시아 경제 통합, 아시아 채권시장, 아시아 통화기금(AMF)’ 세션을 통해 아시아 채권시장, 아시아 통화기금 설치가 가능할지, 아시아 단일 통화는 이룰 수 있는 목표인지 그리고 이상적인 아시아 경제 통합 모델은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한다. 하나의 아시아 세션은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현 NEAR재단 이사장) 사회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CEO, 가토 다카토시 IMF 부총재, 하야시 야스오 일본 무역진흥기구(JETRO) 이사장, 리아오 샤오치 중국세계무역센터 회장 등이 참여한다. 짐 로저스는 지난 69년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설립, 이후 10년간 4200%의 수익률을 올린 전설적인 투자자다. 그는 또 아시아 시대 개막을 예견한 아시아 중시론자로도 유명하다. 로저스 CEO가 거주하는 곳은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07년 뉴욕 생활을 청산하고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자녀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기 위해서다. 주거지를 싱가포르로 옮기고 자녀들에게 중국어 공부를 시키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시아 시대’ 도래를 필연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다카토시 IMF 부총재는 일본 재무성 차관 출신의 아시아 경제전문가다. 아시아 경제 통합에 대한 IMF의 시각을 들어보는 것도 재미다. 하야시 JETRO 이사장은 일본의 대표적인 무역상사 미쓰비시 수석부사장 출신으로 아시아 국가 간 협력 증진을 위한 일본의 전략에 대해 얘기한다. 아시아나이제이션(아시아화) 세션도 관심이다. 아시아가 주도하는 세계화를 일컫는 ‘아시아화(化)’가 어느덧 국제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0년간 지속된 아시아 경제성장은 아시아의 글로벌 영향력을 빠르게 확산시켰다. ‘아시아적’인 것이 주류로 통하는 아시아화 현상을 주도하는 국가 중 하나는 중국이다. 세계 3위 경제대국이자 세계 인구 20%를 차지할 만큼 중국 경제는 막강한 힘을 자랑한다. 아시아나이제이션 세션을 통해 아시아가 전 세계 패권을 쥐는 ‘힘의 이동’이 가능할지, 중국부상과 미국 쇠퇴라는 글로벌 트렌드가 미래에도 지속될지, 아시아 영향력 확대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한다. 케번 와츠 BOA메릴린치 인도 대표, 딘 베이커 미국 경제정책연구소(CEPR) 소장, 다나카 아키히코 도쿄대 부총장, 장 피에르 레만 에비앙그룹 창업자 등이 참석한다. 와츠 대표는 메릴린치 아태지역 회장, 메릴린치인터내셔널 회장을 역임한 메릴린치맨이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세계 금융시장 패권 변화와 아시아 역할론에 대해 말한다. 딘 베이커 미국 경제정책연구소 소장은 미시간대 출신 경제학자로 가디언을 비롯한 많은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오바마 이후 진보로 방향을 튼 미국의 모습과 아시아의 역할론에 대해 얘기한다.


아시아 투자청장 빅프로젝트 발표

아시아 투자청장 세션을 통해 아시아 투자 기회와 신프로젝트를 미리 엿볼 수 있다.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프라 투자 여지가 많은 곳이 바로 아시아다. 실제로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아시아 각국은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프로젝트는 아시아 기업들은 물론 전 세계 기업들에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와 관련 아시아 최대 포럼인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 아시아 투자청장들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직접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투자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자들이 구상하고 있는 투자 프로젝트의 특징과 규모를 직접 접해보자. 다툭 잘리아 바바 말레이시아 투자청장은 말레이시아 내 반도체소재산업 관련 프로젝트를 내놓는다. 태양광산업 등 신재생에너지사업과 관련된 투자 기회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서비스산업 자유화와 관련해 새롭게 창출되는 사업 기회도 발표 내용에 포함돼 있다. 카자흐스탄 마르하밧 발가바이 카자흐스탄투자청(KAZINVEST) 위원장은 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 내 플랜트, 자원개발(석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7위 석유매장량과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 우라늄, 크롬 매장량을 자랑하는 자원 부국이다. 발가바이 위원장은 북카자흐스탄 지역에 위치한 가스플랜트 건설사업과 북부 카라잔바스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유치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부 레자 칸 방글라데시 투자청(BOI) 청장은 인프라·전력사업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또 살림 하킴 만드위왈라 파키스탄 투자청장은 에너지는 물론 전력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다미카 페레라 스리랑카 투자청장은 태양광, 풍력, 바이오 등 재생가능에너지와 관련된 녹색성장 프로젝트를 제시,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관심이 많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알뜰한 투자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앗차카 브림블 태국 투자청장도 초대형 국책 프로젝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무하마드 루트피 투자조정원 청장도 참가한다.



