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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광산구 아파트값 대체 얼마나 떨어졌나

ngo2002 2019. 5. 2. 10:33

광주 남구·광산구 아파트값 대체 얼마나 떨어졌나?

입력 2019.05.01. 14:47 수정 2019.05.01. 17:58 댓글 12개

2월 18일 이후 10주 연속 하락
일부 고가주택 1억 가량 떨어져
지난해 오름폭에 비해 낙폭 미미
“아직 체감 수준 아니다” 목소리
아파트 가격 동향.

올해 들어 광주지역 주택시장이 극심한 불황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과 금융권의 대출 규제 등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으로 매매거래가 뚝  끊이고 가격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례적으로 치솟았던 남구와 광산구 아파트 값은 10주 연속 하락하고,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수천만원이 떨어졌다. 1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아파트 값은 올해 들어 소폭 상승과 하락을 이어오다 지난 4월 들어 4주 연속 떨어졌다. 4월 1일 -0.02%, 8일 -0.02%, 15일 -0.04%, 22일 -0.02%를 기록했다.  

지난해 광주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남구와 광산구의 아파트 값 하락세가 눈에 띈다. 올해 들어 1월 14일 처음으로 0.04% 떨어진 남구 아파트값은 지난 2월 18일부터 4월 22일까지 10주 연속 하락했다. 2월 18일 -0.03%, 25일 -0.01%, 3월 4일 -0.01%, 11일 -0.02%, 18일 -0.03%, 25일 -0.03%, 4월 1일 -0.03%, 8일 -0.02%, 15일 -0.04%, 22일 -0.04%를 나타냈다. 

이 기간 광주 아파트값은 2월 18일 0.01%, 25일 0.01%, 3월 4일 0.01% 등 소폭 오름세를 이어오다 11일 -0.01%, 18일 -0.01%로 하락세로 반전했다. 25일 다시 0.01% 다시 상승했지만 4월 1일부터 4주 연속 0.02%에서 0.04%까지 떨어졌다. 광주지역 전체 변동률과 비교하면 남구지역 아파트값 하락폭은 상당히 컸다는 말이다. 

하지만 집값이 들썩였던 지난해 9월 3일부터 11월 5일까지 10주간의 상승폭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미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남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9월 3일 0.21%, 10일 0.45%, 17일 0.78%, 24일 0.29%에서 10월 1일에는 0.84%까지 치솟았고 그 이후에도 8일 0.40%, 15일 0.19%, 22일 0.07%, 29일 0.09%, 11월 5일 0.14% 올랐다. 

하지만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일부 단지 고가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남구의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인 봉선동 J아파트(84.96㎡)는 지난해 9월 8억2천만원에서 8억5천만원에서 거래됐지만 지난 3월에는 7억원에서 7억7천만원으로 1억원 이상 떨어졌다. N아파트(124.6㎡)도 지난해 9월 11억원(9층)에서 지난 3월에는 10억7천만원(18층)에 거래됐다. 중저가인 M아파트(84.73㎡))는 2억2천700만원(11층)에서 1억9천200만원(17층)으로 하락했다.남구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올해 들어 매수 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금융권 대출 규제로 돈줄이 막히면서 극심한 침체기를 보내고 있다”며 “중저가 아파트도 소폭 떨어지고 있고, 특히 지난해 집 값이 급등했던 일부 단지 아파트는 수천만원에서 1억원 가량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광주 지역 아파트.

광산구 아파트 시장도 긴 겨울잠을 자고 있다. 

10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2월 18일 -0.01%, 25일 -0.03%, 3월 4일 -0.01%, 11일 -0.01%, 18일 -0.01%, 25일 -0.01%, 4월 1일 -0.03%, 8일 -0.05%, 15일 -0.05%, 22일 -0.04% 등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수완지구 W아파트(84.8㎡)는 지난해 9월 4억1천900만원(3층)에서 지난달에는 3억9천500만원(3층)으로 떨어졌고,  K아파트(103.7㎡)는 5억4천800만원(9층)에서 지난달 4억9천만원(19층)으로 하락했다.

광주지역 집값 하락은 지난해 정부의 9·13 대책 영향이 결정적이다는 분석이다. 9·13 부동산 대책의 주요 내용은 종부세 인상, 대출 규제 강화 등이다. 다주택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리고, 투기가 몰리는 지역에서는 대출을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 값이 떨어졌다고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목소리도 많다. 지난해 상승폭에 비해 전체적인 하락폭이 낮은 데다 신규 아파트 고분양가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은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특히 대출규제의 영향”이라면서 “부동산 가격은 단기간에 올라도 떨어지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려 수요자 입장에서는 아직도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