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시장 흐름을 읽고 끊임없이 변신해야 성공





세계화로 인한 경쟁 격화,환율과 유가의 불안,제품 수명주기의 단축,노사관계 불안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의 성공과 실패는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다. 1997년말 외환위기,2001년 세계정보기술(IT) 경기 침체 등 경영환경 급변기에 많은 기업들이 도산했으나 어떤 기업은 이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기도 했다.

⊙ 살아남으려면 오직 혁신 뿐 

기업의 성공과 실패에는 일관된 법칙이 없다. 많은 경영이론가들이 성공기업과 실패기업 분석을 통해 기업의 성공공식을 도출하고자 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톰 피터스는 1982년에 43개사를 선정해 성공요인으로 핵심사업 집중,고객밀착,조직 단순화 등 8가지를 제시했으나 5년 후 해당 기업 중 3분의 2가 몰락했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의 저자인 짐 콜린스도 성공기업의 8가지 속성을 제시했으나 그 후에는 실천적 대안이 빠진 쓸모 없는 기준이라고 자평했다. 기업의 성공조건과 실패조건이 변화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모든 기업에 성공 계명을 적용하기가 어렵고 기업 환경 자체도 빠른 속도로 변화한다.
기업의 성공과 실패의 이면에는 '위기'라는 분기점이 존재하고 대내외 위기에 대한 도전과 응전의 결과로 성공과 실패가 발생하는 것이다.GM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었다. 경제는 호황을 누렸고 GM 직원들은 멋진 차,좋은 집,훌륭한 자녀교육,안정된 노후 혜택을 누리는 중산층의 상징이었다. GM은 근로자 복지혜택을 통해 훌륭한 인력을 끌어모을 수 있었고 직원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복지혜택이 지금은 엄청난 비용을 발생시키는 천덕꾸러기가 돼 버렸다. 도요타는 1950년 격렬한 노사분규로 도산 직전까지 갔으나 위기 수습과정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노사관계 모델을 정립했다. 도요타는 이후 지금까지 50년 이상을 파업 한번 없이 기업을 꾸려왔다.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고객과 시장이 바뀌는 데 따라 끊임없이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제너럴일렉트릭스(GE)의 잭 웰치는 재임기간 중 워크아웃,벤치마킹,6시그마 등 끊임없는 혁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성공시켰다. 도요타는 JIT(Just in Time),라인 스톱제 등 도요타 생산방식과 가이젠(改善) 등을 추진했다. 

⊙ 위기는 기회 
위기는 기회라고들 한다.이 말은 길지 않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세계경제는 1970년대에 오일쇼크와 스태크플레이션의 덫에 걸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고도성장을 실질적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성장률이 완만해졌고 일본과 독일의 고도성장도 정점을 치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독일은 2%대,일본은 4%대로 성장률이 주저앉았다.우리나라는 이때부터 재벌 체제를 구축했고 중화학공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며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다양한 견해들이 있지만 철강 조선 전자 자동차를 비롯한 중화학 공업은 1973년 체제를 바탕으로 세계로 나아갔다. 1973년 이후 실질적인 경제성장을 해냈던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