[미리 가보는 세계지식포럼] ❹ 신재생에너지의 비밀을 벗긴다

과연 녹색산업이 글로벌 경제회생의 신성장동력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토마스 프리드먼은 에너지 기술력과 자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가 최고의 국가 안보, 경제적 안정, 국민 행복, 경쟁력 있는 기업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녹색산업 기술력과 기반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제10회 세계지식포럼 나라 안팎으로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녹색산업과 관련된 세션들을 준비했다.


녹색산업 제3차 산업혁명 이끌까

미래에는 최고의 에너지 기술력을 확보한 국가와 기업들이 세계 경제 패권을 쥘 것이다. ‘제3차 산업혁명: 에너지 기술’ 세션은 미래산업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청정에너지 국가와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에너지 기술이 세계 경제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가장 현실성 있는 신재생에너지는 무엇인지에 대해 논한다. 또 신재생에너지가 기존 화석에너지를 언제쯤 그리고 얼마만큼 대체할 수 있을지, 신재생에너지 개발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은 무엇인지, 한국이나 아시아 국가들에게 적절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이 세션에는 세계 최초로 에너지 기술을 ‘제3차 산업혁명’의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마틴 예니케 베를린자유대학 석좌교수가 참여한다. 예니케 교수는 독일 정부가 환경과 경제를 함께 고려한 국가발전 전략을 통해 녹색경제 모델국가로 자리 잡도록 독일 녹색환경 정책의 이론적 골격을 세운 세계적 석학이다.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을 통해 제3의 산업혁명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그의 메시지를 세계지식포럼에서 들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발라드파워시스템의 존 셰리던 CEO도 세션에 참여한다. 발라드파워시스템은 수소전지, 버스·지게차 생산은 물론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고속도로에 수소 충전 인프라를 깔아 세계 최초의 수소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세계 최대 수소에너지기업이다. 글로벌 화학기업 듀퐁의 칼 루카치 동아시아 사장, 데트로프 폰 빈터펠트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 소장, 그리고 국내에서는 김영학 지식경제부 제2차관이 참석, 한국의 녹색산업 성장 전략을 얘기한다.

새로운 희망: 그린 뉴딜’ 세션도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30년대 대공황에 빠진 미국 경제를 구하기 위해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토목공사 등 인프라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뉴딜 정책을 펼쳤다. 뉴딜 정책을 통해 미국은 대공황에서 벗어났고 이후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뤘다. 최근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아 제2의 뉴딜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녹색 뉴딜이다. 유한 자원인 화석연료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녹색 뉴딜의 목표다. 녹색 뉴딜 정책은 온실효과로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를 환경 재앙에서 구해내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또 정보 기술(IT)을 환경·에너지 기술과 결합하는 그리노믹스(Greenomics)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녹색산업을 세계 경제회복을 이끄는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수 있다. 이 세션에서는 녹색 뉴딜이 전 세계를 환경재앙과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지, 녹색 뉴딜 아래에서 어떤 신재생에너지가 각광받을지, 녹색 뉴딜을 추진할 때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지 논한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에 이어 OECD 내 서열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마리오 아마노 OECD 사무차장이 녹색 뉴딜 세션에 참여한다. 아마노 사무차장은 OECD 환경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빈두 로하니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는 ADB가 진단하는 지속가능성장 조건과 녹색산업 확대를 위해 아시아 각국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전한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리오틴토의 톰 버크 환경자문관과 ‘성장의 한계’를 발간한 유럽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로마클럽의 마틴 리즈 사무총장, 탄소배출을 줄이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우편법인연합인 국제우편법인(IPO)의 허버트 마이클 제프 대표도 세션에 참여한다.

