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광의 빅데이터 부동산] 채찍과 당근의 화학반응을 예상하는 비법
[주간동아]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뉴시스]](https://t1.daumcdn.net/news/201912/02/weeklydonga/20191202100051876shhq.jpg)
2020년을 앞둔 대한민국 부동산은 지난 3년간 '핀셋규제'에 대한 학습 효과와 가격, 입주량, 사이클 등 전통적인 시장 추진력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다극화'될 전망이다. 동일한 행정지역이지만 아파트 연식과 규제 여부에 따라 별개의 흐름이 전개되고 서울과 수도권, 수도권과 지방, 강남과 강북 같은 '전통적 입지'의 위계는 무너질 것이다. 찬물과 더운물이 동시에 쏟아지고, 전문가조차 따라잡기 어려운 정책이 켜켜이 쌓여가는 혼돈의 시대일수록 진중하게 '시장의 궤적'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정책에 따른 시장 반응은 '데이터'로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의 패턴과 더불어 미래를 알려주는 '검증된 선행지표'를 정확히 읽는다면 규제의 홍수 속에서도 남다른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정부가 제시한 '당근과 채찍'의 시사점을 빅데이터로 해독(解讀)한다면 내년 이후 대한민국 부동산의 밑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분양가상한제(채찍)와 서울 부동산의 미래


보통 단일 단지를 개발하는 재건축과 달리 여러 '동'에 걸쳐 개발되는 재개발은 '동'별 규제로 인해 더욱 지연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재개발에 포함된 '동' 가운데 한 곳이라도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이 되면 이해관계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적용지역에 선정되지 않았더라도 핀셋규제 시스템이 작동하는 한 재개발 투자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분양가상한제 기회지역
![경기 과천 재개발 아파트 단지(왼쪽)와 광명시 아파트 단지. [뉴시스]](https://t1.daumcdn.net/news/201912/02/weeklydonga/20191202100106508cnog.jpg)
경기 과천은 강남과 유사한 가격 패턴을 보이기에 조금의 움직임이라도 포착되면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경기 광명은 정량 요건이 충족됐음에도 '고분양가 회피 의도'가 없는 지역으로 판단돼 지정에서 제외됐다. 다시 말해 광명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모범생' 표창을 받은 셈. 따라서 광명이 꾸준히 '모범생의 태도'를 보인다면 재개발과 재건축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위한 '0순위 조건'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는 것이다. 결국 비투기과열지구 가운데 서울 출퇴근자가 많은 경기 성남, 안양, 의왕, 부천 재건축이 부각되면서 유동성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수도권 유동성의 파도에 미리 올라타라고 조언한다.
광역철도의 꽃은 '급행'노선이다. '광역교통 2030 보도자료'에 '급행'이라는 단어가 13번이나 언급됐다. 기존 노선뿐 아니라 신설 노선도 급행으로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기존 노선의 급행화의 경우 2017년 7월 '수도권 전철 급행화 추진방안'에서 경부선(서울~천안), 분당선(수원~왕십리), 과천선(금정~남태령) 등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다만 해당 노선 중 '급행'의 축복을 받을 신설 급행역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광역교통 2030(당근)과 호재 분석

‘광역교통 2030'은 뜨거운 관심 덕분에 발표 한 달 전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량이 급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예측 사례에서 보듯이, 사람의 속마음은 '검색량'에 드러나는 법이다. 우리나라 대표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량 추이를 보면 가장 많이, 그리고 급증한 지하철 노선은 '김포한강선'이다(그래프2 참조). 서북부 최대 신도시인 김포, 검단 신도시를 5호선으로 잇는 김포한강선이 개통된다면 '철도 불모지'였던 서북부 신도시의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다. 그 외에 '고양선' '원종~홍대선'이 많은 검색량을 기록했는데 고양선의 경우 3기 신도시인 '창릉신도시'의 인기가 반영됐다. 원종~홍대선은 2·5·6·9호선을 잇는 노선으로 부천, 양천, 강서, 마포 등 4개 자치구를 통과한다. 원종~홍대선 개통 시 말 그대로 '광역교통'의 복지가 구현될 것이다.
지방 교통개발도 호재

하우스노미스트 johns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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