저탄소 시대로의 전환과 풍력에너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급격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이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탄소배출이 거의 없는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거나 제조업·농업·교통·발전 등에 쓰이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온실가스(GHG) 탄소배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많은 나라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야심 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국가별로 다른 저탄소 기술·탄소 배출 수준 때문에 각국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쉽지 않다. 이와 관련 교토 체제를 대체할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올해 12월 개최)에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에 전 세계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미 탄소배출량 적용을 받고 있는 선진국 외에 개도국도 탄소배출량 할당 대상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포스트 교토 체제 아래에서 개도국도 온실가스 의무 감축량 적용을 받을 경우 철강·정유·석유화학 등 에너지 사용이 많은 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포스트 교토 체제: 저탄소 시대로의 전환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세션에서는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 과정에서 어려움은 무엇인지,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을 신호탄으로 개도국들도 탄소배출량을 할당받게 될지, 이 경우 산업별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 정부나 경제 주체가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등을 얘기한다. 이 세션에는 미국 콜로라도주 상원의원 출신의 티머시 워스 UN재단 이사장이 참여한다. 워스 이사장은 환경 분야 전문가로 UN환경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치인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장려하는 UN 산하 국제기구 UN글로벌콤팩트 수석자문관을 맡고 있는 프레드 두비, 이회성 IPCC 부의장(계명대 환경대학원 학장)도 참여한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2007년 앨 고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노벨상을 받은 기관이다. 환경 분야 전문가인 마틴 유든 주한영국대사도 세션을 빛낸다.

‘풍력에너지: 바람이 에너지 지도 바꾼다’ 세션도 흥미롭다. 풍력에너지는 현재 개발 중인 신재생에너지 중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신에너지 원천이다. 최근 풍력 기술력이 급속히 발달하면서 육상은 물론 해상에서도 풍력에너지를 활용하면서 풍력에너지 기반이 확대되는 추세다. 지역적으로도 유럽과 미국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도 풍력발전기시장이 커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풍력발전 전문업체 외에도 조선·중공업 업체들까지 풍력발전기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대체에너지로서의 풍력에너지의 잠재 성장성과 장애 요인에 대해 살펴볼 이 세션에는 세계 최대 풍력 1,2위 업체가 모두 참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단 세계 1위 풍력업체인 베스타스의 숀 서턴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참여한다. 베스타스의 풍력 터빈은 세계 시장점유율(2007년 기준) 22.8%로 전 세계 풍력시장의 4분의 1를 점유하고 있다. 또 풍력 2위 업체인 GE에너지의 겐지 우에니시 아시아태평양 사장도 참석한다. 우에니시 사장은 GE의 아태지역 에너지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 측 연사로는 최근 풍력기기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조현문 효성 부사장이 참석한다.


조시 부시, 그가 한국에 준 7가지 선물

Speaker`s Insight (13) 조지 W 부시 前 미국 대통령

One Asia, New Economic Order &Recovery 10월 13~15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 제10회 세계지식포럼 ◆

미국 43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W 부시가 세계지식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세계질서 재편 과정에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수행해야 할 역할과 한ㆍ미 관계에 대해 연설한다. 2000년부터 8년간 슈퍼파워 미국을 이끈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에 군사 동맹국으로서 한ㆍ미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하는 조치는 물론 한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선물을 안겨준 인물이다. 세지포에 참여하는 부시 전 대통령이 재임 중 한국에 안겨준 7가지 선물을 살펴본다.

1. G20에 한국 포함  = 글로벌 금융ㆍ경제위기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국가 간 공조 창구로 G20가 채택된 데는 부시 대통령 입김이 많이 작용했다. 당시 프랑스는 G14을 주장했고,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G15을 제시했다. 일본도 한국이 포함되는 G20를 꺼렸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기존 G20 재무장관 회담을 정상회담으로 격상시켜 그해 11월 워싱턴DC에서 첫 회의를 열 것을 제의해 관철시켰다. 부시 대통령 도움으로 한국은 세계질서 재편 과정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G20 정상회담 회원국이 됐다.

2. 한ㆍ미 통화스왑  = 미국발 금융위기가 확산되던 2008년 10월 외환시장에서 원화가 곤두박질치면서 한국 경제가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원화 가치 급락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던 10월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한국은행이 요청할 때 300억달러를 대여해줄 것을 약속하는 양국 간 통화스왑 거래 체결을 발표했다. 통화스왑 협정 체결 후 원화값 하락 추세에 급브레이크가 걸렸고 국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미국은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등과도 통화스왑 계약을 맺었다.

3. 비자 면제  = 친지 방문이나 여행을 목적으로 한국민이 미국을 방문하려면 미국 정부에서 비자를 받아야 했다. 2008년 10월 8일 부시 대통령은 한국을 미국 비자면제국으로 공식 지정ㆍ발표했다. 그해 11월 17일부터 한국은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VWP) 적용 국가로 편입됐다. 한국민이 최대 90일간 비자 없이 관광ㆍ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이다.

4. 군사장비 구매 지위 격상  = 2008년 10월 1일 미국 상원은 한국 군사장비구매(FMS) 지위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수준으로 격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이 법안에 곧바로 서명했다. 법안이 발효되면서 한국이 미국산 군사장비를 도입하거나 임차할 때 받아야 하는 의회 심의 절차가 대폭 간소해졌다. 중요 군사장비는 1400만달러 이상에서 2500만달러 이상으로, 일반 군사장비는 5000만달러 이상에서 1억달러 이상으로 의회 심의 대상이 축소됐다.

5. 한ㆍ미 FTA 체결  = 2005년 9월 부시 대통령은 한국 등 4개 나라를 자유무역협정(FTA)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선정했다. 이후 한ㆍ미 양국은 2007년 6월 30일 양국 행정부 간 FTA 협상을 마무리짓고 통상장관 서명을 통해 한ㆍ미 FTA를 체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후 의회에 한ㆍ미 FTA 비준을 지속적으로 촉구했지만 당시 야당인 민주당이 완강하게 반대해 법안조차 제출하지 못한 채 퇴임했다. 한ㆍ미 FTA는 여전히 한ㆍ미 양국 의회 비준이 필요한 상태다.

6. 독도 지명 원상복귀  = 2008년 7월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독도 영유권 표기를 `한국(South Korea)` 또는 `공해(Oceans)`에서 `주권미지정지역(Undesignated Sovereignty)`으로 바꾼 사실이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방한을 앞두고 터져 나온 악재를 정리하기 위해 7월 30일 독도 관련 표기를 원상회복할 것을 지시했다. BGN은 독도 표기를 원상 복귀시켰다.

7. 캠프 데이비드에 한국 대통령 첫 초청  = 부시 대통령은 2008년 4월 18일 이명박 대통령을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 초대해 정상회담을 했다.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을 별장에 초대한 것은 처음이었다.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은 한ㆍ미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 대통령 외에 캠프 데이비드에 초대를 받은 정상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전 러시아 대통령 등이다.


`금융산업 재편` 큰 그림 미리본다

◆세계지식포럼 / Rebirth of Finance◆

지난해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의 단초는 금융 부실이었다. 무절제한 신용 확대와 고위험 파생상품 범람 속에 지난해 9월 15일 미국 4대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스템이 충격에 휩싸였다. 금융위기는 곧바로 실물경제 침체를 초래했고 1930년대 대공황 이후 8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뒤따랐다. 최근 금융시스템이 안정을 찾으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언제 어디서 어떤 돌발 변수가 허약한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공격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 금융 전문가들이 전하는 위기 후 재편될 금융산업의 재탄생과 큰 그림에 대한 통찰력을 접하는 한편 혼란기 자산관리 등 개인 자산관리 방식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받아보자.

`금융 CEO 라운드테이블 : 금융산업 파워시프트` 세션은 글로벌 경제위기 후 글로벌 금융산업의 패권 변화에 대해 다룬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개발도상국보다 선진 금융회사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아시아로의 금융 파워시프트가 진행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의 아시아 금융사들 위상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글로벌 금융사 CEO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후 재편될 금융산업의 파워시프트와 아시아 금융사가 글로벌 금융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또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전략도 알아본다. 도널드 존스턴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사회로 세계 최고 금융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먼의 스콧 맥도널드 금융서비스부문 대표, 일본의 촉망받는 젊은 기업인 호리 요시토 글로비스 회장, 커트 올슨 ING생명 한국대표 등이 세션에 참여한다.

`금융산업 혁신과 규제감독 균형 맞추기` 세션은 강화되는 금융 규제와 부작용에 대해 논한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과도한 규제 완화 때문에 발생했다는 지적이 많다. 또 다른 금융위기 발생을 막기 위한 금융사 규제 강화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과도한 규제는 혁신과 창의성을 가로막는다. 이 세션에서는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규제는 강화하면서도 금융서비스ㆍ상품 혁신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전 세계 각국에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규제 스탠더드를 창출해낼 수 있을지 점검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컨설팅업체 아서 디 리틀(ADL) 회장 겸 CEO 마이클 트램이 세션에 참석한다. 또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여한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은행업 전반의 재편작업이 진행 중이다. 금융업의 꽃으로 각광받던 투자은행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효율적 위기관리 능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미래 은행업-제2의 도약 혹은 파멸` 세션을 통해 부실자산 청산 후 세계 은행시스템이 어떻게 진화할지, 투자은행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미래 은행업은 누가 주도할지에 대해 논한다. 민유성 한국산업은행 행장,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 잉고 월터 뉴욕대 경영대학원 부원장 등이 참석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아ㆍ태지역 신M&A 기회` 세션에서는 금융섹터의 M&A 트렌드를 전망한다. 또 아시아 기업ㆍ금융사들이 미국ㆍ유럽 상위 기업이나 금융사들을 인수할 수 있을지 그리고 경제 침체기에 필요한 인수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헤더 웨스트 머저마켓 아시아ㆍ태평양 편집장 사회로 마이클 브래큰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기업M&A부문 대표, 에드워드 김 김&장 M&A담당 변호사, 윤종하 MBK파트너스 대표 등이 참가한다.

`불황기, 자산관리 노하우` 세션도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위기 후 자산 증식을 위한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야 할지, 불황기 자산분배 원칙은 무엇인지에 대해 최고의 투자 전문가들로부터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 회사 핌코의 마사나오 도모야 수석부사장과 케네스 조 JP모건 개인고객 서비스부문 파트너가 참석해 주식ㆍ채권ㆍ대안투자 등 다양한 투자 상품에 대한 이상적인 자산 분배 비결을 소개한다. 메릴린치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자산과 부자들의 투자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트렌드를 담고 있는 `2009 아시아ㆍ태평양 부자보고서`를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 발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아시아ㆍ태평양 부자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11개 아시아ㆍ태평양 국가 내 부자들의 부와 투자 행태에 미친 영향을 다루고 있다.


국제경제기구 거물 3인이 보는 세계경제

◆세계지식포럼◆ 

가토 다카토시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빈두 로하니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마리오 아마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부총장 등 국제기구 거물이 대거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다. 가토 부총재는 일본 대장성 관료 출신으로 ADB와 OECD 등 여러 국제기구에서 일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국제통이다. 가토 부총재는 `2010 세계경제 전망` 세션에 참여한다. 가토 부총재를 통해 2010년 세계 경제 회복 가능성에 대한 IMF의 전망을 직접 들을 수 있다. 가토 부총재는 `하나의 아시아` 세션에도 참석한다. 아시아통화기금(AMF) 설립 등 아시아 통합과 관련해 IMF가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경청하는 것도 흥미롭다. 빈두 로하니 ADB 부총재와 마리오 아마노 OECD 사무부총장은 환경ㆍ녹색정책 전문가들이다. 로하니 부총재와 아마노 사무부총장 모두 `새로운 희망 : 그린 뉴딜` 세션에 참여한다. 로하니 부총재는 1985년 ADB에 발을 들인 이후 친환경과 지속 가능 개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아마노 사무부총장은 일본 외무성 출신으로 OECD에서 환경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유엔과 유엔 산하기구가 대거 세계지식포럼에 참여한다. 수파차이 파닛차팍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사무총장은 세계 무대에서 아시아를 대변하는 거물이다. 태국 부총리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아시아 경제와 세계 무역 질서에 대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수파차이 파닛차팍 총장은 `아시아 경제 전망`과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화` 세션에 참석해 글로벌한 시각을 청중과 나눌 예정이다. 티머시 워스 유엔재단 이사장은 기후변화 세션에 참석한다. 그는 미국 상원의원 출신으로 유엔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유엔재단을 이끌고 있다. 유엔재단은 CNN을 창립한 테드 터너가 유엔에 기부한 10억달러를 기반으로 세워졌다. 유엔 산하 경제사회개발위원회 국제통신기술 및 개발연맹(UNDESA GAID)은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의 성장`을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다.


앨런 유스타스 구글 수석부사장, 검색엔진은 따라올 자가 없다.

다음 戰場은 클라우드 컴퓨팅

◆ 제10회 세계지식포럼 ◆

검색의 제왕 구글. 이제는 검색뿐 아니라 인터넷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구글이 개발한 웹 브라우저 크롬, 모바일 운용체계 안드로이드가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구글 지메일과 연동한 구글 독스(Google Docs)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에까지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혁신의 대명사가 된 구글의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총괄하는 앨런 유스타스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이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다. 앨런 유스타스 수석 부사장은 2002년 구글에 입사했다. 구글과 연을 맺기 전 그는 HP 서부 연구소에서 15년간 근무했다.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까지 9권의 책을 출간했고 1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유스타스 부사장이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터넷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부상`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대표적인 서비스가 웹메일이다. 일반 사용자들은 개별 PC에 특별히 소프트웨어를 깔거나 저장공간 등을 두지 않고 웹메일에 접속해 메일을 보내거나 저장한다. 만약 사업자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구축해 놓은 오피스 프로그램을 쓸 경우, 이용자는 인터넷을 통해 사업자의 오피스 프로그램에 접속한 후 문서 등을 작성하고 이를 사업자 저장공간에 저장하면 된다. 구글이 제공하는 지메일과 그에 연동한 구글 독스가 이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스코의 미래? 그에게 물어라

◆ 제10회 세계지식포럼 Speaker`s Insight (14) / 윔 엘프링크 시스코 부회장 ◆

`IT 네트워크업계 절대강자 시스코시스템스의 세계화ㆍ미래 전략은?`

이 같은 질문에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글로벌 IT업계 거물이 제10회 세계지식포럼(10월 13~15일)을 찾는다. 윔 엘프링크 시스코 부회장이다. 그는 네트워크장비ㆍ서비스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시스코의 세계화 책임자(CGOㆍChief Globalization Officer)다. 다른 기업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생소한 직책이지만 말 그대로 시스코의 세계화ㆍ국제화ㆍ글로벌 전략을 책임지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전략을 세우는 핵심 보직이다. CGO라는 직함 외에도 엘프링크 부회장은 시스코의 서비스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시스코의 2인자다. 시스코 내 서열 2위라면 시스코의 샌프란시스코 미국 본사에서 근무할 것 같지만 엘프링크 부회장의 근무지는 인도다. 인도 시스코 `글로벌라이제이션 이스트 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시스코 영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핵심 업무현안을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에게 직접 보고한다. CGO라는 직함에 걸맞게 인도 현지에서 시스코 인재 발굴, 시장개발, 직무ㆍ인력 관리 등 시스코가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인재와 성장동력을 발굴해 혁신의 기회를 찾는 것도 엘프링크 부회장의 몫이다. 엘프링크 부회장은 세계지식포럼 `글로벌 CEO라운드 테이블` 세션에 참석해 위기 후 더 강한 기업을 만들 수 있는 비책에 대해 얘기한다. 위기상황에서 경영자가 취해야 할 전략에 대해서도 할 얘기가 많다. 엘프링크 부회장은 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서 `도시의 미래 : 도시화, 촌락화, 세계화`를 주제로 특별강연도 한다. 사실 시스코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IT기술을 활용해 환경ㆍ경제ㆍ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구축하도록 돕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엘프링크 부회장은 지난 6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록스, HP에 몸담고 있을 때만 해도 IT는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였다"며 "앞으로는 단순한 생산성 제고 외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IT기술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는 또 "처음부터 효율적인 IT인프라를 기반으로 도시를 기획ㆍ설계하면 도시에 내재돼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며 "도시개발 초기부터 IT기술을 활용하면 에너지 효율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엘프링크 부회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그린기술`과 IT를 결합해 저탄소형 녹색도시, 미래형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려는 업계 움직임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내놓는다. 또 시스코가 추구하는 IT기반형 스마트 도시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2009.10.06 17:01:58 입력


블랙스완`의 통찰력, 그 비밀을 엿보다

나심 니컬러스 탈레브15:30~16:50 ◆ 제 10회 세계 지식포럼 ◆

최고의 경제 석학 2명에게 경제 전망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세계지식포럼이 마지막 날(15일) 청중에게 주는 선물이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니컬러스 탈레브 뉴욕폴리테크닉연구소 교수와 오바마 행정부 경제회생자문위원회 위원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의 특별강연이 15일 진행된다. 탈레브 교수는 `블랙스완과 함께 살아가기`를 주제로 특별강연(오후 3시 30분~4시 50분)한다. 블랙스완(검은 백조)은 한마디로 기대치 밖에 위치해 예상하기 어려운 극단값으로 결코 있을 것 같지 않은 블랙스완이 나타나면 세상을 뒤집을 만큼의 큰 충격을 초래하는 현상을 말한다. `블랙스완`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17주 연속 오르고 31개 언어로 번역 출판됐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세계 경제가 큰 충격을 받으면서 탈레브 교수의 통찰력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경제와 국가 안보:1930년대의 교훈과 현재의 도전`을 주제로 특별강연(오전 11시 30분~12시 40분)한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레이건 행정부에 이어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대통령 직속 경제회생자문위원회 위원을 지낼 정도로 실력 있는 경제학자다.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민간연구소인 전미경제연구소(NBER) 소장을 28년간 역임했다. 40세 이하 촉망받는 경제학자에게 수여되는 존 베이츠 클락 메달을 1977년에 받았고 보수적 성향 학자로 분류된다. 북한세션도 마련돼 있다. `북핵 문제 해결책은 있는가` 세션에는 개리스 에번스 국제 핵비확산ㆍ군축위원회 의장, 마커스 놀랜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윤영관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또 최근 종합편성사업자 선정 작업 진행으로 미디어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미디어 빅뱅:미디어 패권 경쟁` 세션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문과 방송 그리고 인터넷의 진화 방향을 진단하고 미디어 패권의 무게추가 어디로 쏠릴지 가늠해 본다. 대니얼 윌슨 BBC 정책전략담당 임원, 요아킴 스몰츠 톰슨로이터 아시아 미디어 부사장, 사이먼 앨터먼 다우존스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한다.2009.10.07 17:35:13 입력


위기이후 경영전략ㆍ금융의 미래를 제시한다

`글로벌 위기 이후 경영 전략과 금융ㆍ투자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10월 15일을 주목하세요.` 세계지식포럼 마지막날인 15일은 `경영`과 `금융` 관련 세션이 주도한다. 이날 경영의 신화로 불리는 잭 웰치 전 GE 회장, 월스트리트저널이 뽑은 최고의 경영 구루 개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빅싱크 전략`의 저자 번트 슈밋 컬럼비아대 교수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금융ㆍ투자 분야에서는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최고경영자(CEO)와 금융 심장인 뉴욕에서 날아온 빌 로즈 씨티그룹 선임부회장이 특별강연한다. 이날 첫 세션부터 청중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쉐라톤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20년간 GE를 이끌며 성공신화를 썼던 잭 웰치 전 회장이 아내 수지 웰치 전 하버드비즈니스리뷰 편집장과 함께 청중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개리 하멜 교수의 특별강연(오전 9시 10분~11시 10분)이 이어진다. 하멜 교수는 런던비즈니스 스쿨 교수이자 컨설팅업체 스트라티고스를 설립한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다. 하멜 교수는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구루 1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빅싱크 전략`의 저자 번트 슈밋 교수의 강연(오후 5시 10분~6시 30분)도 준비돼 있다. 슈밋 교수는 트로이 목마 하나로 오래된 전쟁을 단숨에 끝낸 오디세우스처럼 시장을 단숨에 뒤집는 창조적이고 혁신적 아이디어를 내라는 빅싱크 전략에 대해 얘기한다. 불황기 마케팅 전략과 기업의 구조조정도 큰 관심거리다. 이런 관심을 충족시켜줄 세션도 준비돼 있다. `불황기 창의적 마케팅` 세션(오전 11시 30분~12시 40분)에서는 불황기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창의적 마케팅 전략과 호황기 때와 비교할 때 불황기 전략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논의한다. `기업 회생: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승리하는 기업` 세션(오전 11시 30분~12시 40분)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해야 할 전략에 대해 얘기한다. 기업 회생을 위한 효과적 구조조정 전략도 점검한다. 금융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강연과 세션도 다수 열린다. 조지 소로스와 퀀텀펀드를 설립했던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CEO가 `짐 로저스가 보는 세계 경제와 상품시장`을 주제로 특별강연한다. 그가 바라보는 위기 후 투자전략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세계 금융위기 현장을 누비며 `국제 금융계의 외교관`이라는 별명을 얻은 빌 로즈 씨티그룹 선임부회장도 특별강연에 나선다. 그는 `세계금융ㆍ경제 전망 그리고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세계 금융의 중심인 뉴욕에서 바라본 금융시스템의 변화 양상에 대한 생생한 얘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금융 CEO라운드테이블:금융산업의 파워시프트` 세션(오후 5시 10분~6시 30분)을 통해서도 금융산업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 스콧 맥도널드 올리버와이먼 금융서비스부문 대표, 호리 요시토 글로비스 회장, 커트 올슨 ING생명 한국대표 등이 참여한다.


`바다위 마라톤` 3만여명 인천대교 달린다

11일 인천대교 개통ㆍ매경 세계지식포럼 기념 대회

매일경제신문ㆍMBN이 공식 후원하는 `인천대교 개통기념 2009 국제마라톤대회`가 11일 오전 9시 인천대교 현장에서 막을 올린다. `(사)인천대교개통기념 2009국제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와 대한육상경기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ㆍMBN, 인천시, 인천시체육회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송도대우자동차판매 용지를 출발해 인천대교, 영종도 구간을 달린다. 이번 마라톤대회는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제10회 세계지식포럼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이기도 하다. 특히 인천대교 개통 전 단 한 번 허락되는 인천대교 해상구간 12.3㎞ 질주가 백미다. 하프코스 주자도 사장교 주탑이 반환점이기 때문에 인천 앞바다 위를 마음껏 달릴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국내외 정상급 선수가 자웅을 겨루는 엘리트 남녀부와 일반인이 참가하는 마스터스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엘리트 남녀부에는 세계 철각 27명이 참가해 국내 선수 50명과 자웅을 겨루고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참가신청을 마친 3만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가 풀코스, 하프코스, 10㎞ 코스에 도전한다. 2005년 6월 착공해 오는 23일 개통 예정인 인천대교는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총연장 21.38㎞의 국내 최대 교량이다.


글로벌 위기 헤쳐나갈 통찰력을 드립니다

세계 최고의 연사 250명

13~15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제10회 세계지식포럼◆

아시아 최대ㆍ최고의 지식축제, 세계지식포럼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세션과 특별강연 숫자를 전년에 비해 50%가량 늘리는 등 올해 세계지식포럼은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올해 세계지식포럼 탄생 열 돌을 맞아 전 세계 어느 포럼에 참석하더라도 쉽게 접하기 힘든 세계 최고의 연사와 콘텐츠를 마련했다. 250여 명의 글로벌 거물급 연사들이 총출동하는 제10회 세계지식포럼(쉐라톤워커힐호텔ㆍ10월 13~15일)에 참여해 글로벌 연사들이 분출할 위기 탈출 후 승자가 되기 위한 전략과 세계 질서 재편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바란다.

◆ 원 아시아, 신경제질서 그리고 경기 회복 = 열 돌을 맞은 올해 세계지식포럼 주제는 `하나의 아시아, 신세계경제질서 그리고 경기 회복(One Asia, New Economic Order &Recovery)`이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로 아시아 경제가 크게 휘청거렸다. 단기 유동성 부족에 처한 많은 알짜배기 아시아 기업이 서구 기업들에 헐값에 팔려 나갔다. 그러나 10여 년이 흐른 지금 상황이 급반전됐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금융위기 때문에 선진국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는 반면 1997년 외환위기를 겪었던 아시아 경제는 위기대처 능력이 향상된 덕분에 상대적으로 충격을 덜 받고 있다. 아시아 기업들이 오히려 서구 기업 사냥에 나서는 등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아시아 경제가 글로벌 경제 전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경제가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끄는 글로벌 성장 엔진의 역할을 다하는 한편 세계질서를 구축하는 주역이 되려면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 다양한 아시아의 목소리를 한데 묶을 수 있도록 역내 협력을 강화해 하나의 아시아를 구축하는 일이다. 하나의 아시아를 만들려면 아시아통화기금(AMF)ㆍ아시아 신용평가기관 설치, 아시아 단일 통화 창설, 아시아 채권시장 구축 등을 통해 아시아 경제 독립을 이뤄내야 한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의 또 다른 주요 주제는 바로 글로벌 경제 방향성과 회복 전망이다.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 세계 경제의 미래를 예측한다. 또 새롭게 탄생할 신세계질서를 점친다. 세계질서라는 거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대변혁 시기에 세계질서가 움직이는 방향을 모르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남들보다 앞서 세상이 바뀌는 방향을 간파하고 미리 대비하기 바란다.

◆ 세계 최고 연사 총출동 = 올해 세계지식포럼은 △신세계질서(New World Order) △하나의 아시아(One Asia) △금융의 재탄생(Rebirth of Finance) △제조업 트랙 : 생존과 회복(Survival &Recovery) △창의적 마케팅과 전략(Creative Marketing &Strategy) △녹색경제학(Greenomics) △스마트 IT&미디어(Smart IT &Media) △격동기 리더십(Leadership in Turbulence) 등 8개 트랙 아래 총 95개의 세션ㆍ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의 자랑은 바로 세계적인 연사들이 대거 참석한다는 점이다. 50여 개국 250여 명의 글로벌 연사들이 참여한다. 개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페터 브라베크 레트마테 네슬레 회장, 나심 니컬러스 탈레브 `블랙스완` 저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잭 웰치 전 GE 회장, 빌 로즈 씨티그룹 선임 부회장,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 비즈 스톤 트위터 창업자,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판강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데이비드 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CEO, 윔 엘프링크 시스코 부회장,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 케번 와츠 메릴린치 DSP대표, 번트 슈밋 `빅싱크 전략` 저자 등 이름만 들어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경제ㆍ경영 전문가들이 총출동한다. 현장에서 직접 이들 연사와 만나 명함을 교환하고 질문도 던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꼭 붙잡기 바란다. 또 올해 처음으로 자동차, 모바일, 게임, 조선, 첨단 디스플레이 등 국내 산업 전망 트랙을 신설했다. 제조업 세션에 참석해 주요 업종의 미래 성장성을 미리 엿볼 수 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등 8개 아시아 국가 투자청장들이 직접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아시아 투자기회` 세션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